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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자 역전쉬리  ( cskant )    csant@hanmail.net
  작 성 일 2006-06-20 (화) 11:13
ㆍ추천: 0  ㆍ조회: 1632    
ㆍIP: 219.xxx.20
바다 이야기 

물 속에 발이 투명하게 보이는 물색 젤리 슈즈를 신고
물속을 가르며 나는듯이 걸어 보고...싶다.

어느 날 창을 열고 본  어느집의 베란다...
작은 하트, 큰 하트..모양의 잎을 잔뜩 피워 둔 나팔꽃.
나도 그런 꽃이 되어 그저 피고 지고 싶다.

삭뚝 잘려져 버린 저녁의 선선함이...어딘가에 숨었다 나타나는 그날
이 가을일게야.^^*

'어허 많이 나갔죠? 앉을 자리나 있을려나'
온 나라안을 달금질 하는 축구,
붉은 악마의 늦은 밤, 아랑곳 없이 바다는 그들을 불렀습니다.
.
.

주말 바다는
소금끼 정겹게 묻어나는 모자 쏙 눌러쓴 멋쟁이들이로 시작되었다.
몇마리 쏙아 올 릴수 있을듯한 자신감^^을 일깨우는 파래새우와
벵어돔 기대치에 입을 벌린 삐구통를 채우시는 님들.
연방 늦었음을 아쉬워하면서도
전혀^^ 늦지 않은 마음과 기대를 꾸려안고 바다로 나서는 꾼님들입니다^^;
어느님께 들은 정보 한가지^^
'아 글쎄..어제 옆에 분이 크릴에 빵가루만 섞어 오셔서
그 새우 골라 끼우시며 낚아 올리는데...와!'
똑같이 챙겨 바쁜걸음 날아가시던 님 조황이 궁금 해짐다^^;

햇살이 따사로워 얼음물이 그리워질 무렵
엿치기 나선 님이 들리시어 보여주 신 노래미와 다양한 잡어
흠...꾼들의 번개같은 솜씨로 이미 녀석들은 시원이 친구로 변해있었슴다.
낮술 딱 한잔에 여름날은 자유에 겨워 제멋대로 익어가고
바다로 돌아가는 바람은 꾼들의 푸념을 너그러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가끔은 치열한 기분이 들만큼 부지런한 꾼님들이 부럽습니다^^
무엇을 위해서라는 목적의식은 이미 살아온 삶에 묻혀버리고
시간 또는 삶, 인생의 일부분이 되어있는 꾼님들의 바다는
울집의 식탁처럼 조용히 그 곳에 놓여있더이다.
이제 시작 될 찜통더위와 득실득실^^ 돔들과 한판, 진검(낚시대)승부^^;
길어 진 햇살이 바다 깊이 안겨들은 오후까지
다녀가시는 님들의 수다는 동그란 뻥티기과자 처럼 맛나기만 하였습니다.
.
.
선글라스 속으로 넘의 아가씨 넘 즐기지 말거래이^^
지난해, 바다로 가는 말간 목소리의 
군발이 아들녀석이 무척 그리운 날입니다^^
보고 싶다.....짜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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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이콘 조아서
2006-06-20 13:32
IP:211.xxx.197
회원캐릭터 		오랫만이네유!
엮쉬 남자와 여잔 느낌이 틀리는 모양임다. (가능한 남녀 평등을 지향하고 있지만....) 지 아들녀석 제대헌지 한참 되었지만 휴가를 어찌나 자주 오던지 지겨울  정도 .....^^
"야 ! 이눔아야! 먼놈의 휴가를 그리 자주 온다냐? 그 놈의 군대는 훈련도 않 시키나..." 하면은
"에이 아빠도....훈련 잘해서 특별휴가 준다 아닙니꺼! 와요?  이제 지겹습니까?ㅎㅎ"  하며 낄낄 대던게 엊그제 같은데....
참 글 표현이 맛이 있습니다. 언제 한 수 배우러 가야 할 낀데.....
글구, 더욱 낚수방 님들 야그가 재밌습니다. 너무 빼지 마시구 자주 들려 주세요.
그리구 님 계시는 낚수방엔 아무때 나 계시는지요?  무턱대고 가면 커피 한잔 주시는지?.....
돌쇠 ㅋ ㅋ ㅋ ~~~ 6/20 15:09
   
