깽)첫 거제도 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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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첫 거제도 출조

	2011-01-14 (금) 00:14 작성자 : 혀누랑깽이 ( pusanjhw )
	조행기
	추천: 0 조회: 7176

IP: 58.xxx.110

깽)첫 거제도 출조

안녕하세요~깽이입니다ㅎㅎ

날씨가 추워지며 학꽁치와 호래기 시즌인지라
유행에 민감한 깽이는 학꽁치 마스터 후 호래기~호래기 노래를 부릅니다.

자~그럼 거가대교도 완공되었으니
우리의 밝은 2011년을 거제도에서 호래기를 낚으며 첫 해!! 고고싱~ㅎ

31일 출발하여 공짜 거가대교를 슝~슝~지나 장승포 선착장 도착!!

캐미를 주렁주렁 달아 물에 퐁당!!
트리 장식 훔쳐와서 바다에 버린듯한 그 광경을 보고 하얀 모자를 쓴
호래기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립니다...

그런데...추..추웠습니다..너무..아쥬..정말...Very Much..
상의는 반말, 긴팔, 니트, 잠바, 파카로 장착!!
하의는 스타킹, 레깅스, 바지, 그위에 츄리닝 바지 장착!!해도 추웠습니다!!!

한 20분정도(?) 지났나? 손맛도 모르겠습니다...-_-;; 그냥 이상해서 폭 올렸는데...
아주 건망진 놈이 침을 찍찍 뱉으며 올라오는 것이...오!!!!!호래기!!!!
왕년에 좀 노신 그 분을 낚은게 너무 좋아 즉사하실 동안 사진만 찍었네요...-_-ㅋ
완전 기뻤습니다!!

저희들의 계획이었던 밤새도록 호래기를 잡고
차에서 잠깐 자다가 새벽에 감성돔을 잡으면 첫해를 맞이 하자던 그말이
실현될 것만 같던...그...그 계획이...실현될 일이 없죠...
왜냐구요? 안 얼어죽고 지금 살아있는 것도 기적이니깐요..ㅠㅠ

호래기 한마리 잡고 전 한 30분 서 있는데 마비가 오더라구요..
ㄷㄷ그리고 모에비도 얼고 물도 얼고...
넘 추워 차로 피신해서 잠든 것도 아닌 기절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고 있으니 한마리도 못잡은 혀누가 바톤 터치도 안해 준다고 반 얼어서 왔더라구요..ㅋㅋㅋ
한마리도 못잡아 놓고 저한테 나무라다니 너무 추워서 양심도 얼어붙었나 봅니다...-_-^
그리고 저희 옆에 계시던 강태공님께서 루어로 어찌나 호래기 잘 잡으시는지..
그때 루어에 눈을 떴습니다!!!
저거닷!!하고 있는데 혀누 못한답니다..
그리고 저한테 그 강태공님한테 가서 호래기 얻어 오랩니다...-_-^이걸~이걸~우짜삐지?

10시쯤 되어서 호래기 낚시 철수...획득한 호래기 단 한마리!! 그리고 너무 추움...ㄷㄷㄷ
여기서 모든 걸 포기하면 2011년 시작이 포기가 되는 것인지라
차에서는 무조건 자자는 결론을 내리고
물 부으면 얼어버리는 밖에서 호래기를 손질합니다..
물론, 제가 아닌 혀누가...ㅋㅋㅋ
그리고 맥주와 호래기로 못채운 빈자리를 자갈치로 대신 해서 호래기 파티를 합니다..
호래기 머~오징어랑 별다를게 있겠어?하고
암~압..헉!!다릅니다!!완전 다릅니다!!ㅠ0ㅠ호래기 숭배모드로 바뀜!!ㅎ
완전 맛있네요~호래기!!
한마리밖에 없어서였는지 원래 맛있는 놈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진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고대로 취짐...얼어죽는 것이 이런거구나를 느꼈습니다..ㄷㄷㄷ
나중에 넘 추워서 정신이 혼미해지고 멀리서 파도소리가 들리니
제가 소라껍데기안에서 자고 있는 그런 착각도 느꼈습니다..ㄷㄷ
자다가 추워서 히터 켰다가 끄고 자다가 히터 켰다가 끄고...
반복하니 아침이 밝았습니다!!(위험하니 따라하지 마세요.)

