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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자 |
조아서
( time9768 )  time3765@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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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일 |
2006-07-17 (월) 2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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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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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11.xxx.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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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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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생폼사라!!
“폼으로 살고 폼에 죽는다”는 옛 성인님들의 말씀(?)에 따라
비올땐 방수 잘 되는 낚시복, 갯바위 장화, 여름용 구명조끼
날 좋을땐 편광 선 글래스, 요즘 젊은이들의 유행이라는 찢어
진 청바지 같이 모자채양을 찢어 놓은 아들눔이 사다준 빨간
모자, 가뜩이나 검은 얼굴 타지 말라고 김여사가 챙겨준 망사
머플러(얼굴에 두르라고.....) 그리고 선 크림 등등.....
시원이 음료 얼음 가득 채운 쿨러, 낚수가방, 릴가방, 밑밥통
부산 바다에서 선물해 주신 두레박 기타 등등 지고 또 지고
들고 또 들고.....
“에휴! 비가 억수로 온다는데 저게 무슨 미친 짓 이래요!?
왜 사서 고생이람! 자기 와이프가 저렇게 해달라면 아마 난리
날 걸!.....“
김여사의 하소연 같은 투덜거림을 못 들은척
“어! 나 사랑한다고? 나도 미~투!” 하며 집을 나서서 두미도
까지 왔건만......
새벽 같이 일광에 가서 비장의 무기인 비밀병기 파래새우 까지
준비 했건만 물색은 누리끼리, 낚수시간은 청소시간 빼면 2시간 반
낚수방에서 준비해온 빵가루 밑밥은 잡어만 들끓게 하고 비장의
무기는,
“저게 머시여? 우리 동네에서는 첨보는 물건인디! 야들아! 저
쬐그맣게 생긴 눔 절대 건들지 마라! 모르고 잘 못 먹으면 인간들
처럼 집단 식중독 걸릴라!“
아마 뱅어님들도 TV 봤는갑서!..... 고딩어님 학선생님 메가리님들도
뱅어님 떠드는 소리 들었는 갑서! 파래새우는 쳐다도 않보는디.....
어쩔 것이여! 크릴로 바꾸니 고고학메 순으로 차례까졍 지키며 올라
오는디 한 40수 하니 붕 하며 벌써 철수 싸이렌 소리가 울린 쟎는감!....
“감생이다!” 큰 소리 치셨던 돌쇠성님은 망상돔 3자로 꼬릴 내려뿌고
횟집에서의 뒷풀이 시원이로 맘을 달래며 집에 오는데 고기도 제대로 못
잡았으면서 왜 이리 몸은 더 피곤한지.....
슬프다! 비가 또 온다. (제헌절 휴일인데....)
그래도 미친눔처럼 벌떡 일어나 주섬주섬 낚시댈 챙긴다.
“우! 비린내!....”
다 집어 던지고 여기저기 붙어있는 그 (고등어,학꽁치,메가리) 눔들의
비늘을 대충 타올로 닦아 내고는 1호대 하나만 달랑 챙겨서 운동화에
반팔티 차림으로 1회용 우비를 들고는 길을 나선다.
“비 많이 오는데....”
김여사의 포기한 듯한 (이미 포기 했나?....)찝찝한 여운을 뒤로 하며
차에 올라서는 잠시 갈등을 한다.
요즘 부산바다에 암남공원 조황이 자주 올라 오던데....한 번도 않가본
곳이라.....에라! 모르겠다! 그래도 검증 된 곳이 않 낳을까.....
대변 큰 방파제에는 노란 우의를 입으신 두분이 숭어를 치실려는지
서 계시고 옆 갯바위 뱅어 포인트 수심이 좀 깊은 곳에는 두분의
조사님이 장대비를 맞으며 열심이시고 한 곳에는 한분이 계신다.
“좀 되세요?”
“아니요! 별루요. 이젠 갈려구요. 아! 예전에 그 분이시구만!”하시며
짐을 싸신다. 얼굴이 낯이 익으시다. 작년 여름에 장대로 작은 메가리와
뱅어 6수를 잡으셨던 분이시다. 메가리와 뱅어 2마릴 드렸던 기억이 난다.
참 나이 드신 분이 눈썰미가 좋으시다. 한참을 얘기 하시다 가시고 혼자서
파래새우와 그분이 주시고 간 크릴로 찌를 드리워 본다.
머얼리 안개가 자욱하고 큰 너울과 파도가 만들어 낸 하얀 물줄기는 갯바윌
부서질 듯 때리며 덮쳐 오는데 과히 장관이다. 그런데로 운치는 있는데 빗줄기는
우비를 통해 목으로 젖어들고 운동화와 바지는 이미 철벅 철벅한데다 언제
가셨는지 저 편에 조사님들 마져 보이질 않는다.
입질 한번 없다. 오늘 바다구경 한번 잘 했다. 갈 시간이 됐나?....
한참을 한 것 같은데 이제 한시 반이다. 좀 더 할까? 이미 한심한 눔은
되어 버렸고....근데 배가 고프다. 아침도 않 먹었는데....
대를 접으려는데 낚시대의 감각이 이상타. 파도에 휩쓸려 말려 들어
가는 것 하곤 차원이 다른.....
한뼘이 조금 넘는 걸 보니 이십 오륙 되겠나 싶다.
다음에 보자! 내 혼자 올때 말구 증인이 되어 줄 참관인 모시고 올 때
그 때 필히 놀러 오렴! 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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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댓글 , 악성게시물 !!!
당신의 영혼과 대한민국을 갉아먹는 흉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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