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니의 낚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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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쭈니오라방 ( sulato99 )
작 성 일	2017-03-22 (수) 16:32

ㆍ추천: 0 ㆍ조회: 4468

ㆍIP: 220.xxx.61

쭈니의 낚시 이야기

낚시 조력 30년이라고 뻥치고 다니는 동내 낚시꾼입니다

국민학교 2학년때 아버지 따라 지렁이 한통이(그당시 100원인가 200원 주고 )사서
이송도 갯바위 (지금 반도보라 들어선자리로 추측이 됩니다)로 첫 출조? ㅋㅋ나갓으니
얼쭈 30년은 더 됬죠 아마 ^^

원투대에 지렁이 꼽아 던져 두고 두손모아 고기한마리만 잡게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던
그당시가 어렴풋이 생각이 나네요
그뒤로 중학생때 용돈 모아 처음으로 산 5000원 짜리 짧은 대낚시하나로 마치
프로 낚시꾼이라도 된냥 즐거워 하던 시절도 있었고......

그 후론 딱히 낚시 했던 생각이 안나긴 하지만 ㅋㅋ

군대 제대 후 우연히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사용하시던 낚시 도구를 발견했습니다
유리섬류로 된 무거운 낚시대랑 선상용으로 쓰셨는지 돌돔대랑 엄청 커다란 4000번릴
반도낚시 원투대랑 3000번릴 그외 묶음추랑 낚시가방 소품들
한동안 신나게 낚시 댕겼던거 같아요 이때 지렁이가 1500원~2000원 이였던거 같기도 하네요

낚시대도 세월이 지나 가이드도 떨어지고 릴은 바닷물에 부식되고 소금기 먹어서 릴도 안돌아 가고 낚시 보단 먹고살기 바빴던 30대를 살다 보니 점점 낚시에서 멀어지게 되고 잊혀지게 되고......

35살 어느날 삶에 지처 너무 힘든 날들중 어느날
날이너무 좋아서 날이너무 좋지 않아서 날이너무 적당해서ㅋㅋ
무작정 낚시방으로 갔죠

나:사장님 낚시대 하나 주세요
사장:뭐 찾으시는거 있으세요?
나:낚시대는 잘 모릅니다
사장:이거 제가 직접 만든건데 20만원 짜린데 13만원에 드릴께요 어디가서 20만원 주고 샀다고 하세요 제가 처음 만든 낚시대라 싸게 드리는거에요(호갱님) 릴은 있으세요 이거 7만원 인데 낚시대 사시니 5만원에 드릴께요(호갱님)

후까시 1호대 처음보는 메이커(물론 그당시엔 후까시대 자체를 첨 봤으니 멀 줬어도ㅋㅋ)중국산 2500번릴에 줄까지 감겨 있고(오 대박 줄도 감아 주는 갑네)500원 짜리 0.5호고추찌랑 도래추까지 써비스로 주더라고요

다음날 처음으로 배를 타고 갯바위로 낚시를 나갔더랬죠 (일요일 아침 9시쯤 ......용감하게 혼자서) 지렁이달라니까 새우도 사라하시더니 새우(백크릴도 아닌 마끼새우)를 한덩어리 주더라고요 한동안 난 마끼새우만 썻더랫죠 남들은 새우가 하햫턴데 이상하다 하면서도 ㅋㅋ

그리고 배를 타고 출발~~~선비 8000원
부푼마음으로 원투대1개 후까시대1개 지렁이한통 새우한덩어리 들고......

선장:어디내려드릴까요
나:처음이니까 낚시하기 편한데 내려주세요
선장:내(호갱님)

물론 도보 포인프에 내려 주셨드랬죠 ㅋㅋ 네 전 호갱이였으니까요(요즘은 아에 내려 주지도 않는 포인트랍니다) 일요일 9시에 배타러 간놈이 이상한거겟지만
그래도 그날 처음으로 숭어한마리 35정도 되는놈을 잡았더랬죠(한동안 그놈이 최장어 였다는 슬픈 전설도 있네요)

그 뒤로 13년이 지났네요
지금도 여전히 호갱님이긴 하지만 단골 낚시방도 생겨서 한달에 서너번씩은 출조를 한답니다 백크릴 사서요 ㅋㅋ

직장관계로(퇴근이 오전 8시 ㅠㅠ) 첫배는 한번도 타본적 없지만, 시즌에는 포인트에 내려본적이 한번도 없지만, "사장님 갯바위 자리 있읍니까" 하면 "니 내릴 돌빼이 하나 음껏나" 하시면서 정말 진짜로 아무 돌빼이 위에 내려 주시지만, 갯바위 위에만 내리면 머가 그리 좋은지 모르것습니다

