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암남동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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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황 작성자	soleus ( syntong ) 전체글 : 773
ㆍ작성일	2015-12-22 (화) 01:50
ㆍ홈페이지	http://blog.daum.net/yotong/79
ㆍ분 류	갯바위,방파제조황
ㆍ지역	[송도]
ㆍ일자,장소,인원	2015 12 21 암남동 / 친구 동출 - 합이 두 사람
ㆍ물때,바다상황	풍속 약하고 너울 적당...감성돔 볼 수 있는 물때
ㆍ조황내용요약	대상어 대면 실패!!!

ㆍ조회: 3776

ㆍIP: 39.xxx.230

송도 암남동 다녀왔습니다

[북서풍 4-7]에 [파고 0.5]면 송도 바다로서는 감성낚시에는 마땅한 상황!

수온도 저 정도면 감성돔도 알아 움직일 것이니 역시나 마땅한 상황!

구름이 조금 있어 날이 흐리니

저녁 해거름 이후에는 무조건 시간이 흐를 수록 불리할 것이니 그것은 못마땅한 상황...

작은 아들이 여섯 시간이나 걸려서 만든 거라는데

여섯 시간이면 저렇게 하나의 작품이 나오는데 오늘은 낚시 가서 뭘 남기고 왔는지...

퇴근하면서 받은 한 통의 전화...

[지금 낚시 못하겠는데예~]

[해가 지고 어두워져야 되겠습니다!]

[학공치가 얼마나 많은지 밑밥을 뿌리면 산이 하나 만들어집니다!]

밑밥 미끼 챙겨서 미리 들어가 있기로 한 친구한테서 들려오는 내용입니다

밤이 되면 학공치가 빠져나갈 것이라는 참으로 어리석은 기대와

학공치가 빠져 나가면 감성돔이 물어 줄 것이라는 허황된 꿈은

해가 지고 둘이서 열심히...진심으로 열심히 낚시를 해 갈 수록

가슴으로 절절이 깊이깊이 와 닿게 됩니다

대상어 아닌 기타 고기가 얼마나 많은지

매가리...

망상어...

그리고 저 우럭...

학공치도 얼마나 많은지 원줄 정리한다고 어찌어찌 움직이면

그 원줄에 희뻔쩍 하는 것이 전부 다 학공치...

저 우럭은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좋아하는 어종이라 어쩌면

감성돔 만큼이나 기쁜 마음으로 [앗싸 가오리!] 하면서 득템 개념으로 ...

우악스런 우럭답게 강냉이 세 개를 한 입에......

[입질 들어 옵니다!]

[잡어 같은데예?]

[하~ 요것 봐라 둥둥 떠서 오는데요?]

[얼레리? 쳐박는 거이 감시 같은데요?]

[허이구~~~ 요놈 봐라...아이구~~~쳐박습니다!]

[어잉? 이기 뭐꼬?]

저 고기가 친구 손에 잡혀오는 과정이었습니다

매번 그래왔지만 이번에도 잡혀 오는 모든 고기들은 지 체면치레 다 하고

덕분에 낚시하는 꾼은 약은 입질 받아낸다고 쌩 식겁을 하고...

그 모든 입질은 전부 다 감성돔 입질일 거라 믿었고 실제로 감성돔처럼 입질했고...

그래서 그 실체가 다 드러날 때까지 잠시...많이 행복했고...

씽크대를 비스듬히 차지하고도 모자라서 몸이 뒤틀리는 크기...5짜 중반!!! - 대물~~~

날이 밝으면 바로이거나 늦어도 점심에는 어죽으로 변신하여 밥상에 오를 터...

찌맛에 손맛에 입맛에 무조건 땡큐!!!

이번 출조에 사용했던 물품목의 일부입니다

지뢰밭같이 생긴 저것은 연밥이라는 것인데 밀양에 어느 집에 갔더니

차 끓여 마실라고 말려뒀다길래 장식용으로 뺏아 온 겁니다

원줄 2.75호에 목줄 1.5호

전자찌 1호에 감성돔 3호 바늘 썼는데

감성돔인가 싶어 당겨 매달렸더니 밑걸림 여쓸림에 원줄 나가고

찌건지개 한 번에 바로 건져냈으니 이것이야말로 찌건지개 천재 아니겠습니까? 그 오밤중에...

[혹시나 참고로 원줄은 남해갯강구 - 전자찌는 헤네스입니다]

두 사람 다 하도 오랜만에 바닷가에 서 본 지라 빵이며 음료가 있었는데도

그거 먹을 시간이 아까워서 겨우 음료 하나 간단스 먹고 철수할 때까지 오직...

오롯이 낚시만 하다가 어느 순간

[접자...]하고는 숨도 안 쉬고 훽 돌아서서 집에 와서...

