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낚시 용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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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역전쉬리 ( cskant ) csant@hanmail.net
작 성 일	2006-07-09 (일) 11:07

ㆍ추천: 0 ㆍ조회: 1916

ㆍIP: 211.xxx.168

황당한 낚시 용어들^^;;

품어 안은 사연
오후내내 젖어버려
내일에는 나올려나
쨍한 그리움.

속절 없는 기다림
안타까움은 호수건너
키다리 전나무 몫일까

후두둑...
고개 흔들어
물기마른 수건인양
한잠 건너 불어오는 바람

서산마루 올라서렴
내일이면 나도야
먼 산 건너 다녀온
넉넉한 눈빛이리라

긴 장마비
방죽마다 찰랑이며
우리들의 바다와 여름 주말이
빗속에 잠겼군요^^
.
.
간들거리는 바람아래 구름이 설렁이던 토요일
장마비에 갑갑했었던 낚시방 언니부부...
'어이 쫄! 우리 조항조사도 할 겸 골매쪽으로 바람 쬐매 쐬고 올께^^'괜잖지?'
그러던지 말던지^^;'미끼 팍팍 줘야징^^;'

잠시있으니
숨박꼭질 하는 구름아래 바람처럼 손님이 들어서신다.
연두와 빨강이 이쁜조화를 이룬 장난감같은 루어대를 만지시며
'이것은 어디다 쓰지요?'
'아 거거요..구멍치기 하는거...'엥...ㅋㅋㅋ뭐요?'
'어..어....테트라포드 있잖아요..ㅋㅋㅋ'
짖궂은 손님 아짐 놀리는 바람에 젊지않은 아짐 마음도 빨개지는 순간^^;;
아들녀석 선물로 줘야 겠다면 집어드시는 손님 曰,
'나는 뭘 잡지??'하는 순간 또 한발 장전 된 실탄.
'날씨도 그렇고 하니 쳐박기나....하는 순간 헉!...ㅋㅋㅋ다시 한번 놀리시는 손님.
원투는 어디가고 익숙해진 황당 낚시용어들^^
돌아 온 언니 붙들고 웃다 울다 하다보니 살랑이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더이다^^

당연히 고의가 아닌 유머로 넘기는 낚시방 아짐^^
오늘은...긴 여름밤
충무동 일자섬에 아버지 손을 잡고
밤낚시를 나서곤 하던 그날이 새록이는 군요.

언니랑 건빵 한봉지씩 궤차고
조그만 나룻배에 올라 찰랑이는 바닷물에 찰박 찰박 손 젖셔
가며 배도 탈겸 푸른 바다를 맘껏 보던 그런 날.
정막중인 배두 구경하구 다른아제들 낚시망태두
둘러 보다 밤이 깊어지면 저는 준비해온 자리를 깔구
총총 밤하늘의 자장가를 들으며 잠을 청하곤 했답니다.

불편하고 예사롭지 않은
낚시 여행에 딸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셨던 아버지...
바다를 묶어주는 긴 시간 여행의 시작이 아니었나 합니다.
바다........그대들의 바다가 늘 푸르렀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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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서

2006-07-09 18:19
IP:211.xxx.197

뿌연 안개가 장산 중턱 빼곡하게 들어찬 아파트 꼭대기에 걸려있고
수영천은, 어젯밤 그렇게 빗줄기가 내내 베란다 창문을 두들겨 대더니만
족구장 조깅 코스까지 집어 삼키며 뻐얼건 흙탕물로 다리목까지 위협하고 있네요.....
방금 돌쇠 성님과, 송정으로 용궁사로
일광을 지나 한 바퀴 돌면서 누런 바다를 보고 왔답니다.
그렇게 재밌는(?) 야그를 하고 계셨으면 함께 참여해서 장단이래도 맟출것을.....^^
괜히 지나치며 눈만 그곳을 향하고 맴만 그기다 두고 왔네유^^
조만간에 함 가서 재밌는 야그 좀 듣겠습니다.ㅎㅎ


역전쉬리	찰박이는 장마비소리가 아련해서 모처럼 늦은 기상을 했습니다^^; 서둘러 등 미는 야박한 아내와 엄니가 되고서도 한 잠 내리공^^; 이렇게 포근한 음악속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 없으시지요!...	7/12 10:53

돌쇠

2006-07-09 23:25
IP:210.xxx.32

작년 부산현장에 처음 발령받아와서 처밖기라는 단어가 넘 생소했습니다?
명색이 민물조력20년 선상침선낚수2년 누구한테 물어볼수도없고 눈치만 보고
있었던 생각이 납니다. 원투낚시 역시 부산분들은 화끈합니당!
쳐밖이 얼마나 좋은우리말 표현입니까.
역전쉬리님도 그런표현을 하신다는것이 좀 의외네요??
역전쉬리님글에 댓글달았다꼬 우리 조아서아우눈 가재미눈이될지 겁나네유??


