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우신 해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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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황 작성자	녹운도끝바리 ( tgpocari ) 전체글 : 168
ㆍ작성일	2019-04-03 (수) 07:03
ㆍ분 류	갯바위,방파제조황
ㆍ지역	[거제]
ㆍ일자,장소,인원	2019.4.2/거제/2명
ㆍ물때,바다상황	4물/오후에 강한 남서풍
ㆍ조황내용요약	쪽박은 면했어요~

ㆍ조회: 3886

ㆍIP: 58.xxx.172

고마우신 해녀님

반갑습니다.

유승관 입니다...

휴무일을 이용해 틈틈히 눈여겨 봐둔 포인트로

멍게밑밥과 노란경단 테스트차 짬낚 다녀왔습니다...

..........................................................................

낚시를 하다 보면 가끔 해녀분들이 물질을 하시러

갯바위 근처...낚시하는 곳까지 오시곤 합니다...

그러면 낚시인들은 잠시 낚시를 접고

해녀분들이 가실때까지 기다리곤 하지요...

취미보단 생업이 우선이니 이 부분에 대해선

뭐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껀 없네요...

오늘 저는...

어느 한분의 고마우신 해녀분을 만나...

감성돔을 2마리나 득템을 하게된 이야기를 주제로...

짧게나마 조행기를 적을까 합니다...

........................................................................

오늘 제가 낚시를 하고 있는데...

날씨가 좋았는지 물때가 맞았는지...

해녀분이 저쪽에서부터 제 근처까지 훓으면서...

잠수를 해가며 뭔가를 자꾸 따서 올라 오시더라구요...

저는 낚시대를 놓고 같이간 동생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해녀분이 지나 가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오늘은...

같이간 동생 아버님 제사가 다가와서...

고기가 꼭 필요해서 1마리 잡기는 잡아야 될 상황 이였는데...

오늘따라 그 잘나오던 녀석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입질도 한번을 못받고 허탈해 하고 있었는데...

거기다가...

해녀분까지 오시길래...ㅠㅠ

그 당시엔 거의 반 포기상태 였습니다...

근데 동생이 느닷없이 해녀분께...

밑에 고기가 좀 보입니꺼....? 하면서 묻자

그 해녀분께서 하시는 말씀...

아저씨들 있는데는 고기가 없어예~~~~에!!!!

거기말고 저짜 저가서 해보이소~~~~

돌무덤 옆에 감시가 한 서른 마리 쯤 놀고 있네예~~~

하시며 손가락으로 포인트를 콕 찝어 가르쳐 주시는게 아니겠습니까...?ㅋㅋ

???

제가 낚시한 자리는 수심이 9미터쯤 나오는 멍게밭이였고...

해녀분이 가르키는 곳은 그 왼쪽턱을 지나...

수심이 급격히 낮아져서 그쪽으론 낚시할 생각도 안해본 그런 곳이였습니다...

저는 계속 그 왼쪽턱 근처에 밑밥을 쌓아놓고...

그 턱을 포인트로 정해서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매번 이곳을 찿을때는...

여기 이 턱 근처에서 심심찮게 손맛을 많이본...

일명 냉장고 자리인데...

첨엔 좀 황당하기도 하고...

긴가 민가 싶기도 하고...

여튼 그렇게 해녀분이 지나가시고...

어차피 오늘은 꽝 치는 분위기인거...

해녀분이 얘기해주신데 가서 한번 해보자 싶어서...

동생보고 먼저 저기를 노려 보라고 얘기했습니다...

동생은 매번 노란경단을 정성스레 이쁘게 달더니...

첫번째..두번째..세번째..캐스팅만에...

ㅋㅋㅋ

형님~~~!!!!

왔다~~~~아~~

헐~~~~ㅋㅋㅋ

40센치 조금 넘는 녀석이 뜰채에 담겨져 있네요...ㅎㅎㅎ

뭐지....?

이건 또 뭐야~~~~~~?

에레~~이 나도 모르겠다~~~~하면서

저도 모르게 포인트를 이동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약 1시간 정도 지나서...

저한테도 입질이 들어오네요...

몇번의 실갱이끝에

올려보니 46센치 정도 되는 녀석입니다...

ㅎㅎㅎ

그로부터 1시간 정도 지나...

오후 2시가 되니...

남서풍이 강하게 몰아 부치네요...

예상보다 좀 더 일찍 낚시대를 접고...

룰루랄라 기쁜 마음으로...

동생과 철수를 했습니다...

오늘 이 조행기를 빌어서...

그 고마우신 해녀느님께...

오늘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ㅎㅎㅎ

밑에 고기 사진은...

그 고마우신 해녀느님께서...

