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의 수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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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황 작성자	손맛으로 ( lookme11 ) 전체글 : 153
ㆍ작성일	2019-05-15 (수) 18:28
ㆍ분 류	갯바위,방파제조황
ㆍ지역	[거제]
ㆍ일자,장소,인원	그제 어제 ~ 홀로
ㆍ물때,바다상황	1~2물 ~ 잔잔
ㆍ조황내용요약	황~마리

ㆍ조회: 5884

ㆍIP: 121.xxx.56

원투낚시의 수난 시대...

일주일 전... 예전 도다리 얼굴이라도 보여준 하유방파제 부근

혼자서 세월과 복어만 낚다가 항복선언 후 귀가~

내심 복수의 칼날을 되새기며

월요일 낮 1박2일의 원투낚시를 계획 성포방파제를 찾았으나

아무리 한낮이라도 하더라도 낚시 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모두 백~수의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지고

열심히 산업현장에서 땀 흘리고 계시는가?

아~오늘은 나홀로 백수의 시대구나

느낌이 쐐~해지며

그래도 여~까지 온 것 던져라도 보자 싶어 열낚 했으나

사람이 없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란 것을 몸으로 부딪쳐 깨닫는다

복어 외 입질 도통~ 무

오후 4시경 계도 가는 길 석축으로 옮겨

노래미 한 마리 귀한 얼굴 확인했으나

여긴 수심이 낮아 노래미 루어 낚시하기 딱~인곳 같다

낚시포기하고 성포 위판장을 가 보니

여긴 도다리 30센치 넘는 놈이 나를 약올리듯

고무 대야에서 큰 눈을 껌벅이고 있다

나쁜 넘~ 나한테 한 마리만 손맛을 보여도

수백 수천의 기쁨일지언데

어떻게 저 차디찬 벌건 대야에서 낚시꾼을 희롱하고 있던가

넌 내 입에 넣어야 내가 조금 위안이 되겠구나

한 마리 낙찰과 더불어 문어 한마디 덤으로 막썰어

가조도 집에서 홀로 한잔 하니

분하지만? 하루의 피곤이 싸~악 풀린다

다음 날 ~ 복어한테 맺힌 한 아침 복국으로 갈무리 하며

가조도 다리 밑 예전 선착장에 뿌리를 박는다

낮시간이 간조대라

성포낚싯방엔 참갯지렁이를 안 팔아 할 수 없이 호미 들고

쏙~몇 마리 캐 놓는다

여기서 예전 쏙 미끼로 얼굴까지 수면위로 부상 시켜놓고

목줄이 뚝~ 끊어져서 제법 큰넘을 떨구던 기억도 있으니

기억의 관습대로 몸이 움직였다

허나 ~ 추억은 추억일뿐...

가조도 생명체가 안 보인다

그 흔한 노래미도 보리멸도 없으니

원투낚시에 이럴수가 있냐 싶다

저녁엔 굵은 장어라도 있을까 오기가 발동하여

철수하지 않고 버티기 모드로 들어가니

실장어가 몇 마리 낚이긴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

1박2일의 낚시에 어종이 이리도 없단 말이던가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끝까지 운~없어라 하며

로또 만냥치 자동으로 사 놓으니

쬐금 우주의 기운을 빌리던 박여사님 말씀처럼

마음이 덩달아 1등 된 기분이 든다

오늘 낮 집사람이 메가마트 장 보려 가자해서

따라 가 보니

커다란 참치 머리를 어판장에 딱 올려놓고

주방장은 몸통 해체 작업에 열중이다

“막~잡은 싱싱한겁니다 ..”

