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 벵에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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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황 작성자	soleus ( syntong ) 전체글 : 773
ㆍ작성일	2023-06-11 (일) 22:37
ㆍ분 류	갯바위,방파제조황
ㆍ지역	[거제]
ㆍ일자,장소,인원	2023 06 10 옆지기 동행
ㆍ물때,바다상황	14물 강한 너울
ㆍ조황내용요약	긴꼬리벵에돔 1, 벵에돔 3, 새끼혹돔 1.

ㆍ조회: 1586

ㆍIP: 110.xxx.199

해금강 벵에돔

▲ 불안정한 수온

바람이 불어도 날은 더워서 땀이 끝없이 흐르더니 낚시를 마치고는 물을 주전자떼기로 마셔도 부족했는데, 다음날 일요일에도 목마름은 계속되고, 급기야는 양산 매실밭에 매실 서른키로를 따고서는 땀이 비오듯하여 또 얼음물 오백미리리터를 숨도 안 쉬고 들이켰으니. 여름낚시에는 비록 땀이 나지 않더라도 수시로 물을 마셔서 보충해 주는 것이 내 몸을 챙기는 것이라는 진리 비슷한 것을 몸소 깨달았어라.

토요일 새벽에 잠이 깨어 낚시 갈 준비를 하고 있으니 부스럭 대는 소리에 옆지기가 잠을 깨어 마실 것 챙겨주더니 어디로 갈 건지를 묻습니다. 딱히 정한 곳 없이 이번 낚시에는 필요해서 긴꼬리벵에돔을 잡으면 된다 하니, 위험하고 험한 곳 말고를 가면 같이 가겠다 하여 그렇다면 새벽에 굳이 갈 필요없이 천천히 나서서 가도 된다 하고 옆지기와의 동행을 계획합니다.

비록 잘지만 긴꼬리벵에돔이 확실히 잡히는 해금강권 도보로 정하고 느긋하게 준비해서 해가 뜨고서 출발, 열 시 정도에 포인트에 도착, 그늘을 찾아 몸의 열기를 식힙니다.

채비하고 밑밥 준비하고 나니 오후 1 시가 되면서 하늘에 구름이 좌악 덮힙니다. 덜 더워서 좋습니다.

한 시 반, 첫 캐스팅에 들어가고 아무 것도 없어 보이는 빈 바다에 두번 째 캐스팅, 발 앞에 멀리에 밑밥은 계속 들어가는데 입질이 없습니다.

그렇게 3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옆지기가 밑밥질을 하던 밑밥주걱을 다시 제 자리에 놓고 챔질! 꾸욱꾸욱 끌고와서는 발 앞에서 멈칫, 들어뽕을 하기엔 무거운지 쳐다보길래 퍼뜩 뜰채질하여 득템합니다. 벵에돔 30급입니다. 첫 고기가 나름 풍성한 씨알이라 집중합니다.

잡어조차 없는 바다가 한 편으로는 시달리지 않으니 좋은데, 다른 한 편으로는 무슨 이유가 있어서 고기가 입을 닫았나?

아무 고기도 안 나오던 바다에서 드디어 복어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어디를 가도 또복이가 주인공이네요. 그러다가 또 드디어 술뱅이. 또복이와 또술이의 공격 속에 자리돔 한 마리. 또 자리돔 한 마리. 그것으로 자리돔의 향연은 끝. 자리돔이 많이 움직이면 벵에돔도 많이 움직일 것인데 그 기대는 그냥 그렇게 무너집니다.

앞으로 막 달려오던 고기가 옆으로 치달리더니 밑으로 박더니 안 나옵니다. 발 앞 아래에 숨을 데가 있는지 아예 나올 기미가 없어 원줄의 텐션을 풀고 기다리니 이 놈이 슬슬 옆으로 기어가는 느낌...쭈욱 뽑아올립니다...긴꼬리벵에돔입니다. 필요한 긴꼬리벵에돔 잡았습니다^^

옆지기의 낚싯대에 새끼 혹돔 잡혀나오더니 연달아 우악스런 입질이 오고 청술뱅이로 보이는 아주 큰 한 마리가 수면까지 다 뜨더니 미끼만 먹고 홀라당. 지금까지 본 술뱅이 중에 가장 컸는데 아쉽다...했더니 이후 한 놈이 잡혀 나오는데 ... 중전갱이! 아까 것도 전갱이로 판단합니다^^

방향상 너울을 맞보는 곳인지 훅훅 치고 올라옵니다. 간조가 점점 다가오는데 그런데 너울은 정점 더 거세어 집니다. 너울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기기 전에 서둘러 접고 철수합니다.

▲ 목표로 했던 긴꼬리벵에돔 한 마리 추포

▲ 회 한 접시, 30급 벵에돔

[ 낚시터 환경보호 켐페인 ] 쓰레기 수거 인증샷 " 한 봉다리 했습니다 ! "
거창한 말보다 낚시인의 작은실천이 낚시터환경을 바꿀수 있습니다.

낚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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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애

2023-06-12 03:46
IP:58.xxx.55

'soleus'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마나님 모시고 해금강 도보 낚시 다녀오셨네요.
첫 수에 마나님 벵에돔 큰 씨알로 큰 손맛 보셨네요.
잡어들 속에서도 목표인 긴꼬리 벵에돔도 만나셨습니다.
벵에돔 씨알이 다 좋아 보입니다.
축하합니다.^*^
여름 날씨라 물이 많이 마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soleus	연질대라 좀 큰 거 물면 대가 올라오지를 않고 들어뽕하면 무리가 가고 가끔은 터지기도 해서 그냥 편하게 뜰채로 떠 냅니다^^ 술뱅이 때문에 아예 낚시를 못할 정도인가 싶으면 복어가 설쳐대고...이번 출조는 오로지 긴꼬리벵에돔만 목표로 갔는데 한 마리가 잡혀줘서 성공한 출조입니다^^	6/12 11:19

땡감시

2023-06-12 06:40
IP:39.xxx.89

씨알 좋은 녀석들로
손맛과 입맛을 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soleus	점점 더 씨알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6/12 11:20

노총각늑대

2023-06-12 10:11
IP:58.xxx.155

긴꼬리벵에돔으로 손맛 보셨네요..
손맛 입맛 축하합니다..

