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삽한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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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황 작성자	soleus ( syntong ) 전체글 : 773
ㆍ작성일	2019-12-04 (수) 10:13
ㆍ홈페이지	http://blog.daum.net/yotong
ㆍ분 류	갯바위,방파제조황
ㆍ지역	[가덕]
ㆍ일자,장소,인원	2019 12 03 혼자
ㆍ물때,바다상황	14물 강한 너울에 맞바람
ㆍ조황내용요약	살감시 둘

ㆍ조회: 3407

ㆍIP: 106.xxx.61

얍삽한 감시

12월 1일에 조황 올리고 오늘 12월 4일, 토요일 낚시 갔고 화요일 다녀온 거네요.
참 자주도 다니네요^^

퇴근하고 곧바로 쭉쭉 달려서 피싱마트 가서 청개비 한 통 사고
그대로 또 쭉쭉 달려서 포인트 도착하니 저녁 일곱 시 정돕니다.

예보 상 너울은 예상했는데 막상 맞바람에 너울을 보고 있자니 겨울 밤낚시,
그대로 다시 돌아서고 싶던데, 그래도....................이미 왔으니..........도전!

옷도 평소보다 더 두껍게 껴입고
평소에 안 끼던 장갑도 끼고
모자도 뒤집어 덮어쓰는 거 눈만 나오는 거 쓰고...했더니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F대, 2.75호 원줄, 1.5호 목줄에 4호 바늘,
청개비 가장 큰 거 골라 달고 맞바람을 뚫고 날렸는데 헐~ 물이...
물이 발 앞으로만 자꾸 옵니다. 죽으라고 발 앞으로만...개코나 문D, G랄같은 조류빨...!!!

김해 사는 친구한테 상황 보고차 전화해서 조류가 이 모양이라 하니
[참으로 힘든 낚시 하시겠습니다]^^

조금인데도 물은 빠른 편이라 발 앞으로 바짝바짝 붙어대는 채비에
던지고 감고 올리고가 계속 반복입니다
어찌 보면 거의 벵에돔 낚시하는 수준이네요.

그러다가 잠시 물이 오른쪽으로 갈 때 찌가 울렁~
그리고 살짝 내려앉는데 바람에 파도소리에 집중력이 떨어진 건지
꼬셔먹기가 잘 안 됩니다. 처음 꼬셔먹기에 실패하고 채비를 걷으려는 순간
다시 찌가 잠기고 20CM 정도 내려앉은 찌가 더는 안 내려가길래
[입질 참 문D 같다] 하고는 살짝 챔질하니 탈탈거리고 올라오는 가지매기.

오른쪽으로 흐르던 물이 바뀌지 않고 계속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던 중에 또 다시 받는 입질,
꼬셔먹기 삼단계 쯤에서 채고 주욱 당기는데 이게 왠 일? 헐렁헐렁~
[분명히 챘는데 왜?] 하는 순간 아래로 우욱 내리박더니 뚜둥뚜둥 떠오르고
[들어뽕!]이 안 됩니다. 무겁습니다. 다시 들어뽕 - 실패. 무거운게 맞습니다

너울 때문에 헐렁헐렁 따라오다가 발 앞에서 내리박은 건데
직전에 가지매기를 잡은 터라 큰 농어인가 싶어 들어뽕 체념하고 뜰채를 잡는 순간 ...
바늘이 빠집니다. 개코나...다 띄웠는데. 너울에 바람에 정신이 사납고
너울 끝자락에 이는 흰 거품 때문에 농어였는지 감시였는지 정확히 판단은 안 되는데
어쨌든 무거웠다는 거...^^

집 나간 며느리 찾아 올 수도 없고 다시 청개비 달아서 멀리 저 멀리도 던집니다
다시 조류가 발 앞으로 밀려들어오니 케스팅 시원하게 해야해서 그거 하나는 좋네요

이게, 진심으로 난장판인 것이 조류가 지 맘대로입니다.
원래 이 포인트는 두레박님이 밑밥없이 농어 한 마리에 간시 세 마리 한 물때에 잡은 자린데
그 때도 그랬답니다 조류가 지 맘대로라고, 전후좌우 시도 때도 없이 바뀐다고.

역시나 조류는 실망을 안 시키네요, 이번에는 왼쪽으로 흐릅니다
그리 흐르면 그리 흘려야지요.

왼쪽으로 흐르던 찌가 살짝 잠기는데 이게 무슨 꼬셔먹기가 적응이 안 되네요
바람까지 불어제끼니 채비조작이 ...

