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게 참패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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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에게 참패 당했습니다.

	2009-12-16 (수) 04:28 작성자 : 천공의눈 ( ibbi6776 )
	조행기
	추천: 0 조회: 5898

IP: 122.xxx.141

제자에게 참패 당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횐님들~~~^^
날씨가 또 미쳤나 봅니다. 갑자기 추워졌네요
몇일 따뜻해서 참 좋았는데..........

얘기는 이렇습니다.................ㅜ.ㅜ
12월14일 월요일 드뎌 오랜만에 가덕으로 출조했습니다.
2주 전부터 사실 출조하려고 벼르고 벼르다 어린달과 여수로 1박2일 여정으로 합의봤습니다.
그런데 불행의 시작은 여기서 부터 입니다. 어린달이 토요일날 열기선상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저는 일때문에 토요일은 같이 못가고 일요일날 가덕갈미로 한번 나가자했었죠.
물론 여수일정은 취소되었구요(제가 바빠서.....)
그런데 열기선상을 가기전날 술을 많이마신 상태에서 열기선상을 다녀온 어린달이
일요일날 도저히 못가겠다 합니다. 몸상태가 안좋았던거죠.ㅋㅋ 낚시전날 술마시고 선상했으니
오죽하겠습니까........ㅋ 그래서 어쩔수 없이 일요일 출조못가고 있다가 다른제가 닉넴 덩환에게
전화합니다." 덩환아.......함나가까?" " 사부님 그렇지 않아도 월요일 아침에 가덕 갈미들어갈까 생각중입니다."
"그렇냐? 갈미 들어갈거면 첫배로 가야 포인트 내릴수 있을건데?" "그렇습니까? 그럼 그렇게 하지요~~~"
그러고선 월요일 새벽12시 40분쯤 저희집으로 덩환이 왔습니다 친구 한명과 함께.....
대항 만남낚시 사장님과 약속을 하고 출발~~~ 이때까지만해도 좋았습니다. 날도 좋아진데다가 그리 춥지도 않고
바람도 별로 없을것 같은 예감과 마릿수는 아니어도 중치급 두어마리는 할수 있을것같은 불길한 느낌??? ㅋㅋㅋㅋ
하지만 그런 기대와 예감도 잠시.............밑밥 저렴하다는 낚시점에서 밑밥준비하기 위해 덩환에게(이미 덩환은
두어번 다녀온상태라 밑밥저렴하게 파는곳도 알고 있답니다.) "니가 준비했던 낚시점으로 가서 밑밥준비하고 가자"고
하고선 창밖을 내다봅니다. 하늘은 별이총총하고 도로는 시원하게 뚫려 있어 정말 대박느낌도 듭니다. ㅋㄷㅋㄷ
어라? 근데 신호공단을 들어서서 덩환이 하는말 " 사부님 제가 밑밥싸게 샀던곳이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잠시 정막이 흐릅니다. "경마장 지나서 세곳이 있다는데 거기말고 니가 아는곳이 용원 다와서 있다며?"
그래서 용원까지 가 봅니다..........아닙니다. 여기가 아닙니다.........어쩔수 없이 시간이 늦을거 같아 다시 돌아서
대항으로 달립니다. 여기서 10여분 지체 했습니다. 처음 대항으로 차를 타고 출조하는 길이라 설레기도 하고
일단은 경비가 저렴해서 뭔가 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생각이 들었던것보다 일부러 그렇게 스스로 세뇌시키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ㅋㅋ 꼬불꼬불 좁디좁은 산길을 넘어 가면서 "아침이나 낮에 오면 경치는 참 좋겠다....."
생각하며 밖을 보고있었습니다. 어라? 근데 또 한번 길을 헤맸습니다. 막다른 길이 나오네요 ㅋㅋ 다시 돌아서 나와 산을
넘습니다. 드뎌 산을 넘으니 천성마을이 보이고 그리고 대항도 나옵니다.
대항에 도착하니 가슴이 쿵쾅쿵쾅 꼭 가슴이 터질것 같습니다. ㅎㅎㅎ 전 매번 출조할때면 그렇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ㅋㅋ
그렇게 만남앞에 주차를 하고 사장님을 처음 뵙습니다. 너무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사모님 역시 너무 친절하시네요.
오히려 23년 낚시생활에 이런 대접은 처음이라 부담스럽기까지 합니다. ㅎㅎㅎ 당연한건데도 그러네요...........ㅋ
몇마디 나누고 다른분들 기다리는 관계로 서둘러 밑밥준비하고 새벽바다를 가르며 달립니다.
갈미 벼락바위에 내릴까하다가 등대섬이 몇일 조과가 좋다고 말씀하셔서 믿고 내려봅니다.