제사상에 잘 쓰라고 주신 고마운 선물입니다...

두서없이 긴글...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낚시터 환경보호 켐페인 ] 쓰레기 수거 인증샷 " 한 봉다리 했습니다 ! "
거창한 말보다 낚시인의 작은실천이 낚시터환경을 바꿀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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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2

2019-04-03 07:30
IP:117.xxx.7

'녹운도끝바리'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캬 정말 올핸 어복만땅입니다~~
이젠 해녀분께서도 도아주시니^^
담 조황에선 어느신이 도아줄지요^^
잘 머물다 갑니다 손맛 추카 드림니다


녹운도끝바리	ㅎㅎㅎ 그러네요... 정말 올해엔 어복 만땅 맞습니다...ㅎㅎㅎ 고맙습니다...^^	4/3 20:54

땡감시

2019-04-03 08:12
IP:223.xxx.71

정말 고마우신 해녀님이시네요
멋집니다
무진장 축하드립니다 ^^


녹운도끝바리	네...고맙습니다...^^	4/3 21:18

양산섭섭이

2019-04-03 08:12
IP:175.xxx.235

저도 항상 해녀누님 오시면 낚시대
접고 밑에 고기 있습니까? 물으면
항상 고기 없다고 하시던데~~
이날은 제사상에 올라가는걸 알고
고기 있는곳 딱 알려주셨군요!^^


녹운도끝바리	고기 안될때 해녀님 오시면 엄청 반갑다는...ㅎㅎㅎ 고맙습니다...^^	4/3 21:19

케미

2019-04-03 08:20
IP:210.xxx.5

선수에게는 좋은 인연도 필수품이네요.......
축하드립니다.....


녹운도끝바리	네 고맙스니다...케미님...^^	4/3 21:19

동네낚수꾼

2019-04-03 09:04
IP:117.xxx.140

이럴수가ㅎㅎ
축카 드립ㅈ니다


녹운도끝바리	ㅎㅎㅎ 고맙습니다...^^	4/3 21:20

북두칠성

2019-04-03 10:01
IP:124.xxx.65

참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히려 해녀님들이 앞에서 자맥질을 하는 것이 기회가 되었네요.
해녀님들이 업무 보실때 고함지르지 않고 조용히 기다리신 것이 오히려
위복이 되었네요.
참 재미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운도끝바리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4/3 21:38

노총각늑대

2019-04-03 10:12
IP:110.xxx.13

해녀님가지 도와주시는 어복이...ㅋㅎㅎ..
손맛 축하합니다...

수고했습니다...^*^


녹운도끝바리	네...고맙습니다...노총각 늑대님...^^	4/3 21:38

웃는배꼽

2019-04-03 10:48
IP:115.xxx.75

해녀분들에 득템을 하셨군요
항상 어복이 있는 분인듯 합니다.
손맛 동생분과 보신것 축하 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녹운도끝바리	네...올해는 어복이 좋으네요... 고맙습니다...^^	4/3 21:54

양산베짱

2019-04-03 11:21
IP:59.xxx.192

해녀분들 푸짐사게 해산물 파시고 바다상황도 잘 가르쳐 주시고 고마운 분들 입니다.해녀생활 하시면서 자식들 공부 가르치시고 가정을 꾸려 나가시는 모습은 한국인으로서의 강인함을 보여 줍니다.
축하합니다


녹운도끝바리	네...그렇군요... 고맙습니다..양산배짱님...^^	4/3 21:54

도배꾼

2019-04-03 12:46
IP:223.xxx.241

녹운도님은 고마우신 해녀님 만났는데
나는 용왕님 만날뻔 했수다....ㅋㅋ
당에 고마우신 해녀님 같이 보러 갑시다~~^^


녹운도끝바리	헐~~~ 클날뻔~~~하셨네요..ㅎㅎ	4/3 21:55

영등출조전문

2019-04-03 13:01
IP:27.xxx.142

이경규씨가 용왕님을 만나듯

녹운도님이 마음씨 조운 해녀님을

만나네요.

낮날씨는 더워 졌으나 수온은 아직

영등 입니다 수고 하셨씀니다.


녹운도끝바리	네... 고마우신 해녀느님...만났습니다...ㅎㅎ 고맙습니다...영등출조전문님...^^	4/3 21:55

누워서뜨는소

2019-04-03 13:35
IP:121.xxx.75

보통 해녀분들 오시면 고기 다 쫓는다고 싫어하시는데 도움을 받으셨네요. ㅎㅎ
저도 감시 구경하고 싶네요.


녹운도끝바리	생업 하시는거라 지나가실때까지 마냥 기다리고 있었네요...ㅎㅎ 고맙습니다...누워서뜨는소님...^^	4/3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