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쌀쌀해진 날씨에 내피를 입었다벗었다 입었다 벗었다하길 몇번
이러다간 시간만 더치체할듯 입고가길를 결정하고 스산한 십월을 마지막날
새벽을 힘껏 달려봅니다
모처럼 부산권을 벗어나려 했지만 돌아오느길이 피곤할듯 그나마 가까운 가덕으로
방향을 잡아봅니다
오늘 내가 목적지로 정한곳은 가덕 갈미
그래서 천성에 위치한 낚시방을 이용하기로 해봅니다
항상 이곳을 지날때면 찾는 해조낚시에 들러 밑밥을 준비합니다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는 황금비율..
처음 사용할땐 한동안 대상어 얼굴구경을 하지못해
사용을 멈추었다 하지만 그래도 약각이나마 환경을
보호할수있다면 이런작은 실천이라도 해야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으로 오늘도 밑밥셋트에 황금비율 파우다를 썩어봅니다
미를 들어갈때면 자주이용하는 자유인낚시배...
다른곳을 이용할때보다 이상하리 만큼 승률이 좋아서 올때마다 매번 이용합니다만
오늘은 과연 어떨지...
쌀쌀한 새벽공기를 가르며 꾼들을 갈미 이곳저곳에 하선시키는 선장님
두번째배인지 세번째배인지 모르것지만 곳곳엔 이미 붉은전자빛을 밝히는
꾼님들이 보입니다
대갈미를 돌때쯤 몇몇남지 않은 꾼들중 또한분이 내리고
혼자왔냐고 묻는 선장님에게 그렇다고 하니 준비하라고 하신다
약간은 불편해보이는 포인트...
하지만 맞으편은 예전에한번 서본 벼락바위란 포인트이다
물이 등대쪽으로 갈땐 9미터 반대로갈땐 13미터 장타역시 13미터권을
노려보라는 선장님의 말을듣고 잠시 고민을 해본다
둘중 한수심만을 노려보기위해...
천천히 채비를 마치고 캐스팅해보니 우측으로 쭉쭉흘러가는 조류...
허나 만조가 가까워질수록 그 조류가 조금씩 죽어갑니다
밑밥량을 늘리며 놈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시간
천천히 아주천천히 흘러가던 구멍찌가 쏜살같이 사라집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힘차게 챔질을 하니 첨부터 무지막지하게 놈이 힘을씁니다
낚시대끝으로 놈의 저항을 느끼는순간 온몸으로 전율감이 퍼집니다
그 전율감을 느끼며 놈을 갈무리하고
재빠르게 다시 채비를 던저봅니다
그렇게 몇번의 채비를 던져보지만 뭔가 이상하리만큼 채비가 제대로
내려가지 않은듯합니다
뭐지?? 무슨이유일까??
그때서야 보게된 면사매듭...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게되다니...파이팅도중 면사매듭이 중간까지
내려와있었습니다 ㅜㅜ
황금같은 수십분의 시간을 그렇게 흘려보내다니 이런바보...
그래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봅니다
허나 준비해갔던 밑밥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충시계를 보니 오전10시를 갓넘긴 시간..
11시에 철수배가 있기에
철수를 해야하나 밑밥배달을 부탁해야하나 잠시고민을 하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는걸로 결정하며 철수배에 몸을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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