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만 잔득쓰고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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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만 잔득쓰고 ㅠ0ㅠ

	2009-06-25 (목) 23:56 작성자 : 낭이 ( ley0843 )
	추천: 0 조회: 5881

IP: 125.xxx.191

바가지만 잔득쓰고 ㅠ0ㅠ

남자 친구랑 머 할게 없을까~하고 딩굴거리고 있엇다.
원래 낚시를 가기로 햇는데 늦게 오는바람에 10시가 넘어버렷다.
밥을 먹고 나니 11시 ~ 구박당할까봐 날피해 요리저리 도망가는 남친을 보고는 ..흠..
그런데 어라... 낚시배들이 새벽에 출항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급히 이곳저곳을 찾아봣지만..
남친이 사온 낚시대..(원투 낚시대라 하더군요..)는... 중국산 싸구려를...4만원씩주고..-0-8만원에...울컥..
환불하기로 하고 선상낚시쪽을 알아보구 있엇다.
물론 낚시대 대여가 대는곳으로..

이것이 화근이엿다...
가까운곳으로 가기위해 진해까지만 찾아보고 있던중.
선상비가 25000원?? 음..싼데?? 왠지 갯바위에 내려줄거 같다..일단 물어보자..
현제 시간이.12시가 조금 넘은상황..
새벽3시 출조니까 지금쯤 전화를 받을꺼야~=0=암..그럴꺼야..
하고 전화를 걸엇다..
아주머니가 받는다..
'저희가 낚시를 갈려는대요.~ 비가오는데도 3시에 나가나요?'
'네 나가요'
'선상낚시를 하는건가요??가격을 보니 갯바위같은데요??'
'음....~전화좀 받아보세요'
..할머니가 받으신다..
'선장님이 어제 잠을 못자서 지금 주무시는데~ '
'아 그러세요.~ 선상낚시인지 갯바위인지 물어볼려구요~'
'어..어...선상낚시도 하고 갯바위도 합니다'
'저희가 낚시대가 없어서 그러는대 낚시대가 없어도 댈까요??'
'저희가 편의점도 같이 하고 있어서 와서 사면 되요~'
'사는건 좀 그렇고 대여같은건 안대나요??'
'일단 와보이소~ 원하는대로 다 해줄테니..'
'음...네 일단 갈게요'

대략의 이런통화를 마친채 딩굴거리는 남친을 잽싸게 꼬셔서 출발을 햇다.
부산에서 진해까지 40분정도 걸린거 같다.(차가 없는 시간이니)
가면서도 가격이 다른곳은 4-6만원인데 25000원이라는게 찝찝해서 ..그래도 낚시대는 빌려주겟지???
'편의점이라 햇으니 미리 필요한것도 물어보구 사놓자.'하면서
2시 40분까지 오라햇는데 ...생각보다 일찍도착해버렷다..
1시 50분..=0=...그런데 편이점이란곳은..24시간 하는곳이 아니었던가..???
제대로 찾아는 갔는데..문이 닫혀있넹..흠...일단 기다리자..
사람도 아무도 없고..시커멋고..ㅠㅠ무섭다잉..

2시 20분쯤 대니 사람이 하나둘씩 모였다.
일찍가서 선장님께 이것저것 부탁하고 물어보구.할려고 햇던 계획이..ㅠㅠ
아저씨 한분이 오셧다..
혹시나 해서 낚시대 쓸만한지 물어봣더니.
'지금가는건 이낚시대로 안대요~!'
하고 확실하게 말씀해주셧다=0=/...
'갯바위 낚시인가요??'
'그렇죠~'
음..여기서 고민이 시작되엇다...
그냥 갈까..말까...
아니야 낚시대 빌려준다 했엇어 기다려 보자~선장님은 왜케 안오실까~~~
전 10년전쯤 친구랑 한 2년동안 미친듯이 1주일 혹은 2주일에 한번씩 낚시를 다녓기에..
머 용품까지 자세히는 모르나 머가 필요한지 정도는 알고있기에..
하지만 남친은 처음 낚시를 하는것이라 ~ 갯바위가 괸찬을지 걱정이 됫죠..ㅠㅠ

