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잡으러 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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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조아서 ( time9768 ) time3765@yahoo.co.kr
작 성 일	2006-05-22 (월) 21:56

ㆍ추천: 0 ㆍ조회: 1975

ㆍIP: 59.xxx.10

고기 잡으러 산으로....

약속 시간 40 분전!
" 어이 동상! 지금 출발허구 있구만!"
" 머시라 카요? 아니 성님! 지금 몇 신데 벌써 출발 한 단 말인교? 미리 와 계시지 말고 딱 시간 맞춰 오이소! 밥도 않 묵었는데....."
돌쇠 형님은 항상 10분 전이다. 항상 시간을 앞서 가시는지 한가해서 그러시는지....
김해에서 볼 일 보고 집에 도착하니 오후 8시 10분 이다. 성님과는 9시 약속이다. 씻고 밥 묵고 짐 챙기면 빠듯한 시간인데 벌써 출발 하신댄다.....으이구! 참말로 내가.....

며칠전에 고향에 다녀 오시다가 삼천포에서 볼락을 잡으시는 걸 보셨단다. 그래서 가기로 했는데 일방적으로 저녁 9시에 출발 하자신다. 새벽 3시 배인데.....
" 일찍 도착해서 잠도 좀 자구....."
아니 머시마 둘이 연애 할 일 있나? 먼 일인지?.....거꾸로 해도 되는디.... 금싸라기 아우님에게 같이 가자 했더니 대구에서 여친이 놀러와 어쩌구 저쩌구..... 쉽게 말해 둘 만의 시간을 뺏기지 않겟다는 야그다.(당연 지사지.....) 별 수 있나. " 아들아! 쇠주 댓 병 하고 괴기 않 잡히면 구워 먹게 생고기 좀 사다 놔라!" " 옛 설!"

밥도 못 먹고 헐레벌떡 내려가니 성님은 벌써 아파트 밑에 차 대기 시켜 놓고 한 마디 하신다.
" 하이구마! 딱 2분전 이고마!...."
안개 자욱한 어두운 밤 길을 차는 신나게 내달린다. 가끔씩 미스 G양의 예쁜 목소리가 속도를 늦추라는 멘트로 침묵을 깰 뿐이다.
" 밥두 못 묵었고만! 배 고픈디....."
성님은 완전 무시다. 누굴 보고 싶어서 이 싸랑하는(?) 동상 밥도 굶기면서 이리 내달리는지....
한참을 헤메이다 도착한 곳이 삼천포 모 낚시점 이다.
" 부산에서 온 돌쇠라고....."
" 아이구 반갑습니다! 일단 앉으세요. 먹고 싶어서 방금 잡아 온 볼락 입니다. 자! 한잔 받으시구....."
이미 출조해서 돌아온 분들과 뒷풀이를 하고 있는지 부부조사 두팀과 일행 한명이 회를 썰어 놓고 시원이를 마시고 있다.
" 어! 벌써 시원이가 바닥이네! 제 차에 있으니...."
형님이 차에서 중국산 대통술을 들고 오신다. 아줌마들 참 잘도 드신다.

" 안녕 하세요!?"
한참을 마시고 있는데 삼십 후반이나 되었을까!? 낚시점 안주인이라 카는데 제법 얌전한 차림새에 곱상한 모습의 여인이 인사를 한다. 그리고 돌쇠 형님과 상견례(?). 머 디낚인가 인낚인가 에서 글도 잘 쓰고 음식도 맛있게 만들어 소개하고 해서 연결되어 이 곳까지 오게 되었다나 어쨌다나.....(ㅎㅎ 그러면 그렇치! 동상 밥 굶기면서 그렇게 줄달음쳐 온 이유가 있었구만!.... 참 정성이셔!.... 그렇다고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물품을 구입 하시면.....머... 존게 존 거라고.....^^)

