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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자 크릴에밥비벼  ( ruhappy )    ruhappy@nate.com
  작 성 일 2007-01-08 (월) 19:19
ㆍ추천: 0  ㆍ조회: 1578    
ㆍIP: 220.xxx.244
운수 좋은 날


올만에 글을 올립니다. 크릴에 밥비벼 입니다.

오늘 아침에 해운대 방파제 (배넘어진 곳)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요즘 망상어 손맛에 재미들려서 망상어 채비를 한 채로 갔었는데..

채비를 풀기 전에 밑밥을 뿌리니 몰려오는 꽁치 때들!!!

내가 왔노라!! 다 잡아주리라 요놈들~~ 하구선 바로 꽁치채비로 바꿉니다.

미끼도 곤쟁이가 아닌 중간크기정도 되는 크릴이라 머리,몸통, 꼬리 3등분을 해서 썼드랬지요.

넣으면 입질, 넣으면 입질.. 아.. 너무 재미있습니다.

챔질을 하고 낚싯대를 올리면 꽁치가 태극기처럼 바람에 날리고 +_+

그러다간 꽁치로 옆 조사님들 따귀를 때릴 것 같아서 바닥에 패대기를 치면서 잡는데..

2시간 정도 했나요? 40수 정도 했습니다. (제 실력으로선 정말 정말 대단한 겁니다!!)

거기서 저만 품을 했고.. 꽁치 때가 제쪽으로 몰려 있으니..

그 넓은 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제 쪽으로 몰려 낚싯대를 드리우는 겁니다. ;ㅁ;

뭐 그래도 좋습니다. 다 같이 많이 잡으면 좋지 않습니까! 하하~

이쪽 저쪽 품을 해주면서 같이 고기를 잡는데..

그런데...!!!! -ㅅ-

패대기를 친 꽁치입에서 바늘을 뽑으려고 제가 뒤로 빠진 순간에..

저랑 바짝 붙어서 낚시를 하시던 30대 아저씨분이 꽁치를 올리면서 제 밑밥통을 거침없이 차버린 것입니다. "뻥~~"

한 3초 멍~ 하니 보고 있다가 일단 급한 마음에 낚싯대로 밑밥통을 올렸지만..

그동안 잡았던 꽁치들은 다 바다에 둥둥 떠내려가공.. 밑밥도 다 떠내려가공..

그런데도 그분은 모른척 하구선 돕지도 않더군요. 순간 화가 나서 말했습니다.

"고기통을 차구선 모른척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s(  -0-)/"

"제가 안그랬는데요 (--  )z"

"제가 분명히 봤거든요? -_-^"

"바람에 날라간 걸 왜 나한테 뒤집어 씌워?? ^-_-^"

"아니 밑밥이랑 꽁치가 40마리가 든 고기통이 바람에 날려갔다고요??? -0-"

"이 사람이 생사람 잡네 왜 나한테 시비야?? ~_~"

-_-;; 혹시나 그 광경을 목격한 분이 있을 것 같아서 둘러보았지만..

밑밥통이 통째로 빠지면서 몰려든 꽁치때에 눈이 어두워진 주위 영감님들 모두 모른척 낚시하시고...

싸우기도 싫고 낚시를 더이상 하고 싶은 맘도 들지 않아서 그냥 묵묵히 챙겨서 나왔는데

더 얄미운 건 갈 준비를 하니까 꽁치를 건져서 자기 고기통에 담는 사람들......

어찌 그리 화가 나던지요 -ㅅ-;;

그 사람이 미워 한동안 낚시랑 멀어질 것 같습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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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이콘 맹대박
2007-01-08 19:32
IP:124.xxx.3
회원사진 		그런사람 저런 사람 다 있잖아요 한해 액땜으로 생각하시고 다음엔 더많이 잡겠죠...운촌 그동네 사람은 아닌듯 하네요
제 고향이 거기라 울동네 어른들은 낚시 안하십니다 걍 참고로 ㅎㅎㅎ다들 어부인지라.,..담엔 손맛더울 많이 보셔용
   
이름아이콘 에헤라디야~
2007-01-08 19:40
IP:211.xxx.191
회원사진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꼭 묘한 사람들도 끼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 아무리 대박포인터라도 사람 많으면 안갑니다.....

