갯바위에 박치기 한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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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에 박치기 한 감시

	2010-02-24 (수) 11:27 작성자 : 동가리 ( gejaebul )
	조행기
	추천: 0 조회: 6444

IP: 121.xxx.108

갯바위에 박치기 한 감시

좀 오래전 이야기 지만~ 낚시 이야기라 ~~한번 해 볼까 합니다~~~볼락을 잡으려고 거제로 밤낚시를 갔읍니다
마산의 단골 낚시방에 들러 조황도 듣고 커피 한잔 하고 출발 하려는데 점주 께서 밑밥으로 뿌려 주라면서 시들한 참갯지렁이를 한뭉티기 주길래 대충 집어 넣고는 거제로 고고 씽~~

여유있게 갯바위에 도착 해서 라면으로 맛있게 식사!!! 부근 갯바위를 찬찬히 둘러 보니 ~~오늘 공략 할 홈창 쪽이 낚시를 둘이 하기에 딱 ! 좋고 포인트도 짱! 입니다 ~~

바깥쪽은 멀리 한바다를 바라보고 비스듬하니 갯바위가 펼쳐저 있고 ~앞에는 폭~파진 웅덩이 마냥 쑥~들어간 곳에 물밑에 뭉턱한 여도 하나 보입니다,
곧 어두워 지자 볼락 사냥 시작!!!!아 !!그런데 이게 뭡니까???같이간 행님이 2마리를 겨우 잡고~~7시~8시~9시~감감 무소식 입니다.
"에이 행님! 여기서 계속 하실 낍니꺼?? 그라머 나는 저쪽에 가서 해 볼랍니더~~

그리고는 청개비를 다른 통에 있는것으로 따로 들고바깥쪽으로 나와 버렸지요~~그냥 대충 미끼 한마리 끼워서 낮에 봐 두었던 웅덩이쪽에 툭 던져 놓고는 ~~~담배 한대 피워 물고 하늘을 보니~~
햐1!언제봐도 갯바위에서 보는 밤하늘은 정말 아름답습니다!!!기분좋게 풍류(?)를 즐기는데~~~

에이 ㅠㅠ찌가 여에 걸렸는지 물밑으로 들어갔다 ~나왔다~합니다ㅠㅠ어~~바늘 하나 터자 묵게 생깄네~~
하는 생각과 함께 바늘을 빼 낼 요량으로 ~~갯바위에 내려 두었던 장대를 집어 들고는 ~~초릿대 끝을 툭!쳐 올렸읍니다~~

어라 ~~ 여에 단디 거렸는지 꼼짝도 하지 않는구나ㅠㅠ생각 하는 순간!!!강하게 뭔 가가 초릿대 끝을 확 당기며 장대가 휙~~휘어집니다.

아아~~~~졸지에 이때부터는 제정신이 아니었읍니다,지도 땡기고~~~나도 놀래서 반사적으로 땡기고~~~중간에서 애꿎은 장대만 ~아이고 나~못살아 하더니 ~~~와지직 !!뚝!!부러져지네요 ㅠㅠㅠ

그래도 뭐에 홀맀는지~~~~부러진 장대를 갯바위에 던져 버리고 두동강난 앞쪽 장대가 갯바위에 걸쳐져 있는 것을 보고는 번개같이 가서 집어 들고는 줄을 잡아 당기니~~~~~세상에나~~`도매 만한 감시가 딸리 나옵니다!!!!

얼른 가서 감시를 잡아서는 (옷이 베리느지도 모르고)감시를 두손으로 품에 딱 ! 안아 버렸지요~~~~그라고는 행님 한테 갈려고 돌아서서 두발짝이나 갔을까???
갑짜기 품안에 안겨 있던 감시가 요동을 칩니다 !!깜짝 놀래서 갯바위에 착! 엎드리면서 ~`"행님!!"하고 고함을 치면서 구원을 요청 했지요 ㅎㅎㅎㅎㅎ

그러니까 홈창에서 조용히 볼락 사냥을 하던 형님이 ~~사랑하는 동생 한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비상 사태가 생긴 줄 알고(제가 평소에는 고함을 지르지 않는 스타일이라 )허겁지겁 달려 옵니다

