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좋다. 드디어 진해 도착
역광으로 찍어서 사진이 어둡게 나왔다
이번에 간곳은 진해 삼포항이다 내가 타는 배는 매일호라는 배다.
주차장이 번잡하다. 선착장과 가까운 곳에는 주차할 곳이 없다.
마음이 급하다 빨리 배를 타서 좋은 자리를 차지 해야겠다는 마음밖에 없다.
시부럴~~ 급한 마음에 트렁크에서 쿨러를 꺼내다 쿨러 두껑이 박살 났다.
왠지 오늘 느낌이 싸하다~~~~
멀미약을 급히 챙겨먹고 빠른 걸음으로 배로 향한다.
다행히 아직까진 많은 자리들이 비어 있었다. 운좋게도 우측 맨 끝에
자리를 잡았다.
앞에서 얼음을 쿨러에 가득~~~~~ 채웠다.
배를 타니 안도와 함께 몸과 마음이 즐겁다.
고기를 잡을 생각을 하니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
사람들이 일찍 도착해서 5시에 출발을 했다.
드디어 출발~~ 육지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다...
기쁘다~~ 육지를 떠나 힐링할수 있어서~~~~ 회사일, 집안일
모두다 육지에 버리고 오니 홀가분하다.
옆에 정다운 부부 조사님들도 보인다~~~
어제 너무 잠을 설치고 아침에 무리하게 집안일을 해서 그런지
피곤이 몰려온다. 포인트 도착전까지 잠을 청했다.
잠시후 배가 멈췄다.
드디어 포인트에 도착~~~
배들이 많이도 나왔다.
차가운 바람이 분다. 너울과 바람이 많이 불어 느낌이 쎄하다.
선장이 안내멘트를 한다. 오늘 날씨가 좋지 않아 먼바다 배까지
내만으로 다 나와서 경쟁도 치열하고 고기 잡기가 쉽지 않을꺼라고
이야기 한다.
드디어 첫캐스팅이다. 바람과 물살이 강해서 낚시대 1대만 펴라고
한다. 저 루어대는 오늘을 위해 새롭게 장만한 천류 펜타곤 루어대이다.
비싼건 아니지만 없는 돈 모아서 인터넷 구입을 했다.
원줄은 3호를 사용했고 추는 30호를 달았다. 물살이 얼마나
쎈지 추가 멀리 떠내려 간다.
그런데 입질이 없다. 주위에도 갈치를 낚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넣으면 나온 다고 했는데 도통 입질이 하나도 없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날씨도 정말 춥다. 가벼운 바람막이 입었는데 오돌오돌 떨린다.
낚시가 안되니 더 추운거 같다.
갈치 낚시 가실분은 꼭 파카 입고 가시기 바란다. 정말 춥다
선장이 나와서 이야기 한다. 어제는 정말 조황이 좋았는데
비가온 이후로 수온이 내려가면서 입질이 예민하고 갈치떼도
별로 없는거 같다고 말한다..
제기랄~~ 내 만쿨의 꿈은 사라지는 것인가
입질없을때 식사하라고 선장이 이야기 한다.
그냥 밥이나 먹자
시래기국에 제육이 나왔다.
나름 먹을만 했다. 대충 밥을 먹고 다시 낚시시작
손에 감각을 실으며 루어대를 움직여 본다.
드디어 갈치 특유의 묵직한 느낌이 든다
힘을쓴다... 꼭 벵에돔 손맛이랑 비슷하다.
첫수~~
낚시 시작한지 1시간 만에 첫수를 했다.
드문드문 주위에서도 갈치가 올라온다.
폭발적으로 올라오지 않지만 조금씩 올라온다.
특히 내가 있는 자리는 다른 곳보다 잘 올라온다.
풀치에서 2지 정도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뒷쪽 엔진?? 쪽에 자리 잡은 조사님은 계속 올려내다.
하지만 앞쪽으로 갈수록 고기 입질이 없는거 같다.
아무래도 자리에 따라 조과가 틀린게 맞는거 같다.
좀있으니 갈치회를 썰어준다.
내가 이맛에 갈치낚시를 가는것 같다.
정말 맛있다. 개인적으로 돌돔회 다음으로 갈치회가 맛있는거 같다.
한그릇 뚝딱 하고 돌아서는 순간
시부럴~~~~
거치해 놓은 내 낚시대가 바로 들어가 버린다.
밑이 짧은 루어대라서 거치해 놓으면 아슬아슬 했는데...
갈치가 끝고 바다로 들어가 버렸다.
아... 구입하고 바로 수장을 시키다니...... T_T
멘탈붕괴다~~ (천류 사장님~ 낚시대 밑쪽 좀 길게 만들어 주세요~~)
우짠지 아이스 박스 박살낼때 부터 느낌이 쎄~~하드라....
다행이 추가로 가져온 낚시대가 있어 다시 채비 했다.
우리쪽은 조금씩 잘 나온다. 그런데 다른쪽은 잘 안잡힌다.
역시 자리에 따라 조과 차이가 많이 나는것 같다.
세벽2시 선장이 고기가 안잡혀서 추가로 1시간 연장했지만
그래도 고기 않나와서 철수 한다는 멘트가 나온다.
선장도 미안한지.. 이런저런 멘트를 한다.
철수~~~~~~
집에 도착하니 4시가 좀 넘었다....
대장(마누라)과 애들 둘다 꿈나라에 가있다.
넘 피곤해 쿨러 통채로 밖에 내어 놓고 씻고 바로 잤다.
12시쯤 일어나 장모님댁에 갈치를 드렸다.
최종 조과다 약40~ 50마리는 잡은거 같다.. 만쿨은 못했지만
자리를 잘 잡아서 인지 그나마 배에서 많이 잡은편이다.
꼭 가실분은 자리 뒷쪽으로 잡으시기 바란다.
참고로 우리배 뿐만이 아니라 다른 배들고 조황이 엉망이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날 조황에 대해 다른선사들 조황올린거
보니 만쿨, 넣자말자 물어준다니....
3지 4지 막 물어준다니... 그런 조황이 올라온다. 기가찬다...정말
제발 장사하더라도 양심은 팔지 말길 바란다.
이렇게 아쉬운 조행기 끝이다.
또 가고 싶다.. 어떻게 또 대장(마누라)를 꼬셔야 하지....
머릿속에 온통 이생각 뿐이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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