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얼마남지 않았고 뭔지 모를 아쉬움에
다소 센치한 분위기에 지난 주부터 계획하였던 수요일 아우와의 올해 마지막? 출조!!~
출조지를 정하지 못해
믿지도 않는 점주조황란을 할 수 없이 기웃거리다
그냥 나만의 일반 상식적인 경험에 의해 거제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읍니다......
화요일 오전, 전부터 서로 한번쯤은 만났으면 하고 생각하였던 지인들인데...
마침 ,조아서아우 한테서 연락이 옵니다.
지난 주 ,초도에서 터쟈 먹은 오짜 대물감시때문에 미련이 무척이나 많이 남은 것 같네요.
"형님!~ 초도 ,장도쪽으로 함 가입시더~~"
"거제쪽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좌우간 각 지역 조황 ,,, 함 살펴보고 정하자!~.."
그래도 어부들도 저녘 찬거리도 잡질못한다는 조금 물때인데...바쁩니다~~
부낚 ,인낚 ,디낚...낚시사이트마다 개인조황란에 들어가서 댓글 하나까지 모두 읽어 봅니다.
점주 조황은 어느 사이트던지 똑같으니..참조만 하고~~~
종합한,결론이 2번이나 가서 황신세를 못면하고 온 금오열도의 금오도!!~
다행히 펙키지 와 종일낚시가 가능하더군요.
다짜고짜 여수**낚시로 3인예약 약속을 합니다.
"05:00시 출항이니 04시까지 오셔야 됩니다~" "여기 부산인데....최대한 빨리 가겠읍니다!~ "
새벽 01:00시에 출발할려다 가면서 아침식사 한끼라도 여유롭게 먹자 싶어
한시간 당겨 12:00시에 출발합니다.
초면인 조아서와 수요일의 만남도 통성명하면서 악수하는 순간부터
어느 새 어색함이 사라지고 형님 ,아우하면서
7080 가요가 잔잔하게 흐르는 수요일 차안 카페에서
옛 트윈폴리오의 송창식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낚시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만남이 난 이래서 좋습니다.
밤길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괜히 젊은 시절 추억이 곧잘 얘기거리로 등장하곤 하죠~~ㅎ
자작시..."카스비라의 눈"..고등학교때 지은 시 입니다.
"까만 바닥 위 흰점은 카스비라의 눈처럼 빛나고..............."""
...............ㅋㅋㅋ
섬진강 휴계소에서 한잔의 길커피와 한모금의 담배연기를 3인이 맛나게 먹습니다.
다시 한수의 대물 손맛을 위하여....기대와 희망속에 차가운 새벽공기를 뚫고
네비 김양의 안내에 따라 여정을 떠납니다.
..................................................
...................................
여수 낚시점 도착시간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 갑니다
시각이 03:25분..................너무 빨리 왔읍니다.
더군다나 출발시 부산날씨는 정말 기가막히게 좋았는데
여수의 도로엔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읍니다.
어제 저녘에 비가 왔나 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하늘엔 별이 총총 보입니다.
출항 시간까진 여유가 충분하길래 낚시점 앞에 차를 대어놓고선 식당을 찾습니다.
나는 아침식사를 안한지 근 30년이 넘었는지라 별 생각이 없었는데
2인은 그렇지 못한 모양입니다.
호남지방의 음식이 원래 맛나지 않습니까??...
역시 구수한 된장찌개가 ....시원한? 맛을 줍니다. 맛나게 먹었읍니다.
낚시점에 와서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도시락을 주문하는데.....
"금오도는 너울때문에 못들어 가고 안도로 갑니다...."
엥?!~ 금오도 간다해서 왔는데...안도는 두번가서 두번 다 황치고 왔는데.....
그러면 안되는데...속으로 육도벼슬을 합니다. 그렇다고 표도 못내고...ㅎ...
펙키지!?~~..싼게 비지떡이라고...우째 하것노?..거기가 거긴데 괜찮겠지?!~...
기상악화인 걸 어찌하랴?!~ 좋게 생각하려고 애씁니다.
배 타러 갈려니..
배 출항이 조금 늦어질 것 같다면서
15분경 되어 출발할 것이니 낚시점 안으로 들어 오랍니다.
여수항까진 5분정도면 충분한 거리인지라 05:10분에 출발했읍니다.
여수항 부둣가에 정말 많이들 왔더군요.
각각의 낚싯배마다 실린 낚시가방이 어림잡아도 한배에 30개이상이..........
