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 초보 장비관련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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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용호동원주민 ( donguk82 )
작 성 일	2008-02-09 (토) 07:19
분 류	낚시대

ㆍ추천: 0 ㆍ조회: 1990

ㆍIP: 24.xxx.221

쌩 초보 장비관련 질문.

붕어 잡으러 몇년 다니다가

바다낚시를 접하고 5년가까이 흘렀네요.

처음에는 무작정 비싼게 좋은낚시대다. 이렇게 두리뭉실하게만 알고 있었지만...

학생인지라 저렴한 장비를 찾고 찾아 구입했습니다

지금 쓰는 저가의 장비도 아무 무리없이, 낚시대 무게의 저항감이나 밸런스,

릴링의 거부감, 고장, 디자인등의 불평불만이 없이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허접하나마 낚시꾼이라 장비 욕심은 나더군요 ㅎㅎㅎ

고가의 장비를 가지고 싶어하는게 모든 낚시꾼의 마음인지라 저역시 그렇습니다.

하지만 .. 왜 고가의장비가 좋은걸까요 ?

제가 지금 쓰는 낚시대.. 이름은 없는거같고 XX- 뭐시기 뭐시기 ISO ....검은거 약간 반짝이 붙어있는거...

기억이 안나네요 죄송... 지금 한국이 아니라서 보고싶어도 볼수가 없네요-_- 하여간 뭐 그런거

무게는 대략 200그램 아래.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휨새 좋고 밸런스 괜찮습니다.

NISSIN 뭐시기 뭐시기 적혀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경매로 약 4만원 주고 산거구요...

릴은 다이와 럭셀 ... 제가 대랑 릴이랑 살 당시에 제가 찾을수 있는 가장 저렴한 릴이었습니다.

아주 잘 쓰고 있었구요.

글의 요지와는 맞아떨어지진 않지만 .......돌아가게되면 장비 업글할겁니다 -_-;;

업글을 하려고 이리저리 저에게 맞는 장비를 찾아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왜 고가의 장비가 좋은걸까 ..... 이구요.

근데 왜 비싼 장비가 좋은걸까요 ..... 목줄,원줄이 비싼건 확실히 알겠습니다.. 써보니 -_-

나이론과 카본의 차이...

고가의 낚시대가 카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싸구려인 제 낚대도 카본이라고 적혀있었던거 같네요... 도데체 ... 뭐가 틀린거죠 -_-?

그리고 릴은 왜 -_-;; 가격이 천차만별이며 가격대에 따라 뭐가 틀린거죠?

단순히 무게와 릴링의 부드러움인가요? 아님 최대 드랙력 ......?

참으로 쉽게 생각하면 쉽고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네요.....