호오 - 그 한마디에 또 귀가 솔깃해져

회~에 맺힌 한 더 풀어야 되겠다 싶어

입안에 갈기갈기 씹어 돌리며

원투낚시도 이젠 괴기 잡기 힘든

낚시가 되었음을 망구 혼자 생각한다

피에쓰~

꽁트의 개념상 반어체로 적은 글이니 이해 해 주시옵고

날씨가 여름같은 뙤약볕이 이틀동안 계속 되더군요

낚시하고 오는 얼굴을 보고 너무 많이 탔다 할 정도니

시원하게 다가 오는 무더위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아~ 언제 복수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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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2

2019-05-15 19:05
IP:124.xxx.5

'손맛으로'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재밋게 잘읽었습니다~~
얼마전 낚방 촬영 장소 인거 같은데??
그땐 곧잘 노래미&도달리 마리수 올라오든데
벌써 시즌 아웃인가요~~ 며칠간 고생하션는데
별 소득이 없나 봅니다 ㅡㅡ 다라이 도달군이
희생양으로^^ 수고많았습니다


손맛으로	안녕하세요~딱2님 낚방촬영을 가조도에서 햇나봅니다 작년 4월쯤인가 노래미 별 크지 않아도 7-8수 낚아 먹으니 상당히 맛이 쫀디하고 달더군요 그래서 잡어낚시를 계획했지만 보신대로 손맛은 전혀 없었습니다 항상 행복한 낚시 되십시요 ^^	5/16 21:09

땡감시

2019-05-15 20:32
IP:61.xxx.143

비록 원하셨던 어종은
아니지만 나름 골고루
손맛은 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손맛으로	항상 부낚을 밝히시는 땡감시님 ^^ 안녕하세요~ 제가 게을러 4-5개월만에 낚시를 가서 그런지 반겨주는 어종도 별로였습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요 ~ 감사합니다 ^^	5/16 21:14

날잡으면비

2019-05-15 20:45
IP:211.xxx.128

손맛은 못 즐기시고
입맛은 즐기셨네요...
로또 당첨 기원 해 봅니다...^^


손맛으로	제가 잡아 사진을 딱 올려야 낚시의 맛인데 억울?하게 페이로 시식했습니다 로또는 거제 번호의 흐름이 어떤가싶어 사 보았는데 1등 걸리면 당근 "날잡으면 비"님에게 한 턱 쏘겟습니다 ㅎㅎ 항상 멋진 일상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	5/16 21:15

건건이

2019-05-15 21:23
IP:110.xxx.235

요즘은.. 저도 그냥 농어루어 말곤 다 어려운거 같네여 ㅠ


손맛으로	어종이 갈수록 없어지는건지 아니면 낚시 실력이 미천해서 못잡는건지 저도 막 헷갈립니다 농어 루어 저도 딱 한번 해 보았는데 걸리면 손맛이 짜릿하더군요 건건이님 손맛 가득 되시기를 바라면서 답글 감사 드립니다 ^^	5/16 21:20

너울갱

2019-05-16 02:44
IP:220.xxx.47

마치 함께한 조행기처럼 묻어가는 듯 합니다.
요즘 대세인지 원투낚시를 많이들 하시던데
수시로 냉수대가 좌우를 가르니 원투도 조과가 좋지 못하나 봅니다.
멋진 힐링이 되었으면 합니다.


손맛으로	이상하게 저 날따라 벵에보단 원투낚시가 개인적으로 끌리던 모습입니다 잡어라도 잡아 막 썽그러~먹어야지 하던 단순한 희망도 바다는 외면하던 상황입니다 ㅎㅎ 다음 또 좋은 시간 기약하며 너울갱님의 따스한 답글 감사드립니다 ^^ 항상 멋진 손맛 되십시요 ..	5/16 21:21

노총각늑대

2019-05-16 05:53
IP:110.xxx.13

수온이 아직은 그렇게 좋지 못한 듯 합니다..
손맛은 아쉽지만 여유와 입맛은 즐기셨네요..

다음에 손맛을 보시길...
로또 대박나시고..

