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정보,뉴스 |  사는이야기 |  가입인사란 |  자유게시판 |  맛집/멋집 |  동호회코너 |  낚시토론/설문 |  낚시홍보/광고 |  구인,구직 |  컴,모바일

작 성 자 돗돔전설  ( 황후 )       작 성 일 2013년 4월 15일 월요일

ㆍ추천: 0  ㆍ조회: 2109     ㆍIP: 221.xxx.94

노점 할머니 나 사는 동네 사거리. 길 모퉁이 한 곳에 조개며 생선이며 나름대로 상차리고 장사 꾸리는 할머니. 흔히 길거리서 볼 수 있는 노점상이라 별 관심없이 지나치기 일쑤.. 그 할머니 손주 하나. 아직 초등생은 아닌듯하고 예닐곱은 됐을라나.. 지나칠 때 마다 담겨져 있는 조개며 홍합은 별 싱싱해 보이지않고 자칫 불결 해 보일 수도 있어 누가 사가려나.. 혼자 내심 안스러워.. 오가면서 나름으로 얼굴을 익혔는데... 손주 돌 봐 줄 사람이 없는지 늘 할머니 곁을 맴 돌아 칭얼거림이 보기에 안스러워.. 오늘은 지나다 보니... 근처 건물 셔터 내려진 입구 계단에 앉아 늦은 저녁인지 자장면 시켜 먹고 앉았다.. 맞은 편 할머니 길 모퉁이에 앉으셔서 연신 "떨이요.." 그러시다가 손주녀석 챙기시느라 "어여먹어"... 이 손주 가련하게 계단에 걸터 앉아 불어 터진 자장면 뒤적뒤적.. 맘이 아리고 눈물이 나려,, 한 참을 섰다.. 저 아이 부모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걸까?.. 아님 고달픈 삶에 쫒겨 어딘가 떠돌고 있는 걸까?.. 길거리라도 내 새끼 옆에 끼고 뭐라도 배를 채워줘야하는 할머니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맘이 아려오는게.. 비교할 수 없지만.. 일 나간 엄마 기다리며 저녁을 거의 할머니랑 먹는 아들 생각도 들고 더 가시 찔린 맘.. 자장면 먹는 아이의 슬픈 젓가락.. 옆에 다가가 .. " 맛나겟네 아들^^!!" 괜스레 부산함 한 번 떨어주며 손주녀석 이뿌다고 할머니 기분 돋아드리며 조개 한 소쿠리 사고 돌아선다.. 내 새끼 끼고 못 키우는 많은 부모님들 지나는 낯선 이 아줌마 순간 아픈 마음에 비할랴만. 소박하나마 내 새끼 끼고 살며 아들넘 자랑하고 사는 팔불출인 내 삶이 새삼 고마우며 길거리 먼지 바람 맞으며,, 자장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그 아이.. 그래도 어여 먹이고 싶은 할머니 계심을 고마워하며 살기 바라며 비 오다 말다 찌푸린 밤 거리 집으로 향하는 길.. 내 새끼,내 가족 열심히 사랑하고 살거며.. 내 맘 , 내 형편 닿는대로 베풀고 살자.. ... 할머니.. 건강하셔야지 이뿐 손주 잘 키울텐데..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셔요...

	사는이야기 최근댓글  ㆍ멋진 정보 올려 주시는것같습니다. 미역참 좋 04/25 ㆍ미역 좋아 보이네요 좋은 정보 알려 주시어 04/25 ㆍ거제대교쪽에서 체취를 해서 더욱 물살도 세고 04/25 ㆍ직접 체취를 해서 말려서 만든것이라서 그런가 04/25 ㆍ해당하는 청년 근로자들에게 기쁜 소식인것 같 04/23 ㆍ청년 근로자에게 큰 힘이 되는 정보를 알려 주 04/23 ㆍ청년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 주시는 04/23 ㆍ해당 되시는 분들은 신청하여 보탬이 되었으 04/23

제주꿀감시 2013-04-15 16:46 IP:211.xxx.193	돗돔전설님의 따뜻한마음... 따뜻한 글 잘보고갑니다^^ 할머니와 손주...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오이 2013-04-15 17:56 IP:123.xxx.179	가슴이 찡해오는 느낌이 모지,,,,,이래서 아직 우리는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걸 느끼고 반성하면서 사는 모양입니다,,,,오늘도 나의 하루들 반성하게 만드네요,,,잘읽고 갑니다,,

두레박 2013-04-15 17:56 IP:14.xxx.150	참 많은 반성을 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지금이순간 제 자신과 제 가족이 얼마나 행복한지 이 행복에 반성하는 마음을 잠시동안 가지게 합니다..... 부낚회원님들도 가정에 평온이 가득하시길..... 할머니와 손주도 가정에 평온이 가득하시길 기원 해봅니다.

깜짝놀래미 2013-04-15 19:56 IP:115.xxx.59	외할머니 생각에 눈물이 울컥  했네요. 손주 재롱에 즐겁게 보내실 노후에 뜻하지 않게 어린 손주남매를 키우시고 삶의  무게에 고생만 하시다 혼수상태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나가신 할머니.. 잠시나마  외할머니 생각에 ...ㅠㅠ

다섯손가락 2013-04-15 20:46 IP:124.xxx.7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나이 먹으니 자꾸 눈물이 많아지네요 부디 나중에 눈감으며 후회하는 일없이 배풀며 살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다가자 2013-04-15 21:56 IP:58.xxx.198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과 눈에는 한방울의 눈물을 주내요~

아빠의청춘 2013-04-16 08:28 IP:218.xxx.165	조개 한 소쿠리 사 들고 가는 그 마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마음입니다~~~

좌측통행 2013-04-16 13:05 IP:112.xxx.216	고맙습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라이트콜라 2013-04-16 16:13 IP:211.xxx.161	마음이 짠해 집니다 돗돔전설님 따뜻한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지네요

사냥꾼Z 2013-04-17 11:08 IP:122.xxx.188	글솜씨가 정말 좋으십니다. 같은 내용으로 제가 적었다고 생각했을 때...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싶습니다. 돗돔전설님의 글솜씨와 가슴에 와닿는 내용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따뜻한 마음으로 오늘을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상 안낚즐낚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