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면서 퍼뜩 나서서 부산 송도 동방으로 출발,
[동방 테트라 벵에 확인 하고 갯바위 감성돔 대상으로 놀다 오면 되겠다...]
혹시나 하고 길가에 차 세우고 소품들을 확인하니 감성돔 낚시에 필요한 것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도보낚시를 다니면서 날 덥고 해서 짐을 줄이고 한다는 것이
그 짜다리 무게도 안 나가는 건데도 감성돔용 소품통을 집에다 다 꺼내 놓고 다니는 터라
아침에 예정에 없던 낚시를 가려다 보니 준비가 안 된 상태입니다
동방은 수심이 13을 전후하기 때문에 고부력찌가 없이는 엄두를 못 내는데
챙길 수 있는 가장 부력 높은 찌는 0.5 ...
송도는 체념하고
낮은 수심에서도 대상어를 노릴 수 있는 진해 내만권 방파제를 목적지로 다시 정합니다
이 방파제는 고기 나는 몇 군데를 알고 있지만
어차피 고기 다 빠졋다는 이야기가 많이 난 곳이라 중간치 못 가서 자리힙니다
수심이 그리 깊지 않아서
굳이 감성돔용 집어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벵에돔 집어제에 빵가루 섞고
파래김 가루 같이 섞습니다.
이 레시피는 벵에돔용이긴 하지만 이 시기 감성돔 밑밥으로 주변 지인이 권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 감성돔은 부상력이 강해서 굳이 바닥층을 노리지 않아도 된다고...
비슷한 위치에 한 사람...
참갯지렁이(혼무시) 미끼로 밑밥 없이 흘림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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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포드 끝선에 맞추어 찌를 흘리고 있는 그 분의 이야기입니다
***
지금 찌가 흘러가는 저 라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밑밥을 친다
고기가 저 라인에서 잡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데
지금 밑밥을 저기다 치게 되면 저 밑밥은 전부 다 테트라포드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고기는 가만히 있어도 먹을 게 술술 들어오는데
굳이 바깥으로 나와서 먹이 활동을 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미끼만 달아서 테트라포드 끝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수위가 변하면서 고기는 움직이고
결국은 고기가 테트라포드 밖으로 나오면서 먹이 활동을 한다
***
밑밥을 치지 말거나 아니면 테트라포드 끝선보다 멀리 쳐 달라는 무언의 주문입니다
이론적이긴 하지만 저 말이 영판 틀린 말도 아니어서 어떻게 하나 생각타가
이 지역의 특성상 대부분 물이 왼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밑밥 때문에 지장 주는 것도 예의는 아닌 듯 하여
최대한 멀찌감치 왼쪽으로 이동해서 밑밥질 해 가면서
만조 전후 서너 시간 열심낚시 하고 왔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세월이 지날 수록 왜 이리 낚시가 어려워 지는지
번번이 한계치를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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