요래 챙겨 먹고는 복면가왕 녹화방송 봐 가면서

대상어 없는 조황 마무리 합니다^^

할 건 다 했습니다

입질 받아 냈고

대상어 아니지만 고기 잡아냈고

원줄 터졌고

찌 건졌고

당연히 목줄 터졌고

바늘 당연히 터졌고

바늘이 풀린 것도 있고

무엇 하나 부족할 게 ...........있는 대상어 대면은 못했어도

즐겁고 재미난 출조였고 속이 다 시원한 날이었습니다

참, 그거 하나!

친구가 정말로 낚시를 잘 하고 진심으로 좋아합니다

낚시하는 동안 내내 뭘 잡아도 계속 잡아내고

그리고 잡을 때마다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낚시는 - 우연히 물고기도 잡혀주는 놀이 정도면 좋고, 낚시를 다녀오면 항상 즐거워야 한다 - soleus-

[ 낚시터 환경보호 켐페인 ] 쓰레기 수거 인증샷 " 한 봉다리 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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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나

2015-12-22 03:16
IP:119.xxx.122

'soleus'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날이점점 추워지니
수온도 내려가고 대상어
보기가 정말 힘든시기 인듯합니다
그래도 할껀 다하신듯 하네요ㅋ
전이제 눈좀 붙입니다 낚시갈땐
이시간 배타고 나가는 시간 인데ㅋ
애기가 잠들어야 잘수 있으니.. ㅋ
낚시갈땐 피곤함을 못느껴는데
요즘 잠이 많이 부족 하네요~~^^


soleus	애기가 잠을 모아서 안 자고 몇 시간씩만 자고 깨고 해서...^^ 그렇게 커 가는 거 보면 세상에 더 즐거운 일도 없어서 잠도 부족하고 올바로 쉬지 못해도 어쩌면 힘든 즐거움이 있을 겁니다 건강하게 튼튼하게 잘 자라서 나중에... 아빠의 그런 수고로움을 잘 알아 줄 거라 봅니다^^	12/22 11:00

딱2

2015-12-22 06:46
IP:117.xxx.172

이맘때는 정말 대상어1마리 보기힘드나 봅니다 긍적마인드로 가면 즐거운 낚시 지만 그렇치 않으면 춥고 짜증나는 낚시가 데는데 두분은 출조하는건 많으로 즐거워 보입니다 글속에 아려인 보이네요 추우시데 수고하션네요 항상 안낚 하세요 라면은 일품 입니다^^


soleus	어중간한 이 시기...마음 한 번 어찌 먹느냐에 따라 즐겁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이 시기 아니라도 대상어 보는 건 쉬운 게 아니라서 즐겁자고 하는 낚시...즐겁게 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12/22 11:03

깨돔

2015-12-22 07:02
IP:211.xxx.185

할 것은 다 하셨네요!...ㅎㅎ 두분이서 재미있는 시간 가지신제 더 의미가 있으신 듯..! 찌건지개 똑 갗은거 비싸게 주고 사서 갖고다니다 찌 건질려다 건지개까지 날아가버려 이젠 정말 헐한거 갖고다닙니다.. 근데, 문제는 싼거나 비싼거나 전부 너무 무거워 잘 안날라간다는거.. 마지막 테그 marquee 명령 주시어 적당히 잘 움직입니다..ㅎㅎ 수고하셨습니다!^^*


soleus	예~ 할 거 다 하고 왔습니다^^ 찌건지개 저거 꽤 비싸던데 저도 하나 장승포에서 멀쩡하게 두 눈 뜨고 테트라에 수장시키고 만원짜리 샀다가 도저히 마음에 쓰던 저게 나을 것 같아서 다시 바꾼 겁니다. 어쨌거나 저 종류 물건은 무겁습니다^^	12/22 11:05

soleus	요즘은 태그를 거의 안 쓰는데 가끔...저런 종류는 쓸모가 있어서 만들어 봅니다^^	12/22 11:06

땡감시

2015-12-22 09:02
IP:223.xxx.118

역시나 멋진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할걸 다하신다고 수고가 많으셨네요 ^^


soleus	할 거 다 한다고 나름 애는 썼는데 결과적으로 보자면 다 재밌었습니다^^ 매번 새벽에 철수하다가 밤 열두 시 안 돼서 집에 들어가니 그 또한 몸이 덜 고달파서 좋았습니다^^	12/22 11:08

양산섭섭이

2015-12-22 09:23
IP:175.xxx.124

이제 풍요로운 계절이 다 지나가고
보릿고개가 시작 되나 봅니다!
이삭줍기에 행여 운좋게 괜찮은
고구마가 나올까 생각하며 다녀야
될 것 같습니다!^^


soleus	구시월 좋은 시절 다 가고 동지 섣달 힘든 날들입니다^^ 이삭줍기도 만만치 않아서 행여 운이 따라 잘아도 고구마 한 뿌리...그것만 바랄 따름입니다^^	12/22 11:10

원이경이

2015-12-22 09:34
IP:59.xxx.34

체포는 실패하셨지만 손맛은보셨네요


soleus	우럭 손맛이 많이 기뻤습니다^^	12/22 11:10

노총각늑대

2015-12-22 11:01
IP:58.xxx.48

대상어는 아니지만 다양한 손맛은 보셨습니다..
다음에 굵은 손맛을 보시길..