새벽 3시 출발!
선착장에 차를 대어놓고 배에 올라 한 40분 이나 달렸을까? 처음 와보는 수우도란 섬의 한 모퉁이에 형님과 둘이서 하선하여 대를 담그었다. 수심 12m~13m, 조류는 우에서 좌로 제법 세게 흘렀으나 바람도 적당히 알맞은 조건, 허나 물때가 한물이라 물이 빠지고 있는것이 영 맘에 않들어......
전자찌도 바꾸어 보고 밑밥도 조류 앞에 잔뜩 뿌려도 보고 별짓을 다해도 감감 무소식("주나 봐라 주나 봐라!" - "먹나 봐라 먹나 봐라!")
" 아싸 ! 히트다 !"
조은 시간 다 지니가고 아침 8시 쯤이나 되었을까! 챔질이 조금 늦었더니 여 밑으로 파고 드는 놈, 감생이 같지는 않고..... 행여 첫수 놓칠세라 대를 곧추 세우고 갯바위 밑으로 내려가 머리를 돌려 세우고 휙 당겻더니....왠 서울 감시, 망상돔 님께서 "안녕!" 하고 인사를 한다. " 흐미! 첫 수가 이게 머시여!...."

벌써 아홉시!
물은 빠질데로 빠지고 입질은 없고...이러다 깡 시원이 마시게 생겼네... 머라도 잡어야 쓰것지?! 아! 볼락이 나온다고 했것다!
4칸 민대를 꺼내 들고 실랑이. 막대찌의 미동도 없이 백 크릴이 없어진다.
"어이! 동상! 입질 허는가?"
" 아뇨! 망상어가 놀자 카는데요. 근데 이눔아가 내 성질 건드리네요!"
그래 한번 해보자 이거지. 4칸대 접어 놓고 2칸 반대 꺼내들어 수심을 2.5m로 하고 머리 꼬리 다떼고 껍질 벗기어 망상어 전문(?) 채비로
나선다. " 햐 그눔! 새우랑 놀자 카네! 찌가 거의 않 움직이는 수준,그러나 내가 초짜 일때 새우가 바닷물에 녹아서 없어 지는줄 알았지 지금도 여직 그 수준인 줄 아남? (ㅎㅎ 아직 마찬가지 이지만....)
" 앗 싸!" "오케 바리!" "성님! 사진 좀 찍구요, 뜰채 준비 하이소!^^ㅎㅎ"
그래두 이십대 중반 되는 눔들 높은데서 끌어 올리려니 초릿대 부러질까 은근히 걱정(?) 된다.^^
그 것두 한 열수 하니 재미가 없다. 옆에 놀이터에 던져 놓았는데 성님께서 장화 신고 들어가 바다에 다 던지시며 기도 하신다.
"용왕님! 저희를 옹서 하소서! 아~멘! 관세음 보살!" ( 참 맴도 이쁘시지^^)

배는 그 넓은 수우도를 한 바퀴 돌면서 철수자들을 태우고 선착장으로 향한다.
한 분이 감시 30 짜리 한 마리, 한 분은 큰 데(?) 줄 끊어졋다 허시구....
"우리요? 게르치 둘. 망상 돔 열요!"
"어이구 대단 하십니다! 우리는 잡어 한 마리 못 잡았는데...." 누구 약 올리시는 건지....

"동상아! 밀면 묵자! 근데 부산에서 먹을 만 한 건 밀면 밖에 없드라!"
배 고픈디.... 또 굶고 부산 꺼정 가시자구....
고기 못 잡으시고 홧술인지 경치에 취한 술이 술을 드셨는지, 술드신 형님 대신 차를 몰고 오면서 디리 밟아 뿐다.
"성님! 우리 고기 못 잡았으니 부산 가서 고기 잡읍시다!"
"어데서 잡는 단 말이고?....."
차를 몰아 금정산성으로 올라간다.
'왠 고기 잡는데 산으로 가누?"
"아따! 성님! 물괴기 못 잡았으니 산에 가서 육고기 라도 잡어야 뱃속에서 쌈질을 않 할꺼 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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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