하지만 속으론 걱정입니다. 등대섬은 들물포인트인데 포인트 하선해서 1시까지가 날물이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꼭 날물이라해서 들물포인트에서 고기 나오지 말란법 없기에 일단 내립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내렸을 당시 끝들물 상태라 낚시를 해보기로 생각하고 채비를 꾸리고 던져봤습니다.
허걱......;;;;;;;;;; 바람때문에 장대를 도저히 들고 있을수가 없습니다.
낚시포기.........왠만한 바람에 낚시를 포기한적 없었지만 바람때문에 캐스팅이 안되고 어두운 새벽이라 채비가 꼬였는지
밑채비가 제대로 내려가는지....ㅋ 머리가 아파 포기합니다. 뭐 고기 욕심도 별로 없고 제자와 함께한 조행이라
안전도 생각해야하고 뭐 암튼 여러가지 생각으로 포기했습니다.
그러다 제자들과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조류보는법과 밉밥치는 요령등 몇가지를 일러주고 제자가 준비한 따뜻한
오뎅국물도 한잔하고...........사실 커피를 끓여줄려고 낚시점 사장님께 종이컵을 얻어왔는데.......이눔의 바람때문에
날라가버렸는가 봅니다. 결국 커피는 마시지 못하고 오뎅국물이라도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있는데
새벽일마치고 합류하기로 한 친구가 전화옵니다. 만남가서 준비하고 등대섬에 내려 달라면 우리있는곳을 내려줄거라
일러주고 기다리니 도착하네요. 선장님이 말씀합니다. 날밝으면 바람도 자고 괜찮아질거라고 일단 해보랍니다.
알겠다하고 친구가 합류한 시간이 6시30분쯤 되어 곧 날이 밝으니 바람도 조금 자고 이제 낚시 시작해야겠다 싶어
전부 준비하고 낚시 시작합니다. 왠지 또 좋은 예감이 듭니다. ㅋㅋ 언제나 낚시를 시작할때쯤은 좋은 예감이 마구마구 듭니다.
그런 예감은 조금후 훅~~~~~~~~~~~~~~~!!! 저멀리 나에게 빠빠이~~~ 하고 비웃는듯 멀어져 가겠지만요 ㅋㅋ
드뎌 첫 입질~~~ 아싸~~~~~~~~~~~~~~~~!! 그래 들물포인트라도 고기는 나올수 있다........ㅋㅋ 요생각은
고기얼굴을 보기전까지는 확실성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허걱................ㅡ.ㅡ;;
그런데 입질은 꼭 감시처럼 쳐 해대더니 길쭉합니다. 확 패대기 쳐버릴까 순간 생각이 들었지만 방생하자 생각하고
끌어올리니 씨알이 장난 아닙니다 ㅋㅋㅋ 완전 시장급 전갱이 보는 순간 살림망에 바로 직행~~~~~~~~~~~ㅋ
잠시후 또 한마리..........ㅜ.ㅜ 전갱이가 완전 감시탈을 썻나 봅니다. 낚시하면서 전갱이 입질이 이꼬라지인것은 처음이네요
그후로 입질 뚝..............열심히 품질합니다. 확실한 감시 입질~~~~ 아싸.............ㅋ 켁.........이런 닝기리..........
또 전갱이 입니다. 쳐박는것도 감시처럼 쳐박더니.........정말 전갱이가 미워집니다. 사실 전갱이 고등어 볼락 학꽁치....
이런것들을 감시보다 맛으로는 더 좋아하는데도......오늘따라 미워미치겠습니다. " 얌마.......오늘 느그들 얼굴 볼라꼬
여기까지 온거 아니니까 언능 물속에 쳐들어가서 감씨 성가진 넘들 꼬드겨서 델꼬온나 알쩨?"하고 던지려는 순간..........
친구가 와 씨알봐라 살림망에 넣어라..............는 말이 들립니다 ㅋㅋㅋ 다시한번 쳐다보니 지금까지 낚시로 잡은 전갱이.....
이만한 놈 처음낚았습니다. ㅋㅋㅋ 30쯤 됩니다. 살림망으로 다시 직행~~~~~~
그후로 완전 입질 뭐 같은 입질만 계속........전갱이도 안나옵니다. ㅋㅋ 그러다 이젠 망시가 설쳐대기 시작합니다.
발밑을 쳐다보니 새까맣게 버글버글하네요. 흠.........잡어가 설치는거 보면 상황은 그리 나쁜 상황이 아닌데 하면서도
왠지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옵니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해보기도 합니다. 바람을 피해도 보고 자리도 옮겨보고......
그러길 몇시간 12시가 다 되었네요. 저기 앞에 선장님이 언제오셨는지 보고 계시네요.
선장님 " 옮겨 드릴까예?" 아니요 좀더 해보고요라고 대답하고 다시 하던 자리로 옵니다.
드뎌 들물시간인 1시 30분...........느낌이 또 이상야릇해지기 시작합니다. 제자에게 이제 입질 올 가능성이 많으니까
부지런히 품질하고 어떻게 밑밥치고 채비를 어떻게 흘리라는 말을 해주고 제자리로 가서 낚시합니다.
그런데 드뎌 불행은 여기서 부터 시작되네요...................