광안리에 학공치 낚시가더라도 사람없는 곳에서 낚시 합니다
밑밥을 가져갈때나 안가져 갈때나.... 그냥 조용히 세월도 같이 낚으면서....ㅎㅎ

잘 참으셨네요...
다음번엔 더 좋은 조황과 더불어 맘씨 좋은 조사님들이 옆에서 낚시 하겠죠.....ㅎㅎ
   
이름아이콘 조아서
2007-01-08 20:20
IP:59.xxx.153
회원캐릭터 		많은 사람들 중 한 둘은 그런 분들이 섞여 있는게
세상의 미묘한 이치라고 해 두시죠^^
얘기만 들은 저희들은 그저 안타깝기만 하지만  막상
당하신 본인은 기가 찰 노릇 이겠죠!!
참으신 만큼 님께 복으로 돌아가리라 믿습니다^^
   
이름아이콘 진정잡어맨
2007-01-08 23:35
IP:210.xxx.72
회원사진 		된통 당하셨네요...
생각같아선 그런 인간들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해 주고 싶은데..
뭐 사람 맘이 또 안 그렇지요..
부낚 회원님들처럼 좋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남의 자리 탐내고 바로 지척에서 훌치기 하고...
그런 인간들 또한 종종 있습니다..
잡아 논 고기 밑밥은 아깝지만 그래도 밑밥통은 건졌으니 한번 웃고 넘어 가입시다~~^^
   
이름아이콘 십센티감쉬
2007-01-09 10:24
IP:211.xxx.173
쩝... 아쉬워서 어쩌나요..
   
이름아이콘 호야바다
2007-01-09 10:47
IP:61.xxx.69
회원사진 		남을 배려하지 않는 낚시꾼은 낚시할 자격 없습니다.
낚시를 떠나서 먼저 사람의 도리를 배워야할 아주 낮은 인격체라고 봅니다.
마음푸시고, 다음에 또 그런일 있으면 학꽁치처럼 패대기 치시길~~~~
   
이름아이콘 감펭이
2007-01-09 11:33
IP:203.xxx.254
회원캐릭터 		그래서 전 못낚아도 사람들 많은곳은 비추입니다.
좀더 여유있게 즐기자고 하는 낚시가 짜증으로 이어지면 안되쟎아여.

님의 글처럼 운수 좋은 날이라고 생각하시고 잊어버리십시요.
잘 참으셨으니 올 한해 어복 충만하실겁니다.
   
이름아이콘 다금바리
2007-01-09 17:33
IP:125.xxx.62
회원캐릭터 		...밥비벼님은 정말 성격 좋으신 분 같네요..내용을 읽어보니 저같으면 멱살잡고 개 값 물어줬을건데...ㅋㅋ
그런데도 운수좋은날이라고 하니 얼마나 성격이 좋습니까? 그려...ㅎㅎㅎ
운수 않좋은날은 어떤 날을 말하는건지 자뭇 기대가 되는군요...^^
그렇다고 운수않좋은 날이 오면 안되겠죠?
   
이름아이콘 날낚아줘용
2007-01-10 02:10
IP:220.xxx.127
회원사진 		정말 성격 온순하신 분 같네요...

저같음 가만 안있습니다 -_-

저도 성격이 못되가지고 -.-

전에 낚시하는데 밤새 혼자 그자리서 낚시하던 작은 바위...

어떤 나이 좀 있으신 분와서

꽁치좀 잡으면 안될랑가?

네 잡으세요^^

앞에 릴대가 그리 있으이 낚시를 할수가있나...

쫌 치아주든가 딴데 가서 하던가..

240도 정도 다 바다인 낚시자리였는데

말하는게 얄밉고 뭐같아서 원투대 후까시대 있는 릴대 다 꺼내서

240도 둘러서 펑펑펑 던져놨습니다 -_-;;;

말쌈하고 상종하기 싫고 걸리든 말든 니알아서 해라 이런맘으로~

저역시 낚시할때 추운날 밤낚시 혼자 하고

손시려운거 참으면서 고기 잡고 하는게 손맛과 재미도 있지만

엄마 아부지, 그리고 초등학생 착한 내 동생이 너무 맛있게 먹어줘서

그게 좋아서 잡고 그러는데

지고기 귀하면 남고기도 귀한거죠

그 아저씨 진짜 인간 성격 머같네요

한해 액떔 했다 생각하시구

담엔 이럴경우엔 똑같이 해버리세요 -_-;;;

그아저씨가 40마리 못잡았음 40~50마리 채울떄까지 기다리시고-_-
   
이름아이콘 열짱
2007-01-11 11:24
IP:211.xxx.121
세상이치가 참는것이 이기는경우가 많습니다 !!
잘 참으셨습니다 ㅎㅎ
저도 사람많은곳은 피합니다
꽁치좀 올라온다 하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으이구 안하구말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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