해경의 검문이 끝나는 배부터 하나,, 둘씩 여수항을 벗어납니다.
어라?~ 근데....15분에 온다던 우리?배는 ??~30분이 되었는데도......
아니 옵니다!~
오겠지!~...기대하면서 ..어쨌건 대물 한 수만 하면 만사휴이!!~~...
전부 담배만 주구장창 피고 있읍니다.
비록 영상의 기온이라 할지라도 바닷바람은 차갑습니다.
무릎위 허벅지 부분부터 찬기운이 느껴지네요......40분이 되었읍니다.
드디어 조아서아우가 참질 못하고 낚시점에 전화합니다.
""잠시만...10분정도만 더 기다려 주세요 ..지금 오고 있읍니다~~"""
05:55분...조아서 또 전화~~..
""스쿠류에 그물이 걸려....오고 있으니 잠시만요....뚝!!~"""".....
희안한 게..우리만 전화하고 다른 낚시꾼들은 으례 그러하는지는 몰라도
그냥 가만히 서서 기다리고 있읍니다. 오히려 우리가 머쓱하더군요....ㅎㅎ
06:10분 선장에게 다시 전화!!~...
""들어 가고 있읍니다..뚝!!~"".... (욕은 잘안하는데....) 이런 제기럴!~..니미럴!!~...
돌아 가서 기름값까지 보상하라 하고 돌아가고 싶더군요.
그래도 수요일아우가 ""세상 다 그런거 아입니꺼??!!~~""
"그래!~ 맞다!~한 수 !~ 고거면 되니깐!!~"
06:25분. 항내로 들어 오는 배가 한대 보입니다.
헤어진 님보다도 더 반가운 듯....ㅎㅎ..
선실로 들어 가면서 선장보고 한소리 합니다.
하면 안되는데.......참질 못하고 했읍니다!!~.
""04:00시까지 최대한 빨리 오라는 소리나 하지말지!!~...이기 뭐꼬?!~""
ㅎㅎㅎㅎㅎ.....배 출항시간부터 꼬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말이 아마도 선장은 밉게 보고 있었나 봅니다.
40분정도 여명이 밝아 올 무렵.......
안도에 도착했는데..... 선장의 첫마디.........
""어르신!~어르신!~ 나오쇼!~...."
"일행까지 3명인데....3명이 할 수 있는 자린교?.."
무언의 손짓으로 그냥 무조건 나오라 하네요.
우짜겠능교?...나가야지!~...ㅎ
포인트명이 뭔교?..묵묵부답!~....
하선하여 짐을 내려놓고 나니 뒤로 물러나는 배에서 마이크로
"수심 8~12m...배 서있는 쪽으로 던지십시오!~...""
ㅎㅎㅎ.....저 친구가 누굴 초짜로 알았나?..아무리 조수간만 차가 큰 지역이라손 치더라도
조금 물때에 4m 나 수심차이를 주다니...
웃고 말자!!~ㅎㅎ..수심은 재보면 아는 것인데...
매사 긍정적인 수요일...""바다 좋고..형님들 모시고 와서 좋고...ㅎㅎ..낚시 합시다"""
그래서 우선 주위의 지형지물을 보면서 전방 바닷속을 그려 봅니다.
필경 곶부리는 확실한 것 같은데 1명이 하면 딱 맞는 발판...
1~2m 간격으로 3인이 서니 부채살 모양으로 캐스팅 할 수 밖에 없는 좁은 발판!!~
2번째 꼬임현상 발생.....ㅎㅎㅎ
채비하기 전, ....녹지않은 밑밥...갯바위 가장자리에 10주걱 흩날려 봅니다.
오메!?~~ 밑에서 새까만 치어들이 올라 오는데....메가리 떼..
잡어는 예상했는지라 그래도 비싼 이소새우를 2통이나 사왔으니 괜찮겠지...
또 잡어가 있어야 대물감시의 입성을 알 수 있을거란 자위를 하면서.....일행모두
각각의 채비에 열중합니다.
전유동을 할려다 그냥 반유동으로 채비를 구성합니다.
원줄 2.5호 ,5B 구멍찌 ,0.6호 수중찌 ,목줄 1.75호 4.5M ,G4 좁쌀 , 감시 3호.
대충 요정도로 구성해 보았읍니다.
""한마리만 물어 봐라!!~""
잡어가 득실거리니 멀리 장타를 칩니다.
