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초과로 2부 이어갑니다 ^^

온통 몰밭이고 바닥에서 1~2M정도까지 수초가 올라와있는 상황이라
가벼운 채비로 멀리서 잡아 고기를 띄워서
수초가 수북하게 올라온 발앞으로 끌고오는것이 유리할것같아
전방 30M를 공략했다
개인적으로 체력소모가 많은 장타낚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고성내만에서의 봄철 낚시로는 이 방법이 여건상 가장 확률이 높은것 같다
시원한 입질은 아니지만 견제에 유혹된 4짜후반의
땟깔좋은 녀석이 모습을 보여준다

연이어 깔짝거리는 녀석과의 숨바꼭질속에
내가 승리를 한것 같다
얼핏 봐도 5짜는 되는것 같다
이삼십대시절 이런녀석 한마리 올리고나면 손이 벌벌 떨리곤 했는데
놀란 마음을 추스리느라 담배 한모금 입에물고 어쩔줄 몰라했던
그때 그시절이 그립다

해지기전 한마리 추가해서
5짜 포함 3마리로 마감

솔직히 감성돔은 오후 짬낚이고
밤뽈락을 주 낚시로 설정하고 왔는데
해가 떨어지고
집어등 밑에는 몰 말고 다른건 없어보인다
여기저기 부지런히 발품팔아가며 쑤셔봤지만
손가락만한 젖뽈락의 성화에 지친다
힘겹게 먹을만한 사이즈 서너마리 챙긴 후 더이상의 볼락은 포기하고
취침모드에 들어간다

일요일 철수시간은 오전10시
늦잠을 푹 자고 일어나서 주섬주섬 짐을 챙긴 후
철수를 한다

고성 감성돔 시즌이 오면 종종 오는곳이다
철수짐을 차에 실어놓고 커피한잔하러 잠시 들러봤다

부지런히 쓰레기 분리를 하시는 정선장님
모나지않고 둥글둥글한 성격의 소유자인것 같다
요즘 밤볼락도 다니고 낮엔 감성돔 갯바위도 다니느라 주야로 고생하시는것같다
얼굴이 팅팅 부어있던데 몸관리 잘하셔서 건강 잘 지키시길 바란다

요즘 감성돔 타율이 좋다보니 집에서 손질하기가 갈수록 귀찮아지는것같다
모처럼 집앞 횟집에서 두마리는 수족관에 보관하고
한마리만 썰어서 소주한잔 곁들여본다
사랑하는 어머니와 횟집에서 오붓하게 데이트를 해봤다

회만 먹기 거시기해서 멍게도 한접시 시켰다
멍게 한점 먹고난 후 입안에 달달한 향이 가득하게 차있을때
상추쌈에 회를 먹었더니 색다른맛이 느껴진다
역시 안주가 좋으니 술맛도 좋은것 같다
낚시라는것이 고기를 잡기위한 수렵행위이기도 하지만
일상에 지친 심신을 자연과 함께 풀어가기 위한 방법이기도 한것 같다
이렇게 자연과 더불어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취미가 있기에
손맛 입맛 눈맛을 느끼게 해주는 바다에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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