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가을바다의 노래

조행기/에세이/꽁트 Fishing Travel

☞ 퍼온글을 즉시 삭제됩니다. ●분기별로 우수조행기를 선정하여 재편집하며, 조그만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 ▶ 낚시가십니까? 디카를 가져가서 추억을 사진으로 담아오신후 사진조행기에 등록해보세요 ◀◀

저물어 가는 가을바다의 노래

	2008-11-17 (월) 22:44 작성자 : 조아서 ( time9768 )
	추천: 0 조회: 5386

IP: 118.xxx.228

저물어 가는 가을바다의 노래

이제 아쉽게 저물어가는 막바지 가을바다를 끌어 안기 위해
내꺼 아우와 지인 두분, 네명이 고성 덕명리 선착장을 찾습니다.

토욜 밤 열시쯤에 출발하여 선착장에 도착하니 자정이 막 넘은 시간,
두시 까지는 당 멀어 선착장에서 낚시대를 폅니다.

한 시간 가량을 던져 보았지만 입질도 없네요^^

배는 하얀파도를 내던지며 어둔 밤바다를 힘차게 달립니다.
내꺼 아우 지인분의 안내로 가는 곳이기에 내리라는 포인트에
첫번째로 내렸으나 놀기에는 딱 좋은 장소 같습니다^^

두미도인지 진즉 알았더라면 예전에 좋아하던 얼굴바위 쪽으로 방향을
돌렸을 터인데 지인분과 선장님의 오해가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이렇게 시원한 바람 맞으며 넓은 바다만 바라다보아도 가슴이 확 트이고
기분이 마냥 좋아지는걸요^^

밤에는 입질도 없던 볼락들이 새벽이 다가오자 올라오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물이 차가워서 인지 술뱅이들이 설쳐 댑니다.
또 망상어, 숭어.....

와중에 챔질과 동시 무쟈게 힘을 쓰는 멋진 놈을 만납니다.
쿡 쿡 처박는 폼이 오짜 가까이 되지않나 하는 기대도 해봅니다.
1호대에 목줄 1.5호가 맘에 걸릴 정도로 힘을 멋지게 씁니다.
세분의 응원에 힘입어 서서히 힘을 빼보고 있지만 제법 오래 버팁니다.

이제 지가 기권을 할 때 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쿡쿡 쳐박던 놈이 밖으로 쫙 째고 있습니다.
힘있게 대를 잡았던 손에 힘이 푹 빠져 버립니다.

허연게 올라 옵니다.
오짜는 분명히 넘는 놈인데 눈이 무섭게 째져 있습니다.
그리고 길쭉하게 날씬한 몸매를 자랑스럽게 퍼득이며
부시리가 히히 하고 웃고 있습니다.

모두들 허허허 하고 함께 웃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오랫만에 찾은 두미도의 조행은 너털 웃음으로
돌아오는 지겨운 운전과 함께 저물어가는 가을저녘의
남만과 함께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카사블랑카

2008-11-18 08:45

조아서님 두미도까지 가셔셔 잠시나마 오짜의 짜릿한 손 맛을 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조아서	반갑습니다!^^ 요사이는 어디 좋은데 다니시는지요? 쓸데없이 바쁘다 보니 함께 할 기회가 없네요^^ 이번에도 휴일에 다 일하는데 저만 갑자기 바다가 보고싶어 도망 나와 버렸으니.....^^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있겠죠.	11/18 19:55

잡고보니미역

2008-11-18 14:26

조아서님은 역시 사진이 예술입니다. 바다색이 비취색..뭔가 부글부글올라올듯한.....
눈이부시도록 갯바위 갈색과 바다색과 하늘의 어울림이 좋습니다.
올해가기전에 로드부러지는 대물을 미팅하시길...안낚하소서..!


조아서	카메라 충전 밧데리가 다 되었는지 애 먹고 간신히 두어장 건졌습니다^^ 실력이 미천한지라 로드가 부러질 정도의 대물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말씀이 너무 고마우셔 감사말씀 올립니다^^ 그런데 오랫만에 뵙는 것 같으네요. 제가 너무 오랫만에 부낚에 들어와서 인지.....	11/18 19:59

감펭이

2008-11-18 16:28

두미도도 부시리가.....
어딜가도 재미있는 사진가 시적인 글들로 장식하시네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마음이 진정한 낚시꾼이라고 하더군요.
고기 욕심 버리는데 정확히 10년 걸렸습니다.
어부에서 낚시꾼으로 돌아온거죠.
조아서님의 조행기에서 꾼은 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조아서	오랫만에 들어오니 감펭이님 닉도 대하게 되고.....^^ 반가워요!! ㅎㅎ 저는 한참 된 것 같네요. 하기는 욕심의 시간이 짧은 것은 쉽게 실증을 느껴서가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	11/18 20:04

