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섬 지난주 데쟈뷰가 될뻔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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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황 작성자	비프리호야 ( befreehoya ) 전체글 : 114
ㆍ작성일	2015-02-08 (일) 00:13
ㆍ분 류	갯바위,방파제조황
ㆍ지역	[다대]
ㆍ일자,장소,인원	오늘, 맨날 거기에 혼자네요.
ㆍ물때,바다상황	11물, 잔잔하다 만조후 바람과 총알같은 조류
ㆍ조황내용요약	숭어, 노래미

ㆍ조회: 4636

ㆍIP: 182.xxx.65

모자섬 지난주 데쟈뷰가 될뻔한 사연

지난주 친구와의 동출이 무산후 홀로 출조... 오늘도 원래 일요일 동출 예정이던 친구와 무산...
데자뷰일까요? 지난주 조황은 가져오지 못할 사이즈의 잡어였는데 그래도 기대감을 가지고 나서봅니다.
최근 조황이 별로인지 낚시점에 내만권 출조는 또 혼자네요. 근처 다른 낚시점 출조객도 적어보여 돌무너진곳으로 직행해봅니다.
다행이 다대낚시 배는 쥐섬으로 향하는데 낫개쪽 배 한대가 쏜살같이 달려오네요. 제가 탄배는 서편쪽으로 돌아 향하는데 그 배는 작은모자, 중간모자 지나치면서 돌진... 도착해보니 작은 은성호네요. 4명까지 내리면 기다리다 접안해볼까했는데 6명... 아니 지난주 다대낚시배도 6명 내리더니 오늘 작은 은성호도 6명... 뭔가 홀린듯한 기분으로 지난주 고자리로 해봅니다. 오늘 바람도 좀 약하고 기온도 지난주보단 높아서 견딜만 하더군요.

뜰채조립후 채비하고 0.5 반유동 전자찌로 살짝 흘려봅니다. 초들물 잔잔히 흘러주는데 방향은 날물로 향하네요. 11물인데도 사리물때라서 모자섬을 도는 바닷물이 꽤 많은가봅니다. 지난주 대충 수심이랑 지형은 파악했기에 우측의 돌출여쪽 포말 부근으로 흘려봅니다만 해뜨기전엔 간간히 머리만 따먹고 별 반응이 없네요. 해뜰무렵 밑밥 5주걱씩 10여회 투척해가며 날물같은 중들물 집중해봅니다. 살짝 견제할때 꾹꾹 당기는 미약한 입질에 챔질해보니 감고 꾹꾹 감고 꾹꾹 작은 감성돔 같은 입질 같았는데 노래미네요. 제법 사이즈는 됩니다. 한 30 좀 안되던...
일단 바늘 삼켜서 바늘 빼려고 포셉가위를 찾아보니 없네요? 구명복 주머니 앞에 가위 꽂는 부분에 있어야 하는데 언제 빠졌는지... 그냥 목줄 끊고 두레박에 넣어둡니다. 이후 10시쯤 비슷한 사이즈로 노래미 한마리 더 하구요. 바람이 살살 불어오고 조류도 죽어 쉬면서 컵라면 하나 합니다.

만조를 갓 지나자마자 바람도 지난주와 비슷하게 터져나가고 날물도 엄청 빠르게 흘러가네요. 밑밥 투척하며 해보지만 방생사이즈 노래미 한수외에 소식도 없습니다. 중간에 주위서 꽃낚 하시던분 한분 철수하시고 세분 바톤터치하시는데 꽃낚에 숭어는 반응이 없고 돌 무너진곳 감시 낚시하시던분 숭어 한마리 하시더군요. 숭어가 떠 다니지 않고 바닥에서 노니나 봅니다. 집중해서 감성돔 노려보기엔 밑밥도 바닥을 향하기에 그냥 1.5호 반유동 카드채비로 청어나 전어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물도 빠르고 강한 포말에 발앞 조류는 말려 들어가는지 입질이 없네요. 그래서 그냥 바늘 10개 죄다 남은 백크릴 달아놓고 수심 8m 로 흘려봅니다.

친구들 카톡에 댓글 달려고 휴대폰은 꺼냈다가 잠시 바라본 바다에 찌가 안보이네요? 대를 들어 감아보니 뭔가 묵직하게 걸린 느낌. 밑걸림인가 싶어 살살 감고 한번더 대를 들어보니 원줄에 피아노소리가... 살짝 감으니 묵직하게 딸려나옵니다. 직감합니다. 숭어겠거니... 오늘 회한번 제대로 떠보겠구나. 살살 달래면서 올려보니 50 좀 안되보이는 숭어가 카드채비에 바늘 두개정도 걸려 올라오네요. 우측 발앞에 두었던 뜰채 펴서 두세번만에 올려봅니다. 조력 3년차만에 고기를 뜰채에 담아보네요. 맨날 찌잡이용으로 쓰더니 제대로 활용해보네요. 간만에 뜰채망 씻어서 말려두었더니 제 역할 하나봅니다. 살림망 열어서 넣어두고요. 다시금 카드채비 크릴달아 던져봅니다만 2시간여 소식은 없고...

