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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동안 두번이나 달렸으니 이번주 토요일은 그냥 쉬는게 어때?
오빠 몸생각좀 해라~!
백년만에 한번 돌아오는 마나님의 남편 걱정때문에
간만에 푸욱 쉴려고 토요일 출조는 비우고 알람도 끄고 늘어지게 자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백년만에 한번 돌아오는 걱정은 토요일 오전 눈도 뜨기전부터 없던일로..
시외로 외식을 가자고 보채네요
반칙아닙니까 이거...ㅋ
저는 싫던 좋던 이래나 저래나 굴러야하는 몸인가 봅니다 ㅋㅋㅋ
그렇게 토요일은 가족을 위한 시간을 투자하기로 맘먹고 식사외 시골구경
그리고 마트까지 몰아서 다녀왔지요.
이제 일요일은 드디어 푸욱 쉬는가 싶었습니다.
카톡카톡.
햇님. 내일 내만 콜?
저녁때쯤 재송동대표에게 카톡이..
재송동대표는 아들래미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있다보니 당연히 꼼짝마라 신세일줄 알았는데
금요일 몰래 술을 진탕먹고 들어와서 잤더니 아침에 속이 많이 쓰리더랍니다.
그래서 안그래도 안좋은 인상을 더 구기고 병원을 갔더니 낚시를 못가서 그러는줄알고
어부지리로 출조권을 얻어왔다네요.
뭐 엎어지나 매치나 가기만 하면 장땡 ㅋㅋㅋ
그리하야 토요일 새벽 새우천국에서 밑밥과 옥수수통조림 그리고 백크릴을 구입후
낫개선착장으로 빠른 이동.
이젠 제 집같은 낫개 선착장 도착했는데 그때 시간이 새벽 3시20~30분쯤?
헐
이미 첫배손님은 꽉 찼다네요....ㅋㅋㅋㅋㅋㅋㅋ
어쩔수 없이 두번째 배를 기다립니다.
기다리는중에 새우천국 사장님이
부낚에 "반항하지마" 아저씨도 들어간다고 같이 들어가라시네요.
옆에서 보고 배워서 괴기좀 잡으라고 ㅋㅋㅋ
다행히 저번 나무섬 출조때 서로 인사는 나누었던 사이라 반갑게 인사후 두번째배에 승선했습니다.
드디어 출발.
첫 배를 놓치고 다음배로 들어갔더니 요즘 살감성돔으로 핫한 몰운대는 말할것도 없고
모자섬 서쪽도 꽉 차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래서 손님들을 내려주는것만으로도 내만은 아주그냥 한바퀴 다 돌아봤지요.
배를 얼마나 오래탔던지 새벽바람에 감기가 걸릴 지경입니다 ㅋㅋㅋ
결국 앞선 손님들은 다 내리고 우리셋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상황.
그때 작은선장님 말씀.
손님들은 도대체 어디내리실려고 그라십니까.
단호박같은 말씀에 매우 빡침이 느껴지네요.
그래서 그랬습니다.
아무대나 내려주세요.
그말을 선수쪽에 있던 반항하지마 ▶ 감새이반상회 ▶ 재송동대표 순서대로 전달 ㅋㅋ
 설마했던그말을 할줄이야...
아무대나라..............
선장님 한순간 정적........
작은선장님!
미리 내렸어야했는데 가는곳마다 사람들이 들어차있으니 느적거려서 죄송합니다.
일부러 혈압올리려고 한것은 아니니 이해해주세요ㅋㅋㅋㅋ
결국 비어있는 도보포인트에 하선.
도보포인트인지 알고난후에는 낚시배 손님들이 일부러 들어오진 않겠지요.
우린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그냥 내렸습니다.
우측으로는 빨간등대가 포이고...
좌측으로는 노란등대.
홈통을 끼고 낫개직벽 포인트가 있네요.
오늘 하수들을 위해 특별 초빙 아티누스 필드테스터 장수영님 ㅋㅋㅋㅋㅋ
역시 아티누스인답게 올 아티누스복장.
오늘 필자의 채비는 가을철 감새이 채비답게 있어보이는 B전유동으로!!
참고로 이번 여름부터 뒤늦게 전유동에 재미가 들려서 한겨울철 아니면
그냥 전유동으로 들이댈려고 하고있습니다.