돌쇠

2008-11-18 17:26

두미도라~? 옛날 조아서랑 금싸라기막내랑 갔던 생각이나네!
갯 바윌보니 수우도 같은데??
김 여사한테는 무슨 핑개를 덴겨??
낙엽이 지니 이놈의 역마살이 도지는가 당최 핑계거리가 떠 오르질않네.
좋은 아이디어 떠오르면 전화좀 해줘!$%$&*


감펭이	야유회, 워커숍, 출장, 친구나 선배 부모님 상 그 다음은 또 뭐가 있을라나......오호라 계모임 있네요. 인자 저도 다 써먹어서 써먹을께 없네요. 요즘은 회사 스트레스 엄청받는다고 꽁 치고 머리식힐 방법이 없다고 엄살떱니다.........그래도 안되면 시위합니다. 하루종일 딱고 기름치고 세탁하고 하다보면 가랍니다. 그래도 안되면 어쩔수 없이	11/18 17:46

감펭이	포기하고 하루종일 뒹굽니다. 그라몬 할수없이 가라하데요. 뒹구는거는 더 보기 싫타면서..........쩝 이러고도 다녀야 하는게 뭐합니다.	11/18 17:47

조아서	저 보다는 훨씬 대접 받으시는 방법 이네요^^ 저는 빨래부터 설겆이 까지 도맡아서 해대니 울 김여사 않보낼 방법이 별로 없을 겁니다^^ 성님! 선착장에서 한시간은 족히 달렸으니 두미도 맞을 겁니다. 예전에 자주 다녔던 포인트가 아니고 출발지가 다르고 오랫만이라 잘몰라 선장님께 나중에 전화 했더니 두미도 맞답니다. 금양호도 지나 가던데	11/18 20:10

조아서	왕씨는 못봤습니다. 차가 밀려 피곤 하던데 또 김여사 밤낚시 하랴 집안일 하랴 고생 많이 했습니다^^ 성님은 힘드시면 에전 세웠던 호텔에서 초빙 한다고 하시고 부산 내려 오세요. 아니면 조아서 목숨 가지고 노셔도 화 안냅니다^^	11/18 20:14

내꺼

2008-11-18 19:15

거기가 두미도였군요.
그런데 왜 바위가 다 똑같이 보이죠?
항상가면 그바위 같으니 아직은 바다의 모습을 볼줄 모르는 초보네요.
언제쯤 낚시인이 될런지,,, 항상 많이 배웁니다.


조아서	어! 사진빨 좀 받네 그려^^ 원래 인물사진은 잘 않찍는데 두 분 꽝친 기념으로.....^^ 원래 두미도 바위가 곰보바위로 많이 형성되어 있지. 완전히 감사장님과 선장님께 당한 기분이야^^	11/18 20:19

잡어만잡어	두분 다 잘 계시죠! ^0^	11/22 19:00

폴리

2008-11-18 19:45

애구~~~~ 못낚았다구??...ㅎㅎ
바다물색보니 억수로 나오게 생겼는데....
하기사 나두 안도까지가서도 쪼깬한 것 1수밖에 얼굴 못보고 왔지만....
수고하셨네!!~~ㅎ


조아서	ㅎㅎ 그래도 제가 추구하는 여행과 손 맛 진하게 오래 느끼고 왔습니다^^ 어찌 감기는 드시지 않으셨는지요? 계속 바쁘다 보니 출조계획을 잡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토요일 큣대 잡을 시간은 만들 수 있을 겁니다^^	11/18 20:23

성순아빠

2008-12-01 23:05

3분의 모습이 아주 좋아보이십니다.
전 외지생활인지라...더욱이 친분있엇던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다덜 먹고 살기 힘들어서인지..연락 조차 잘 되지가 않네요.
세분의 우정 ~ 영원토록 변치 않으시길...고생하셨습니다.^^


조아서	낚시 다니다 보면 좋은 분들 많이 만나지요. 함께 좋아하는 것이 같다는 점이 어우러지게 만들고요^^	12/15 21:52

메지나프로

2008-12-07 14:49

세분 모습이 너무 멋지십니다....
좀 자연스레 찍어시지 새벽에 많이 추웠나 봅니다...
그래도 부시리 손맛으로 허전함은 달랬군요..


조아서	오랫만이네요. ㅎㅎ 요상하게 포즈들이 그렇네요^^ 디카가 충전이 않되어서 급하게 찍느라 보지도 못햇네요. 저만 손 맛을 보아 좀 미안 하더군요^^	12/15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