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 똥 섬에 학 꽁치 좀 올라 왔어
꽤 많이 잡았어 의기 양양한 개선장군 같은 말에 나도 모르게 훅 가버렸다
엎어지면 코 닿을곳 똥 섬 인데

나는 주구 장창 먼곳으로 학 보러 다녔으니
그것도 갈때마다 항상 빈작 단골 일보 직전인데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옜 말이 생각 난다

토욜 아침 첫 배로 갑장 지인과 함께 오륙도 선착장에서 만나

똥섬 출조를 약속 하고

설레이는 마음 비몽 사몽으로 꿈속 여행으로 들어 간다

동이 틀무렵 첫배를 타기 위하여 엄청 많은 조사님들이 장사진 이다

좌측은 일자방파제 우측은 똥섬

날씨도 좋다고 기상청에서 발표 하였는데 무슨 바람이 이렇게 불어대는지

마음 한곳이 좀 무겁다

똥 섬

학꽁치 낚시에 몰입 해 본다

그런데 나에게만 유독 입질이 없을때

옆에서 갑장 지인이 말한다

수심좀 깊게 함 줘봐

1,5미터로 주고 장타를 치니 입질이 정말 들어온다

4시간 만에 첫 수 하고

커피 타임 하는데 맨 좌측 포인트 에서 연타 올리는 모습에 자리를 옮겨 본다

오늘 따라 자리가 넉넉하여 다행이다

가끔 한수씩 씨알 좋은 망치급이 올러와 지루한 감을 채워 줄때

무언가 똥 섬 갯바위가 떠나갈 듯 떠들썩하다

엄청큰 감시를 어느 조사님이 올리고 있어

시끌 벅적한것이

낚시대 휨으로 보아 예사롭지 않은데

낚싯대 휨 그리고 파이팅하는 조사님의 모습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모습이 엄청 멋저보인다

와~~

저런 맛에 감시치러 가겠구나

나도 모르게 낚싯대를 놓고 구경하러 쫓아가 보니 엄청 큰 감시를 올려 놓았는데

성질 급한 어느 조사님이 작은 줄자를 척 꺼내여 재 본다

47이네

와~~~

학 꽁치는 잡는둥 마는둥 모두들 감시 보고 이구동성 난리 났다

누가 한 마디 한다

아니 여기서도 감시가 나오네

그럼 여기가 똥 섬 인데

모두들 의아해 하는 표정들이다

똥 섬은 즐겁다

메가리, 달고기, 무늬오징어, 감시등 다양한 어종이 올라오며

거기에 학 꽁치 포인트로는 1급 포인트로 소문이 자자한곳

그런데 하필이면 섬이 왜 똥 섬 이라고 하는지 그것이 항상 궁금하게 느껴진다

그 많은 아름다운 섬 이름 중에서 하필이면 똥섬 인지?

그래도 한번 들어보면 잊지 않고 기억에 남는 친근감 가는 섬이다

마지막 배로 철수

오늘의 조과는 9수 작은 것 한수 빼고 나머지는 망치급이다

자연이준 바다 선물

정성껏 손질하여 반은 무침 반은 횟거리로 장만

횟거리 일부를 학 꽁치 찌짐과 뼈 튀김으로 오랜만에 맛난 멋진 토욜 만찬을 옆 지기와 함께해 본다

문득 냉동고에 조금 남아있던 학 을 찿아 건조기에 넎어두고 꿈 속 여행을 하기위하여

잠 자리에 들어가 본다

내일 아침 에는 맛난 반 건조물이 나오겠지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