역전쉬리	안녕 돌쇠님^^ 쑥스런 단어도 익숙해 지고 보니 그저 편안하게 사용하고는 했습니당^^ 언니랑은 여전히 그단어들 땜시 웃으며 수다를 늘어놓징요. 아짐씨들이 그래요...^^공사 현장이라셨는데 비땜시 어떨지?태풍피해는 없지요?	7/12 10:57

메지나프로

2006-07-10 08:41
IP:210.xxx.111

아~충무동 일자방파제를 낙시가신 분도 ,,,,

정말 아련히 뭍혀가는 추억의 시간이 생각나네요..

복개천 다리위 좌우로 잇던 꼼장어 구이집들 연탄에 비닐로 파라솔에 둘러쳐저.

참오래 된 일이군요, 아~마 30년 정도 되였지 않나 싶네요...

노저어 일자 방파제를 건너주던 할아버님은 지금은 아니계시겠지만요.

그때 할아버지 한번씩 도와 노저어 손님들 건네주곤 한터라 언제나 공짜로 건너다니곤 했지요.

숭어 꽃낚시와 처박기 낚시를 많이 했는데... 숭어를 그때는 감당을 못했는데(중3년때)

대나무 낚시대가 엄청 무겁게 느껴 졌지요,바로 통대나무 대라서....

님 덕택에 잊혀졌던 추억을 되살려서 고맙습니다.....지금쯤 옛날 그때 그곳 자갈치를

누비던 동무들은 무얼 하는지....


역전쉬리	아~충무동 일자방파제를 ...고마워요..함께 기억하다니^^ 아버지는 충무동에 형제낚시점 단골이셨던것 같아요... 기억에 충무동 방파제는 늘 어둑 어둑해 지는 저녁이면 언니랑 저를 데리고 나서셨던...물론 언니는 늦게 까지 미끼 끼우는 후레쉬를 비쳐주는 충성파였슴죠^^ 그 곳 자갈치를 누비던 동무들...추억이란 참으로 아름답죠..역쉬^^	7/12 11:02

안개와방어진

2006-07-11 10:18
IP:221.xxx.207

어릴적 나밖에 모르던 동생을 놀리며 따돌리며 뛰어갔던 방어진어판장.

추운겨울 콧물은 이미 입술까지 진군해있고 어린동생은 똘망한 눈으로 나만 바라본다.

형. 나도 해보면 안돼?

안돼! 형이 잡고 나면 줄게.

동생과 바닥에 떨어진 새우로 미끼를 마련하고 아버지가 최우수상 기념으로 주신

500원짜리로 산 조립식 대나무 낚시대.....

시린손 불어가며 우리 형제가 하루종일 잡았던 고기가 망상어란걸 20년정도 지난후 알았습니다.

지금은 결혼하여 2명의 조카를 둔 눈물나게 그리운 내아우와 언제나 모자랐던 꼬마가 생각납니다.

가끔 울산에 갈일이 생길때마다 추억이 알알이 박힌 방어진 공판장과 방파제. 꽃바위. 울기등대를

꼭 찾아가보곤 합니다.

지금은 많이 변해버렸지만 쉬리님의 마음처럼 제 마음에도 남아있습니다.

이곳에만 오면 철없던 이상과 서푼짜리 자만심으로 사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잘 깨닫고갑니다.


역전쉬리	눈물 나게 그리운 내아우...그저 함께 공감하는 느낌 만으로도 눈앞이 뿌옇습니다^^; 형 나도 해보면 안돼?그림처럼 스쳐지나가는 그시절 사연들. 그보다 조금 더 커서 여행삼아 방어진에 둘렀다 쬐매 실망하고 돌아섰던 기억이 납니다^^; 형과 아우의 끈끈한 정이 묻어나는 글이 가슴을 따스하게 합니다. 내내...건강하시고...힘찬 하루가 되시길^^	7/12 11:10

학공치

2006-07-12 12:21
IP:58.xxx.29

맞습니다.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낚시 용어의 투박성과
너무 솔직한 어감...
하지만 다쓰는 용어를 나만 고상뜬다고
독자적으로 표현 하는것은 언어의 속성상
용납이 않되겠죠.
아무 생각없이 수없이 되풀이 되는 언어의 흐름속에서
우리들의 마음을 머물게 하는
언어의 맛을 찾아 내시는..
역전 쉬리님의 여유있는 마음의 장이 보이는듯해서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번집니다.


역전쉬리	안녕^^중부전선 위아래...온통 흙탕물이라....서울 친지 결혼식 다녀오며 강마다 누런 흙탕물...출렁거려 조마조마 하며 다녀왔더랬슴다. 오락가락이라...지루했겠슴다^^ 학꽁치님 멋진 생각의 시간이 바야흐로 한줄의 글로 나오는 짬이 아닐까 하며...안부전합니다^^	7/17 23:30

악성댓글 , 악성게시물 !!!

당신의 영혼과 대한민국을 갉아먹는 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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