드디어 차들이 5-6대가 들어오구 선장님이 도착!!
찰싹~ 붙어서 물어봣다~
'선장님~ 저희가 낚시가 처음인데요..~ 아까 할머니랑 통화햇는데..
대여해주시고 한다해서..선상낚시도 하는거죠??'
'갯바위에 내려주는대?? 낚시대는 있어요?'
'....아니요..ㅠㅠ'
'그럼 사야지~이거 골치 아프겟네~'
ㅠ0ㅠ주위 사람들이 웃는다...느긋하게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ㅡ_-;;창피하다..
이때 들려오는 남친의 목소리..
'사자~'
ㅡ_-쿨러억....
'대여도 해주신다던대...안해주나요??'
'음...낚시대 빌려주야지~~?? 1대면 대겟지??'
-0-;;사람이 2명인대... 대여비를 받더라도...2대를 빌려주셔야죠 ㅠㅠ
결국 낚시대 한대는 사기로 한다.....
낚시대+릴이 8만원이라신다..도매라고..
낚시대는 용성1-530 릴은 은성MDF3000이다..
'다른것도 하나도 없는대....'
주위사람들이 참견하기 시작한다..
'초보니까~0000주면대겟네'
일단 상자에 여러가지담겨있는 셋트를 구매햇다 15000원.
'대충 기본준비하면 얼마나 들까요??'
'10만원~정도?'
선장님~ 원줄을 던져주시곤~
'자~ 이건 서비스~'하고 외처주신다~
그외에 물고기를 담는 통 10000원
낚시바늘. 실달린것으로 2000원
찌~7000원
목줄..(이건 가겨모름)
구매를 하고 아줌마가 계산기를 톡톡뚜들긴다..
134000원이란다 ㅠㅠ
'헉 왜그렇게 많아요?'
'많이 삿으니까 그렇지~'
...옆에 다른분들은 게속 소소한것들 하나씩을 계산하느라 바쁘고..
..한분은 우리의 새 낚시대에 줄을 이어주시느라 바쁘다..
창피하기도 하고..=0=..다른사람들이 기다리는거 같아서 얼른 준비해야겟다 싶어서..
우리도 잽싸게 항해일지???인가 거기에 이름을 적엇다..
선장님...한마디..
'그럼 신랑이랑 같이 낚시를 댕겨야제~'
'ㅡㅡ+..아직 신랑아닌대욥...!'(하하하...-0-제가 31살..남친이 35인 관계로..ㅠㅠ가끔 오해를 삽니다)
..찌랑 상자만 해도 2만원이 넘으니까..그정도 돼겟지??하는생각에.
배값 2명분..50000원..+떡밥과 미끼...25000원..
75000원..ㅠㅠ
합이 20만 9천원...
후억..이건좀 아닌거같은대;;;
9천원은 깍아주시면 안대요~~~?ㅠㅠ
'이거 도매로 계산한건대 깍으면 우째~'
ㅡ_-;;무서운 아줌마...ㅠㅠ..결국..계산을한다..
그럼 지렁이라도..=0=..한주먹만 있음 대는딩~~
'그래 건 내가 주징~'
야홍~>_<

...
부선장님을 따라댕기면 댄단다..
배를타고.. 간다~수웅~~~~~
오랜만에 배를타니 기분이 좋아졋다..
옆에 아저씨들이 놀린다~...=0=//
아가씨~ 안으로 안들어오면 바다에빠져요~~~ㅋㅋ
ㅡ_-흥~~
배에서 원투 낚시대라는것을 빌렷다..
무지 짧내=0=///2미터 정도???ㅡ_-...부러져도 대는걸로 줫겟지...ㅠㅠ

드디어 도착....4시가 조금 안댄시간...
아......어! 둡! 다!...하나도 안보여..
부선장님...저희를 버리지말아요~...
'두분 여기 꼼~짝 말고 있으세요~'
'넵~!!'
사람들의 머리에서 빛이 난다....=0=~아...뭔가 허전햇던 이유가...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수가 없다...하하....머 ..난 이자리가 맘에 든다구..=0=//하하
헉...그런데 부산장님이란 사람이...갑자기 갑자기....배에타고 ..슝~하니 가버리신다..ㅠㅠ
아..아..아저씨..가시면 우케요~~~ㅠㅠ힝힝....//

ㅡ_-옆에 있는 아저씨들이 웃는다..
;ㅋㅋㅋ 우리가 가르쳐줄테니 우리 옆에 딱~붙어있어요~~~'
'ㅠ0ㅠ흑흑..감사합뉘다...'
어두워서 암것도 안보인다..
비가온탓에 조금 앉으려고 가져온 돗자리 ㅡㅡv ㅋㅋㅋ 전 어디서나 앉아야 해서 ㅠㅠ
심심하다......
'4시만 넘으면 보일거에요~'
하지만..비가 오고 있는탓에...5시쯤 보이기 시작...

