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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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조아서 ( time9768 ) time3765@yahoo.co.kr
작 성 일	2007-03-24 (토) 01:02

ㆍ추천: 0 ㆍ조회: 1560

ㆍIP: 59.xxx.162

봄바다에서

금요일!!
신새벽 문을 열고 노오란 개나리 지천으로 피어나는 길을 폴리님 차사장님과
셋이서 차를 달립니다.

거제도 풋풋한 봄바다 이름모를 갯바위에 짐을 부리고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새벽바다에 후레쉬 불빛으로 야간채비를 합니다.

하선하기 전부터 곳곳에 야영을 하시는 꾼들의 불빛이 열정적인 시선으로
가슴에 와 닿습니다.....헐! 참 대단하신 님들이구먼!!.....

.....바다엔 푸른물결이 이미 채워져 늦은 아침이 되기까지 서울 돔들만 잔뜩
올리고 폴리님은 아예 학꽁채비로 매직,형광등을 비닐봉지에 퍼담고 계시는군요^^

이미 몇해 전부터 마음을 비우고 바다를 찾으면서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싱그러운 봄날의 꽃잎뜨는 바다를 지켜볼 수만 있다면,
출렁이는 파도에 앉아 여유로움의 부유를 담는게 행복이라 생각하곤 했었는데
한편으론 그 긴장감과 벅차오름의 터질 듯한 순간의 손맛을 그리워하고
님들의 당찬 조황들에 수그러지는 마음은 아직 부족한 실력과 채 버리지 못한 인간의
욕심을 어쩔 수 없나 봅니다^^.....언제나 신이 될꼬???.....

돌고래의 출현! 두대의 배가 그물을 내려 우리 앞을 훑고 지니갈 즈음,
증오랄까 체념이랄까 이미 수습하기 힘든 패러독스가 되어 가슴에 남아 갯바위에
대를 잠재우고 맙니다.

두드리라! 열리리라!
철수시간이 다되어 학꽁사냥에 열중이시던 차님께서 언제 채비를 바꾸셨는지
30급 감시 한 마릴 올립니다.
하지만 그 뿐! 다시 모세의 기적은 일어나질 않더군요^^

기적을 울리고 다가선 철수배에 몸을 부립니다.

푸른하늘을 떠 받치고 있는 퍼렇게 질린 바다가 하얗게 울고
바다에 발을 담그고 시상에 빠진 신선처럼 깍아지른 절벽위의 소나무 내려와
글을 쓰고 파도와 갈매기 놀다가는 거제의 갯바위들은 천상의 이미지 처럼
마치 다른세계를 보는 신선함에 빠지고 맙니다.

차에 오릅니다.
바다가 우리가 탄 차를 따라오면서 온통 그리운 물빛으로 차창 밖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안녕을 전하는 바다의 슬픈비명을 가슴 깊이 접어두고 제 마음 애써 감추며
가차없는 이별을 고합니다.

새울어 산 푸르러지고 바다빛 더욱 파랗게 물들 때 우리는 다시 잔뜩 부푼 마음으로
가슴을 열어 그대를 맞겟지요.

지금 비록 나이 들었지만 이제 처박아 둔 텐트 얼러메고 바다와 하루밤 정도 동행을
꿈꾸고 있습니다.
항상 보여드릴거 없는 조행기 쓰기도 이제 지치네요^^
잠시 접어야 할까 봅니다.
님들의 당찬 조황들 계속 고대하고 지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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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

2007-03-24 12:22
IP:125.xxx.126

수학이 있건없건 선배님 글을보면 언제나 설램으로 가득찹니다.
이젠 추위도 한풀꺽였어니 언제 선배님 모시고 겟방구 한켠에 아담한 텐트쳐서..
적으나마 노래미 살한점.시원이에 풍랑 김삿갓 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뵙게 되는날 까지 건강하십시요.^^


조아서	야인님은 저와 같이 풍류를 즐겨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고요^^ 매사 긍적적인 면도 좋습니다^!!저는 별론데.....^^ 지금 한국축구 2대0으로 지고 있네요..... 낚시 잠시 접을려 했더니 야인님이 또 꼬시네!..... 그래요!! 가까운 시일 내 만나서 좋은시간 추억으로 제 가슴에 남길 바래요^^	3/24 20:44

