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병문안차 여수엘 다녀왔습니다.

세상사는 이야기 Life & Dream	Life & Dream

☞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고민하고,나누고,이야기하는 곳입니다.( 펀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하세요 ) ( 극히 단순내용의게시글/펀글/홍보/주관적,편파적인 정보의 실명비방글은 예고없이 삭제,이동됩니다 )

작 성 자	잡어야놀자 ( eoak2001 )
작 성 일	2008년 6월 3일 화요일
홈페이지	http://jnfish.net

ㆍ추천: 0 ㆍ조회: 2263

ㆍIP: 59.xxx.190

친구 병문안차 여수엘 다녀왔습니다.

사는것이 너무나 힘이 들때가 있습니다.
아니 사는것이 너무 힘들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어쩔땐.....

며칠전...기계 공장에서 일하던 친구가
순간의 방심으로 기계에 손가락을 무려 4개나 잘려 나갔습니다.

밥먹는 오른쪽팔의 엄지 손가락만 빼고....검지,중지,약지,새끼손가락을.....

그래서 내가 소중히 여기는 친구를 위하여
알바로 하고 있는 일을 내팽개치고,여수 달려갔습니다.
현재 건강상 큰 문제가 있는 가운데 내 몸도 아껴야 될판이지만...친구를 위해서라면...

사실 사고를 당했을때 친구가 연락주어 조금만 더 빨리 알았으면 좋을려만...
당시..친구가 누구에게도 연락을 주기 싫었나 봅니다.

한시간이라도 더 빨리 도착하려고
동래에서 마산으로 가서 마산에서 여수행 버스엘 올랐습니다.^^

친구는 얼마전에 여수의 모 병원에서 수술받고,입원과 안정을 취한후,
순천역 근처의 대형 병원에서 입원중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또 힘내라고...
어차피 일어난 일은 되돌릴순 없지만...앞으로 이제부터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병문안을 끝낸후 기왕 온겸...사실 6월 전후로 낚시를 간다고
선배님겸 여수한일낚시 사장님께 약속을 드렸습니다만 제 사정상 여의치가 않아서....ㅠㅠ

그래서 순천에서 여수로 달려 HDF 해동조구사 필드스텝이시자,
현재 여수한일낚시 운영하시는 김한민 선배님겸 사장님께 인사드린후.............

부산으로 내려오기전...
낚시로써 알고 지내던 형님뻘 되시는분과 우연히 연락되어 만나 삽겹살로 소주 한잔으로써...
친구가 그렇게 된것에 대해 마음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건강상으로 술을 마시면 안되지만,지금도 술에 취해 있습니다.
그날 역시도 술로 모든것을 잊고...아니 버리고 싶었습니다.

삽겹살이 1인분에 2500~3500원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닭과 쇠고기 파동으로 두배 이상이나 올랐는지...
아님 여수 특성상 물가가 비싼건지...ㅎㅎ

그래도 전라도 여수의 반찬만큼은 다채롭고,
또 맛 역시도 찐하게 기억되니 그깟 돈은 아깝진 않았습니다.

소문도 그렇지만..
역시나 전라도 음식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깍두기며...멍게젓까지...
멍게젓에다가 소주한잔이면...삽겹살은 필요가 없을정도...ㅎㅎ

전라도의 대표술!! 잎새주...

당일 저녘,
여수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길...버드와이저 한병과 오징어로..ㅎㅎ
zzz 자고 나니 노포동 터미널이더군요.^^

학교에서는 친구와 단합이되어 솔직히 선생님 사이에서는 골통??ㅋㅋ 이긴 하였지만...
한 사이지만... 그 기억속에 묻혀
졸업후 친구는 공장에 돈을 벌러,더불어 열씸히 살던 친구인데...