왼쪽으로 흐르는 조류에 받은 입질만 너댓번인데 꼬셔먹기가 잘 안 돼서
그 중에 한 마리 성공해서 걸어내는데 너울이 워낙 강하니 울렁울렁 밀려올라오는지
잔잔할 때보다 힘 쓰는 게 덜하네요

가지매기 세 마리에 때깔좋은 물망상어 세 마리,
잡어는 그 정도였는데 겨울낚시에 잡어 줄어든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큰 너울 두 방 맞았는데 하나는 신에 물이 잠방잠방 들어갈 정도,
또 하나는 서 있는 꾼의 모자가 젖을 만큼 높은 너울 - 정타로 맞았네요.
너울은 소리없이 오던데 그 느낌은 있어서 긴장하고 있으면
여지없이 빡 때리더군요

겨울 밤낚시, 밑밥없이 미끼만 갖고 낚시해 보니 그 나름 매력이 있네요

암만 그래도 겨울 밤바다는 무조건 춥습니다
방한 준비 잘 하셔서 멋진 겨울 되시기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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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비행

2019-12-04 10:23
IP:223.xxx.26

'soleus'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이런상황에 꼬셔먹기로 손맛 많이 보셨네요..
추운날씨에 안낚하이소~
잘보고 갑니다..
^^


soleus	바람이 불어대서 영~ ^^ 겨울되니까 한 마리 한 마리 잡아내는 게 안 쉬운데 밑밥 없이 잡아내는 묘미가 쏠쏠하네요^^ 이러다가 이거 밤낚시는 무조건 무밑밥 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12/4 11:45

땡감시

2019-12-04 10:48
IP:223.xxx.59

추운날씨에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다행히 손맛은 보셨네요
조심 조심 낚시를
하셔야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soleus	추우니까 행동범위도 줄어들고 사고 범위도 간단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바람 불고 너울치니까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 같고 겨울낚시는 여러 모로 힘들게 해야 하는가 싶습니다^^	12/4 11:46

송애

2019-12-04 12:13
IP:122.xxx.39

너울과 바람에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도망간 놈은 있었지만 품에 안은 고기도 있네요.
손맛 축하합니다,^*^


soleus	어제는 한 마리 어찌 할 거라고 바람 이겨야 되고 너울 살펴야 하고 여러가지로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어쨌거나 낚시하는 동안 계속해서 입질은 받아서 바쁜 낚시를 한 것 같아서 그 나름 재밌었습니다^^	12/4 13:12

최강롯데

2019-12-04 12:36
IP:211.xxx.54

너울등 고생하셨습니다
감성돔 손맛
축하드립니다


soleus	추워서 어찌 지내시는지요? 낚시가시거든 우쨌기나 방한 준비 잘 하시고요~~~^^	12/4 13:13

딱2

2019-12-04 12:57
IP:117.xxx.85

청개비한통에
짬낚 감시2마리면
나름 선방인거 같네요~~
연일 출조에 피곤도 하실거
같은데 체력 짱입니다~"


soleus	어둡고 추워서 밑밥 없이 하는 낚시도 일편 편하고 좋았습니다. 못 잡아도 그만이긴 한데 두어 마리 잡았으니 다행인 거죠^^ 마음으로 세 번 가야지 하면 그 중에 한 번 골라 가는 거라서 체력 배분을 하긴 하는데, 그래도 겨울 추운 날에 에너지 소비가 많아서 살짝 곤한 건 피하지 못하겠네요^^	12/4 13:17

원이경이

2019-12-04 13:00
IP:175.xxx.78

얍삽해도 잡으시는군요 부럽슴다


soleus	얍삽한 넘들 꼬시기가 힘이 들던데 그런 중에 운이 좋아 잡아낸 것 같습니다.	12/4 13:19

토혜연

2019-12-04 13:02
IP:106.xxx.168

저는 하루전 13물때 밑밥 한바케스 같다부섰는데
노랭미 4마리 쏨벵이 2마리 가 전부였는데 ^^
아ㅡ 이것이 실력의 차이인가요...
손맛본지 오래됐습니다 맞바람 너울에
대단하시네요 축하드립니다


soleus	아예 입질 자체를 못 받고 철수하는 일도 다반산데 바닥 고기 잡아내셨습니다^^ 사람마다 실력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어제 저는 물이 발 앞으로만 오다가도 간 혹 좌우로 밀어주면서 바다가 도와 준 것 같습니다. 겨울 낚시 항상 방한 준비 잘하셔서 조과를 떠나 매 출조마다 행복하시기 빌면서, 축하 말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12/4 13:23

노총각늑대

2019-12-04 14:59
IP:110.xxx.140

힘든 상황속에서 감성돔으로 손맛을 보셨네요..
손맛 축하합니다..