왼쪽에서 갯바위 가장자리에 찌가 흘러옵니다. ㅋㅋ 속으로 아싸 외치며 혹시나 건너편 조사님이 터트린것인가 둘러 봅니다.
그런데 아무도 관심이 없네요 ㅋㅋ 뜰채로 건지기 위해 채비를 걷어들입니다. 왼손에 낚싯대를 쥐고 오른손으로 뜰채를 들고
찌를 건지려 하니 파도에 조금 쓸려 나가버려서 밑으로 조금 내려가야 할것 같아 내려 갑니다.
켁...........제가 서있던 자리가 갯바위가 비스듬합니다. 아주 매끄럽게 잘 생긴 갯바위놈이었죠
순간 직감합니다. 아...........이게 아닌데~~~~ 그러면서 제 몸은 동네 놀이터에서나 타는 아이들 미끄럼 타듯이 잘도
미끄러집니다. 순간 재밌다는 미친 생각도 듭니다. ㅋㅋㅋㅋㅋ
주르르륵~~~~~~~!!!!!!!!! 제몸이 물속으로 서서히 들어갑니다. 다행입니다. 물은 그리 차갑지 않습니다. ㅋㄷㅋㄷ
허리까지 들어갑니다. 하지만 걱정이 안되더군요. 왜냐고 반문하시겠지만 당연히 구명복을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ㅎㅎ
푸 ㅎ ㅏㅎ ㅏㅎ ㅏ~~~~~~~~~~ 음?? 물에 풍덩하더니 몸이 순간 튀어오릅니다. ㅋㅋ 구명복 성능 쥑이네..............
이런 순간에 저처럼 미친생각과 돌아이가 되어버리는 조사님들 또 계십니까? ㅋㅋㅋㅋㅋ
그런데 올라 오려고 위를 쳐다보니 제자와 제자친구 그리고 제 친구가 쳐다봅니다.
이런 썩을넘들...........친구가........사부가 물에 빠졌는데 건져줄 생각을 안하고 멍때리고 있습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그런 제자와 친구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몇초가 지났을까요? 저는 몇분정도 된거
같았습니다. ㅋㅋ 제자가 낚시하던 낚싯대를 놓지도 않고 제가 잡고있던 낚싯대(그순간에도 장비는 손에 쥐고 있었네요 ㅋㅋ)
를 건네주니 한손으로 초릿대끝을 잡습니다. 아..........환장햐~~~ 초릿대 부러질까 걱정입니다.
그렇게 낚싯대를 주고 오른손으로 찌를 건집니다 ㅋㄷㅋㄷ 낄낄.......정말 제가 미쳤나 봅니다.
찌를 건져 뜰채에 담고 한손으로 갯바위를 짚으며 올라옵니다.(파도가 밀어주는 순간을 이용~~~)
어찌 이런 잔머리가 생각났는지.....ㅋㅋ 올라와서 가만 생각하니 다들 괘씸합니다.ㅋㅋㅋㅋ
저 같았으면 낚싯대 접고 바로 달려가서 건져줄 생각부터 했을거 같은데...........ㅎㅎ
그렇게 장화를 벗으니 물이 한바가지로 나오네요. 그때부터 발이 시려옵니다. 손도 시립니다. 빠질당시는 따뜻하다 느꼈던
물이 오히려 고마웠는데 ㅋ 올라오니 심하게 불어대는 바람때문에 손발이 얼어버리는것 같습니다.
담배를 한대 꺼내 피웁니다. 라이터는 맛이 갔습니다. 일회용 라이터로 다시 불을 붙이고 길게 한모금 빨고 내뱉는데
제자가 드뎌 한마리 걸었습니다. ㅋㅋ 천상 꾼은 꾼인가 봅니다. 그걸 보는 순간 다시 젖은 발로 장화는 신지않고