사진의 목줄은 이번에 고장난 핀온릴을 인터넷으로 구매하면서 싼맛에 같이 구입한 다OO 목줄인데
이날 사용해본바 생각보다 가격대비 굉장히 만족스럽네요.
해가 뜰무렵 분명 우리 셋밖에 없었던 포인트였지만..
해가 뜬후에는 귀신도 아닌것이 뒤에서 한분씩 한분씩 스르르륵..
결국은 도보포인트답게 많은분들이 포진하셨네요.
첫 동행출조 기념 독사진.
아, 저도 미끼 스텐드 하나 사야할까봐요.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허리가 ....
퇴근하고 침이라도 맞아야하나... ㄷㄷ
해가 완전 뜨고나서도 출조객을 실어 나르는 낚시배는 멈출줄을 모르고....
대체 그많은 인원이 다 어디에 내리는지...
이날은 바닥권을 노리는 채비덕인지 정말정말 오랫만에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래미도 만났습니다.
그리고 크릴미끼에 약간의 밑밥이면 전갱이, 고등어는 초릿대를 가져가면서 곧잘 물어주는데
오늘의 대상어인 가을 감성돔은 생각만큼 시원한 입질이 없네요.
포인트 바로 발앞은 거의 잡어천국이고 미리 준비했던 옥수수미끼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생각보다 약은 반응에 익숙한 반유동으로 채비를 바꿔볼까 하다가
그래도 기왕 시작한 전유동이니 그냥 묵묵히 전유동채비를 놀려봅니다.
바닷속은 몰라도 날씨는 너무 좋군요.
저곳은 지금 어떤상황인지 알수없지만 내만은 적조도 안보이는것같고 수온도 따듯한편입니다.
고기만 들어오면 모든것이 완벽할텐데 말이지요.
그러는중 수영이 아저씨의 대가 휘어지고 주위분들중 첫 감성돔을 올리셨네요ㅋㅋㅋㅋ
역시 필테!!
 오빠나이스샷!
오오 하면서 넋놓고 부러워하고있는 그순간 좌우에 포진해있던 도보 낚시객들의 구멍찌가
순식간에 한곳으로 메테오를 시전하듯 우두두두....
요기 내린 우리가 잘못이지요 누굴 탓하겠습니까ㅋㅋㅋㅋ
대상어도 나왔겠다 더욱더 집중해서 이전보다 뒷줄을 많이 주고 밑채비를 최대한 내려봅니다.
전갱이.... 쏨뱅이....고등어...
밑걸림...
조류는 노랑등대쪽으로 흘렀다가 바람때문에 빨간등대쪽으로 밀리다가 힘든상황이네요.
그러더니 바람이 살짝 죽고 소발에 쥐잡기로 밑밥캐스팅도 정확하게 들어가서
채비가 밑밥이 내려가는곳으로 자연스럽게 조류를 타고 이동하는 기특한 상황이!
항상 밑밥과 채비의 동조라고 누군가는 누누히 말하잖습니까?
수심이 깊고 유속이 강한곳에서는 큰 의미가 없겠지만 이번에 하선한 내만의 경우
끽해봐야 수심 10m 안쪽이고 조류도 완만한편이라 캐스팅만 제대로한다면
머리속에 그려진대로 어느정도 동조가 이루어질수 있었습니다.
물런 본인은 채비캐스팅도 밑밥질도 완전 고자수준이라 100% 완벽하진 않겠지요.
갑자기 떠오른 국민고자 김영인씨 ㅋㅋㅋㅋㅋㅋ
고자캐스팅이지만 10번중 한번이라도 밑밥과 잘 동조가 이루어진탓인지
원하던 감성돔의 손맛을 볼수 있었습니다.
노란등대방향 전방 15~20m 좌측 수심 7~8m권에서 입질이 있었고 미끼는 크릴.
바늘을 완전 삼키지않고 입술에 정확히 후킹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전형적인 가을 감성돔 사이즈로 대략 30cm 이내의 작은 살감새이라 뜰채없이 들어올렸는데
그순간 트라이던트 2번대가 뽜아악....!!!
 뜰채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배웁니다.
비싼값 치루고 얻어낸 감성돔.
야무지게 먹어야지...
부러진 낚시대도 구경하고 한두마리씩 올라오는 감성돔에 모두들 초집중하고 있습니다.
