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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는 어릴때 부터 체질적으로 추위에 약한 몸이라
낚시를 가고 싶으도 어쩔 수 없이 사양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읍니다.
지난 09년도에는 이기대 참돔조황으로 멋진 피랄레를 장식했기에
올 2010년 시작을 멋진 감시조황으로 장식하고파 신년 초부터 기대를 많이하고 있었는데....
계속 된 한파와 바람이 조급한 나를 실망시킵니다.
금요일 오전, 부부조사단 1 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일전에 복막염 수술로 근 한달 낚시를 못간 지니 랑 워밍-업을 가까운 가덕에서 했으니
" 고문님!~ 거제로 함 뜁시다!!~"
"거제?...어데?..." " 다대..쪽으로요.~"
.............................................................................
지나 온 수 십번의 나의 낚시 기행에 그래도 확률이 가장 높은 곳(=한 70%....)이
거제도인지라 "멋진 올 한해를 장식해 보자..." 싶어
금요일 오후부터 온갖 생각에, 내일의 낚시 상념에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군요....ㅎㅎ
특히, 거제 다대 여차 이수도쪽으론 열번도 넘게 가보았지만 ...
항시 진해쪽에서 배를 타고 갔었기때문에 이번처럼 육로로 가는 건 첨이었읍니다.
전국이 한파로 몸을 움츠리는 동안의 날씨였는데....
새벽 02시...밖을 나오니 모든게 어둠에 잠겨 있음에도 아래 세들어 장사하는 대폿집에서는
많은이들이 한사발의 막걸리와 한잔의 소주로 인생살이를 즐기고 있읍니다.
"" 그래!~ 나도 인생살이 즐길려고 낚시하러 가네!!~....ㅎㅎ""
(존칭 생략....합니다....ㅎ)
잠시 뒤 부부조사단 1 ,2 가 도착합니다.
02:35분 지니랑 랑데뷰하여 짐을 옮겨 싣고 대망의 출조길에 4인이 나섭니다.
< 저 올씨다......>
돌이켜 보건데 4년 전, 오짜를 낚고선 무수히도 많은 출조길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동안 4짜이상을 못낚아 보았읍니다.
오죽했으면 지난해 어느 후배지인의 조행기에 나의 ""소박한 꿈이 4짜"" 란 댓글을 달았을까요??...ㅎㅎ
물론 후배지인은 약올린다고 자기는 소박한 오짜를 낚는다고 하더이다.
어느 듯 , 밑밥을 항상 준비해 가는 백* 낚시점에 도착했네요.
크릴 7개 ,파우더 3장 , 백크릴 1개 , 압맥 3장......계산을 하는데......
어라?!~ 어째 좀 많이 나옵니다.....$%&*....
사장 왈...크릴 1개 값이 2.000원이었는데 작년 8월부로 2.500원으로 올랐읍니다!!~ 합니다.
크릴값을 내리고 있는 추세에 올리는 곳도 있더군요....ㅎㅎ
""내가 작년 10월에도 여기서 사갔는데...무신 소리하노??..."" ""아인데예!!~ .....""
(....아니면 아닌거지!~~....ㅎㅎ)
""크릴 1개 빼고 그 옆에 있는 민물 새우나 3.000원어치 주소!!~""
옆에 서있던 부부 2 가 일침을 가합니다....
"""오예!?~ 오늘 고문님 잡어퇴치 미끼까지 준비하는 걸 보니 오짜 낚을 것 같습니더....""
<상투바위 ,투구바위 ,촛대바위 .....>
특히 ,지니랑 같이 출조하게 되면 정말 먹을거리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낚시도 잘하지만 진정 낚시매니아 입니다.
나하고는 스타일이 좀 틀린다 할까요?...
아니다 싶으면 장대 접고선 잠을 자던지 ,,아니면 먹을거리를 잔뜩 가져와 식도락을 즐기던지...
아니면 먼바다 쳐다보면서 하염없이 바다만 쳐다보고....아니면 식사 준비하고....
나처럼 한번 노리면 되던 아니 되던 그냥 끝까지 해보는 스타일하고는 조금 틀린다는 걸
애초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갑자기 통영길로 접어듭니다.
