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낚시 준비하다가.......

낚/시/이/야/기	낚시와 관련된 이야기를 자유롭게 토론하고,이야기하는 곳

☞ 본란은 낚시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자유롭게 토론하고,이야기하는 곳입니다..- 2012/01/10 변경 - * 낚시관련 질문은 질문답변코너를, 칭찬,질타게시물은 칭찬,질타게시판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낚시와 관련없는 이야기는 사는 이야기 란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홍보성게시물/극히 사적인조담/펀글/주관적,편파적인 정보의 실명비방글은 예고없이 삭제,이동 됩니다.

작 성 자	검등여 ( mnbvc567 )
작 성 일	2015-09-17 (목) 11:43

ㆍ추천: 0 ㆍ조회: 4588

ㆍIP: 121.xxx.166

장어낚시 준비하다가.......

요즘들어서 잡어낚시가 급땡기네요
전갱이하고 장어철이 돌아왔는데
맛으로 따지자면 감생이나 볼락보다 한수위인 어종이고
감생이는 예전처럼 잘물어주지도않고해서 주타겟 어종을 바꿔볼까하네요

얼마전 모처로 감생이 밤낚시갔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제대로 던져보지도 못했습니다
양옆에서 그 밝은 led헤드랜턴으로 사이키 조명놀이를 해대고,
여기저기서 어떤사람은 가깝게 어떤사람은 멀리 천지사방에서 밑밥을 던져대니
일찌감치 감생이는 포기하고 발앞에서 물어주는 메가리만 타작하고 왔습니다

낚시끝나고 방파제 중간쯤에서 머리자르고 내장꺼내고 대충고기손질하여
가져와서 깨끗이씻어서 등뼈제거하고 소금간하여
냉장고에서 약이틀정도 숙성한후 바짝 튀겨먹으니
메가리맛 가히 천하일미 였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장어밤낚시를 가볼까하고 오랬동안 쳐박아둬서 골동품이되버린
참돔원투용으로 사용했던 반도 군도3호대를 꺼내어 손질하다
오래전 생각이나서 적어봅니다

한 20여년전 가을 어느섬으로 밤낚시를 갔다가
다음날아침 채비정리하고 배를기다리는데
마을방파제에서 소형기선저인망(속칭, 고대구리)배에서
수확물을 정리하고있었습니다
요즘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그때만해도 바닷속을 마구 휘젓고 다닐때였씁니다

가까이다가가 보니 빨래방맹이만한 대하가 여러마리 보이더군요
마리당 2천원씩 5마리를 사니까 갯장어(하모) 5마리를 덤으로 주었습니다
하모상태를보니 반은 죽어있었습니다
아이스박스에담아 집으로가져와서 곧바로 고기손질안하고 박스던져놓고
목욕탕가서 씻고 쉬다가 집에오니 점심때.

고기꺼내보니 하모5마리 모두뻣어있었습니다
그냥손질할까하다 이빨이 날카로워 꺼림칙하여 다섯마리 모두 목을 잘라버린뒤
머리다섯개 한쪽으로치워놓고 나머지고기 모두 손질끝내놓고
부산물치우기전에 깔끝으로 장어입을벌려 이빨을보니 정말흉측합니다

'야 이놈들아 느그들이 이빨이 그리좋다며?~~'

그러면서 칼끝으로 장어머리를 툭툭치는데
그중 한대가리가 느닷없이 벌떡튀더니 칼날을 그냥 물어버리는겁니다

'헉~~~'

뜻밖의 상황에 너무나 깜짝놀라서 뒤로물러서며 그만 잡고있던 칼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더욱더 놀라운건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세게물고있던지 물고있던 그대가리를 손으로 떼어낼수가 없었습니다.
직각으로된 벽돌모서리에 칼을대고 칼을 당겨서 떼어낼려고해도 떨어지지않습니다
도저히 안될것같아서 주방에서 다른칼을 가져와서
나무가지 쳐내듯 대가리를 쳐내어 떼어냈습니다

새벽내내 고대구리배 그물속에서 이리저리뒹굴고 떠밀려 시달리고,
아이스박스에담겨서 반나절이상 있었고,
머리가 잘려나갔었고 .....

눈앞에 벌어진 믿기지않는 상황에 잠시 얼이빠져있다가 나머지 머리들은
손으로잡을수가없어서 칼끝으로 찍어서 담아버렸습니다
하모란놈 정말 지독하고 치악력이 센놈들이란걸 그때 다시알았습니다
그뒤로는 하모는 지금까지 쳐다도 보지않습니다

낚시하다보면 가끔 하모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멋모르고 낚시바늘뺀다고 입가에 있는 바늘잡았다간 큰일납니다
잘못하면 손가락 절단납니다
절대로 바늘뺄려고하지말고 곧바로 목줄을 잘라야합니다
라인커터도 크기가 작은데 이것도 사용하지말기바랍니다
가위나 칼을사용하여 목줄을 잘라야됩니다
아예 그놈들 입가에 손가락을 가까이대면 안되는것입니다.