참 아직도 그때 샀던 낚시대는 잘 쓰고 있답니다
무겁고 휨세도 안좋고 낡았지만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있더라고요 핸드메이드라서 그런가 ㅋㅋ 이젠 갯바위에 낚시꾼들 몇명있어도 방파제 가서 연습쫌 더 하다 오지란 소린 안들을 정도는 된답니다
이정도면 30년 조력 맞겟죠 ㅋㅋ

이상 바다가 그냥 조은 30년 조력 동내 낚시꾼이였네요
긴글 보시느라 고생하셧어여 지루하셧죠 ^^

*********낚시는 안전이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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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지 2017-03-22 17:07 IP:223.xxx.34	ㅎㅎ 재미있는 글이네요 어쨌던지 조력은 30년이맞네요 저역시나 500원짜리 줄낚시? 라고하는건진 모르겠지만 그것들고 한참을 낚시하다가 민장대로도 하고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너나할것없이 님과같은 추억들이 있을것으로 생각되네요

웃는배꼽 2017-03-22 17:22 IP:115.xxx.75	저역시 참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어릴때 자갈치에서 줄낚시 구입해서 꼬시래시 잡든 생각이 납니다. 참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아빠의청춘 2017-03-22 17:37 IP:61.xxx.61	조력30년이라는 글을 보자마자 나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계산에 들어갑니다. 중2때부터 동네 동산에서 대나무를 잘라서 민장대를 만들어 작은 소류지에서 낚시를 처음 시작했으니 지금까지 조력이 45년 입니다. 우와 대단하네요. 하지만 지금은 동네낚시터마저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잘 되지 않네요...ㅜㅜ 옛 추억을 떠올리며 참 재미있게 글을 읽었습니다...^^

너울갱 2017-03-22 18:01 IP:220.xxx.51	회상하며 잠시 즐겁게 읽었습니다. 국민학교.. 영도 함짓골..

양산섭섭이 2017-03-22 18:40 IP:39.xxx.39	옛날에는 대나무 하나에 지렁이만 있어도 좋았었는데~~~지금은 그 때 보다 좋은 장비에 좋은 미끼를 사용하지만 그때 보다 뭔가 조금은 부족한것 같네요!

벵에손맛 2017-03-22 19:20 IP:119.xxx.81	글이 참 잼있습니다. 아련한 옛 추억을 생각나게 하고 ㅎㅎ 저도 비슷한 시절을 보냈고 현재도 엇 비슷한 모양새가 되어있는것이 딱 제모습 보는것 같기에 무지 반갑습니다.ㅎ 참으로 순수한 착한 꾼입니다. 비록 호갱(?) 취급을 받을지은정 바다를 사랑하는 진정한 꾼입니다.

청사포뽈라구 2017-03-22 21:07 IP:119.xxx.18	재미있게 일ㄴ었습니다~^^ 저는 조력이40년이 되겠어요~ㅋ 초등학교 들어가기전부터 경기도 양평에 큰 강에서 대나무 얇으거 꺽어서 낚시대 만들고 아버지께서 그물 만드실때 쓰시던 나이론 실같은걸로 대끝에 묶어서 오수수깡 잘라서 찌만들고 미끼는 강가에 있는 밭주변에 꼬챙이로 땅파면 나오는 지렁이 몇마리 잡아서 민물 쏘가리, 눈치, 모래무치등등 잡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추억이 있어서 인지바다에 나가면 유년시절 보낸 고향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 자주 출조는 못하지만 늘 바다가 보고 싶은 1인입니다~^^

땡감시 2017-03-22 22:01 IP:203.xxx.239	어릴적 생각이 많이 나셨나 봅니다 분명 조력은 30년이 맞으시네요 낚싯꾼이라면 아마 누구나 한두가지의 추억은 다들 가지고 계실겁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그림같은오후 2017-03-23 07:34 IP:125.xxx.131	아버님을 일찍 여의신 것 같습니다. 아버님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낚시할 때 함께 하시는 듯 합니다. 앞으로도 30년 조력이 빛나는 늘 즐거운 낚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