낚싯대를 듭니다.(저도 무의식 상태였습니다.) 누가 보면 정말 미친놈인줄 알겁니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캐스팅을 하고나니 다시 발이 시려옵니다. 젖은 장화라도 신으면 괜찮을거 같아 다시 신었습니다. 쥑입니다.
축축하니 물이 꼬륵꼬륵 소리나고 철퍽철퍽하고 ㅋㅋㅋ 몇번의 채비교체 끝에 오늘같은 바람에는 막대찌말고는 답이없다
생각하고 전유동 전층 반유동 다시 전층 오만 채비를 바꾸다 결국 막대찌 반유동을 결정하고 하는중이었습니다.
그런데 ㅋㅋ 이제는 밑밥통이 흘러 내려옵니다. 오늘 왜 이것들이 자꾸 내앞에서 껄떡대지??? 하면서 속으로 또 아싸 재수~~
하고 뜰채로 또 밑밥통을 건집니다. 아.........이번엔 낚싯대는 세워뒀습니다. 설마 두번씩이나 멍청하게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ㅎㅎㅎㅎㅎ 밑밥통을 건지고 올려놓고 다시 낚싯대를 잡고 시작합니다.
왠지 한마리 할거 같은 예감이 또 듭니다. 열심히 막대찌를 째려 봅니다.
근데 이상합니다. 반자립인데 찌가 자꾸 눕습니다. 바람때문에?? 아니지 그럼 아까는 왜 섰을까??
다시 걷어서 캐스팅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밑걸림인가? 다른곳으로 던져도 마찬가지입니다. 왜일까요?
답은 잡어가 입질하기 때문이라 결론내립니다. 근데 왜 하필 내 채비에만 잡어가?? 다른 사람들은 구멍찌를 사용했거든요 ㅋ
그러니 내 채비는 막대찌다보니 누울수 밖에요 ㅋㄷㅋㄷ 아.........이런 된장...........이러다 오늘 낚시 결국 종치는건가?
다시 불길해지기 시작합니다. 드뎌 철수 시간 40분전.......... 잘생긴 놈으로 한마리 골라서 바늘에 정성스럽게 끼웁니다.
캐스팅도 아주 신경써서 합니다..............찌가 잘 흘러갑니다......... 그러다 찌가 어느순간 멈칫거립니다.
온 신경이 찌에 가있습니다. 하도 째려봐서 눈알이 아프고 핏대가 다 섰고 눈물도 찔끔찔끔 나지만 그래도 찌를 째려봅니다.
하도 눈이 욱신거려서 옆으로 살째기 째려보기 시작합니다.
찌가 멈칫거리고 조금깔짝깔짝합니다............이거 뭐꼬 또 전갱이가?? 아................쉬퐉~~~~
하는데 찌가 스르륵 잠깁니다. 하지만 한뼘정도 들어가서는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아.......이건 확실히 감시다~~~~ 하면서 견제들어갑니다. 낚싯대를 살짝들어보니 찌가 쑥 들어갑니다. ㅋㅋ
살짝 챔질~~~~ 덜컥!!!!!!!!! 아싸뤼~~~~~~~~아싸루비야!!!!!!!!!! 낄낄 드뎌 한마리 걸었다 속으로 외치며
릴링을 시작했습니다. 아싸.............쿡쿡 ..............아싸................쿡쿡..............ㅋㄷㅋㄷ 드뎌 제자앞에서 체면은
