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쿠마몽 입니다.
이번주는 목요일부터 태풍이 올라온다???
그래서 출조 계획을 아예 잡질 않았습니다.
원래는 블로그 이웃 형이랑 같이가자고 했었는데...
형도 태풍의 영향이라 그런지 가자는 말씀도 없으셔서 ㅎㅎ
그냥 집에서 간만에 쉬어볼까??!!!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주, 지난주 참 낚시 많이 다녀왔기때문에 체력이 방전이기두 하구요..
그러던 찰나..
저희 아버지가 이노무 태풍이 올라오는데
지난주에 못하신 송정 참돔 낚시가 하고 싶으시다고 예약을 해버리셨네요??
그리고 저는 새벽 3시에... 전날 또... 거나하게 드시고 오셔서 음주단속이 걱정이신..
저희 아버지를 송정까지 모셔다 드리게됩니다.
제가 이래서 술을 잘 안마십니다..,
낚시전날은 좀.. 적당히 드셔서 채비도 좀 배우고 하시면될것을..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송정에 모셔다 드리니.. 30분도 안걸리네요??
잠은 다깻고... 광안대교 -> 북항대교 -> 영도 대어 피싱으로 가봅니다.
생도에는 손님이 오늘도 그득그득 들어갔다고 하시네요..
몇일전에 아는분이 들어가셨는데 꽝이었다는 말을 듣고..
제가 1일에 손맛을 봤는데.. 에이 설마 고기가없을까?!
이말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지요..
사장님, 사모님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털컥
"오늘 11시 배 나가면 나가고 싶다고 해봅니다."
처음에는... 오늘 안나갈거 같다고 하시더니
그래도 제가 가겠다니 몇명 더 모아 보라고 하십니다.
큰배 한명 달랑 타고 나가믄 기름값도 안나오잖아요??
당일 낚시가 가능한
"폭염 경보" 속에 낚시를 같이 갈.. "환자"
를 찾기란 쉽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부낚에 동출글 까지 올려봤습니다만
"실...패"
그리고 다시 잡니다... 10시30분까지 가면되니까.. 얼추 계산하고 자고..
모라 만어낚시에 들러서.. 부족한 소품, 햇빛가림막 + 모기기피제를 삽니다.
그래! 오늘은
"폭염경보" 니까 쉬어가면서 낚시하면 될꺼야
라 혼자 위안 삼으며 가게를 가면서 오늘 새벽에 생도에 들어간
형님께 전화를 해봅니다.
"해롭다. 너울도 슬슬 일어나고 있고, 청물끼도 있고, 그냥 오지마라"
하시더군요
그래도 새벽에 약속을 하고 간지라, 혹시라도
생도 나가는 손님이 없다면 그냥 나가지 말자!
생각하고 가게를 갔는데~ 저같은 환자가 4분이 더 있으시더군요
그래 내가 오늘 꽁꽁 싸메고 낚시 해주지
란 마음가짐으로 준비합니다.
가릴거 다가리고 배에 짐옮기는데 벌써부터 땀이 줄줄 흘러 내립니다.
그리고 생도에 나가보니
역시 바람이 탱탱 불고 있습니다.
제가 가고싶어하는 4번 높은자리는 너울은 없지만 옆바람이 강력하게 불고 있었고
철수때 매우 힘이 들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다같이 동풍을 피할수 있는 2번자리에 3명 하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잘못된 선택이구나??
라는걸 뼈저리게 깨닫게 됩니다.
밑밥 준비하고 뜰채 조립하고 채비를 하는데
식은땀이 줄줄...
오늘은 11시부터 저녁 8시 까지 ㅎㅎㅎㅎ 폭염경보 속에 ㅎㅎㅎㅎㅎㅎ
채비를 준비해서 던져봅니다. 오늘도 역시 변화를 제법 많이 줘봤습니다.
5비 전유동, 잠수찌 등등 해봤으나.. 들물로 돌아서고 물이 반대로 갈줄 알았는데
서버립니다.
옆에 사장님 물돌이때 농어 씨알좋은거 한수 그리곤 입질 조차 없었습니다.
생도 2번자리... 저기 보이는 뜰여 앞쪽으로 물이 돌아나갈때
긴꼬리 벵에돔, 돌돔의 입질이 활발한 곳입니다.
"시멘트자리" 라고 불리는 자리예요
생도 2번자리는 "서쪽"에 위치한 포인트로,
토요일 당시는 동풍이 매우강하게 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더운데
"바람 한점 없는" 최악의 포인트
"해질때까지 햇빛과 마주해야 하는" 포인트
말그대로 여름철 오후 낚시로는 최악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기라도 따문따문 물어주면 해볼만 할터인데,
입질 조차 없습니다.
역시 강력한 북동풍의 영향으로 인해서 냉수가 끼어서 입을 다물어 버린게 아닌게 싶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살수 있었던것은..
저희 어머니 양여사님께서 더워 죽을지 모르는 아들을 위해서
양배추 몇장을 냉동실에 얼려서 주셨습니다. 휴.. 없었으면 머리 뜨거워서 큰일 났을겁니다.
그리고 급한대로.. 차에 있던 장우산까지 동원햇으나.. 코팅이 되어 있지 않아서 인지..
가려주긴 했으나 더웠습니다.
이렇게 해도 더운건 더운겁니다.
갯바위에 앉으면 온돌 그자체..
쿨러에
이온음료 2병, 탄산수 2병은 일찌감치 동이 나버렸고..
가게에서 얻어온 2리터짜리 생수를 쿨러에 넣어뒀더니 녹질 않아서 햇볕에 녹여 놨는데
잘~~녹습니다 ㅎㅎ
저기에 계란 하나 풀면 대프리카(대구) 만큼 후라이가 될정도 였습니다.
저는 그래도 쉬어가면서 마실꺼 마시고 먹을꺼 먹으면서 낚시를 했습니다만,
같이 하선하신 두분... 물도 많이 안가지고 오시고, 먹을것도 안싸가지고 오셔서.. .
저 생수 나눠 드리는거 말고는 도와 드릴것이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혼자 내릴줄 알고... 많이 준비를 안했거든요
오늘의 깨달은점
"여름에 낚시 다니는거 아니다" 입니다. 진짜 죽을수도 있습니다.
1. 여름철 오후 야외활동은 하는게 아니다.
-> 나라에서도 문자하면서 하지말라는거 하는거 아니다. 정말 위험한 행동이구나...
2. 여름철은 역시 마실것을 많이 준비해야한다.
-> 특히 얼음물, 이온음료
(커피는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있으니 가져가지 않는것으로)
3. 남의 말, 조황을 유심히 살피고 낚시 장소를 정하자
-> 클럽 형님 말대로 나가지 않앗더라면.. 이런 고생따윈 하지 않았을 터인데요,
"내가 낸데" 라는 마음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역시 벼는 익을수로 고개를 숙인다는게 말이 맞는거 같슴다.
당분간은 빨리 치고 빠지던지, 야간낚시를 다니지 싶구요~
어제 저렇게 꽁꽁싸메도, 다타고 껍질 벗겨지고 난리도 아니네요 ㅎㅎ
내일부터는 또 워크홀릭입니다. 벌써 월요일 인거 같네요
다들 더운 여름
"더위 조심하세요"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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