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바라보는 낚시인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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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돌방구리 ( ) ssb7734@hanmail.net
작 성 일	2005-10-11 (화)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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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일반인들이 바라보는 낚시인의 모습은?

낚시를 즐긴지 20년에 가깝지만 컴맹인지라 사이버상의 동호회에 가입한지는 며칠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낚시점을 중심으로 조우회가 만들어지고 월례회나 조행을 떠나기도 했는데, 인터넷의 저변확대로

낚시문화도 많은 변화가 있는 듯 하며, 바람직한 낚시문화 조성에도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요즘은 틈 날때마다 '인터넷 부산바다'나 '인터넷 바다낚시'에 수시로 들려서 낚시인들이 엮어내는 정겨운 이야기나

조행기를 살펴보는 재미가 참 좋습니다.

또한 많은 정보도 낚시를 즐기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낚시 실력향상은 물론 얼마 전엔 '함께 가실분

코너'를 이용하여 세 명이 한팀으로 고성에 낚시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여러가지 많은 노력을 하시는 인터넷 부산바다의 운영진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올려놓은 글들을 읽다 보면 아무 이해 관계없이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나 오랫동안 정을 쌓아

가면서 가족처럼 지내는 분들의 모습에서 그 동안 낚시를 취미로 삼아온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때론 함께 낚시를 다녀와서는 서로를 비난하며 서운했던 점들을 따지는 글들도 있는데,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왜 낚시를 다니는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갖기도 하구요.

어쩌다 한 번씩 등산을 다녀오기도 하는데, 산행중에 만나는 사람들끼리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때론 스스럼없는

통성명에 가져간 음식도 나눠먹으며 친분을 쌓아가기도 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자연이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아름

답게 물들여 주는걸 느끼며, 마주치는 사람에게 제가 먼저 인사하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우리 낚시인들은 과연 어떤 모습입니까?

낚시터에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행여 다른사람이 들어 올까봐 소지품을 이곳 저곳에 늘여놓는가 하면 누가 들어 올

라치면 서로 다툼이 벌어지고 높은 언성에 욕설까지 오가는 모습은 민망하기까지 합니다.

물론 고기를 많이 낚고 손맛도 볼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바쁜 일상에 찌든 심신을 정화하고 드넓은 바다를 보면

서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함께 자연을 즐기면서 더 많은 낚시 친구를 사귈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고기를 많이 잡고자 한다면 당연히 어부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요즘 낚시터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특히 여름 가을철의 낚시터는 여기저기 널부러진 쓰레기와 물고기의 썩어가는 악취가 낚시인을 먼저 반깁니다.

대상어는 안잡히고 잡어의 성화가 심할땐 짜증이 나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잡어도 하나의 고귀한 생명체일진대

원하는 고기가 아니라면 바늘을 고이 뽑아서 다시 바다로 놓아주는 게 낚시인의 미덕이 아닐까요?

대체로 낚시는 물고기의 이동 경로를 따라 행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신의 다음 낚시를 위해서

라도 갯바위를 깨끗이 해야 할텐데 온통 쓰레기 천지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쓰레기 같은 얼치기 낚싯꾼들은

갯바위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저도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다함께 올바른 낚시풍토를 만들어 가자는 뜻에서 몇글자

적어 봅니다.

민물,바다낚시터를 불문하고 낚시인들의 진입을 막는 곳을 흔히 보게 되는데 자업자득이란 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쓰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낚시인들이 그 지역의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고, 지역 홍보에도 일조하는 것이 분명한 만큼 최소한의

대우라도 받으며, 취미를 즐기는 것이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두서없이 적은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조행 되시길 빕니다.