2011년 새해 눈을 떠 현누와 서로 얼굴을 보니...
가관이더군요...붓다못해 쩔어 있었습니다..ㄷㄷ
저흰 그렇게 쩐 동태몸으로 첫태양을 보았습니다!!
그 강추위에서 살아남아 태양을 보니 이번년도엔 못할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덕분인지 모르겠으나 요즘처럼 감기가 유행일때
낚시하러 맨날 돌아다니는데도 감기하나 안 걸리고 자~알 있습니다.
어중간한 추위 속에 버티다가 감기 걸리시지 마시고
죽음에 가까운 추위에서 이겨나시면 감기 그거 아무것도 아닙니다~ㅎㅎ

우선 목표달성은 했으나...빈손으로 돌아가기 너무 싫어 쩐 몸으로 파랑포로 고고싱~!!
계획변경..만만한 학꽁치를 잡자!!
거제도 학꽁치는 거대했습니다..ㄷㄷ영도 해양대는 크릴이었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그러나 그것도..남의 꺼 구경만 하다 몸의 한계를 느끼고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와
바로 넉다운하였습니다ㅋㅋ

꿈에선 턱이 빨게 눈썰매를 잘 끌것 같은 학꽁치가 캐미가 달린 눈썰매에
모자만 살짝 익힌 빨간모자 호래기할아버지를 싣고 거제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끄~읏!!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혀누랑깽이

2011-01-14 00:21

안녕하세요~깽입니다ㅋㅋ제 사진을 올려야 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다 부은 모습이 넘 리얼해서 모두들 웃으시라고 올려봅니다..-_ㅜㅋ욕하시지 마시고 그냥 한번 웃어주시고 가세요~ㅎㅎ좋은 하루 보내세요


혀누랑깽이	이동하면서 호래기 사진이 사..사라졌다...ㅠㅠㅠㅠㅠㅠ	1/14 23:16

석현이

2011-01-14 00:25

팔랑포....가셧으면..기념관도 구경좀 하시고 가시징..


혀누랑깽이	안녕하세요~깽입니다ㅎㅎ낚시에 눈이 멀어 기념관은 안중에도 없었네요~ㅎㅎ그 건물이 기념관이었군요~ㅋㅋ담엔 구경해야 겠어요^^*	1/14 23:19

낚시가자친구

2011-01-14 00:32

이번 겨울엔 감기 안걸리고 있네요..
님 말씀처럼 낚시다니며 강취위를 견디다 보니 그런거 같아요^^
여친분도 미인이시고 낚시 다니시는 모습보니 정말 보기 좋습니다~
가끔 저도 같이 다니는데
담엔 저도 사진좀 찍어서 올려야 겠어요^^
파랑포도 갔었는데 청어한수, 학꽁치 대빵큰거 한수 했네요.
항상 건강하시구요~조황 잘보고 갑니다~^^


혀누랑깽이	안녕하세요~깽입니다ㅎㅎ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사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1/14 23:21

고딩킬러

2011-01-14 10:10

고생하셧네요. 그래도 잼있는 추억거리 만드셨넴. ㅎㅎㅎ 조행기도 넘 잼있게 잘 적으셨네유


혀누랑깽이	안녕하세요~깽입니다ㅎㅎ저의 변변치 못한 글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기쁘네요~감사합니다^^*	1/14 23:24

감성꿈돌이

2011-01-14 11:19

부어도 남친따라 고생마다않고 같이다니는모습이 이쁩니다 글솜씨도 좋으시고 ...부낚에 팬좀생길듯 ㅎㅎ 백운포 가면 호래기좀잡으실수있읍니다 저희회원들이많으셔서 채비도 잘가르쳐주시고...저도 호래기첨먹어보고 깜놀...정말맛나더군요 횟집에서 죽은거 먹는거랑 완전다른맛이더군요 자상한남친이랑 애교만땅깽이님이랑 커플낚시다니기좋은곳탐사 많이부탁드립니다 우린40대중반인데 꼭같이다닙니다 집사람이랑 한겨울에텐트치고난장도많이깠답니다 ㅎㅎ


혀누랑깽이	안녕하세요~깽입니다ㅎㅎ너무 좋게 봐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ㅠ0ㅠ감사합니다 ㅋㅋ백운포 가까운 시일내에 출조하겠습니다!!ㅋㅋ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텐트도 도전해 보겠습니다ㅎ	1/14 23:27

김삿갓님

2011-01-16 10:41

수고 많었습니다
바람이 차거웠을텐데....
차안에 반정도 들어있는 물병 꽁꽁 얼었습니다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늘 안낚 즐낚 하시기를...


혀누랑깽이	안녕하세요~깽이입니다ㅎㅎ낚시 다니기전엔 겨울이라는 것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살았는데 옆에 있는 것들이 얼고 그런것들 보니까 힘들어도 신기하고 재밋네요ㅎ김삿갓님도 추우신데 안낚하세요^^	1/17 14:26

갯바위변여사

2011-01-20 18:22

얼굴이 너무 귀염이세요 ^^
추운데 고생많으셨네요 그래도 남친과 오순도순 넘 재밌었겠어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 종종 재미난 글 올려주세요~~


혀누랑깽이	안녕하세요~깽이입니다ㅎㅎ혀누가 갯바위변여사님 팬입니다ㅎㅎ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ㅋㅋ	1/20 19:36

몬사 2011-08-13 11:34	낚시도 몬하는 갱잌.ㅋㅋㅋㅋ 언제 한번 승부를 내도록하자꾸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