1시쯤 대충 정리해봅니다. 숭어랑 노래미는 대가리를 제껴서 척추를 끊은다음 살림망에 다시 넣어 해수로 피를 제거하구요. 노래미는 그냥 쿨러로 직행시키고 숭어는 머리랑 내장, 비늘 제거후 한번더 내장 막에 붙은 피 제거후 쿨러로 담아두었습니다. 잠시 배를 기다리며 돌무너진곳 넘어가보니 망상어랑 낱마리 학공치 손질하고 철수준비하시는 모습 보였네요. 이쪽은 오늘 감성돔은 없고 한두마리 숭어랑 망상어, 낱마리 학공치가 전부였던거 같네요.

낚시중 중간중간 뭔가 타는 냄새가 많이 났었습니다. 아마도 쓰레기를 태우는 냄새였겠지요. 섬이라 죄다 배타고 들어오셨을텐데 쓰레기 챙겨서 철수시 낚시점이나 배타는 곳 주위에 쓰레기 모아둔곳 있을겁니다. 비닐봉지 하나 챙겨서 가지고 오신 쓰레기만 좀 정리해서 가시면 될듯한데 아닌가보네요. 그리고 돌무너진곳 높은곳 넓은 자리에 숭어 비늘 엄청나게 붙어있더군요. 발로 털어내며 갯가쪽으로 밀어내보긴했습니다만 해뜨기전 이동중에 밟았으면 큰일날 상황이더군요. 제발 고기 손질은 물청소를 동반하시던지 갯가서 했으면 합니다.

2시 좀 안되어 철수배 불러 육지로 도착합니다. 낚시점서 커피한잔하고 집으로 도착... 씻고 숭어랑 노래미 장만해 랩 씌운 접시 싱싱고로 보내고 잠시 숙성후 좀전에 저녁겸 소맥 한두잔에 요기합니다. 낚시중 사진은 귀찮아서 못찍고 회 뜬 사진은 간만에 큰 고기 장만이라 죄다 뜯어놓아서 부끄러워 못 찍었습니다^^ 겨울이라 숭어가 기름기가 올랐는지 갈아놓은 칼을 밀어내며 날려버린 혈합육이랑 뱃살이 안타까울 지경이라서...

남은 주말 잘 보내시구요. 성용이 컴백한 스완지 축구보며 새벽을 보내야겠습니다^^

[ 낚시터 환경보호 켐페인 ] 쓰레기 수거 인증샷 " 한 봉다리 했습니다 ! "
거창한 말보다 낚시인의 작은실천이 낚시터환경을 바꿀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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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이장

2015-02-08 01:05
IP:210.xxx.11

긴 조행기 잘 읽었읍니다....^^

안낚하세요


비프리호야	댓글 감사합니다. 카페이장님도 안낚하세요^^	2/8 15:47

땡감시

2015-02-08 05:59
IP:203.xxx.3

축하드립니다
찐한 숭어 손맛과 입맛을 보셨네요
지금 올라오는 숭어는
보약입니다
몸에도 좋고 물론 맛도 좋겠죠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네요 ^^


비프리호야	자포자기한 상태서 한마리 올라와주니 기분 좋더군요.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2/8 15:48

살아있나

2015-02-08 07:58
IP:223.xxx.86

겨울숭어 맛한번보고싶네요 ..ㅜ 대상어는 아니지만 뜰채 펴게해준 고마운 숭어한수 노래미 축하드립니다~~잘보고갑니다~^^


비프리호야	가랑이 사이에 낚시대 끼우고 뜰채 내릴때의 기분을 못 잊겠네요. 기분 좋았습니다. 담엔 감시로 한번 떠봐야할텐데요^^	2/8 15:49

깨돔

2015-02-08 08:01
IP:211.xxx.185

요즈음 겨울숭어는 상당히 맛이 있더군요.. 노래미 대물은 정말 맛이 있는데 그림의 떡이네요..ㅎㅎ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비프리호야	예전에 친구랑 둘이서 이것보단 좀 더 큰 노래미 맛봤는데 쫄깃하니 맛나더군요. 어제 잡은 녀석도 작아서 몇점 안나와도 쫄깃함이 묻어나더군요.	2/8 15:50