폴리	역시 야인아우님도 풍류의 멋을 아는 멋쟁이요. 언제 시간 함 맞추어 보라니깐요? 언제 얼굴도 함 보고 낚시도 같이 함 합시다. 함 볼 때까지 건강 잘 챙기소~~~!!!	3/24 23:01

야인	어제는 주말이라 열띰이 밝고.돌리공...??? 천근만근 같은 눈꺼풀을 꼬집어며. 선배님의 겟내음물씬 풍기는 향수에 젖어 봅니다.. 4월1일 일요일 주말이라 멀리는 못가고 가까운곳 시간낼수 있습니다...두분선배님 폐가안된다면 그날 뵙겠습니다...^^	3/25 06:18

조아서	야인님! 오늘 서울서 내려오신 돌쇠성님과 전화 통화하여 폴리님과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야인님께서 장소 잡아주시고 이야기 주머니 함 꺼내 봅시당!!	3/25 20:35

야인	조아서 선배님 장소는 선배님께서 정하는게 올다고 봅니다. 이번출조에 선배님의 입맞을 돋구기 위해 감시사냥 정해멤버 몇명 델꼬갑니다... 추신 ..출조지 장소로는 영도 조도 방파제가 어떻습니까.. 혹!! 저희들이 실수를 하더라도 토끼기 좋잖습니까.^^ㅋ	3/26 15:43

나혼자빼먹기.

2007-03-24 18:41
IP:211.xxx.104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수필을 읽는 것 같네요. 시적입니다. 모기 없는 봄 바다에서 하룻밤 별을 미끼에 꿰어 달을 잡아 보시기 바랍니다.ㅎㅎ 경치와 자세가 환상적입니다.


조아서	님에 대하여 돌쇠성님께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시적인 댓글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요즘 뜸 하시던데.... 좋은 글 가끔 뵈었으면 합니다!!	3/24 20:49

야인	나혼자님 반갑습니다..부산시내가 내직장인디 우째 반여동쪽은 가뭄에 콩나듯이 잘안가지는 군요.ㅎㅎ 4월1일날 선배님과 동행하시죠..^^	3/25 06:22

폴리

2007-03-24 22:51
IP:122.xxx.97

휴일 아니면 시간이 나질 않는 아우님의 모처럼 맞는 황금시간에 새벽 출조시 오늘은 기상도 좋고하니
필히 오늘은 나는 못낚아도 아우님한테 4짜가 아니더라도 손맛이라도 꼭 보게끔 해 주라고 용황님한테
실은 빌었는데 무심하게도 또 외면 당했네요.
실망하지말고 아직 영등할미가 건재하니 다음엔 좋은 소식을 줄꺼요....ㅋㅋㅋ
나야 안되면 학꽁이라도 낚는다고 애초부터 맘 먹었으니 (=평소에 워낙 꽝이 많아서....ㅎㅎㅎ) 관계가 없지만....
그나저나 그날 낚은 학공치 한마리도 못먹고 친구들한테 강탈(?) 당하고 말았다오. 학꽁회맛은 아니깐.....
2번 감시 얼굴 못보았다꼬 낚수를 접는다고????? ...
그라면 대신 내가 4.5짜 낚을 확율이 훨씬 많아지니 괜찮은 이바구인데 약좀 올리게 다음 주 또 가야징~~~~ㅎㅎ
그라면 안되겠죠???...ㅋㅋ

아름다운 조행기 올린다고 수고 많았심더!!!!