"""잘아는 시락국밥 집에 가서 아침식사하고 2인 1조로 보온 도시락 가져 갑시다!!~..."""
통영 여객 터미널..... 마침 가는 시락국밥 집이....나 역시 아는 그 집이더군요....****
근데 여기도 시락국밥이 엄청 올랐네요. 3.500원에서 5.000원으로..올린지 오래 되었다 하는데...
그러고 보니 오래 되었네요...할머니가 주인이었는데...
도시락은 4.000원 이던데...국밥집에서는 좀 많이 받는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소두방 (=솥뚜껑) 포인트...유명한 곳이죠>
해 뜨고 07:00시경 진입할려고 하였는데
부산에서 오면서 휴게실에 들리고 통영에서 느긋한 아침식사를 하고
천천히 왔는데도 너무 빨리 도착했나 봅니다.
06:00시 다대항 !!~ 나는 처음 와보는 곳입니다.
깨끗한 화장실 , 질서정연하게 정박해 있는 많은 어선들 ,탁 트인 공간이.....
첫인상이 참으로 좋습니다.
이미 불켜진 대*낚시점에서 커피한잔 하면서
약간은 퉁명스런 인상을 주는 점주이자 선장에게 근래의 조황을 물어 봅니다.
""""좀 좋았는데 그저께부터 별로입니더~~"""
""학공치 있음미껴??..."" ""있으도 억수로 잠미더!~~""
승선명부 적고 06:35분
저 멀리 방파제 등대불을 이정표로 깜깜한 새벽바다를 헤치고 나아 갑니다.
아담하고 야무진 부부조사 2에게 넌지시 수작을 걸어 봅니다.
""제수씨하고 나하고는 감시 안되면 학사냥 합시데이!!~~""...........ㅎㅎㅎ
<낚시한 자리 , 저 멀리 손대도? 라 하던데..잘 모르겠음..>
참으로 낚시꾼은 부지런 합니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는 깜깜한 바다를 헤쳐 가는데
이름 모를 섬으로 다가가서 보면 헤드라이트 불이 반짝하고선
붉은 빛의 포물선이 마치 밤하늘의
불꽃놀이 처럼 은은하게 족적을 남깁니다.
많이도 와 있읍니다.
<안녕?!~..화이팅을 외치는 부부 2..올씨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는데.....
갯바위에 배를 대는 선장! .....두분 내리세요 하는데
부부조사단 1.2가 먼저 하선을 하네요... 뒤에 들은 말이지만
그 자리에 지니와 나랑 2인 1조로 함 내려 볼려고
지니는 생각을 했다 하데요.
곶부리인데다 한번도 낚시를 해보지 못한 곳이라 해보고 싶었나 봅니다.
<한마리만 물어 봐라!~...ㅎㅎ..다정한 부부조사단 !~...>
바로 옆 홈통 지역에 지니랑 나랑 내리는데...
아뿔사!!~...
밝을 때 포인트 진입한다 생각하고 라이트를 안가져 왔는데...
여명이 오기전 새벽이 제일 캄캄하다 했나요??..
그러나 어찌하겠읍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을~~
배의 라이트에 의존하여 갯바위에 올라 서니 정말 ,참으로 편한 곳이더군요.
<다대 형제섬 1번 포인트...>
주변의 경치가 점차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밑밥을 항시 깨지 않고 들고와 갯바위에서 밑밥을 준비하는 지니스타일인지라
물칸에 담겨 있는 크릴 3개를 일차적으로 파우더 , 압맥을 넣어 게어 봅니다.
그리고 채비를 구성해 봅니다.
원래 거제도의 조류가 센 곳이라 고부력을 많이 사용하지만 오늘은 2물이라 그런지
건너편의 전자찌를 유심히 본 결과...그리 세진 아니한 듯~~
원줄 2.25호 , 5B 구멍찌 , 3B 항아리형 수중찌 ,2B 좁쌀 , 도래 , 목줄 1.5호 4M , B 좁쌀 , 감시바늘 3호 .
바다의 낚시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너무 좋습니다.
별로 춥지도 않고 , 바람도 세질 않고 , 물색 또한 딱 마음에 들고 , 파도도 적당하고 , 수온도 괜찮은 것 같고...