수고했습니다...^*^


soleus	내만 어디를 가도 이제는 긴꼬리벵에돔이 자주 보이고, 씨알도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아 바다가 조금 더 변한 것 같습니다^^	6/12 11:21

감새이

2023-06-12 10:21
IP:223.xxx.19

마릿수손맛에 먹음직스러운 회사진까지 완벽하게 즐기셨네요
역시 벵에는 거제권인듯합니다ㅎㅎ
날씨가 많이 더워지네요
더위조심하시고 늘 안낚하세요 ^^


soleus	원도권 준원도권 아니라 하면 두루두루 종합해서 벵에는 제가 보기에도 거제가 갑이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요새는 꽃도 많아서 볼거리도 좋습니다^^ 지금이 많이 느끼진 못해도 더운 계절은 맞는지, 철수하고 나면 몸에 열이 많고 식지를 않아서 팔에 물 끼얹고 목도 물로 닦고 그러고 나서 차에 에어컨 틀면 그제서야 시원해지더군요^^ 염려 말씀 고맙습니다^^	6/12 11:26

낚시가최고

2023-06-12 14:37
IP:211.xxx.135

씨알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
아내분과 좋은시간 보내시구 오신듯 합니다.
부럽습니다. 우리 마누라는 바다가 자체를 싫어해서 안가려구 합니다.
손맛 입맛 보신것 축하 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soleus	같이 가기만 하면 더 없이 좋은 낚시를 하는 바닷가는 사모님 모시고 가시기에는 여러 모로 문젯점이 많아서 저도 쉽게 도전하진 못합니다^^ 요새 두세번 다녀보면서 은근히 씨알이 갈 수록 굵어지는 것 같아서 자주자주 다니고 싶은 욕심이 많이 생깁니다^^ 좋은 말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6/12 16:06

웃는배꼽

2023-06-12 16:23
IP:115.xxx.75

사모님 모시구 손맛도 다양하게 보시구 입맛까지 보셨군요
손맛 입맛보신것 축하 드립니다.
씨알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 마릿수가 더욱 좋았다면 싶은 아쉬움은 있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soleus	스무 마리 서른 마리 그런 마릿수는 잘 안 되는데, 내만 씨알로 저렇게만 잡혀줘도 좋습니다^^ 날이 더운데 더위 단속 잘 하시기 빕니다^^	6/12 17:05

케미

2023-06-12 18:26
IP:1.xxx.58

글을 애독하는 편인데........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옆지기 낚시 실력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분발 하이소..........
암튼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상어를 잡으셨으니 다행입니다.


soleus	큰 내용도 없이 다 비슷한 내용들인데 애독해 주신다니 고맙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집사람 두고 낚시하러 가기가 맘 편치 않아서 웬만하면 같이 다니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같이 가게 되면 좋은 점이 참 많습니다^^ 딱 낚시하는 것만 보자면 어느 면에서는 집사람이 저보다 월등합니다...챔질이 아주 정확하고 빠릅니다^^ 긴꼬리벵에돔 잡았으니 다행인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6/12 19:41

as3357

2023-06-12 23:01
IP:1.xxx.196

금욜 거제대포에서 배타고 대덕도 야영 들어갔다가
토욜 오전11시 철수 했는데 이틀동안 입질한번 못받고 철수 했읍니다
밤새 해무에 낮온 수온에 볼락조차 한마리 없더군요

토욜 오후는 수온이 좀 오른것 같읍니다
손맛 입맛 보셨다니 축하 드립니다

양산에 매실밭이 있나봅니다
저도 오늘 경주 산내 매실밭 매실따러 갔더니 탄져병?인가 전부
누렇게 뭉개지고 쪼그라 들어서 엉망진창이 되어 있네요
약을안처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매실나무 관리에 잘 아시면 도움좀 부탁 드려도 될까요?


soleus	토요일 오전에는 바다에서 산으로 안개가 날아 올라서 산등성을 타고 넘어 다니더니 오후에는 안개가 없어지면서 날이 쾌청해졌습니다. 수온 기온이 다 오르면서 습도는 높아지고, 간조에 다가 갈 수록 너울이 강해지면서 입질이 없어서 오후 두어 시간 반짝 좋았었습니다. 양산 매실은 동서 매실밭이라 적었어야 했는데 제가 잘못 적었습니다^^	6/13 04:55

soleus	과수에 지식이 없어 새벽공부를 조금 했습니다^^ 열매가 쏟아지듯이 다 떨어지는 것은 특정한 벌레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사이트 주소 올려드리겠으니 참고하시길 부탁드리고, 지역 농협에 알아보시면 정확히 그 원인을 아실 것 같습니다^^	6/13 05:18

soleus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leave618&logNo=223126348429&proxyReferer=https:%2F%2Fm.search.daum.net%2Fsearch%3Fq%3D%25EB%25A7%25A4%25EC%258B%25A4%25EB%2582%2598%25EB%25AC%25B4%2520%25EB%25B3%2591%25EC%25B6%25A9%25ED%2595%25B4%26w%3Dtot%26DA%3DGIQ%26nil_profile%3Dsuggest%26o%3D2%26sugo%3D2	6/13 05:18

as3357	답변 감사 합니다 좋은하루 되십시요~^^	6/13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