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정보,뉴스 |  사는이야기 |  가입인사란 |  자유게시판 |  맛집/멋집 |  동호회코너 |  낚시토론/설문 |  낚시홍보/광고 |  구인,구직 |  컴,모바일

작 성 자 손맛으로  ( lookme11 )    anyspace77@yahoo.co.kr   작 성 일 2008년 10월 2일 목요일

ㆍ추천: 0  ㆍ조회: 1810     ㆍIP: 58.xxx.28

까만 밤.... 번호 하나를 지우며.. 십수년동안 기억되어 오던 숫자를 까만 밤 별빛하나 없던 어둠으로 따라보냈다.   작년 여름 대변(大邊)의 갯바위.. 얼마되지 않은 찌낚시의 무지 함에 무수히 잡아올리던 벵에치어들. 갯바위 수족관에 한마리 두마리... 먹지도 않을것을 차곡차곡 쌓아올려 곁의 나이드신 어르신들 드리고 떠나오던 그 날..   까만 밤에는 큰무리의 벵에가 있을까 여겨 야심한 밤 숲을 헤치고 바다를 찾아 어스름한 갯바위에 홀로 섰다. 30m 곁의 바닷가에서 희미한 무당의 춤사위가 보이고 주술의 괭과리 소리와 바위의 흐느적거리는 촛불들. 바다가  덮칠것 같은 두려움에 심호흡 하며 갯바위를 어슬렁거리다..   까만바다에서.. 발밑 하얀 포말이 조금씩 일렁이며 빨간 전자찌는 무당의 굿에 맞추어 독무(獨舞)를 하고 너울에 둥실거리는 빨간 춤의 향연은 앞으로 지나갈 파고가 높은건지.. 지나온 악연을 끊어라 함인지... 구멍찌는 말없이 차가운 물속에 휘말리고 있다.   번호 하나를 지우며.. 까만밤의 공포에   낚시대를 밟아 두동강 내던 순간. 정녕 두려움은 .. 무속인의 칼날너머 발아래 휩싸인 인연의 물결. 온화한 파도처럼 다가오던 내면의 비수(匕首). 여태 그것을 정(情) 으로 생각했으니....

	사는이야기 최근댓글  ㆍ멋진 정보 올려 주시는것같습니다. 미역참 좋 04/25 ㆍ미역 좋아 보이네요 좋은 정보 알려 주시어 04/25 ㆍ거제대교쪽에서 체취를 해서 더욱 물살도 세고 04/25 ㆍ직접 체취를 해서 말려서 만든것이라서 그런가 04/25 ㆍ해당하는 청년 근로자들에게 기쁜 소식인것 같 04/23 ㆍ청년 근로자에게 큰 힘이 되는 정보를 알려 주 04/23 ㆍ청년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 주시는 04/23 ㆍ해당 되시는 분들은 신청하여 보탬이 되었으 04/23

조아서 2008-10-02 22:01 IP:118.xxx.228	오랫만에 대하는 서정적인 글귀들이 맘에 들어 옵니다. 잊고 살았던.....^^ 밤바다를 보며 느끼시는 감정들이 눈에 선 합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손맛으로 말씀 감사합니다 ^^* 10/13 18:57

꿈낚는낚시꾼 2008-10-12 13:14 IP:203.xxx.250	대변 갯바위 무당 구절을 보니 2년전에 어리버리한 걸음걸이로 밤낚시 갔다가 딸랑이 사건으로 훈비백산해서 씨껍을 하고는 갯바위 밤낚시는 혼자는 안갑니더~ㅎ 정은 준것만큼 보다 더큰 이자 붙은 아픔을 주지요~ 가까이 지낸사람이 헤어지거나 멀어질땐 딴사람보다 더밉고 증오를 하는것 같습니더~ 정이란 가슴속에 어떻게 쌓아두고 모셔두는가에 따라서 그정이 아름답고 고귀한 자태로 마음에 남아 있을듯 합니다~ 지워버린 번호하나에 추억마저 버리진 마셨으면....... 손맛으로 마지막 글귀 명심하겠습니다. 추억은 아프면서도 아름다운가 봅니다. 못내 .. 밝음을 지우는 노을이 되고맙니다. 감사합니다. 10/13 18:58

천사대장 2008-10-12 19:47 IP:125.xxx.9	바다와 낚시와 시..... 이외수님이 말하시던 '조선'의 경지에 다가서신듯.... 손맛으로 시(詩)라고까지는 .. 부끄럽습니다 살면서 살아가는 이야기인가 봅니다. 안낚하세요 ^*~ 10/13 19:00

프리웨이 2008-10-27 17:42 IP:211.xxx.147	속쓰린 기억을 묘~~한  감정으로 표현한,  애틋해 보이기 까지한.... 낚시는 그런면에서 권장할만한 취미인것 같아요~~ 여러가지 추억들을 잘 녹여서 삶의 활력소로 승화시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