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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겨울날씨 답잖게 하루하루의 기상이 ....
눈이 올 듯한 하늘인데도 눈은 오질 않고 빗방울이 간혹 떨어지곤 해서 낚시를 하러 갈까 ? 말까 ? 망서리다
결국엔 못간 날이 제법 되었군요.
월요일, 기상예보상으론 맑고 구름조금이라 하더만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찌푸린 하늘이
내일의 낚시여정을~~불안하게 합니다.
다행히도 바다의 풍랑주의보는 해제되었다고 하는데.......
" 내일 낚시 가기로 했으니 내일은 괜찮겠지!!~ "
꾼들은 비록 바다만 바라보아도 좋고 ,..그냥 바람 쐬러 갔다 왔다고...하면서도
낚시 장비를 챙길 때엔 자신도 모르게 욕심이란 감정이 생기나 봅니다.
화요일,,,, 평소에도 그러하지만 눈 뜬 시간이 정확하게 05 :00시 입니다.
한 수를 하더라도 마릿수보다는 대물욕심에 거제 나 남해 쪽으로 갔으면 했으나
나의 낚시친구인 대사가 넘 피곤할 것 같아 저번 주에 갔던 가덕도로 가기로 약속한지라
어두운 밤길을 가느니 차라리 늦으막하게 해뜬 후에 가자하여 집에서 06 :00시에 출발하였읍니다.
동서고가도로를 접어드니 마침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출근차량으로 엄청 막히네요.
짜증보다도 나는 그들이 엄청 부럽기조차 합니다.
사회활동을 못한지가 너무나 오래 되었기에.....
<갈미도에서 바라 본 가덕도 대항 전경>
"가덕 어디로 갈렵니까?..." "아무데나~ ㅎㅎ.. 이미 감성돔이 빠질 시기인데..수심 좀 나오는 천수대쪽으로 가볼까?...."
대사 왈 ,나 좋은대로 가자고 합니다.
밑밥 2.000원 한다는 낚시점을 처음 들러 보았읍니다.
예상한대로 그렇게 좋다고는 못느끼는 크릴이더군요.
크릴 5장 , 파우더 2장 , 압맥 3장으로 밑밥을 담고선 일전에 가보았던 대항내의 신*낚시를 갔읍니다.
사장 겸 선주인 전 프로가 반갑게 맞아 줍니다.
선외기가 아닌 낚싯배도 마침 있더군요. "오늘 사는 물때인지라 천수대쪽으로 가볼까 하는데...어떨까??.."
어디던지 나 가고 싶은 곳에 데려다 줄테니 말씀만 하라 합니다.
확률상 저번에 갔던 갈미쪽이 아무래도 대물 손맛 보기엔 나을 것 같다는 대사의 말에 배를 타는 순간에
갈미도로 급선회 합니다....ㅎ
<갈미 등대 입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다행히도 낚시꾼들은 많이 오질 아니 했더군요.
선장이 마이크로 지형지물을 설명을 자기 아는 지식을 총동원? 했는지 설명을 해줍니다.
근데 여밭이라고 하면서 수심이 18m 가 나온다는데 ...처음엔 못믿겠더군요.
내가 수심 체크를 해보면 되겠지!~ 하면서 건성으로 받아드리는 실수를 하고 말았읍니다.
<군데 군데 형성되는 훈수지역>
일단 원줄 2.25호 , 0.5호 막대찌 , 0.6 호 수중찌 , 목줄 1.5호 , b봉돌 , 2호바늘
마침, 채비를 하는데 좌측에 먼저 와 있던 토너** 사장의 사촌동생이라는 강* 가 살감생이 한 수를 올립니다.
첫 캐스팅!~...좌에서 우로 조류가 흐른다는 건 알았으나 조류가 그리 셀 줄은 몰랐읍니다 .
또한 여밭지형이라 그런지 군데 군데 훈수대가 형성되더군요.
또한 바람에 원줄이 날려 비자립 막대찌가 일어 날 생각을 아니 합니다.