세웠다하며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콧노래도 부르며 썩소를 날리는데 켁...........이놈이 갑자기 발앞으로 차고 들어옵니다.
발앞 갯바위가 비스듬하게 내려가서 완전히 90도로 꺽이거든요(물에 빠졌을때 느꼈음 ㅋㅋ) 순간 아..........안되는데~~~
하면서 줄을 살째기 풀어줍니다. 아 쥑일놈이 그런데도 밑으로 더 찹니다.
미챠..........이건 내려갈수도 없고 환장합니다. 내려갔다가는 또 물에 빠질건데........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어떻게 걸은것인데..............몸까지 물에 수장시켜가며 그 생고생, 개 고생을 했는데...........절대 놓칠수 없다 생각하며
오만 머리를 굴려봅니다. 그래 줄을 더 많이 주면 조금 차고 나갈거야라는 얄팍한 생각이 순간 뒷골을 꼬집고 뇌속을 한바퀴
돌며 코끝을 찡하게 때리고 사라집니다. 줄을 주니 이놈이 이제는 옆으로 쨉니다.
아.........미쳐 그러더니 힘이 조금빠졌는지 조금 끌려나오는듯하다가 다시 밑으로 쳐박습니다.
결국 팅~~~~~~~~~~~~~~~~~~~~~~~~~티리 팅팅!!!!! 티리티리팅팅!!!!
허무하게 하늘만 쳐다보는 초릿대를 원망합니다.
다 날려먹고 하나남은 막대찌마저 저에게 그동안 행복했다하며 손을 흔들고는 유유히 조류를 따라 흘러갑니다.
정말 눈물납니다.........콧물도 줄기차게 흐릅니다. 콧물이 짠지도 못느끼고 쩝쩝거립니다.
ㅜ.ㅜ..........;;; ㅡ..ㅡ;; ㅡ,.ㅡ 아...........정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네요.
제자가 절 얼마나 비웃겠습니까 ㅋㅋㅋㅋㅋ 물론 아니겠지만 제 생각에 비웃고 있는 제자 얼굴이 떠 오르네요 ㅋㄷㅋㄷ
제 낚시는 여기까지 인가 봅니다. 낚싯대를 접고 청소를 하고 두레박으로 밑밥통을 씻고 남은 크릴을 떠내려 보냅니다.
그래 이놈들아 이 크릴 많이 많이 먹고 똥똥하게 살 오르고 몸무게 늘려서 나랑 다시 한판 붙자~~~~!!!!
속으로 외치고 정리를 마치니 다른 사람들도 정리를 시작하네요.
그리고 배가도착 철수했습니다. 그런데 아픔은 하나가 더있었습니다. 바로 핸드폰.......................아~~~~~~~~~
물에 빠지기전 보저가방에 넣어놨던 핸드폰................어떤시키가 전화를 했는지...........그때 확인하고 전화는
나중에 할거라 생각하고 보조가방에 다시 넣어둬야 하는데 조끼에 넣어버린겁니다................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이 마음~~~ 가다 보면 알거야~~~~ 아마 알거야~~~~~~ 가다 보면 알거야..........핸드폰이 물에
빠졌다는걸~~~~ ㅜ.ㅜ