▼ 답변 주신분께 "감사의 인사" 한줄 적어주시면... ^.^

낚시바늘

2008-02-10 11:30

'용호동원주민'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30
낚시장비를 마니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의 대체적인 의문이고 숙제 입니다.
저가,고가장비의 차이점이나 수 없이 많은 메이커의 차이들은 전문가들 조차 정확히 알고서 구입하거나 사용하지는 못하는 실정입니다.
다만 옛말처럼 물건을 모르면 돈을 마니 주면 된다는 식의 논리가 내재될수도 있고
돈을 마니 주고 산 장비인 만큼 믿음도 가겠죠.
릴 낚시대의 경우 5톤 카본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100톤 카본까지 발전해 있습니다.
약 20여년 전 처음 우리나라에서 카본 낚시대가 나올때 해동 조구에서 5톤 카본 민장대
가 개발되어 나오고 그후 릴 낚시대까지 나오게 되었죠.
근데 5 톤 카본 ,10톤 카본, 20톤 카본이란것의 이해가 중요합니다.
카본은 일종의 탄소 입니다.다이아 몬드도 탄소입니다.똑 같은 탄소 소재이지만
단위 면적에 가해지는 압력의 강도가 크면 클수록 더 단단해 집니다. 두깨는 얇아 지구요.
즉 같은량의 탄소 입자에 (표시는 cm/3 )5톤,10톤,20톤,30톤,50톤,70톤,100톤의 무게로
압력을 가해서 카본 박막을 만든후 그 막을 둥글게 말아서 낚시대로 가공을 하는겁니다.
결국 같은량의 카본을 가지고 압력 톤수를 높게 한 낚시대 일수록 무게가 가볍고
강한 탄성을 가진 장비가 됩니다.
또한 릴 낚시대는 릴을 장착하는 릴 시트라던가 가이드의 소재에 따라서 제품의
가격이 결정 됩니다. 후지사의 티탄 골드의 경우 톱 가이드 한개의 일반적인 가격이
2만 내지 2만 5천원 입니다.톱 가이드를 제외한 나머지 가이드도 만 오천에서 2만원 정도.
그러면 고가 낚시대의 경우 부속품만 약 30만원정도 들어 갑니다.
즉 낚시대의 경우도 소재와 가공기술의 차이에서 가격이 결정됩니다.
물론 어느정도의 거품은 있지만 고가의 장비는 대물을 걸었을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래서 조금의 여유가 있다면 한단계 높은 제품을 사라고 권하는 바입니다.
릴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릴은 단순히 표현하자면 한낱 기계에 불과 합니다.그렇지만 기계란 것은 정밀해야 하고
부속품의 소재가 용도에 맞는 소재여야 합니다.또한 내구성이 있어야 하구요.
하다못해 베어링도 그 기계의 용도에 적합한것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제 성능을 발휘
하게 되겠지요.그러나 낚시장비도 어찌보면 닭잡는데 소잡는 칼을 쓰는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일부 제품은 터무니 없이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장비 구입시 혼자 가지 말고 주위의 오랜 경험의 낚시인이나 선배와 동행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결국 선택은 본인이 하지만 나중에 다시 업글 하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해야할 장비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좋은 장비를 권하고 싶습니다.


용호동원주민	생각치도 못했던 자세한 답글 감사하구요... 님 글을 읽다보니 또한가지 숙제가 생겨버렸네요 ;;; 그럼 탄소의 함유량이나 가공정도에 따라 경질대와 연질대로 나뉘는건가요 ?	2/11 13:41

낚시바늘	경질대와 연질대의 기준은 물론 카본낚시대의 두깨도 좌우 하지만 전체적인 낚시대의 휨 밸런스로 구분 하는것이 쉽습니다. 대체적으로 경질대의 경우 2;8의 휨새를 나타내고 허리힘이 아주 강한 특징을 갖으며 고기를 걸었을때 낚시대만 가만히 잡고 있어도 고기가 밑으로 쳐박다가 허리힘에 올라옵니다. 삼우의 렉서스가 대표적인 경질대로 보시면 됩니다.	2/11 22:50

낚시바늘	중간대의 경우 휨새가 3;7 또는 4;6정도의 휨새로 보시면 되구요 거의 모든 릴찌낚시대의 경우 이 범주에 속함니다. 특히 감성돔 낚시대의 경우 중간형태의 휨새를 갖는것이 비교적 무난 합니다.원줄과 목줄의 인장강도라던가 낚시대의 휨새가 바란스를 맞추어 터지는것을 방지 하지요	2/11 22:55

낚시바늘	연질대의 경우 5;5또는6;4의 휨새를 보이며 대어를 상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봐야겠지요. 심한경우 손잡이대까지 휘어져 고기를 제압하기에는 힘들고 부러지는 상황까지 갈수도 있습니다. 작은 대상어를 기준으로 손맛 위주의 낚시에 적합 하다고 할까요. 일반적으로 0호대에서 0.8호대 정도는 연질대로 보시면 됩니다.	2/11 23:04

낚시바늘	지금 님께서 사용중인 니신 제품도 가벼우면서도 중 저가로 비교적 쓸만한 낚시대 입니다.나도 니신 달해 1호대를 갖고 있습니다만 많이 사용하는 편이고 (릴낚시대만 대략 30 대 정도 소장)무난 합니다. 타인의 장비를 부러워 하지 말고 자신의 장비를 믿고 하시면 됩니다.주력대 하나,예비대 하나 정도면 그냥 낚시하기에는 충분 합니다.	2/11 23:16

용호동원주민	아 ,... 그렇군요 ... 낚시 잘하시는 분들 보면 낚시대 휨새가 남다르던데 ... 연질대에서 연출되는 아름다움이었군요 -_-;;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받으세요.	2/14 21:40

달마

2008-02-09 19:00

장비가 고가일수록 대물을 잡혔을때 그진가가 발휘한다고 들었읍니다,그렇다고 한국형 아님저가도 대물을 건져올립니다,저가 아시는분은 국산만 고집하고 고기도 엄청잡던데요...
앞에글처럼 릴링도 좋쿠요,,,저도 아직 고가을 보기만했지 써본적은 없읍니다...