우리 고기통에 열심히 고기를 담아주시는 아저씨들..ㅠㅠ
=0=아저씨..우리도 그...그건 필요없다구요..!!
-0-보내주자고 해도..웃으면서 친절하게 담아주신다....큭..
어느덧 한가득....
'집에가서 구어먹으면 맛잇어요 ㅋㅋㅋ'
그동안 감성돔이 2마리..
한마리는 손바닥만하고..좀더 크고..
그런대...배가 아프당..ㅠ0ㅠ흑...
이리저리 막 둘러보러다니니 곳곳에 사람들이 다잇고..
ㅡ_-;;이건뭐...
위쪽에 있던 아저씨가 내려온다..
이때다~=0=하고 찾아봣는대...훅..응가덩어리들이...
이건뭐..휴지도 없고..우짜징..ㅠㅠ
할수없다!!!!!!!!........참아야지...ㅡ_-;;;;(배가오는시간은 11시..)
하고 그냥 내려오니...옆에 아저씨가..웃으면서..
'왜 볼일 안봐요?~ㅋㅋ'
-0-이런..일부러 비켜준거엿어....눈치도 빠르군..

'오빠~같이 참자~ 우린 할수있어~ㅡㅡ불끈'
그때 남친왈...
'난 저기가서 쉬하고 와야징~~'
....쌩하고 가버린다..쉬벙..ㅠㅠ
'야!~~~시원하냐???좋냐???'
'어'
나쁜넘...
어 근대 이때...
배가 들어온다???
우리를 내려줬던 그배가...
사람을 한명 내려주네??
근대..바..로간다??
'아~저~씨~~~~~~이이이....화장실점..ㅠㅠ'
ㅡ_-;;;쌩 하고 가버린다..
내가 안스러운지..옆에잇는 아저씨 한명이(아까 위에 잇던아저씨가 옆으로왓다)
같이 불러준다...그러나 대답없는 배는...저 멀리..
'아~싸가지 욜라없내..'
하고 한마디 뱉어주시는 ㅠ0ㅠ
괸찬아...참을만큼 참앗더니 이제 안가고 싶다~안가고 싶다~~
그리하여..
9시가 됏을쯤..
날 대신해 소리쳐주고 욕해준 아저씨가...
드뎌 감성돔이란놈을 건졋다..
40센티가 넘는다고 하넹~
근대 울 오빠는???
ㅡ_-;;;뒤쪽가서 잡어들 잡겟다고....새우들고 어슬렁 어슬렁...
그때~.....아저씨...어망을꺼낸다=0=..여태 우리통에다 넣더니 ㅠㅠ
그리고 우리가 떠드니 살포시 째려봐주시고..큭큭..=0=
....결국...10명가까이 사람들중에서..
그거 한마리가 끝이엿다..
11시가 돼도 배가 안온다..
잰장.........ㅡ_-....
..30분쯤뒤 배가오고...
항구에 도착하니..또 배가 아파온다~
잽싸게 화장실로 튀엇다=0=...후........
ㅡ_-;;;근대 화장실에서 보니 얼굴이..참..
잘려다가 머리질끈묶고 나온머리에 비와 바람때문에...곱슬머리 잔머리...히드라저리가라이고..
아 잰장...배에서 기름이 튀어 얼굴에 점이 두개나 생겻다 ㅠ0ㅠ
이인간은 왜말을 안해준거야 ㅡ,ㅡ^
화장실가따오니 아줌마가 국수를 준다~..후루룩~-0-
감성돔도 회를뜬다..우히히
남친은 횟집가면 맨날 감성돔만 달라고 한다 ㅡ_-;;;
근대 안먹는다??젖가락만 들고..
난 회를 별로 안좋아하는대..지는 회도 좋아하면서 흠..눈치보이나봐 후후~짜식
결국..억지로 떠먹여주고 ~깨끗이 청소까지 시켯다~
아마 재일많이 먹은듯 ㅎㅎ
그거라도 해야 하지 안겟나 싶어..-0-열심히 먹엿다~ 이것이 내조 아닐까??후후..

그나마 재미있게 놀고 온거같다..
남친은 첫낚시를 새벽갯바위로 옷도 청바지로 입은채로가서 좀 힘들엇을거다..
하지만 이것도 추억이겟지 하고 나 혼자 생각해본다 ㅎㅎ
단지 아쉬운점이있엇다면..
바가지를 썻다는점이 좀...걸린다..
릴넣는 가방이라도 얻어와야 할거같다 =0=//...