수고했습니다...^*^


손맛으로	뙤약볕이 따가워서 힘들었지만 낚시하긴 바람도 잘고 너무 좋은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못잡으니 아무래도 실력탓을 해야 되겟습니다 노총각 늑대님 조행길 항상 손맛 가득 되십시요 ...^^	5/16 21:22

양산섭섭이

2019-05-16 07:52
IP:203.xxx.42

갈수록 고기 잡기가 쉽지 않은듯 합니다!
이제 슬슬 가조도권도 감성돔이 나올때가
되었는데~~아직은 이른가 보네요!
재미나게 잘 보고 갑니다!^^


손맛으로	안녕하세요~ 이건 비밀인데 ...너무 존심이 상해 본문 글에도 안 적었는데요 감시 이야기를 하시니 적어 올립니다 ㅎㅎ 가조도 다리밑 선착장 저녁 8시경 밑밥도 없이 총각 두분 제 곁에 오시더니 수심 12m 찌낚 청개비로 감시 35센치 한 마리 확인했습니다	5/16 21:23

손맛으로	역시 양산섭섭이님 계절을 읽는 흐름이 '매의 눈' 같습니다 저녁시간대가 갈수록 간조의 흐름이라 총각들 두어시간 낚시후 포기하고 철수 하는것 보니 상당한 내공?이구나 생각 했더랍니다 항상 손맛 가득 되십시요 ~ ^^	5/16 21:24

사상촌놈

2019-05-16 07:52
IP:27.xxx.95

정말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글재주가 그의 작가 수준입니다 그리고 잘 공감했습니다^^


손맛으로	개인적 낚시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해서 제가 죄송합니다 ^^ 멋진 괴기 잡아 폼이라도 잡아야 하는데 ㅎㅎ 사상촌놈님 조행길엔 제같은 황~조행기가 아니라 항상 어복 가득한 낚시 되십시요 ~ 감사합니다 ^^	5/16 21:25

케미

2019-05-16 08:42
IP:210.xxx.5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원투에도 고기가 안 나오면 회유성 어종외에는 고기가 없다는 이야기네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손맛으로	제가 사진 올린 성포방파제 계도 가는 길 가조도 다리밑은 밑걸림도 덜하고 원투낚시 하기 참 좋은곳임에도 별다른 어종확인은 못하고 말았습니다 6월달쯤 한번 더 도전 해 보겟습니다 케미님 항상 행복한 낚시 되십시요 ~ 감사합니다 ^^	5/16 21:27

강태공인

2019-05-16 11:47
IP:59.xxx.17

맛깔스런 조행기 잘봤네유
요즘 잡어 치어에 고기다운 괴기를 못봤네유
언젠가는 얼굴 보리라 믿고 홧팅하세유~~^^


손맛으로	제가 그린 그림은 원투낚시에 적당한 도다리 사이즈 몇마리와 노래미는 수십마리중 왕건이 한두마리.. 그 쯤 상상했습니다 그 꿈이 얼마나 황당한 꿈이란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ㅎㅎ 강태공인님 조행길 항상 손맛 가득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	5/16 21:28

웃는배꼽

2019-05-16 13:55
IP:115.xxx.75

비록 손맛은 못보셨지만 대야에서 입맛은 보셨군요
쏙미끼 참 오랜만에 봅니다.
가을 부터 굵은 감성돔 낚시에 자주사용한 기억이 나네요
다음엔 대상어 손맛 진하게 보시길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손맛으로	쏙~캔다고 몇마리 잡지도 못했음에 팔힘이 쫙 빠졌는데 노력한만큼 성과가 안나오니 많이 억울했습니다 ㅎㅎ 대야 도다리는 절대 가조도에서 잡힌게 아니라고 믿으면서 웃는배꼽님 조행길 항상 대물 가득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	5/16 21:29

최강롯데

2019-05-16 14:18
IP:211.xxx.207

차츰 좋아지겠죠수고하셨습니다
무더워지는데 건강조심하세여


손맛으로	오늘 뉴스를 보니 5월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더군요 갈수록 이상기후에 최강롯데님도 건강 하시고 조행길 멋진 손맛 되십시요 ~ 감사합니다 ^^	5/16 21:30

원이경이 2019-05-16 16:22 IP:59.xxx.55	와우 마릿수하셨네요 맛있는 도달이~~~

자연건강

2019-05-16 17:27
IP:27.xxx.182

글솜씨가 맛깔납니다.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손맛으로	혼자만의 푸념성 글을 넓은 아량으로 읽어주심에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자연건강님 항상 행복한 낚시 되십시요 ^^	5/16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