용호동원주민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2/10 14:12

태권소년

2008-02-09 20:15

자동차에 비교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고급승용차와 경차의 차이??!! 아닐까요??


소년과바다	고급승용차와 경차의 차이라기엔..... 고급차와 경차의 차이는 실용적으로나 안전상으로나 여러 면에서 차이가 두드러지지만 낚시 장비는 그 정도 까지는 아니라고 보구요 명품 핸드백과 홈플러스 핸드백의 차이라고 보는게 더 맞을듯,,,,	2/9 22:02

용호동원주민	참 ... 어렵네요 ... 고급차와 경차의 차이는 확연히 나지만.. 명품 핸드백과 홈플러스핸드백의 차이라 ... 결국은 남들에게 자랑하기 위함..? 자기 과시 ..... 이런거...;;;;;	2/10 14:18

소년과바다	아뇨~그런면 전혀 없다곤 할 수 없지만.. 명품빽 없어도 살 수 있지만, 품질이 좋은건 맞고 사야하나 말아하나 갈등스럽고,뭐 그렇다는 거죠^^ 자동차는 이제 어느 정도 필수품 반열에 끼잖아요^^	2/10 15:04

바람난붕어

2008-02-09 23:35

낚시용품 차이는 현저히 납니다.

싼것만 사용하시는분들은 비슷하다 아니면 저게 좋은면 얼마나 좋나?...비슷할거다?....

이게아니고 가격비교 - + 20이상 가격이 차이나면 확연히 틀립니다.

고가 장비 사용하다가 다운하면 적응을 못하듯이 좀 힘들지요.

좋은 장비 다 사용해보고 다운하시는분들은 사용을해 봤기때문에 차이를 알고난후하고

비슷할것이라는 확연히 틀리겠죠.

여유되면 좋은장비 구입해서 사용하는것도 좋은일 하는겁니다.


용호동원주민	허허허 ;; 답변 감사하구요.. 왠지 향후 5년 이상은 좋은장비 구입은 힘들듯 ;;; 그냥 전 가격대 성능비로 맞춰서 사야겠네요 ㅎㅎ;; 돌아가면 제패기랑 나비 살 생각입니다.. 이건 어떤지 ;;;	2/10 14:19

소년과바다

2008-02-10 15:33

낚시장비건 뭐건 비싼게 좋은건 대체적으로 사실이죠.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bmw, 벤츠를 사지는 않는것 처럼
자신의 여러가지 상황에 맞춰 필요한 가격대의 낚시 장비를 사셔서
잘 관리하고, 손 때 묻혀가며 사용하는게 중요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간혹 여러 낚시사이트 다니다 보면
낚시꾼들이 값비싼 일산장비와 신품에 많은 관심이 있고
그래서 장비 업글의 요구가 많은것 처럼 보여
그런게 낚시현장의 대세라고 느끼기 십상이지만
(스타일이니 나쁘게는 생각치 않습니다 글고 사실은 저도 좀 그런편이죠^^)
제가 현장에서 느낀바로는
자신만의 낚시에 젖어
낚시를 낚시 그 자체로 즐기시려는 분,
그래서 자신이 필요해서
한 번 구입한 장비를 소중히 다뤄가며
재미있게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겁니다

오짜 감성돔은
5만원짜리 낚시대와 5만원짜리 릴로 걸어도 휨새,손맛 환상적으로 느끼고
(불량아니면 절대 부러지지 않습니다)
100만원짜리 낚시대와 70만원짜리 릴로 걸어도 휨새 손맛 환상적인 법입니다

가격을 중심에 놓고 용품을 정하시지 말고
나와 낚시를 중심에 놓고 용품을 정하세요^^


용호동원주민	참 멋지신 말씀입니다. 말씀에서 연륜이 느껴지네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2/11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