한번 캐스팅하고는 바로 0.8호 막대찌로 교체 했읍니다.
한참 후에 막대찌가 일어나기는 하는데
탑부분이 바람에 기우뚱....엉거주춤...누웠다 일어났다...춤을 춥니다.
아!~... 한가지...나도 비싼 일산 자립막대찌를
호수별로 가지고 있으나
잘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 초보분들에게는 자립막대찌 사용은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비자립으로 하다보면 자신 스스로 수심이나 채비엉킴 방지법 등...기술을 배우게 되니깐요 .
<대사가 낚시한 자리...>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수심을 속조류까지 감안하여 b봉돌을 하나 더 물리고 과감하게 15m 에서 근 20m까지 주었읍니다.
늘어 진 원줄까지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에 깜짝 놀라 응급결에 챔질!!~
장타에 깊은 곳에서 올라 오는 녀석인지라 장대의 휨새는 좋은데 쿡 쿡 거림이 없읍니다.
한참을 릴링 했는데도 찌가 보이질 않습니다.
감시는 아니라 생각 했는데 역시 아니더군요. 물밑에서 은색의 빛갈이 보이는데 워낙 힘이 좋아
시장고등어 인 줄 알았는데 수면위로 옆으로 누울 때 비로소 전갱이임을 알았네요.
낚시하러 가서 씨알 좋은 전갱이를 헤아릴 수 없이 낚아 보고 했으나 이리 큰 전갱이는 첨 보았읍니다.
대사에게 "" 이만한 씨알의 전갱이는 5수만 담고 , 고등어는 필요 없데이!~"" 하고선
다시 낚시에 열중해 보는데 씨알 좋은 고등어가 내 말을 들었는지 ?....연신 시장고등어가 올라 옵니다.
모두 방생합니다.
시간은 흘러...만조가 되어 갑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물돌이 시간!!~
채비를 고부력 막대찌를 가져 가질 않아 1.5호 구멍찌로 교체 후~
첫 캐스팅..........찌가 잠길 듯 말 듯... 분명 입질인데....너무 약합니다.
분명 잡어의 입질은 아니고 해서 뒷줄을 살포시 당겨 봅니다. 놓아 버리네요.
다시 베일을 제낍니다,
또 살포시 견제......이 순간만큼은 찰라의 순간이지만 나 자신도 모르게 적막의 세계로 빠집니다.
수차례 견제동작을 합니다.
백크릴이 아닌 버려진 민물새우 미끼였기에 수차례 견제를 해봅니다.
이제는 찌는 쳐다보지도 아니 합니다.
오직 견제시의 손 끝의 감촉으로만 입질 파악을 합니다. 숨조차 쉬질 못합니다.
손 끝에 전해오는 생명체의 먹이 활동과 인간의 육감 중에 하나인 감각과의 싸움입니다.
어느 순간 손 끝에 뭔지 모를 느낌이 옵니다.
휙!!~ 챔질!!~..쿡!~...하는 순간....걸었읍니다.
조용히 릴링합니다. 제법 힘을 쓰지만 씨알의 크기를 대충 짐작하겠더군요.
워낙 깊은 수심이라 손맛은 있었으나 예상한대로 28 급의 살감생이!!~....ㅎㅎ
대사가 한소리 합니다.
""어르신!~ 징크스가 깨지면 안되는데요?!....ㅎㅎㅎ"
나도 한소리 합니다.
""대사야!~징크스가 문제가 아니라 니가 오짜 낚으면 그날 부로 니하곤 낚시 안갈테니깐
그러지 말고 빨리 4짜급이라도 낚아라!!~....""
뭐라는 줄 압니까?..ㅎ.. "내 기록 감성돔은 다대포에서 낚은 42 인데요!!
~.." 합니다.
<지난 여름 백운포 갯바위에서 28cm 감시 한 수 하고선 방생한 대사>
<내 낚시친구 정력대사 입니다>
비록, 잡어라 할지라도 씨알이 워낙 좋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는데.....
