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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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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5 (화) 13:17
작성자 : 광동대왕
( funcky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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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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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조회: 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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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03.xxx.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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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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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첨 낚시와 인연을 가진건 한참 어릴때 .. 그러니까 당시의 국민학교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저에게 낚시를 가르켜 주셨고, 저의 자그만한 손에 민장대를 하나 들려 주신건 이제 돌아가시고
않계신 아버지였습니다.
벌써 돌아가신지 한 7년 정도 되신것 같네요.
아마 저는 첫 출조 부터 섬인걸로 기억됩니다. 다대포 모자섬이었지요.
그때부터 전 혼자서, 친구들과 낚시를 많이 다녔습니다. 주로 다대포, 송도 였었죠.
특히 다대포는 저만의 포인트가 있어서 자주 다녔습니다. 특히 예전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우측으로 쭉
들어가면 넓게 물이 고이는곳이 있었는데, 거기가 저의 꼬시레기 어항이었습니다. 참많이도 낚았었죠.
그 당시 아버지 낚시대를 몰래 가져다쓰기도 했었습니다. 몇번 초릿대를 날려먹기도 하고, 모래사장에서 원투 치다가 낚시대안에 모래가 들어가 오지기도 혼났었죠 ㅎㅎ.
지금생각해보면 저의 아버지 참 대단한 낚시꾼이었던것 같습니다. 지금에서야 안건데 고급어종을 참으로 많이 낚으셨죠. 가끔씩 절 업고 절벽을 오르락 내리락 하서 원도권 섬은 저로써는 기피 대상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이 되고 조금 나쁜길로 빠져드는 바람에 아버지와 많이 다툼이 있었고...
아버지와 멀어짐과 동시에 낚시와도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마 고2부터 였던걸로 기억되네요..
아버지 일이 잘 되지 않았었거든요. 금속쪽으로 일을 하셨는데 팔을 다치셔서 그때 부터 조금 저희집 가세가 무너졌고 결과적으로 어머니와 이혼.. 술에 빠져살다시피 하시다.. 장쪽에 병을 얻어.. 3번가량의 수술을 하셨고 결국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당시 남동생과 제가 아버지를 간호했었는데. 이틀에 한번씩은 동생과 교대해서 간호를 해야됐기 때문에
참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회사 사장님께는 지금도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버지 유품을 챙기다가... 우연히 제가 어릴때 쓰던 민장대를 발견하곤 참 많이도 울었었답니다.
그 민장대를 유품으로 가지고 있을까하다가.. 아버지께서도 아끼던 거라서 태워서 아버지 곁으로 보내버렸습니다.
그후 제가 이제 35살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기일이 되었을때 우연히 사진첩을 보다가 아버지와 낚시하던 사진을 보고 다시 낚시대를 잡게 되었습니다. 엄청 질렀죠. ㅡㅡ;;마누라 등살에 죽겠네요 ㅋㅋ 낚시대 다시 잡은지 1년이 넘었네요.
지금은 그때만큼 고기가 잘나오지도 않고.. 아버지도 않계시지만...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으면
아직도 아련하게 아버지 생각이 나곤합니다.
고로 여러분... 계실때 잘합시다... 주저리 주저리 못난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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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불
2011-07-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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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와닫는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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