철수할때보니 저 끝쪽 파란색 티셔츠를 입으신분이 3~4마리 잡으셨고
그외에는 우리팀에서 잡은게 전부.
첫 스타트를 끊고는 좌우 도보낚시객들의 러쉬에 고전중인 수영이아저씨입니다.
다음엔 도보포인트는 피하자고 하시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ㅋㅋㅋ
이분은 조업전 그물손질중???!
바다와노인?!?
출조전 적조때문에 걱정이 태산같았는데 내만으로는 물색깔이 생각보다 너무 좋더군요.
약간 뿌연것이 딱 감성돔 물색이라 한 두어마리 올라오고나서는 기대감이 더 컸던것 같습니다.
부러진 트라이던트는 어쩔수 없이 가방에 넣어두고 예비대로 남아있는
수향기 1.7호대를 주섬주섬 채비합니다.
예비대로 가지고있던 자이언트는 얼마전에 팔아묵어서 지금 가방엔 이녀석밖에 없네요.
수향기는 1.7호대라 감성돔낚시에는 오버스펙에다가 무겁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그나마 밸런스가 좋아서 테크늄을 장착해놓으니 아쉬운대로 쓸만합니다.
장비를 바꾸고나서도 전갱이 고등어 입질은 꾸준했고 제가 감성돔을 올린 좌측으로는
재송동대표와 수영이아저씨가 있는 우측의 홈통부분보다 잡어 입질이 뜸하더군요.
그래서 좌측부근을 지속적으로 공략해봅니다.
그결과.
한마리는 철수할때 수영이아저씨가 챙겨준것이고 사이즈는 작지만 결국 이날
감성돔 3마리로 대상어를 잡는것에 성공했습니다 ㅋㅋㅋㅋㅋ
대상어를 잡는다는것이 제 낚시인생에는 결코 흔치않은 일인데
이자리를 빌어 감성돔밑밥에 제때 올라와준 낫개 가을 감성돔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
제로대의 엄청난 휨새로 주윗분들의 관심을 엄청 받았던 재송동대표도
감성돔 한마리를 득하는 엄청난 날이었습니다.
참고로 그의 제로대 초릿대가 물속으로 팍팍 들어갈정도의 엄청난 휨새에
주위 도보낚시꾼들의 관심집중을 받으며 결국 수면위로 길쭉한 전갱이가 올라올땐
일행이지만 정말인지 낯이 따끈따끈해지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에 가까워질수록 너울과 바람이 거세져서 저부력채비는 편하게 내려가지않는 상황발생.
어차피 오전낚시만 하고 철수할 생각이었기에 쿨하게 철수합니다.
물런 기포기를 돌려놓은 상황이니 마음이 편했지요.
보시다시피 노랑등대방향으로는 동풍때문에 낚시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건 말건 서방파제에는 주말을 맞이해서 많은분들이 나오셨네요.
전갱이, 고등어낚시는 충분히 만족하실만한 조과를 보셨으리라 예상합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아들래미의 검열을 받은후 기념사진!
아들래미는 요즘 어린이집에서 말을 많이 배워오더니 아빠 최고 최고를 외쳐주는군요 ㅋㅋㅋㅋㅋ
엄지손 따봉까지 배워와서는 ㅋㅋㅋ
아가미 피흘리는 녀석 한마리 빼고는 대부분 25~30cm 사이즈의 살감성돔입니다.
고만고만한 사이즈이지만 손맛은 괜찮았구요.
무엇보다 시원한 입질때문에 찌를 보는 맛또한 좋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전유동 감성돔낚시의 매력을 느낀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좋은날에 한가지 흠이라면
트라이던트 2번대의 사망....
 어쩐지 괴기가 된다 싶드라.
그동안 주인 잘못만나서 피로가 많이 쌓였던 모양입니다.
그와중에 불행중 다행이라면 피츠사 자체가 워낙 AS가 좋고
일산대에 비해 수리비가 적으니 큰 부담은 없다는점 ㅋ
제몸 하나 불살라 감성돔을 끝까지 낚아준 트라이던트에 감사하면서 AS신청해야겠습니다.
다른곳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번에 살펴보니 바닷속도 이제 진짜 가을이 오는것 같습니다.
적조를 피해서 가까운 시일내에 내만한번 들려보세요.
지금이 반가운 은색 물괴기를 만날수있는 절호의 기회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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