2006-05-23 01:13
IP:210.xxx.213

'조아서'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조아서 아우님 조행기 쓰느라 고생했네.
난 그날숙소에 들어와서 완쵸이 뻗어13시간동안 백구야 날 살려라^ㅎ ㅎ
근디 저그위에 글들이 날완전히 가정파괴범으로 만들어놨네??
부산바다에와서 처음동상이라고 사귄^화상^이 성님을 가정파괴범으로 만들질않나??
알콜 중독자로 만들질않나? 내가 억울하고 서러버서 몬살겠다~~흑 흑?????
나하고 한판붙자! 이거지! 조오타~ 서울 이 염장 이라고 들어봤나 모르겠네?
내가 제수씨(김 여사님)한테 확실하게 이바구 까줄께. 화상아.각오해라. ~~잉~ 넌 둑었쓰


조아서	우리는 짐승 보다는 쬐끔 낫지요. 은혜는 필히 갚으라고..... 비록 양가집 출신이지만 가정교육, 학교교육이 워낙 잘 되어 놔서리......	5/23 07:18

돌쇠	그려! 막 들이데라. 따~따블로 갚아줄께~~	5/23 08:05

금싸라기 2006-05-23 14:54 IP:222.xxx.65	^^* 형님 잼나게 읽었습니다 금정산성에 오리고기 못먹은게 너무 아쉽습니다... ㅎㅎ 가정파괴범...알콜중독자...(요건 조금 맞는말인듯...ㅋ )그래두 술 좋아하는사람치고 나쁜사람없다고 하질않습니까...^0^ㅋ 부산바다에서 두 큰형님 만난게 전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이번주에 어디 안가시나요? 마음은 벌써 푸른바다에 둥둥 떠댕깁니다...^^ㅋ

돌쇠 2006-05-24 09:17 IP:59.xxx.18	조아서 아우님! 울산 방향쪽으로 한번 계획세워봐.이번주는 동네낚시로 가자구.토요일 오후로.

조아서

2006-05-24 20:44
IP:59.xxx.11

아무래도 김여사에게 사랑 받긴 다 틀렸구만.....
왜 동네 낚신데 토요일 오후래요? 모기도 마는데.....
간절곶,서생쪽에는 민박도 있긴 있는디.... 텐트 가지구 갈까요? 아님 일욜 새벽에 가시던가????


돌쇠	토요일 오후에 가자구. 민박도 좋고 저녁낚시 함 해보자고...	5/24 20:56

금싸라기	ㅎㅎ 애프킬라랑 삼겹살이랑 시원이 준비하겠습니다.ㅋ 그나저나 조아서형님께서는 사모님에게 어떻게 하시길래 매주 출조에도 몸이 성하신지...결혼하기전에 비법전수좀...부탁드립니다^0^ㅋ	5/25 09:13

돌쇠	막내야! 조아서 아우님 리플안달은걸보니 또 김 여사님 호미걸이에 넘어가 쌍코피 터져가 끄~~응~~앓고있는갑다??	5/25 14:30

조아서	아! 안타까워라! 정말 아쉽기 그지 없어라! 돌쇠 성님 형수님께 쫓겨 나실 절호의 기회였고 막내 아우님 여친에게 버림 받고 불효자 소리 들을뻔 했는데.....젠장 헐! 왜 토요일 일요일 비가 온다냐 글쎄!.....어쩔 수 없이 성님은 서울가서 형수님께 몸 바쳐 충성 하시고 막내 아우님도 효자 노릇, 남친 노릇 잘 하고 오셔. 아이 약 올 라라!	5/25 19:28

학공치 2006-06-12 11:32 IP:58.xxx.29	조아서 님 글 너무 재밌당....요. 돌쇠님 이슬이 사랑 하는것응 지극히 개인 프라이 브시에 속한것으로 아는데 복무 시잘로 말하면 3급 비밀은 된다 아말이지...요. 이렇게 언론에 다 불어 버리시며는 품위 관리에 무 지 지장 있을랑가 모르.... 그라고요 나 같은 사람도 읽구로 좀 헐렁하게 글를 배치 하면 펜이 될터인데...요.

악성댓글 , 악성게시물 !!!

당신의 영혼과 대한민국을 갉아먹는 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