담번엔 4짜 들고 인물사진 한 컷 합시다 . 같이 같이 ~~~~~같이~~~ㅎㅎㅎㅎ

p,s : 직벽 끝이 아닌데 할마이가 직벽 끝에서 낚수한다꼬
위험하게도 한다꼬 쫑알 쫑알~~ㅎㅎ
점잖게 저런 자리에서만 감시나온다 하니 감시 잡지말아라는데
우짜지??~~~~ㅎㅎ


야인	선배님 오늘 구포가축 시장에서 손님이 토끼암놈을 잡으로 왔습니다. 조그만 상자속에 암수두마리 밖에 없었는디 주인이 암놈을 잡을려고하자 숫놈 토끼는 목숨을걸고 주인에게 달려들며 암놈을 보해했습니다. 주인이 화가 나는지 뭉둥이로 숫놈토끼를 사정없이 내려쳤는디.. 숫놈토끼 기절하면서 앞발로 암놈토끼를 감싸는 시늉을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	3/25 06:32

야인	두눈을 깜지 못하는 거였습니다.. 토끼를 사로온 아주머니도 울고 나도울고 모두가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거 같았습니다.. 말못하는 한쌍의 가축인들 위대한 사랑앞에 모두가 고개가 숙여 시간이였습니다.. 선배님 나이가 들며 사람은 더욱 외로움을 느낀다고 하시는데. 아무조록 겟방구에서 안전유의 하시고 사모님에게 귀여움 받는 선배님이 되어 주세~용^	3/25 06:40

조아서	야인님! 좋은 글이네요!! 근디 저는 그 숫토끼 같이는 못할 것 같은디.....^^	3/25 20:50

야인	선배님 !! 지도~예 ..ㅋㅋㅋ 행여나~ 마눌 이글보고 손톱날 새우거던. 선배님 한마디만 전해주이 ~숑. 당신을 맞나기 위해 백년이란 세월을 기다렸 다고..ㅎㅎ 에~ 공 .비유 상해~라.ㅋㅋ^^	3/26 15:50

폴리	그러께 괴기도 잘잘한 건 방생해 주고.. 나이들어 마눌님한테 따신 밥 한그릇이라도 묵을라하면 젊을 때 잘해야 됨더!!!~~~ 위 토끼 ~~~ 불쌍하고 애처롭네요. 좌우당간 모진게 인간이라~~~~	3/27 22:30

폴리

2007-03-27 22:25
IP:122.xxx.186

그라끼요!! 어제 갑자기 친구와 의기투합하여 욕지 본섬에 갔다가 어제는 종일 경치구경하러
댕기고 저녁엔 민박집 주인일랑 놀다가 고작 낚시는 4시간하고 너울에 낚시가방이 빠져 둥둥 떠내려 가는 걸
다행히 가라앉지 않고 떠 있길래 급히 배선장한테 연락하여 내 가방 찾는다고 감시 얼굴은 보지도 못하고
이제사 왔심더.....!!!!ㅎㅎㅎㅎㅎ
우하~ 고넘의 너울? 들물시간에 힘 좋데요.
확실한 건 올해에는 욕지 감생이는 끝이요.
그라고 볼락과 학공치 땜시 못살겠데요...ㅋㅋㅋ
영등철 끝나기 전에 4짜정도는 보고 감시낚수를 접어야 되겠는데??~~~ 욕심인강???...ㅎㅎ
피곤하야 쪽글을 더 달고 싶으도 실패(?) 해야겠네요.
좌우간 난 낚수가방이지만 친구는 식겁했심더..... 요정도로만 ...ㅎㅎㅎㅎ


조아서	큰일날 뻔 하셨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저~ 떼놓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조행기 자세하게 올려보세요! 재밌을 것 같은데.....^^	3/28 07:09

통영중화낚시

2007-04-03 08:31
IP:61.xxx.234

네,ㅡ좋은시간이라할까요, 문장 이좋아요,고생하셨네요,
그님의 돌고래가 나타나면 고기는 끝인데,???
조아서님 출조시 가장안전하게낚시를, 그리고, 출격시, 대물대박하소서,ㅡㅡㅡ
참잘보고갑니다,


조아서	반갑습니다!! 점주 조황에서 늘 보고 있고 통영에도 가끔 가는 편인데 아직 한번도 뵙질 못했네요^^ 찾아주셔 고맙고요, 다음 통영에 가면 꼭 찾아 뵙겠습니다!! 아는체 하여 주시고 좋은 포인트 부탁 드립니다^^	4/3 19:42

악성댓글 , 악성게시물 !!!

당신의 영혼과 대한민국을 갉아먹는 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