이상 허접하고 말도 안되며 이럴수는 없는 조행기였습니다.
횐님 여러분.................정말 이래도 되는겁니까?????????????
제자에게 완전 참패당하고 찌하나 건지고 찌하나 보내고.......밑밥통 하나 건지고 몸 만신창이되고...........
고기 얼굴 못보고 터트리고...........정말 울고 싶은 하루였습니다.
어제하루는 너무 서글프고 화가나서 글올릴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겨우 진정하고 ㅋㅋ 핸드폰 서비스 맡기고 머리속 정리하고 그렇게 컴터앞에 앉아서 끌적대고 있네요.
이번에 뼈저리게 느낀건 두가지 입니다. 낚시복과 구명복.............정말 소중한 장비임을~~~~~~~
낚싯대는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지만 구명복은 반드시 생명을 지켜줍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구명복 꼭 착용하시고 꼭 가랑이 밑으로 끈을 채우세요.
그리고 낚시복 덕택에 물에 빠지고도 떨지 않고 발만 시렸습니다.ㅋ ㅋㅋㅋ

횐님들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구요 꼭 안낚 즐낚하시길 바랍니다.

정력대사

2009-12-16 12:52

에구구 몸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제자분들이 속으로 비웃었을꺼 같은데요 ㅋㅋ(넝담입니다)
이래저래 고생많은 하루였나 봅니다 아랫묵에 누워 푹쉬십시요~~^^


천공의눈	네 저도 안다친거만으로 위안을 삼으려고 합니다. ㅋㅋ 올해 액땜했다 생각해야 할거 같네요. 대사님의 재미있는 조황 늘 보고나면 즐겁습니다.	12/17 01:04

정든유곽

2009-12-16 18:24

정말로 고생 많드셨습니다...
팅했던 고놈만 올라와줬더라도 조금은 위안이 되셨을텐데..
혹 감기 걸리신건 아니겠지요??
이번주는 계속 춥다고 하던데
늘 건강하시고, 다음에는 물에 들어가지 마세요...^^


천공의눈	그러게요........팅했던 그넘만 올라왔어도 체면은 세우는건데....쩝 다행히 감기는 걸리지 않았고 구명복의 중함을 새삼깨달은 하루였던거 같습니다. ㅋㅋ 물이 저를 너무 사랑하나 봅니다 ㅋㄷㅋㄷ	12/17 01:05

유림

2009-12-17 08:39

물에 빠지시고도 그런 여유를 보이시다니..정녕 꾼은 꾼이십니다~
다녀오셔서 감기는 안걸렷셧는지,,
담에 초보인 저도 동출할 기회를 주셧으면^^
항상 안낚하세요~
잼나게 잘 읽엇습니당


천공의눈	아........ㅎㅎ 네 꾼은 꾼입죠~~ 다행히 감기는 안걸렸네요...ㅋ 올해 액땜했다 생각하는데 감기 안걸린게 다행인지.....어쩐지 ㅎㅎ 동출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시간만 맞으신다면요 ㅎㅎㅎ	12/18 01:03

어린달

2009-12-17 09:49

ㅎㅎ 형님 물에 흘러가는 찌는 흘러가게 두세요~ㅋㅋㅋㅋ
감기는 안걸렸는지요? ㅡ,.ㅡ
조심하시지, 혹시 제가 그때 전화 해서 형님 핸펀 쪼끼에 넣어두신거 아니지요?ㅋㅋ (아 ~부담되는데..)
담에 팅하고 터준 그넘 얼굴 보로 한번 달려요.
전화 할께요^^