대사가 부릅니다!~...점심 식사 준비를 해놓았더군요.
가져 간 컵 라면과 여친이 또다시 주먹밥을 만들어 보내었네요.
갯바위에서는 먹는 정 하나만큼은 가족관계나 마찬가지인 특별한 장소 아닙니까??...ㅎㅎ
처음 만난 옆조사를 불러 셋이서 맛나게 점심을 먹고
다시 낚시에 열중합니다.
낚시 할 시간도 1시간가량 남았읍니다.
<22cm 방생사이즈 살감성돔>
이번에는 사정없이 찌가 잠깁니다.
살감시!~...ㅎㅎ...다시 대사에게 보란듯이 어찌 답할까 싶어 물어 봅니다.
""대사야!~ 내 오늘 아침에 얘길 했듯이 자연산 회가 억수로 먹고 싶은데 요녀석도 가져 갈까??...""
""에이!~ 살리 주이소!~ 내가 4짜 낚아 줄께요~~"" 합니다.
해서 커서 오라고 살포시 방생해 줍니다.
그리고 ,참으로 이래서 대사를 좋아하나 봅니다.
어른 , 선배에 대한 예의 와 예절이 정말 바른 젊은이이기에 많은 연령차임에도 불구하고 내 낚시친구로써
부담없이 동행 출조합니다.
<본인입니다....대사가 폰카로 등대에서 한 컷 했읍니다>
어느 듯 시간은 흘러 철수시간이 되어 갑니다.
대상어였던 감성돔 얼굴도 2수나 보았고 , 씨알급 전갱이도 5수 했고 ,거기다 25cm 볼락도 담았고....
등대 주변 쓰레기나 치울려고 하는데 3시 철수배가 옵니다.
<조과물...>
근데 ,대사 맘을 알았던지....어쨌는지...
마이크로 전 선장이 ""한 수 했읍니까? (=물론 대물)...못했으면 4시 30분까지 더 해 보실렵니까?...""
대사가 좋다고 신호를 보냅니다.....ㅎㅎㅎ....O ,K !!....
배가 가자마자 5분?...되었을까요?.... 뒤돌아 보니 대사의 장대 휨새가 제법 휘었네요.
본인은 고등어라 하는데 멀리서 보는 내가 볼 때에는 초릿대가 쿡쿡거리는게 감시란 걸 알겠더군요.
""대사야!~ 감시다!!~...천천히 해라~~"""...역시 집에서 재어보니 딱 30.2cm....의 감시 입니다.
대사가 긴 한 숨과 함께 입가에 미소가 흐릅니다.
비록 대물은 아닐지언정 대상어를 낚았다는 성취감 때문이겠죠?.....
<전갱이 씨알 좋죠?....>
나도 다시 한 수 할려고 열심히 합니다.
철수 시간도 얼마 남질 아니하고 해서 장타를 쳐놓고선 담배 한대 하자 싶어
장대를 옆에 끼고 손으로 주먹형태의 바람막이 속에 불을 붙히는 순간 원줄에 라이터 불이 닿았나 봅니다...ㅎㅎ
다행히도 가이드에 원줄이 걸려 있었기에 채비 손실은 없었지만 원줄 30m 정도는 버렸네요.
<일몰시간이 되자 어느 새 갈매기가 보금자리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마산쪽으로 한 컷.>
<갈미에서 바라 본 일몰 전경>
원줄도 끊어졌고 , 철수배가 올려면 30분정도 남았으니
장대를 거두어 들이고 쓰레기나 주워야 되겠다 싶어 뒤돌아 보니
대사도 역시 구멍찌 하나 띄워 보내고 주변의 청소를 하고 있네요. 큰 비닐 봉지 2개 채워 왔읍니다.
낚시하러 가면 매번 느끼는 감정이지만
참으로 시간이 잘 갑니다.
2번째로 간 갈미도,,,,,다음을 또 기약하면서 나름대로 추억거리를 만들고 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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