수고했습니다...^*^


soleus	바람 너울이 생각했던 것보다 세서 고생 아닌 고생을 했습니다^^ 실력이 있었으면 더 마릿수 하는 건데 조거 두 마리만...^^	12/4 15:47

웃는배꼽

2019-12-04 15:08
IP:115.xxx.75

연일 출조를 하셨는데 안피곤 하신가요?
그래도 바다만 보면 행복한것이 낚시인이지 싶습니다.
참 낚시에 멋지게 손맛 보신것 축하 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soleus	왜 안 피곤하겠습니까? ^(^ 삼일마다 한 번 가는 건데 가서 늦게 철수하니 잠도 모자라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어쩌면 지금 좀 피곤해도 다니는 게 내일 가는 것보다 덜 힘든가 싶어서 여가 나면 가고 가고 또 가 봅니다^^ 밑밥없이 하는 낚시, 은근히 재미납니다^^	12/4 15:50

케미

2019-12-04 15:32
IP:106.xxx.173

거의 실황중계 수준이시네요......
청개비로 꼬셔서 잡은 감생이 떼깔 좋네요
물 흐름이 좋지 않아도 따문 따문 입질이 오면 재밌는 낚시였네요....
방생(?)하신 고기는 뭘까요?
아깝네요....
방생을 하더라도 얼굴은 봐야 하는데.......


soleus	띄워 놓고 빠진 고기는 처음에는 농어같았는데 이후 잡히는 농어들이 전부 고만고만한 걸로 보아 감시에 확률이 더 갑니다^^ 포말 때문에 고기가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해서 들어 볼라 했는데 두 번 실패하고 잠시, 도망가고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쉼없이 입질을 받은 거라서 춥고 어수선하고 해도 재미난 낚시였습니다^^	12/4 15:53

못무도감시

2019-12-04 15:45
IP:42.xxx.217

용왕님이 파도 무사를 시켜 자기애들 납치해 갔다고 두방 빡^^
안전 즐낚,즐맛하세요!


soleus	낚시하다 보면 소소하게 너울도 맞고 하는데 겨울 너울은 맞을 게 못 되네요 - 신에 물 드니까 바로 발 시리고 얼굴에 한 방 맞으니까 온 몸에 물범벅이고^^ 용왕님의 출사에 파도 무사가 충성을 한 셈이네요^^ 잘 지내시지요?^^	12/4 15:55

못무도감시	네~^^ 동방만 가끔 가는데, 바다 콧바람만 잘 넣고 옵니다^	12/4 16:31

파도777

2019-12-04 17:10
IP:211.xxx.254

얍삽한 감시넘들.
추운데 손맛 보셨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너울 끝자락에 이는 흰 거품 때문에 농어였는지 감시였는지 정확히 판단은 안 되는데
어쨌든 무거웠다는 거...^^ - 아마 이거는 흰색 가마우지가 아닐런지.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 기원드립니다.


soleus	얍삽한 감시보다 저 넘의 가마우지가 더 얄밉네요 뭐가 후다닥 후다닥 하더니 홀랑 가 버리고요... 어제는 흰색 가마우지...하2고~ 가마우지 미워요^^ 문디 가마우지~~~^^	12/4 17:50

시골장

2019-12-04 19:24
IP:58.xxx.15

얍삽한 감시를 꼬셔내시는 분이 더 대단하십니다.
너울속에서 밑밥없이 두수,선방하셨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soleus	과찬이십니다^^ 겨울 들고 수온 떨어지니까 활성도가 떨어져서 그런지, 너울이 치는 밤인데도 주욱 가져가질 못하네요. 말 그대로 운도 받쳐줘야 잡아내지 싶고, 요새 간간이 다니면서 운7기3을 많이 느낍니다^^ 낚시가 가을은 없어지고 겨울로 바로 진입한 것 같아서 더 힘든 것 같습니다^^	12/4 22:27

날잡으면비

2019-12-04 21:05
IP:211.xxx.15

밑밥도 없고 얍삽한 감시
멋지게 꼬셔 내셨습니다...
손맛 축하 드리며
항상 안낚 즐낚 하시고
감기 조심 하시길...^^
수고 하셨습니다...^^


soleus	돔 낚시는 대체로 밑밥은 기본으로 사용하는데, 일 마치고 가는 낚시라서 밑밥치는 즐거움은 빼고 청개비만 들고 가 봅니다. 밑밥치는 즐거움도 상당한데 그 즐거움은 없는 거죠. 가볍게 가서 이참저참 해 보는데, 찾아내고 기다리는 긴장감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12/4 22:38

이기대

초겨울 동해안 벵에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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