세상엔 너무나 악한놈들...
즉 다시말해 할짓 못할짓 다해가는 일명 쓰레기 인간들이 넘처나는데
왜 열씸히 살던 친구가 그런 사고를 당해야 하는지...세상은 너무나 불공평한건 아닌지...
(아니 너무나 불공평 합니다.)

또다시 친구의 군휴가로 여수에서 내려오자 말자
노포동에서 집근처로 달려와 취한 몸을 이끌고,

"인생 뭐 있어? 잘될꺼야~! 원샷" 이란 호프집에서 너무나 취하고 싶어서...
취하면 잊을순 없는것을 너무나 잘알지만...
오늘만큼은 취하면 잊을수 있을것 같아서 죽도록 마셨고...마시고 싶었다.

난...그걸 알지만서도...
하지만 세상엔 할짓,못할짓 다해가는 너무나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많은데
이 지면을 빌어 내 자신이 이런말을 해도될진 모르겠지만
왜!!!착하게 살던...성실히 살았던 친구가 그렇게 된것에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세상은 정말 이럴순 없습니다.
이렇게 되는 세상이 너무나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조만간 또다시 친구를 위해 여수로 갈것이며,
친구와 함께 드넓은 여수 앞바다로 바람이나 쐐러 다녀와야 겠습니다.

그저 친구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http://jnfish.net/
http://jnfish.net/

물고기 사랑~!!!
생활낚시의 즐거움~!!!

[ 잡어야놀자 ]
[ 에세이 보러가기 클릭~!! ]

JNFISH.NET 장 용 수 올림~!!

이미 봉합수술조차 불가능한 친구는
손가락 없이 살아가는 이와 똑같습니다.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삶이 바뀌었습니다.

정신과 육체적으로 견딜수 없을 만큼이요,.

사는이야기 최근댓글
ㆍ멋진 정보 올려 주시는것같습니다. 미역참 좋	04/25
ㆍ미역 좋아 보이네요 좋은 정보 알려 주시어	04/25
ㆍ거제대교쪽에서 체취를 해서 더욱 물살도 세고	04/25
ㆍ직접 체취를 해서 말려서 만든것이라서 그런가	04/25
ㆍ해당하는 청년 근로자들에게 기쁜 소식인것 같	04/23
ㆍ청년 근로자에게 큰 힘이 되는 정보를 알려 주	04/23
ㆍ청년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 주시는	04/23
ㆍ해당 되시는 분들은 신청하여 보탬이 되었으	04/23

쉬리

2008-06-03 14:20
IP:210.xxx.39

친구분 수술이 잘되어 하루빨리 쾌차하길 빌겠습니다.
멍게 젓이 아주 맛있게 보입니다,, ㅎㅎ


잡어야놀자	감사합니다.	6/4 04:27

대물방생

2008-06-03 21:57
IP:222.xxx.70

참 안되엇습니다.. 친구분의 빠른쾌차를 마음으로나마 살짝 기도해봅니다.


잡어야놀자	감사합니다. 덕분에 빠른쾌유를 하길 바래봅니다.	6/4 04:27

마도로스

2008-06-04 09:42
IP:222.xxx.253

제 동료도 작년에 두명이나 사고를 당했습니다
한명은 오른쪽 손가락 다섯개가 절단되고
또다른 한명은 왼손 엄지만 남기고 손가락 네개가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가족도 있고 모아둔 재산은 없는데.....
가장으로서 앞날이 막막하다는 동료의 말에
가슴 한켠이 찡하게 아려왔었습니다
님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울적해지네요
뭐라고 위로한들 그 친구에게 도움이 되겠습니까
세월이 흐르면 모든걸 잊게 한답니다
술에 의존하지 마시고 친구분 상처의 쾌유를 빌어주세요


잡어야놀자	친구가 그렇게 된것이 개인적으로 너무나 슬프기도 합니다. 이럴순 없는일인데.... 그런데 친구한테는 많은 힘을 주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시작하자고요.^^ 아무쪼록 감사합니다.	6/4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