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볼일을 보고나니 시간이 애매합니다
요즘 휴일엔 좀처럼 시간이 나질않는다
멀리 훌쩍떠나 장박낚시를 꿈꿔보지만 어디까지나 꿈일뿐...
그래도 언제든 달려갈수있는곳이 있기에 가까운갯바위를 찾아가봅니다
예전과는 달리 잔업낚시라는 명목으로 조금더 웃돈을 지불하면
단몇시간이라도 조금더 갯바위에 설수있기에
오늘은 잔업낚시란걸해봅니다.
오후 1시배를 이용해 저녁8시까지 가능하다하니
낚시를 즐기기엔 충분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하여 찾은곳은 부산 다대포 쥐섬 노랑바위...
크릴천국 사장님이랑 상의한끝에 추천받은곳이다
가끔씩 큰놈들이 움직여 준다나 뭐라나..ㅎㅎ
포인트에 내리니 젊은 조사님이 낚시를하고있습니다
먼저온 조사님과 안부딪치는곳으로 자릴잡고
미안함을 표현하니 괜찮다면서 웃음으로 화답을 해줍니다
그리하여 조금이나마 미안함을 덜어내며 채비준비를 해봅니다
올여름 억수같은 비가내리던 태종대 갯바위
그곳에 벵에돔을 낚으러갔다 우연히 만나게된 열정의 조사님
그장대비속에서도 철수하실 생각이 없어보이시던 그분
아마 이리저리 폼새를 보니 이제막 낚시를 입문하신모양이였습니다
그맘을 알기에 이래저래 담에 제가연락하면 이리로 한번오십시요
손맛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것이 인연이되어
두어번 동출을한 김밥집사장님께서 오늘도 마침 연락이 오셔서
이곳에 함께하게되었다
오늘은 제발 손맛보시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저멀리 나무섬 외섬이 한가로이 떠있습니다
저곳에 나가있는 웅이아우와 실시간 정보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웅조사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네 현재 강한조류가 발앞으로 밀고 들어와 낚시하기가
참힘듭니다"
"그럼 기대했던 대상어는 얼굴을 좀 보입니까"
"네 지금 예상과는 달리 기대했어 벵에돔은 어마무시한
부시리떼의 습격으로 보기가 힘들며
갯바위는 이미 부시리떼들로 인해 초토화상태입니다"
"그럼 웅조사님 부시리떼를로 인한 조과는 어떻습니까?
"네 지금 현조황으론 35급 돌돔과 부시리몇마리
참돔몇마리가 있습니다"
"네 잘알겠습니다 이상 현장에 나가있는 웅특파원과의 중계를 마치겠습니다"
저멀리 그곳 상황은 그런거 같습니다
하지만 여긴 빠른조류만 흐를뿐 입질이 전무합니다..
서서히 해는 기울고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분명 한번의 기회는 올것이다
그때를 기다리자
서서히 조류가 죽어간다
그때가 다가올듯한 느낌이 옵니다
그때 함께한 김밥집 사장님께서 방금 찌가 쭉들어갔는데
챔질하니 바늘이 풀려 그냥 올라왔다고 하십니다.
이런...
부랴부랴 품질을 더해봅니다
그리고 얼마후
전형적인 감성돔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미 해는 기울고...
다시금 집을 찾아가기위해 풀어던짐을 꾸려봅니다
저멀리 우릴 태우러 블루마린호가 흐미한 불빛을 내며 오는것이 보입니다
조금전의 상황이 다시금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자물자물 잠기던 구멍찌가 다시한번 쏜살같이
빨려들어가며 타이밍에 맞쳐 힘차게 챔질하니 기다렸던
감성돔이 얼굴을 보여준다
이넘들이 들어온듯하여 김밥집사장님께
밑밥안흩어지게 품질 잘하시고 수심다시한번 마추시고
공략해보시라고 전해봅니다
허나 철수꾼을 태우러 어디선가 한대의 배가 달려옵니다
주위에 철수준비하는 꾼들이 안보이구만....
갯바위로 배를 접안시켜버린다...
이런..
그렇게 뱃머릴 갯바위에 들이밀며 스큐루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ㅜㅜ
철수준비를 그제서야 하시는 우리꾼님들..
아마 철수타임을 잊고계셨던듯
수분간 그렇게 몇미터 떨어지지 않은 포인트에서
배의 스크류를 돌려버니니
나같아도 갯바위에서 멀리 달아날듯...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 해보지만
금새 조류가 콸콸 흘러버립니다
돌아오는길 김밥집사장님께서
오늘이 아니라도 언젠간 손맛보겠지하신다..
사장님께 응원의 한마딜 던저보지만
왠지 그말씀이 가슴에 메이리쳐울린다..
아마 예전에도 지금도 나역시 그맘을 모를릴 없기때문일것이다
비록작은놈 한마리이지만 구이용으로 밥상에 올라오는순간
누군가에겐 큰 행복감을 안겨줄 녀석이기에
그런그를위해 살포시 바칸에 챙겨 집으로 돌아옵니다
다음 동출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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