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이 아주 심한 외섬의 고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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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이 아주 심한 외섬의 고기는?

	2022-11-21 (월) 17:37 작성자 : 카사블랑카 ( shdj007 )
	조행기
	추천: 0 조회: 1679

IP: 1.xxx.58

너울이 아주 심한 외섬의 고기는?

전에는 자주 낚시를 하러 같이 많이 다녔던
선생님출신의 후배분이
이미 정년퇴직을 몇 년 전에 했으나,

주로 해외여행이나 골프에 좀 더 빠져서
낚시를 등한시 하더니 우연인지는 몰라도
16년 전에 자주 갔던 외섬의 추억을
회상하고 싶다면서 이번 주에
꼭 가보자고 하였는데........

내가 알기로는 외섬은 다대 본동에 가야
출조가 가능한 걸로 아는데 그곳은
리어카를 가지고 낚시장비를
옮겨가야 하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니라서,
엄청난 조과가 보장된다 하여도
그동안 가지 않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곳은 요즘은 부시리나 참돔, 벵에돔
등이 낚일 텐데 지금이 겨울로 접어들고 있어서
이마져도 보장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좌우간에 낚시도 중요하지만 16년 전의
추억을 회상하는 좋은 뜻을 그냥 흘리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울 것 같아서

마침 전부터 외섬에 가기를 희망하던
후배분이 또 있어서 3명이서 지난 토요일 새벽
5시에 상당히 거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외섬으로 향했습니다.

나무섬을 지나가자 배가 주춤 주춤 나가는 데
너울이 상당합니다.
여기가 이정도면 외섬은 너울은 물론이요

바람을 막는 섬이 적으니 엄청난 바람을 감안하여
낚시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각오를 하였는데
선장님도 만약 배대기가 곤란하면
형제섬으로 올라가서 낚시를 하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윽고 외섬으로 등대섬에 내리려고 보니
너울로 인ㄹ해 시멘트자리에는 배도 못 대고
안으로 들어가서 배를 대긴하여,

겨우 한명내리고 나니 다시 배가 밀려나와서
재차 배를 대는데 너울이 올라 옷을 적십니다.
생각 같아서는 포기를 하고 싶었으나
정말로 오래 만에 온 외섬이라 낚시를
강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바람을 엄청 부는데 너울에 옷을 적신
특히 어두운 밤이라 엄청 춥습니다.
낚시고 뭐고 바람피할 곳은 오로지
등대 뒤편에 올라서 낚시하는 분들을 지켜보는데,,,

아래쪽 다른 분들은 농어 루어를 하고 있으나
입질조차 못 받고 있으며 우리 팀은
참돔흘림을 하는데 바람은 엄청나고
너울도 아주 심한데 입질은 없습니다.

날이 샐 즈음에 우리 측에서 참돔 한 마리 올립니다.
저도 이제 낚시를 시작하려고 시멘트로 내려갑니다.
물 빨은 거칠지만 흘러가지 않고 계속 발 앞으로 옵니다.

이럴 경우 참돔의 입질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오직 술벵이 등만 입질을 가져가는데 먹성은 좋습니다.
바늘이 상당히 큰데도 그냥 삼킵니다

한참동안 입질이 없다가 조류가 밖으로 나갑니다.
그때 스무스하게 빨고 들어갑니다.
어느 순간 찌가 보이지 않을 때 힘차게 챔질하니,
뭔가 툭 하고 힘써며 걸립니다.

아하 돔이려나 했는데 역시 발 앞으로 파고 듭니다..
영락없는 씨알 괜찮은 벵에돔입니다.
그러나 살살 달래서 올려보니 온몸에 가시가 있는
일명 따찌 라는 독가시치입니다..

그런데 손맛하나는 벵에돔과 비슷합니다.
나중에 재어보니 30정도는 됩니다.
아놈은 바늘 뺄 적에 가시를 조심해야지
혹시 찔리면 아파서 낚시인들이 혼이 나지요

너울이 오후에는 더 많이 친다고 하여
12시전까지 하는 중에 3번 더 입질을 받았으나
고만고만한 씨알의 독가시치 외는 잡어고,.

같이 간 분이 전에 제주도를 자주 갔었는데
제주도에는 독가시치도 횟집에서 수조에 넣어두고
회로 팔고 있다고 하면서 가시만 조심하여
회를 뜨면 제법 먹을 만 하다고 하여
그 말을 믿고 살려서 집으로 가져왔는데

저도 회는 처음 치는지라 유명한 횟집사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회치는 요령을 습득하여
바야흐로 회를 쳐보는데 역시 독가시치는
다른 회와 달라서,

첫째 회치기전에 집게로 꽉 잡은 다음에
가위로 가시를 깨끗이 잘라내어야 합니다.
이유는 찔리면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머리를 잘라내고 내장이 터지면
냄새가 고약하니 안 터지게 살살
손으로 들어내야 합니다.
그다음은 일반고기 회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내장을 꺼내어 보니 그 속은
쥐고기와 비슷합니다.

이고기는 회 무침을 해서 먹었는데 맛도
쥐고기와 벵에돔의 중간쯤 되는 것 같은데
살은 좀 무른 편입니다.
.
이렇게 깜도 안되는 조행기를 올리는 이유는
통상 독가시치는 독이 있어서 혹시 찔리면
몹시 아프니 잡는 분들은 거의 버렸는데
앞으로는 버리지 마시고 제가 알려 준대로

회를 쳐서 잡수시면 그런대로 먹을만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본 조행기를 올리게
되었음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야말로 날씨만 좋았더라면 대물부시리
참돔 벵에 등 다양한 씨알의 손맛을 만끽했을 텐데.
비싼 배비를 생각하면 마냥 아쉽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는 것인 바.
다대에 들어와서 길이를 재 보기위해
고기를 꺼내는 과정에서 가시에 찔렸는데
피는 엄청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아프지는 않았는데 수 십 년 동안
낚시를 하면서 미역치를 비롯하여 하도
많이 찔리다보니 인간도 이런 독에
면역이 생기나봅니다.