단단한 쇠로된 칼을 물고 놓아주지않는데
말랑한 살로된 손가락 물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주둥이를 벌려서 찢어야하는데 그동안의 고통은 이루말할수가 없을것입니다
옆에 다른낚시인이 있다면 그것도 가능한데 혼자있다면 할수가 없습니다
잘린머리가 물어도 그정도인데
막올라온 펄떡펄떡 살아있는놈들한테 물리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목줄을 잘랐다고해도 그냥놔두면 안됩니다
먹지않을거면 바다에 도로보내던지,
그게아니라면 주둥이부분을 완젼히 뭉게놔야합니다
쩍신발 뒷꿈치로 지~끈 밟아뭉개놓던지 아니면,
가지고있는 망치로 쳐서 송곳같은 이빨을 아주그냥 뿌셔놔야 합니다

절대 잊지마세요
그놈들 이빨 그대로 놔두면 안됩니다. ㅎㅎㅎ
낚시하면서 조심하시라고 써보았는데 글이 길어졌네요
그리고 조심해야할것 한가지더...
'알지못하는 어종이 올라오면 절대 맨손으로 만지면 안됩니다'
회원여러분 항상 안전하게 낚시하시고 즐거운 낚시하시길 바랍니다

조/행/기........ 최근댓글
ㆍ보통 농어가 설치는곳에서는 볼락이	04/18
ㆍ비록 대상어는 아니지만 농어와 쥐	04/17
ㆍ다양하게 손맛을 보셨지만 대상어가	04/16

함께갑시다....... 최근댓글
ㆍ010-8790-0365	04/15
ㆍ어디로 가시나요?	02/07
ㆍ가조도 요즘 마니 다녓엇는데 기회되	10/26

중장천 2015-09-17 12:27 IP:211.xxx.223	좋은정보감사합니다 한참머물다 갑니다

부산아리랑 2015-09-17 12:34 IP:118.xxx.157	꼭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입니다 -공포영화-

검등여 2015-09-17 12:41 IP:121.xxx.166	장어란놈들은 비암 그자체입니다 한번은 손가락두개굵기만하고 30cm정도되는 아나고(깨장어. 붕장어새끼) 를 한마리 잡은적있었는데 배가 엄~청불러있더군요 튀어나온배가 손가락 5지정도 되었습니다 이거시 먼일이여~하고 배를갈라보니 반쯤삭은 한뼘정도되는 고돌이가 한마리 들어있더군요 그빠른 고등어를 어떻게 잡아먹었는지...... 그작은주둥이로 지몸의 두배정도되는 고기를 어떻게 삼켰는지... 완전 뱀하고 똑같아요~

양산섭섭이 2015-09-17 12:55 IP:39.xxx.159	하모의 턱이 아주 강한가 봅니다! 감시 채비에 올라오기도 힘들겠지만 혹 올라온다면 조심해야 되겠네요!

몽키조사 2015-09-17 13:11 IP:1.xxx.197	2년전쯤인가 영도 신방서 갯장어 올리신분이 바늘을 못 뽑아서 제가 뽑아 주는데. 꽝~~~깨물던데요, 요놈이 내 신발을 ㅎㅎㅎ 완전 전투적이던데 갯장어

땡감시 2015-09-17 13:41 IP:223.xxx.76	하모회를 먹으로 송도로 자주 가는데 이토록 징거러운놈이란걸 오늘 처음 알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검등여 2015-09-17 14:18 IP:121.xxx.166	하모는 유비끼로 먹어야 제일맛있습니다 제철은 5월~6월입니다 유비끼먹으러가면 내장과 머리는 반드시 국물에같이넣고 끓여야합니다 어떤집에서는 그걸 빼는집도 있습니다 하모회는 심심하고 맛은 별로이나 찾는사람은 있는편입니다 구이로 먹으면 살에잔가시가 있어서 입안에서 걸그적거리는데 가시가 가늘고 약해서 못먹을정도는 아닙니다 정말로 맛있는거는 아나고(붕장어새끼)가 맛있죠. 깨장어라고도 합니다 구이나 탕으로 만들어서먹으면 아주맛있습니다 굵은놈은 벌려서 등뼈제거하고 구워먹지만, 손가락굵기정도되는 작은녀석들은 내장제거하고 연탄불 석쇠위에 통째로 올려서 통구이해먹으면 기가막힙니다 회로먹을때는 기름기가 많아서 천으로 꾹짜서 먹습니다 어떤집은 탈수기에넣고 돌려버리는데 그러면 진국이 너무빠져버려서 맛이 없어집니다