송애

2015-02-08 10:03
IP:122.xxx.221

감시는 구경 못하셨지만은 .
숭어와 놀래미로 징한 손맛 보셨네요.
요즘 숭어가 제맛을 낼때 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비프리호야	제맛 내는 숭어가 어젠 그리 활성도가 좋지 않은듯 했습니다. 지난 2주정도 꽃낚에도 많이 올라오는거 같던데 어젠 바닥권에서 노니것 같더군요. 카드채비에 얻어걸린걸로 완전 만족합니다.	2/8 15:52

최강롯데

2015-02-08 10:38
IP:112.xxx.181

수고하셨습니다
숭어 손맛으로 대신하셨네여
늘안낚하세여


비프리호야	출조시마다 감성돔 사냥하긴하지만 이래저래 입맛 볼수있는 어종이면 안 가리는 편입니다. 숭어가 엄청 고맙군요^^	2/8 15:53

못무도감시

2015-02-08 14:15
IP:1.xxx.87

회거리는 잡으셔서 위안은 되었겠습니다..
담 출조시엔 감시를 뜰채로 뜨시기 바랄게요^*
전 재작년까지만해도 감시 낚시에 숭어를 잡아봤는데
작년하고 올해는 아직 숭어 손맛두 못봤네요..ㅜ,ㅜ
너무 감시 수심에 잘 맞춰서 그런지,,(아마 바닥에서 좀 띄워야 숭어가 무는듯)

근데, 참 궁금한게.. 숭어는 껍질을 안먹는데..
그냥 비늘 제거 안하고 회 치는게 더 편하지 않나요??

안전 즐낚하세요!


비프리호야	집에와서 온전한 숭어 처리하다보면 비늘을 치지 않아도 어느정도 비늘이 벗겨져 나와 주방을 어지럽히죠.. 고게 싫어서 왠만하면 감성돔 빼곤 다른 어종 죄다 바닷가서 손질후 가져오는 편입니다. 그리고 튼튼한 데바칼이 아닌 일반 주방 식칼로 비늘 치지 않은 숭어 포뜨다 손 다칠뻔한 기억이 있어서 저는 숭어 비늘을 제거 하는 편입니다.	2/8 15:56

날잡으면비 2015-02-08 17:28 IP:113.xxx.121	감시 대신 숭어와 놀레미로 손맛 입맛 보셨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담엔 대상어도 손맛 입맛 보시길.. 추운날에 수고 하셨습니다....

물그림자 2015-02-08 20:54 IP:210.xxx.179	겨울에 숭어가 참 맛나느 어종이기도 하고 손맛도 감성돔보다 좋은것 같기도합니다^^ 5짜 숭어면 손맛도 묵직하니 좋았으리라 봅니다 나 같은 경우 숭어 손질법은 피빼는것 까지는 같구요 비늘은 안칩니다 피빼고 나면 꼬리쪽에서 칼 넣어서 바로 포를 뜹니다 양쪽으로 포 뜨고나면 숭어 모래집 일명 밤이라고도 하는것 잘라내서 반으로 가른 후 뻘모래 제거하고 키핑합니다 반으로 포뜬 숭어는 껍질도 포를 뜨면 잘 뜨 집니다 포뜬 후에는 갈비뼈 도려내고 바닷물로 세척합니다 물기 조금 빼고 준비해간 비닐에 고기 넣고 묶은 다음 수건으로 감싼뒤 쿨러안에 얼음위에 올려서 옵니다 집에와서 물기 제거하고 썰어서 드시면 맛이 아주 좋습니다^^ 민물에 안 헹구도 드셔도 되는것 같네요 30년 넘게 그렇게 먹었지만 탈 난적 없이 잘 먹고 있읍니다 항상 안낚,즐낚하시기 바랍니다 수고했읍니다^^

bjh피씽 2015-02-08 21:54 IP:110.xxx.12	돌무너진곳 내려셨네요 저저번주 친구랑 갔다가 ㅜㅜㅋ 감시는 못보고 숭어잡는거만 구경하고 왔네요 겨울철숭어라 그냥 봐도 육질이며 식감이 별미에 가까울꺼라 예상이 되보였습니다 맛있는 숭어에 축구시청 ^^ 오늘 보니 성용이 한골 넣었드라구요 수고하셧습니다

노총각늑대 2015-02-08 23:16 IP:110.xxx.75	날씨가 상당히 추운데.. 숭어로 손맛은 보셨습니다.. 손맛 축하합니다.. 방한 잘하시고 다음에 감성돔 손맛을 보시길..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