하늬바람: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10/11-15:50]

하늬바람: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낚시인은 낚시인으로서의 자연에 대한 기본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없이 혼자서 고기를 다 잡을것처럼 주위를 어지럽히고 고성방가하는 이들을 볼때면
저역시 사람인지라 화가나고 개인의 인격이 의심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연은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잘 관리하여 후손에게 남겨주어야 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동네 낚시터의 경우 , 조력이 제법되어 보이는 나이드신 어른들이 더 어지럽히고 치우지도
않고 간다는 겁니다. 경륜만큼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자세가 아쉽더군요. [10/11-15:59]

학꽁치2: 낚시인끼리는 서로 자기는 착한사람 남은 메너즈가 없는사람
자기는 선한사람 남은 악한사람
자기는 낚시도를 지키는 사람 남은 무도한사람
자기는 대범한사람 남은 예민한사람
이라고 열을 내어 이야기하지만
다 오십보 백보 차이입니다.
더구나 다른 취미를 가진 사람이 보면 더도 덜도 아닌 똑 같은
사람입니다.
낚시인이 다른 낚시인을 욕하면 제얼굴에 침뱉기이며
제 얼굴에 금칠하기입니다.
저의 모자란 생각이지만 남을 꾸짖는 말씀은 모두 삼가해주시면
하는 희망입니다.
남을 칭찬합시다.
훌흉한 낚시인을 찾아서 칭찬함으로서
질서를, 도덕을 펴고
베풀고사는 재미로 살아갑시다.
[10/11-16:17]

돌방구리: '하늬바람님'의 공감하시는 의견과 '학꽁치2님'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은 저도 갯바위나 바다에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기도 하였고, 포인트에 먼저 도착하면 소품을 여기저기 늘
어 놓아 다른 분들의 진입을 막은적이 있습니다.
얼마전 동네의 낚시후배(잡어야놀자)와 함께 고성에서 낚시를 즐긴적이 있는데 아직 10대인 그 후배는 갯바위
여기저기에 늘려있는 쓰레기를 깨끗하게 수거하면서 낚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혼자 부끄러워한 적도 있습니다.
어쩌면 어느 누구도 다른 낚시인을 비난할 자격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하늬바람님'의 의견처럼 이러한 토론을 통하여 우리 자신은 물론 후배들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일뿐, 어느 누구도 비난할 의도는 없습니다^^ [10/11-17:31]

잡어야놀자: 솔직히 저도 낚시면허제가 말이 나오지 않을때 저역시 쓰레기를 아무곳에 버렸습니다.
그러나 낚시면허제가 나오고 나서 지금까지 쓰레기를 아무곳에 버리질 못하겠더라구요^.^
낚시면허제 말이 나오는중에 제가 해수부 담당부서 공무원과 통화를 해보았는데
제가 전국의 방파제에 대형 쓰레기통(기름통)을 설치해달라고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해수부에서 하는말은 방파제는 낚시를 하라고 만든그런곳이 아니라고하더군요.
또.설상 낚시를 하라고 만든 방파제일지라도 우리 담당부서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해수부가 아니면 시,군,구 아님 환경부???제가 일일이 물어보진 않았지만 물어본다면 그곳또한 우리가
담당하는곳이 아니라고 다른부서로 떠넘길겁니다.
낚시로 거두어드린 세금은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지만 아마도 어마어마할테인데....
행정당국에서는 "낚시" 에 뭐라도 해주지 않았고,해준것도 없습니다.
단지 통영해양경찰청장의 낚시인을 비하 발언을 포함 낚시인은 노는사람이..낚시인은 환경파괴범으로 몰아갔습
니다.
또한 낚시는 취미일뿐인데 목숨을 걸고 낚시를 하는 경우도 보곤합니다.
그때 보면 정말 아찔아찔하면서도 않좋은소식이 들린땐 정말 안타까움을 느끼곤합니다.
끝으로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유명 인터넷낚시정보사이트,조구업체,낚시방,쇼핑몰,낚시언론방송사에서는
홍보를 겸한 쓰레기 비닐봉투를 직접제작하여 낚시방이나 낚싯배를 위주로 낚시인에게 쓰레기 비닐봉투를
지급하는 방법은 어떨지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그외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글이 좀더 길어 질까봐...ㅠㅠ
돌방구리님.이번주쯤에 저녘 9시쯤에 찾아 뵈어도 괞찮을까요?^.^
시간 내어 주십시오. [10/11-20:11]