북회귀선 2017-03-23 12:40 IP:222.xxx.220	옛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글이네요 ㅋㅋ 저도 그러고 보면 조력이 40년은 넘었지 싶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같이 부둣가에서 외줄 낚시를 했던 기억이 있으니까요 ㅋㅋ 아버지 사용하시던 민장대 그 당시에 글라스로드라고 했지요 낚시줄에 바늘 달고 바늘 조금 위에 작은 봉돌 하나 달고 끝이죠 ㅋㅋ 그걸 들고 친구들과 지렁이 한통사서 그냥 바닷가 가서 던져 놓으면 쥐노래미가 물려나오곤 했지요. 수심이야 1~2미터나 됐을지 모르겠네요.ㅋㅋ 조력 30년 인정해 드립니다. 즐거운 낚시 안전한 낚시 하시기 바랍니다.^^

김해조사 2017-03-23 12:44 IP:115.xxx.126	낚시하시는분들이라면 다들공감이 가는글이내요 처음엔 어설프게 장비도 모르고 낚시방에서 주는대로(호갱님) ㅎㅎ 사용하다 하나씩하나씩 알아가고 단골집도생기고 조아하는포인트도 생기고 옛생각이나는글 잘읽었습니다 가장중요한건 안전이고 둘째는 자연도 보호할줄아는 그런 즐길줄아는낚시인이되면 더욱좋겟지요^^

건건이 2017-03-23 19:27 IP:113.xxx.137	낚시의 역사의 변천사가 느껴지는 글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두주먹불끈 2017-03-23 23:30 IP:49.xxx.48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글이네요. 그러고 보니 저도 처음 낚시를 시작한게 초등학교 시절 민물 낚시니깐 35년이나 되었네요. 당시 보슬비가 내리면 낚시가 잘 되서 비오는날 낚시가려다 어머니께 들켜서 대나무 낚시대로 엉덩이 맞았던 기억이 생각나네요. 이후 40대 중반까지 정신없이 살다가 문득 가슴 설레이는 일을 찾고 싶어 다시 낚시를 시작했고, 동네 방파제에서 짬낚만 하지만, 언제나 바다에서 떠오른는 태양을 마주하면 가슴이 설레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bjh피씽 2017-03-24 03:57 IP:125.xxx.77	쭈니오라방님 반갑습니다 글을 천천히 읽어 내려오면서 새록새록한 기분과 마음속 깊은곳의 애절한 마음과 기억속의 과거의 감정들이 크고작게 부딪쳐가는. 마치 바닷속의 오열하듯 치는 파도처럼 느껴지면서도 언제그랬냐듯이 잔잔한 호수같은 바다의 감정이 복받쳐옵니다 보고 싶어던 분이 그리울때... 항상 보고 싶구 죄송스러운... 바다가 그리워질때쯤 바다가 가고 싶을때 언제 다녀오십시오 좋은글 잘보구 갑니다 언제나 화이팅하십시오

비올라카나 2017-03-24 08:23 IP:117.xxx.128	재미나게 잘쓰셨네요 저또한 글보며 어릴적 생각에 잠겨봅니다 덕분에 잊고지내던 소중한 추억 감사합니다^^

부산아리랑 2017-03-24 11:36 IP:219.xxx.79	30년 맟습니다 (꽝도장찍는 소리~ㅎㅎ) 45여년전 부산4부두 일짜 방파제에서 줄낚시에 조개미끼로 꼬시레기 낚시하여 아버지와 갔이먹어던 횟맛이 생각납니다.^^

최강롯데 2017-03-25 04:19 IP:125.xxx.197	잘보고갑니다

토혜연 2017-03-26 05:19 IP:117.xxx.212	낚시인의 추억이란 대게가 유사한것 같네요 부모님따라 형님따라...처음에 그렇게 시작되는것 같아요 글속에 애틋함이 있네요 진실하게 표현하셔서 그렇겠지요

숲으로 2017-03-27 13:36 IP:211.xxx.17	ㅎㅎ잘 읽었네용~`추억은 비슷하군요,,,저두 어릴 때 아버지 따라 다니면서 배웟는데,, 그때나 지금이나,,고기 안잡히는 것 같은데...이상하게 매일 가고 싶은건 먼가요? ㅋㅋ 고기 밥 주는게 천직인가용? ㅋㅋ

림e 2017-03-30 22:13 IP:122.xxx.33	ㅎㅎㅎ 선생님처럼 저도 어릴적에 낚시를 다녓내요 부모님이랑 동내어른들이랑 친구들이랑 저도 조력이25년정되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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