이름아이콘 돌쇠
2006-06-22 14:44
IP:59.xxx.18
역전 쉬리님 안녕하셨는지요?
사진 풍경이 참 좋으네요.
건물이 지중해쪽 건축양식 이네요??
저희 아들놈도 5월30일 입대하여 지금 삼척에서 훈련받고 있습니다.
집에 전화하면 항상 애엄마는 아들 걱정으로 눈물을 쏟곤하죠.
이럴때 일수록 제가 집에있어야 하는데 현장이 부산이다보니 안타깝군요.
저도 아들군에 보내고나니 부모님 마음을 조금은 알것같네요.
우리 조아서 아우는 아들이 제대하였는데~~~
제가위에 쪽글로 ㅋ ㅋ 거려서 쉬리님이 답글안주신다고 전화상으로 날 구박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난 뭐 동네북도 아니고 날보고 우짜라고~~
   
이름아이콘 역전쉬리
2006-06-22 23:05
IP:211.xxx.175
저런^^; 왠 수난을?^^
다리목을 젖시며 내리던 장마비가 마음과 시선을 함께 잡고 있던 하루였습니다.
낚시방 주인인 언니내외가 단체로 외출을 나서는 바람에 주말 쫄인 제가
오늘 하루 낚시방을 지켜더랬습니다.
장마비가 내리면 걷혀질 것이라는 냉수대가 여전히 바다를 점령하여
꾼들의 마음을 어지럽히더니 ...그래도 이제는 뱅어가 보이신다면
여러분이 나오셔서 멋도 모르는 저는 귀동냥한 바대로 '골매쪽이 어때요?'하며
어설픈 참견을 하였습니다.
친하신 단골님이 빗님이 지겨워 들리셔서...신라면 둘로 점심요기를 하며
단골님은 바다로...저는 적당히 졸며 바다를 지키다 돌아왔더랬습니다^^
두분 정답게 리플 달아주는 것^^감사한 마음 가득인걸요.
글이란 것이... 또 나이라는 것이 허물없는 것으로 치면 또 선수아니겠습니까?^^
두분 토닥이는 우정...보기 좋은 걸요^^두분 모두 평항한 밤이되시길!
참 응원해야지요....대 한 민 국^^
   
이름아이콘 메지나프로
2006-06-23 01:15
IP:220.xxx.98
재미난 글이군요,

언제나 편히 할수있는 낚시터가 가가이 있는 부산은 좋은 곳입니다........
   
이름아이콘 스물스물
2006-06-24 07:22
IP:211.xxx.199
회원캐릭터 		우리 엄니도 제가 군대간사이 한번씩 올었다더군요.
그사실을 10년이 더지나 알았지만....
정작 나는 아주 편안하게 군생활하다 왔는디....(엄니 미안혀유..)

오렌만에 뵙는 쉬리님글 반갑습니다.
혹시 가계 대신보는날만 글올리나요....^^

그리고 빵가루 밑밥 저도 자주쓰는데... 갈때마다 조황이
빵~~입니다....^^(하긴 빵가루 아니레도 빵인데 머...ㅎㅎ)
   
이름아이콘 역전쉬리
2006-07-01 12:09
IP:211.xxx.134

장마비
누군가 여전히 그리운듯
차랑 거리는 바닷길
길목마다 차랑거리겠지요...긴 비가 밉지요?낚시아재들에게는 특히^^
스물님 정겨운 리플에 미소가 생겨납니다.
군발이님들이 부르는 '어머니'소리^^
참 물은신 질문 반대지요^^;가게를 가지 않는 날에 글을 쓰겠지용^^
항상 즐낙 안낙하시길^^(꾼들에게 배웠슴다)
   
이름아이콘 역전쉬리
2006-07-01 12:14
IP:211.xxx.134
《Re》메지나프로 님 ,
헉...매지나님은 프로 낚수꾼...다른말로 고수^^;
뭔 낚시야그로 아양을 떨겠습니까...^^
말씀처럼 바다가 있어 정겨운 우리네 이웃들.
조행기에 올란 글은 마치 참피온타이틀전을 방불케 하더이다^^
바다만큼 넓은 그대들(남정네)의 가슴속이리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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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영혼과 대한민국을 갉아먹는 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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