영인박: 동감이감니다~전~얼마전에~좌사리도에갔는뎅~야영~밤에모기가~진짜루~심해요~약을~하루저녁에~다~쓰
구~아침에~철수준비할려터니~엥~옆에~또는~뒤에~쓰레기천지~또한~물이썩어서~우리둘이서~청소하는데~
약~한시간~끝이안보이넹~미챠~물을떠서청소할려니~낭중엔~허리두아프구~이왕시작한청소~배울때까지~열
시미하구왔어요`쩝~그래도~조황은~좋았구요`청소도해서~기분짱^^울~다~낚시인들은~저부터~각성합시다~ [10/11-21:29]

돌방구리: 영인박님 반갑습니다. 낚시터 깨끗이 청소하시고 좋은 기분으로 철수하셨다니 읽는 저도 즐겁습니다.^^
아마도 님의 정성을 용왕님께서도 잘 아시고 좋은 조황을 선물로 드렸나봅니다.
즐낚하십시오^^
'잡어야놀자'님 난 내일 새벽 '함께 가실분' 코너를 통해 처음 보는 분들과 남해로 낚시가려는데, 내일은 어렵고
목요일 저녁이나 아무때 함 놀려오셔^^ 지난 토요일은 충무로 선상낚시를 다녀왔는데 감생이 몇마리 잡아왔음.
ㅋㅋ [10/11-22:12]

이기대지킴이: 역시 부산바다 회원님들은 정말 매너 좋은거 같아요..^^ 다들 훌륭하십니다.~~
청소 이거 아주아주 중요 합니다.. 간단한건데 자기가 가지고 간 쓰레기 그대로 가져오면 됩니다..
미리 비닐봉지 하나 준비해서 가면 쉽게 처리 할수 있는건데.. 솔선수범하는 좋은모습..
부산바다 회원님들이 실천해주셧으면 하네요...^^
[10/11-22:28]

showcom: 재미있게 낚시하고 철수하는 길이 조금 피곤하더라도 주변정리를 하고 나오는 손길이 필요합니다. 주변정리안하
시고 댁으로 가셔서 열심히 장비정리에 힘쓰시는 분들은 정말 반성하셔야 됩니다. 다들 깔끔하고 즐거운 낚시를
합시다 ^^ [10/12-10:06]

바다만봐도넘좋아: 제가 젤처음 원투던질때 죽변방파제가 있는 곳이었는데 테트라포트에는 못올라가고 그냥 선착장있는곳에서 했
어요. 그때 친절히 자기가 쓰고 있던 청개비며, 크릴도 빌려주시며, 미끼 사지말고 같이 쓰자며 릴던지는 법도 가
르쳐 주시더라구요.
꼭 밑밥 팍팍던지고, 돔 등을 잡지 않아도 그냥 하나의 취지며, 스포츠로 즐기시는 분들도 계시는것을 보면
낚시인도 다른 부류의 생활스포츠인으로 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다소 주변을 어지럽히고, 포인트잡는다며 눈꼴 시립게 설쳐대는 분들도 그냥 그분들의 성향으로 봐도 되겠지만
남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점이 문제라는 거겠죠.
쓰셨던 자리 싹 치우고 가는게 뭐 그리 어렵나요? 바다를 감상하러 방파제 같은데 오시는 분들이 보시기에 바다
를 어지럽히는 주범, 지역주민들한테는 경제에는 전혀 도움안되고 주변만 어지럽히는 존재로 낙인찍히지 않았으
면 좋겠습니다.
20년 경력의 낚시인께서 남기신 글이 너무나 좋아 보입니다. 고기 몇마리 잡지못해도 여유있게 낚시대 한번 드리
우는 자체로 낚시를 즐겼으면 합니다. 등산하시는분들은 그냥 산에갔다오시는 게 등산의 목적인것처럼 낚시하시
는 분들도 그런 마음의 자세를 가졌으면 합니다.
[10/1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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