살살 끌어 와 원하는 자리로 찌를 고정시키고
다시 발앞에 밑밥을 5주걱 뿌리고
다시 단단하게 뭉쳐 찌의 좌측으로 1주걱 던집니다.
조류가 오른쪽으로 살살 흐르니...ㅎㅎ
온갖 프로들 흉내는 다내어 봅니다.....ㅎㅎㅎ
이게 웬일인가요?
던지면 쪽쪽 입질이 들어 옵니다.
메가리 ,메가리, 고등어,...이소를 끼워도 메가리 또 메가리.....고등어....
채비를 무겁게 합니다.
1호 속공구멍찌.....마찬가지 입니다...
슬슬 짜증이 납니다...ㅎㅎ
<열낚중인 조아서~~>
내가 여기로 오자고 했기에
뭐라 말도 못하고 고작 한다는 말이 "게미끼로 하면 되겠는데 ...게도 안보이네!~"
감당이 불감당이라더만~~
그래도 조아서아우가 ""역시 난 볼락도사여!~!.."" 하면서
준수한 씨알의 볼락 한 수!~를 올립니다. ...ㅎ...(=철수시 방생했읍니다)
<옛포인트였던 철탑아래를 회상하며 낚시중인 수요일!~>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우측 골창지역으로 수요일이 자리를 옮깁니다.
옆바람이 엄청 센데도 불구하고 예전에 손맛을 보았다는 철탑아래 포인트를 보면서
감시얼굴 함 볼끼라고 열심히 합니다...ㅎㅎ...
<어탐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렀을 즈음..
이상한게 떠내려 옵니다. 처음보는 물건이라 원줄을 거슬러 올라 가보니
수요일의 장대에 걸려 있는데...아무리 봐도 찌는 아니고...
여기 던지고..... 저기 던지고....하더만~~
"형님 앞에는 여밭이고 고기 억수로 많습니다. 수심은 6m 이고요....ㅎㅎ
내 앞은 전부 평평한 모래밭인데 무신 감시가 있겠읍니까?..""
고기가 억수로 많은 것은 확실합니다.
온 바다에 메가리 ,고등어 ,학공치가 득실득실 거립니다.
재미삼아 뜰채에 밑밥 한주걱 치고 들어 보니깐 메가리 ,학공치 가 30여수 잡히는데
뜰채 그물망 사이로 전부 빠지네요. 볼펜사이즈!~
3번째 꼬임현상입니다.
마지막 물돌이 타임을 보자 싶어 가지고 간 도시락으로 한끼를 떼우고
원인분석을 해보곤 오늘은 틀렸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허탈해 진 생각에 젖어 들 즈음~~
대상어종인 10cm 정도의 앙증맞은 감시얼굴을 조아서아우가 보여 줍니다.
드디어 감시가 들어 왓구나!~
희망의 불꽃이.....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심기일전 , 용기백배....힘을 내어 봅니다.
허나?!~...ㅎㅎ..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입니다.
온바다에 잡어 천국입니다. 완전히 메갈, 학공치의 어해전술에 넠-다운 당하고 말았읍니다.
철수시까지 1시간이 남았는데 장대를 접습니다.
밑밥통도 씻고, 장대에 묻은 메갈비늘도 닦아내고, 갯바위 청소도 해야 되겠고......
"""에구?!...또 황 쳤다!!~~""" 하니깐~~
수요일 아우가 .....""아임미더!~ 오늘 낚시하러 온 적이 없고요...헛방 입니다""
""맞네!~ 맞어!!~~...ㅎㅎㅎㅎ.......""
2시가 되었는데도 철수배가 오질 않아 연락해 보니
아침 출항시간이 늦었다고 무슨 큰 선심이라도 쓰는 양...30분 더 하라 합니다.
한시라도 빨리 나가고 싶은데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지??...
웃고 말 일입니다. 웃어야지 어찌 하겠나요?...ㅎㅎ
.........여수항에 도착하니 오후 4시 15분.. 철수배는 2시간 가까이 걸리네요.
덕분에 눈은 잠깐 붙혔지만~ 어이상실한 헛방 출조여정이었읍니다.
올해의 마지막 출조였기에
비록 황 조황이지만 추억거리 삼아 길게 적어 보았읍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대박하시길 빌어 봅니다.
그리할려면 건강해야 됩니다!!~
모두 모두 행복 가득 하시길 ~~
^^ 送 舊 迎 新 ^^*
유튜브
조행기,에세이
송애
폴리 
다이아몬드
수요일
천공의눈
벵에프로
정력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