ㅎㅎㅎ헌데 와서 보더니 ~~눈이 똥그래 지면서 이기 뭐꼬???감시 아이가?? 저도 그소리에 비로소 제정신이 들어서 품에 안고 있던 고기를 내려 놓고 보니 ㅎㅎㅎ감시 맞네요 ㅎㅎㅎ그것도 도매 만한 놈이 아직도 바늘을 물고 있고 ~~그끝에는 동가리난 장대가 달리 있고요~~ㅎㅎㅎ사태가 수습이 되고 보니 ~~일인즉 이렇게 된 겁니다

수심을1.5m정도 주고 (담배 피고 쉬는 동안 여에 걸리지 말라고 얕게 주었습니다)던졌는데~~미끼라고 끼운 놈이 낚시방의 점주가 밑밥용으로 쓰라고 준 참갯지렁이 였네요~~

아 요놈이 그것을 묵겠다고~~~ 조용히 담배 피며 별을 감상(?)하고있는 제가 방심한 틈을 타 입질을 했던겁니다ㅎㅎㅎ그런데 막상 도망을 칠려다가 나한테 들킨 꼴이 되었는데~~~지는 도망 갈라고 땡기고 나는 내 대로 놀래서 땡기고 ~~~팽팽한 상태에서 갑자기 장대가 부러지면서~~~아~`~이놈이 얕은 웅덩이 바닥에 박치기를 해서 기절을 한겁니다 ㅎㅎㅎㅎㅎ

그래서 정신없는 제가 끌어 내서 품에 안을때 까지가만히 있었던 것이고 ~~나중에서야 깨어나보니 ~~물속이 아니라 얄궂은 사람 품속인 것을 알고 버둥거린 것인데 ~~~어쩌랴 !!이미 때는 늦었으니~~~~당당한 체격의42cm 짜리 감시와의 첫만남은 이렇게 김시 지뜻도 아니고 내뜻도 아닌 얄꿎게 이루어진 만남으로 되었읍니다

참고로 저는 그 이전에도 그이후에도 감시 낚시를 해 보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세칸반 장대만 고수 하고 있는데요 이 일 이후에도 감시가 한번 잡혀 준 적이 있는데(그때는수심50cm에서~~) 그이야기는 다음 기회가 되면 할까 합니다

우째 이야기가 두서 없이 되지는 않았는지???? 별거 아님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천공의눈

2010-02-25 03:46

'동가리'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십여년전에 남해 미조방파제에서 그러니까 현재 증축하기 전이죠....
2칸반대(볼락대)로 볼락이나 망상어 잡을요량으로 낚시중이었는데
찌가 꼭 밑걸림처럼 들어가서는 올라오지를 않아 바늘을 빼려고 살짝 쳤는데
장대를 훅하고 끌고들어가 반사적으로 장대를 확 들어버렸죠 ㅋㅋㅋ
그 순간 빠직.............. 낚싯줄 잡고 끌어올렸더니 감성돔 32 .............헉
생애 첫 감시를 그렇게 손맛을 느낄 여유도 없이 잡고나니 뭐가뭔지 모르겠더군요 ㅋㅋ
지금 동가리님의 글 읽고서 그때가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추억을 되살려 주셔서~~~^^
저도 그후로 몇년을 장대를 주로 사용했었네요 ㅋㅋ


동가리	이제는 고기가 귀해져서 민장대로 잡을수 있는 낚시터는 기억도 가물 가물 합니다 ㅎㅎㅎㅎㅎ 테크닉도 어려워 졌고요~~~~	2/26 15:55

카사블랑카

2010-02-27 21:13

'동가리'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저도 십몇년전에 거문도서 장대로 볼락잡으려고 갯바위근처를 살랑살랑끌어주는데 케미가 살짝살짝잠기길래 볼락인줄악고 당겼는데 아글세 이놈이 마구잡이로 쳐박는데 내가당겨놓 으면 어느새 그놈이 당겨가서 수차례 당겨봐도 서로 줄당기기만 계속되어 얼굴도 못보다가 옆에 있던 동생이 뜰채 가져와 겨우 올렸는데 글세 47이나되는 감생이였습니다 원줄을 2호나 써서 그냥 얼렸던것같습니다