뭔가 될 성 싶은 조건에다 포인트에 대한 지니의 해박한 경험담까지 들으니
한 수라도 못하면 오히려 부끄러울 지경인데......
''그래 ,오늘 원 한번 풀어 보자!~..4짜면 되니깐!~ㅎㅎ..````
<열낚하고 있는 지니....>
모든 것이 참으로 좋은데....우째 밑밥을 쳐도 잡어 한마리 안보입니다.
고요와 적막만 흐르는 정지된 시간속에서
다대지역엘 얼마나 다녔는지
지니의 해박한 경험담과 무용담이 무료함을 달래 주네요.
근데,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가요??...
물속을 뭔지 모를 검은 물체가 휙 지나가는데.....뭐지? ...하는데 불쑥!!~...
마치 논병아리 같은 귀여운 가마우지 새끼 한마리~~....ㅎㅎ...그러니깐 잡어 한마리 없지!!~
찌가 잠겼다..떠올랐다...입질은 입질인데...감시는 아닌데...
아마 대여섯번은 헛챔질 했을겁니다.
그래도 잡어라도 들어 왔다는게 얼마나 반가웠던지!!~....
밑밥를 치니 메가리 치어들이 밑밥 투척지역으로 새까맣게 몰려 드는데..
간조시간 다되어 가니 잡어들 무리가 제법 보입니다.
대 여섯번의 헛챔질 속에 드디어 제법 힘 좀 쓰는 녀석을 걸었네요.
근데 이게 뭐죠??!~
망상어!!~ ...ㅎㅎ...25cm 정도 되는 제법 큰 녀석이더군요....ㅎㅎㅎ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낚시하던 부부2에게는
감시로 보였는지?!~~....어쨌는지 모르겠지만....ㅎㅎ
엄지 손가락을 들어 화이-팅을 외쳐 줍니다.
""제수씨!~..고맙소이다!!~....""
건너 편, 맞은 편....많은 꾼들이 포진하고 있음에도 어느 누구 하나
휘어지는 장대 모습은 아니 보입니다.
<이리도 아늑하고 좋은 곳에서....철수시간 임박하여...>
스치로폴 보온통에 담겨진 점심 도시락에서
어느 새 지니가 시락국을 따뜻하게 데워 놓았네요.
식사를 하면서 그래도 다대지역에 와선 감시얼굴을 못보면
하다못해 잡어로 게르치 , 벵에돔이라도 낚곤했는데...
오늘은 어째 이상하다??~...했더만
지니 왈.. 여는 낚으면 감시고 입질하면 감시입질 뿐임더!!~..안그러면 황임더!!~ ㅎㅎㅎㅎ..
오후들어서 들물도 받치고 해서 좀 될성 싶은데....
주변의 철수배에 한명 ..두명...철수하기 시작합니다.
오후 1시경 되니 거의 철수하고 꾼들의 모습은 보이질 아니 합니다.
그들은 새벽 첫배를 타고 왔으니 그리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전부 어느 누구 한명 손맛을 보지 못하였다는 건 확실합니다....ㅋㅋ
아무리 해도 오늘은 틀렸나 봅니다.
학공치라도 있으면 몇 수 낚아갈려고 했으나 씨알이 영 아닙니다.
볼펜급도 안되는 실같은 학공치!!~...
....맞다 맞어!~ 새해들어 처음부터 낚으면 재미도 없을 뿐더러 감시밥도 안주고
생짜배기로 낚아 간다면 그건 도리에 어긋나겠제?...감시한테 떡국 대신에 생크릴이라도
주고선 큰소리 쳐야 안되것나?...ㅎㅎ
어느 듯 시간이 흘렀읍니다.
비록 손맛을 못보았지만 일행 누구하나 찌푸린 얼굴이 없읍니다.
워낙 황을 많이 쳐서 그런건가요??...
그냥 낚시가 좋아 떠나는 낚시여정!!~
~난 그것이 즐겁습니다...사람의 만남이...이해타산을 떠난 공수거의 순리가 있기에....
지니 ,부부조사단 1.2 ....수고 많았고 고맙소이다.
담엔 정말 손맛 볼 수 있는 곳으로 갑시다.
''부낚회원님들!!~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 입니다. 올해엔 모두 행복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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