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24일 토요일
내만 똥벵에는 관심밖이라
혹시모를 큰씨알의 대물벵에돔을 기대하며 거제로 떠나봤다
부산 경마장 라인 낚시밸리에 들러 크릴과 집어제를 준비하고
거제 대포마을을 향해 출발했다
대포 스타피싱에 도착
매물도 포인트명이 상세히 기록되어있는 포인트사진을 한컷 찍어놨다
혹시 매물도 출조시 원하는 자리가 있으면 선장님과 잘 상의하여
그날 낚시의 기대치를 높여보길 바란다
촛대바위 부근에 내려보기 위해 업무를 마치고 부랴부랴 달려왔는데
야영꾼들로 이미 자리가 만석이란다
설풍에 빈자리 있냐고 물어보니
설풍4번 포인트에 하선이 가능하다고 하신다
바로 콜 때리고 대물을 기대하며 그곳에 하선한다
일마치고 저녁도 못먹고 급하게 준비해서 시간맞춰 오느라
갯바위 도착 후 편육에 막걸리를 반주삼아 끼니를 해결한다
햇반은 편의점에서 미리 뎁혀서 익혀왔고
달달한 막걸리 한잔과 편육을 쌈에 싸서 마늘을 얹어먹으니 굿이다
안그래도 매번 출조시 짐이 많은데
이 조합이 취사도구도 챙겨오지않고 간편하게 먹기에는 아주 좋은것같다
중간에 부러지지 않게 살살 비틀어가며 뜯어가다보니
오징어게임의 달고나가 생각난다
무사히 두개를 분리해서 양옆에 불을 붙여두고 동틀때까지 취침에 들어간다
동이 터오기 시작할무렵
V9 , 하나파워 감성돔 건식집어제, 빵가루 , 밑밥용 크릴을
1:1:1:1의 비율로 밑밥을 준비하고
낚시장비를 꾸려본다
대는 시마노 라이암 1.5 530
릴은 다이와 토너경기에 2호원줄
목줄은 1.5호 약 4M 직결
바늘은 금호조침 벵에 덕용 7호
어신찌는 B , 바늘 위 1M 지점에 G2봉돌을 하나 물려줬다
개인적으로 B찌를 좋아한다
여러 대상어종들에 따라 수중쿠션이나 봉돌의 부력만 달리해가며 잘 응용하면
B찌 하나로 여러 어종들을 공략할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일반적인 전유동낚시와 투제로나 쓰리제로처럼의 잠길낚시 등
상황에 따라 -부력만 잘 조절해준다면 미세하게 나뉘어진 여러가지 부력의 찌가 필요가 없는것 같다
밑밥살때 눈에 띄길래 하나 챙겨봤는데
긴꼬리 전유동 낚시를 하기에는 바늘의 두께나 무게감 귀부분의 마감처리등
대체적으로 만족스럽게 잘 나온 제품인것 같다
동틀무렵 해무가 많이 걷힌걸보니 수온이 적당히 오른듯하다
채비를 쭉쭉 가져가는 긴꼬리벵에돔의 사이즈가 대물급은 아니지만
35 전후 사이즈의 녀석들이 달려든다
아침 피딩때 올라온 녀석이다
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횟감은 충분해보인다
아침 초들물이 끝나고 입질이 뜸해질무렵 대를 잠시 세워두고
끼니를 해결한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편육과 막걸리의 조합이 아주 좋은것같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요즘은 대낮에도 음주단속을 하는 시대라
사고없이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수 있는정도
그리고 철수할때 술기운이 남지 않도록 적당한 양만 드시기를 바란다
식사 후 좀 쉬다가 따문따문 한마리씩 잡아놓은 결과물이다
두세마리의 일반벵에돔을 빼고 전부 긴꼬리인데 대물급이 없어서 아쉽다
작은 돌돔 뺀찌들과 30이 안되는 얼라들은 다 방생해줬는데도 양이 많다
10년 넘게 벵에낚시를 안하다 긴꼬리를 대상어로 올해 서너번 다닌것 같은데
엉뚱하게 4대돔만 잡고 대상어는 황치고 다녔는데
이제서야 긴꼬리 마릿수를 해본다
역시 낚시란
대상어가 노는곳에서 낚시를 해야 고기를 잡는건 진리인것같다
곧 장마가 시작된다고한다
다들 준비 철저히 하여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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