동가리	지금도인기척을 전혀내지않으면~담배금지 갯바위신발소리는 물론장대투척도 멀리해서 여쪽으로 당겨오고자세도 낮은 포복에 가깝게착 낮추면~~밤이면 감시가 아주 낮은곳 까지접근을 한다고 하는군요 ~~(섬의 포인트의 경우)	3/25 03:07

부산감돌

2010-02-24 13:48

와우~ 글잼나게 잃었어요^^ 세칸반에 값버셨네요 ㅎㅎ 그래두 위험하니 항상 안낚하세용^^


동가리	고맙습니다 그래서 그뒤로 갯바위에서 절대로 장대 ~~ 손에서 않 놓습니다 ㅎㅎㅎ	2/24 19:11

카오스

2010-02-24 15:21

ㅋㅋㅋ이런 맛도 있어야 낚시 댕길낀데요.....
남들은 잘도 잡느디.........ㅋㅋㅋ
축하드립니다....담엔 더 많이 큰걸로 하셔요....


동가리	저는 감시 낚시는 할줄 모르느데 지가 잡히 준거지요 지금도 열심히 잡어 사냥만 다닙니다 카오스님도 어복 만땅 하시기를~~~~~	2/24 19:13

루어황

2010-02-24 16:28

기억에 많이 남으실만한 감시네요..축하드립니다.^^


동가리	예 ㅎㅎㅎ절대로 잊을수 없는 제 생애 첫 감시 인데요 근데 그게 잡은게 아니라 잡혀 준거라서 ~~~쩝 ~~ 쩝~ ㅎㅎㅎㅎㅎ 루어황님은 진짜로 많이 잡으시기를~~~~~ 항상 즐낙 하세요~~~	2/24 19:17

정든유곽 2010-02-25 00:12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첫 감시 27짜리지만 잡고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위풍당당

2010-02-25 13:46

황당사건이네요.
감시가 김일인가? 박치기를 아무튼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동가리	글쎄요???지놈도 너무 놀라 지놈의 존재가 뭐 였는지 깜박 했었나 봅니다 ㅎㅎㅎㅎㅎ	3/25 03:16

떡망사 2010-02-25 23:10	ㅎㅎㅎ 20년전 쥐섬에서의 첫감시. 사실 지가 잡혀서 낚시대채로 홈통에 갇혀서..... 추억이 새롭습니다.

초허접꾼

2010-02-25 23:48

저는 벵에돔이 돌빡에 처박는건 경험했어도 감시는 여태 그렇게 잡은 적은 없네여~~
벵에 35짜리가 바늘에 걸리자 마자 돌빡으로 처달리는데 순간적인 힘이 정말 가히 폭발적이더군요...그 이후 벵에 손맛이 그리워 감시를 등한시 했는데 결국 벵에 손맛은 그 한번으로 끝이더군요...그때 출조지가 갈도 엿는뎅....^^ 갈도 그립네여~~


동가리	와!!!감시보다 벵에돔의 힘이 더 대단하던데요~~~감시는 일단 물 위에 뜨기만 하면 그담 부터는 쉬운데~~벵에돔은 막판 까지 지박던데요~~~이제 벵에철도 되어 가는데~~~대물 대박 하세요~~~~~	2/26 15:49

나그네2 2010-02-27 20:58	푸~~하하하.....고느무 감씨 이마빡은 괜찮은가 모리겄다요 ㅋㅋㅋ.복두 지지리두 암는 깜씨 ㅋㅋㅋ

대화마린 2010-03-07 20:59	축복의 여신이 따랏던것같네요 항상 어복충만하세요

마부장

2010-03-09 09:41

순간 즐거우셨겠다. 감시는 아무나 잡는게 아니랍니다. 장대가 아깝기는 해도 감시 손맛 만큼 하겠습니까?


동가리	좋은 장대가 아니라서 부러진 것이 아깝지도 않지만 그때 부숴진 장대는 아직도 그날의 추억을 묶어서 창고에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3/25 03:11

부산아리랑 2010-04-22 20:10	오래전에 나무섬 고기가 잘되질않아 민장대 청개비달려있는 채로 장대 갯방구에 세워놓았떠니 이름모른 새가 청지렁이 먹다 목에걸려 있떠군요 ~~ㅎㅎ 저는 감시하고는 인연은업고요 종 종 바다에 잘날지못한는 새(이름모름) 이련넘들은 3마리나 잡았봤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