천공의눈	ㅋㅋ 안그래도 흘러가는 찌보고 빌었다 ㅋㅋ 멀리멀리 가서 팅한넘보다 더큰놈 델꼬오라꼬 ㅋㅋㅋ 다행히 감기는 안걸렸네~~~ ㅋㄷ 핸펀도 사실 소품박스에 넣어놨었는데 니 전화받고 조끼에 넣은거 맞다 ㅋㅋㅋㅋ 그래도 부담가질 필요야 있긋나 ㅎㅎ 그것도 다 내 운인데 ㅋㄷㅋㄷ 그넘 체포하러 가자~~	12/18 01:05

천공의눈	어라?? ㅋㅋ 쓰고보니 니전화받고 진짜 그랬던게 된거같다 ㅋㄷㅋㄷ 니 전화받고 그런거 아니데이~~~ 니 전화는 그전에왔고 끊고 보조가방에 넣어놨는데 누가 또 전화질 해대서 ㅋㅋㅋ 그 다음이 사건터졌다 ㅎ	12/18 01:08

깜방(영도)

2009-12-18 07:21

정말 조행기 잘읽었습니다
참 아쉽게도 물에빠지고 괴기 팅~! 하고
커피도 못묵고... -.,-;; 힘든 출조길이였는데
읽고있는저는 실감나고 재밌었습니당^^;
담에 팅한넘 꼭잡길바랍니당^^
절대 물에 빠지지마세염


천공의눈	깜방님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정말 힘든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여태낚시세월중 그날처럼 힘든날은 없었습니다. ㅋㅋ 이젠 빠지는일 없어야죠 ㅋㅋ	12/19 01:51

홍반장2

2009-12-18 13:37

쓰신글 참 재미있었습니다. 글 보면서 웃어보는건 두번째네요..처음글은 부낙횐님 토톡이님 글이였구요....
다음엔 꼭 대물하시길 바랍니다.


천공의눈	ㅎㅎㅎ 웃으셨다니 오히려 감사합니다. ㅋㅋ 저는 괴로웠지만 저로 인해 다른분들께서 웃으실수 있다면 그것마저도 행복합니다. ㅎㅎㅎ	12/19 01:52

바다를낚아라

2009-12-20 20:30

잘읽었습니다 걱정반 웃음반이네요 안낚즐낚하세요 ㅎㅎ


천공의눈	아..........ㅎㅎ 저도 갔다와서 생각하니 웃음밖에 안나옵니다.ㅋㅋㅋ 님도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12/20 23:38

억새님

2009-12-21 12:01

글 재미나게 잘 보았습니다. 이 추운 날씨에 그것도 모자라 바닷물 속까지 텀벙하쎴으니 그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낚시대를 잡으신 님의 집념, 역시 꾼은 꾼입니다. 가히 탄복할 뿐입니다. 항상 안낚하시길 바랍니다.


천공의눈	아........ㅎㅎ ^^;; 그 바람부는 강추위에 물에빠져서도 본능적으로 낚싯대를 잡게되더군요ㅋㅋ 감사합니다. 님도 항상 안낚, 즐낚하시길 바랍니다.	12/22 01:27

마귀

2009-12-26 21:46

재미나게 잘읽엇습니다^^
낚시의 열정을 보여주는 것같습니다
항상 안낚하시구 감기조심하세요^^화이팅!!


천공의눈	본인이 써놓은글 읽어보는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어 제가 올려놓은 글 가끔 봅니다. 헉......근데 아직도 댓글 달아주시는 분이 계시다니.....ㅎㅎㅎㅎ 감사할따름입니다. 마귀님도 감기조심하시고 올해가 가기전에 대물하시길~~~ ^^	12/27 23:10

참예쁜난주

2010-01-03 11:28

고생하셨습니다...
안낚하십시요...


천공의눈	헉........아직까지 읽어주시는 분이 계셨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난주님께서도 안낚,즐낚하시길 바랍니다	1/4 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