도다리박 2015-09-17 15:11 IP:117.xxx.209	하모 정말 무섭습니다. 조심 또 조심~~~

그림같은오후 2015-09-17 15:41 IP:39.xxx.205	갯장어 무서운 놈이네요. 참고하여 물리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빠의청춘 2015-09-17 17:26 IP:61.xxx.197	하모라고 하면 갯장어로 알고 있는데. 이빨이 상당히 날카롭더군요... 근데 치악력이 이 정도인 것은 이 글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살아있나 2015-09-17 18:59 IP:1.xxx.70	사람 무는 고기가 많네요 지도 마지막 발악을 죽어서도 신경이 살아있어 마지막 발악은 한거네요.. 조심 해야겠네요~^^

검등여 2015-09-17 19:09 IP:121.xxx.166	하모 이빨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전부터 익히들어서 알고있었지만 그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완~젼 좀비장어네요

바닷가살자 2015-09-17 20:54 IP:182.xxx.111	제가 작년 여름에 하모를 처음으로 잡아 올렸습니다. 뭣도 모르고 바늘 빼려다 엄지 손톱을 물렸습니다. 옆에 사람이 도와줘서 간신히 빼낼 수 있었습니다. 혼자 있었다면 진짜 피 많이 흘리고 어떻게 됬을지.....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섬뜩합니다. ㅎㅎㅎ 제 오른쪽 엄지 손가락엔 지금도 그날의 흔적이......^^

최강롯데 2015-09-18 06:56 IP:112.xxx.228	하모 이빨이엄청나게 나와있죠 역시무서운녀석입니다

날잡으면비 2015-09-18 11:40 IP:110.xxx.155	하모란 늠 보양식 맛도 좋치만 이빨도 무시무시한 늠 이군요... 정보 감사 합니다....

글로배운낚시

2015-09-18 14:13
IP:180.xxx.119

하모나 아나고 한테 물렸을때 힘으로 뺄라고 하면
더 쎄게 물고 안놓습니다..
집에서나 밖에서 손질하실일 있으면 옆에 뜨신물좀
떠 놓고 혹시 물리게 된다면 뜨신물 부으면 놔줍니다..


검등여	아니 이렇게 좋은팁이.... 참고하겠습니다	9/18 18:54

글로배운낚시	장어류 손질하실때 면장갑은 당연히 끼시겠지요.. 머리쪽 보다 배쪽을 꽉 잡으면 힘을 못씁니다.. 대가리 밑 2~3cm쯤 쎄게 잡고 뒤통수 따면 거의 반항 안합니다..	9/18 23:51

건건이 2015-09-18 16:14 IP:152.xxx.142	일단 하모를 한번 잡아봤으면 했는데 이렇게 정보 없이 잡았다간 후회할뻔했네요 ㅎ

땅거미 2015-09-22 17:29 IP:112.xxx.38	하모이야기 들으니 10년도 더 이전에 제가 생각이 나네요. 고흥 녹동에서 배를 타고 손죽도에 낚시하고 감시 몇마리 잡고 돌아오는 길에 어시장에 싱싱한 하모가 많길래 3kg을 사서 밑밥통에 넣고 기포기를 돌리고 뚜껑을 조금만 열어났었지요. 집에 도착해서 주차장에서 차를 대고 뒷 트렁크를 여니 이놈들이 어떻게 나왔는지 트렁크에 나와서 지랄 발광을 하더라고요. 밑밥통에 집어 넣으려고 손으로 잡을라고 하니까 이기 뱀처럼 물라고 달라들길래 슈퍼가서 목장갑 사서 손으로 잡았는데 이게 꽉 물더라고요. 얼마나 아픈지 눈물이 핑 돌면서 손을 물고 있는놈을 잡아 떼니 피가 철철철 흐르네요. 다시 슈퍼가서 2컬레를 더 사서 3겹으로 끼고 잡아서 넣었습니다. 한동안 트렁크 바다물 냄새로 고생했었고 그 다음부터는 하모는 횟집에서만 먹는걸로 했네요.

낚시뒤엔청소 2015-10-21 21:50 IP:59.xxx.180	하모이빨무섭네

악성댓글 , 악성게시물 !!!

당신의 영혼과 대한민국을 갉아먹는 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