이제는 그냥 차 새워두고 잡을수잇는곳으로 가야 할거같다..
게그물이란것도 있더라...그걸로 게잡아 된장국끌여먹고..ㅋㅋ
고등어잡아서 반찬하고..ㅡ_-;;;..쿡

취미가낚시

2009-06-26 11:16

이야 ~~ 재미있네요 ㅋㅋ 전 화장실에 약해서 될수있음 갯바위를 피한답니다 ㅎ 남자친구분 좋으시겠네요ㅋ 여자친구가 낚시광이라서 ㅎ 재밌게 보다갑니다^^ 담에는 미리준비다하셔서 가시길 ^^


낭이	ㅎㅎ 아무래도 여자들은 화장실이 좀 문제가 대더라구요 ㅠㅠ 그것만 아니면..	6/26 19:20

입질그짜릿함

2009-06-26 14:06

정말 추억에남는 출조하셨네요 그래도 회맛보셨으니까 다행이구요
남친이 다음엔 낚시 가지않을려고 하겠는데요~~~~


낭이	ㅎㅎ 7월4일날 또 가자고 햇는대.. 썩 좋아하진안던데 끌고댕겨야죠 ㅎㅎ	6/26 19:21

가덕지킴이

2009-06-26 14:45

헉~~~ 부라보 남친에게
복중에복을 얻엇네요 단디 하이소
이자뿌지 말고요 ㅎㅎㅎ
그라고 낙시용품 처음에 살때 돈좀 들어요 나중에는 쪼메 들고요
아깝다 생각마시고 낚수자주 다니시면서 좋은추억 고기 잡아서 본전 근지시면 되겟습니당
아 부러버라
아 배아파 ~~~~~
난 언제 애인손잡고 낚시 갈수잇을까
혹시 주위에 낚시 좋아하는 친구분 잇음 연결좀 시켜주세요 ㅎㅎ


낭이	감사해요~^^ 남친도 알아줬으면 좋겟네요 하하~ ㅎㅎㅎ 돈이 든걸떠나서요. 위에 계산해보면 2만원정도는 용품을 안삿는대 ...돈을 더 냇거든요..ㅠㅠ 그래서 바가지라 한것이고.. 그냥 회먹은 값으로 칠라구요..ㅋ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ㅎㅎ	6/26 19:23

가덕지킴이	나이가 지금 33이랍니당 ㅎㅎㅎㅎ	6/27 20:35

빛의지문

2009-06-26 20:48

좋은경험도하시고 추억도 만드시고 잘하셨습니다...한번쯤은 비슷한 경헌들 하시니까영^^
첨에는 갯바위보단 비교적 안전하고 가까운 방파제가 좋을듯하네영..
장비는 하나하나 장만하시면되구요...작문 잘보고 갑니당^^


낭이	^^감사함니다 긴글 읽어주시느라..고생하셧어요 ㅎㅎ 다음엔 방파제로 대려갈려구요	6/26 21:32

!잡어사냥꾼! 2009-06-27 01:51	와~~남자친구 정말 좋겠다..전 맨날 낚시가는거 눈치 봐가면서 가는데..가끔은 잔다해놓구 살짝..낚시 하러 갈때도..ㅋㅋㅋㅋ 아 부럽다 ㅋㅋㅋㅋ 내 여자친구도 음..낚시..에 빠져들게 해야지 ㅡㅡㅎ

조아서 2009-06-27 12:00	ㅎㅎ 겪으신 광경들이 눈에 선 합니다. 마음이 바다처럼 참 넓고 깊으신 듯!..... 마음에 맞는 고참분들 한 두분 모시고 가서 라면도 끓여 먹고 회도 쳐서 먹고하면 두분 사랑도 더욱 깊어 질텐데.....^^ 저도 그 고참중에 한명이 될 수 있습니다!^^

가덕지킴이 2009-06-27 20:58	7월4일날 낚시 어디로 가시는지요 ??

금빛 2009-06-28 12:45	ㅋㅋㅋㅋ 완전 욱껴~~~ 저희커플로 아직 초보라 .. 원정 출조는 벼루고만 있습니다~ 용기가 대단하시네~~ ㅋㅋㅋ 암튼 그래서 좋은 사람과 함꼐 여서 좋았겠습니다^^ 항상 지금 처럼 행복하세요 ^^ 언젠가 낚시하는 장소에선 한번쯤 보겠죠 ??ㅋ

가마가츠 2009-07-09 20:13	ㅋㅋㅋㅋ 심심했는데 글보고 넘젬있게 웃었어요^^ 담에 또 글올려주세요^^

천년바위 2009-07-10 17:44	남친 분 정말로 복받으신 분이네요. 같이 한 번만 가자고 해도 절대로 안가는 울 마눌. 정말 부럽습니다. 계속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에버그린 2009-08-06 22:01	거기 바가지쉬운 낚시점이 어딥니까?? 진해쪽같은데 낚시인을 봉으로 보는것도 아니고..

게이꼬 2009-09-17 13:20	좋은경험도하시고 추억도 만드시고 잘하셨습니다...한번쯤은 비슷한 경헌들 하시니까영^^ 첨에는 갯바위보단 비교적 안전하고 가까운 방파제가 좋을듯하네영.. 장비는 하나하나 장만하시면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