정우성떠샤

2022-11-21 19:27

부시리도 안물던가요... 몇번 안갔지만 날을 잘 잡아그런지 뺀지도 몇 마리 잡고 총도쏘고 독가시치도 사이즈 좋은넘으로 올라와서 젬난기억이...전 찔리면 찔린부위 입으로 빨아서 독기좀빼니 아픈지 모르것더라고요 기상이 안좋은데 고생하셨습니다


카사블랑카	정우성님은 실력이 좋아서 여러가지 고기로 손맛을 만끽하셨네요 우선 축하부터 드립니다. 외섬은 거리도 멀고 쿠르시오 난류의 영향으로 늘 대물들이 도사리고 있는 부산 최고의 낚시터입니다. 독가시치에 쏘이면 입으로 빨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독사에 물렸을 때 하는 방법 처럼요	11/23 13:27

낚시가최고

2022-11-22 14:18

필드 상황이 너무 안좋았나 봅니다.
카사블랑카님이 못잡는다면 아마 다른분들도 그날은 다 황이였을것 같습니다.
독가시치 나름 맛이 괜찮습니다.
말씀처럼 찔리면 통증으로 고생하지만 나름 고기는 맛있습니다.
저두 많이 찔리고 물리고 했지만 전 아직도 물리거나 찔리면
통증이 너무 심하게 오더군요
다른분들은 많이 당해서 좀 들하다고 하지만 전 아직 안그렇더군요
다음엔 원하시는 대상어 손맛 가득히 보시길 바랍니다.
기상도 좋지 못한 상황에 수고 하셨습니다.


카사블랑카	낚시가 최고님 제 경험상으로도 너울이 많이 치면 고기들이 움직이지를 않는것 같습니다 그날 두팀 내렸으나 조과가 저조했습니다 다만 십여년 전에 소매물도에 너울치는 날 단체로 여러 곳에 내렸는데 그렇게 너울이 쳐도 잔잔한 곳이 있어서, 그곳에 내린 분들이 그야말로넣으면 물고 하는 벵에돔으로 대박을 친적이 있었습니다.	11/23 13:33

웃는배꼽

2022-11-22 16:04

외섬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은곳 입니다.
가시는 날이 장날이라 바다 상황이 너무 안좋았나 봅니다.
원하시는 대상어는 안잡히고 독가시치가 잡혔네요
독가시치 나름 조림도 그리고 회도 맛 있습니다.
말씀처럼 내장을 안터지도록 조심히만 하면 나름먹을만 한 고기 입니다.
다음엔 원하시는 대상어 진한 손맛 보시길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카사블랑카	빼꼽님 부산낚시인들 모두가 꿈꾸는 낚시터인 와섬 이름만 들어도 민태원의 "청춘예찬의 청춘처럼" 가슴이 쿵쿵튀는 것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독가시치를 먹었지만 벌써 드셨다니 배꼽님이 이부분에서는 한참 선배입니다.	11/23 13:38

야인

2022-11-23 08:20

카사님 글보니 같은시기에
외섬 많이 갔던기억이 나네요

그땐 선비도 야간낚시 해도 지금 절반 가격이 였던것
같습니다
회원 10여명 모시고 도착하니
비바람 발앞까지 번개치는데 낚시대 둘이만 들고
10여명 회원은 접고 지켜보는데

인솔한 입장에서 보여주고는 싶고 등줄기 땀흘려가면서
발앞 벼락꼽히는데
이래 가는구나 낚시대 잡고 있는데 회원들 안말렸어면
지금 덧글도 못달았을것 같네요 ㅎㅎ


카사블랑카	야인님 오랫만에 뵙네요 외섬에서 회원님들 아니었으면 큰일이 날 뻔했네요 그런데 벼락은 등대위에 피뢰침이 있고 어스선이 바다로 통해 있어서 실제론 안전했을텐데요. 같이 한작대기 하러 가야하는 데 자꾸 늦어지네요. 말이 난 김에 아인님의 아지트인 이번주 토, 일 송도 어떻습니까 다른 곳도 오케이입니다	11/23 13:49

야인 2022-11-23 14:50	이 글은 비공개 글입니다. ...

사상촌놈

2022-12-01 08:32

날씨가 좋치못하는데도 옛 추억의 자취를!
수고하고 고생하셨습니다, 큰놈은 손맛 좋습니다,
독가시치는 건조 시킨 후 조림하면은 맛있습니다,
횟는 특유의 살살한 맛과 향 그래도 맛나는 고기죠^^


카사블랑카	사상님 말씀을 진즉 들었으면 말려서 조림으로 해서 맛을 봤으면 더욱 맛있게 먹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2/8 13:39

케미

2022-12-01 18:26

아고 고생하셨네요
외섬........가보고싶은 섬이긴 한데
다대포라는 낯설음때문에 갈 엄두가 안나네요
그리고 독가시치 회를 뜨는 방법을 알려주시니 참고하겠습니다.


카사블랑카	회 뜨는 방법을 저도 겨우 알아서 알려 드리는 것이라서 혹시 다른 조사님들도 어렵게 잡으신거 버리지 마시고 맛있게 드시면 좋겠습니다.	12/8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