수고했습니다..^*^


soleus	지금에는 대상어를 굳이 안 정하고 아무 거나 모두를 대상어로 해야겠습니다^^ 잘아도 다 끌어들이지 말고, 천천히 고기 노는 거 느껴가면서 두둥두둥 하다 보면 그 속에서 즐길 게 제법 되더군요^^	12/22 11:12

자생차

2015-12-22 11:11
IP:117.xxx.115

간만에 송도소식 감사합니다. 대상어는 만나지못해도 오랜만에 다녀온 낚시 조행글 재밌게보았습니다. 날도추운데 몸관리잘하세용~


soleus	오랜만이네요^^ 송도에 가 보고 싶어 벼르다가 다녀왔는데 역시 ... 송도는 재밌어요. 자꾸 추워질 건데 옷 단디 챙겨 입고 고기 꼭 못 잡더라도 신나게 다니시고 크거나 작거나 잡게 되면 글 잘 꾸며서 자랑해 주세요~~~^^	12/22 13:42

케미

2015-12-22 11:57
IP:106.xxx.37

송도 즐거운 낚시터네요.....
이것 저것 다양한 손맛을 전해주니........
축하드립니다.


soleus	여러 군데 못 가서 그렇지만 송도는 가는 곳곳이 좋은 자리가 많아서 각각이 조과들이 좋은 낚시터인 것 같습니다. 김해서 가는 시간만 좀 적으면 자주 가겠는데 어이구~~~ 차가 밀려도 너무너무 밀리는...그래도 또 가고 싶은 곳이 송도입니다^^	12/22 13:45

테뚜라포뚜

2015-12-22 18:45
IP:175.xxx.11

꼭 많이 잡는다고 좋은 것은 아닌가 봅니다.
스스로가 만족하는 힐링을 하셨으니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있을까요? 밤늦게 식사도 늦춰가며 하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라면사진에 입맛이 절로~꿀꺽 넘어갑니다^^


soleus	한 마리 한 마리 잡을 때마다 고기가 노는 거 하나하나 파악하면서 이거는 매가리다 이거는 숭어다 이거는 감시다...그러면서 과정 중에 잘 놉니다^^ 잘아도 일부러 뜰채질하기도 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로 놀려고 하는 거죠^^ 밥도 안 묵고 말입니다^^	12/22 20:59

서윤빠

2015-12-22 18:50
IP:210.xxx.2

다양한 어종 손맛보셨네요. 추워지면서 고기가 많이 없는것같아요. 즐낚하세요.


soleus	추워지면서 상황이 불안정한지 대상어 보기는 더 힘들어 지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나름의 즐거움이 있어서 실증 안 나고 또 가고 싶은 것 같습니다^^	12/22 21:06

최강롯데

2015-12-22 19:31
IP:112.xxx.94

숭어등 손맛보셨네여
축하드립니다
항상 안낚하세여


soleus	최강님도 항상 안낚 즐낚 하시고 추위 단도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12/22 21:08

날잡으면비

2015-12-22 23:35
IP:113.xxx.170

감시는 아니지만 좋아하시는
우럭을 올렸으니 위안이 되었네요...
담에는 대상어 손맛 즐기시길...
수고 하셨습니다...


soleus	무작정 가긴 안돼서 대상어를 정하고 가는데 실제는 아무 고기나 잡혀주면 그 고기 대면할 때까지 요리조리 즐겁게 잘 놉니다. 이번에는 특히나 우럭이 올라와서 천천히 오랫동안 재밌게 더 잘 놀았던 것 같습니다^^	12/23 03:10

찰스

2015-12-23 11:33
IP:27.xxx.91

이번에는 송도 암남동 다녀오셨군요.
저는 집이 가까워 암남동은 마음만 먹으면 집에서 10분 거리입니다.
몸집 보다 입이 더 커보이는 왕우럭과 씨알좋은 숭어 얼굴 보셨군요.
찌건지개로 장비 손실 최소화 할 수 있어 좋군요.
찌건지개로 찌건지기 쉽지는 않던데 찌건지기 솔리우스님은 달인 같습니다.
숭어 때문에 뜰채도 가끔 가져가지만 대상어 잡는 경우 보다는 떠내려 오는 찌나 기타 등등 건지는데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즐거운 성탄절되시고 산타할아버지께 어복 많이 받으시옵소서.


soleus	물때며 바람이며 좋아보여서 송도 갔는데 속물이 뒤집어져서 채비가 안 내려가서 대상어는 못 봤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도 만나고 같이 나란히 서서 웃고 떠들고 하면서 애들처럼 잘 놀다 왔습니다^^ 찌건지개는 제가 좀 하는 편이라서 다음에 기회 닿으면 찌건지개 신공...멋지게 보여 드리겠습니다^^	12/23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