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가서 꽝치고 왔고 이기대 넘어간지도 며칠 되어서 바람이 좀 분다고 해도 넘어가 봤습니다.
요즘 해가 늦게 뜨네요.
어두워서 주차장에 좀 있다가 여명이 밝아서야 내려가 봅니다.
내려가면서 보니 해가 올라올 것 같네요.
구름이 끼어 해 구경 못 할 것 같았는데.
포인트에 가보니 너울이 샐각 보다는 심한 편이네요.
뒤돌아 갈까 말까 한참 생각하다가 온 김에 댕구어 보기로 했습니다.
바람도 생각보다는 많이 불고 너울도 생각보다는 심한 편이네요.
어제 누가 감성돔 낚시를 한 모양인데.
철수하면서 청소를 안 하고 갔네요.
다루박을 몇 바가지 퍼 부어도 말라 떨어지질 않네요.
제발 낚시하고 가면서 청소 좀 하고들 가시길 바랍니다.
말라 붙어 떨어지지 않으니 청소해도 잘 떨어지질 않습니다.
채비는 B 찌로 시작합니다.
좀 있으면 만조가 다 되어가는데도 조류는 그렇게 빠르지 않네요.
조류는 밖으로 빨려가는 조류가 형성되고 있네요.
숙성 크릴을 달아서 내려 봅니다.
첫 고기가 돌돔 치어가 올라오네요.
품을 치니 잡어는 여전히 많네요.
오늘도 잡어들과 놀다 갈 것 같네요.
좀 시원한 입질에 벵에가 나오네요.
아가야 벵에네요.
이런 놈만 세 마리 연족으로 나오네요.
너울이 심해 뒷동네 골창에 파도가 바람에 날려오네요.
가을이 되어서 제법 큰놈들이 얼굴을 보여줄 것 같은데 잔쨍이들만 나오네요.
이곳 단골꾼입니다.
벵에 잡아서 한 마리씩 던져 주니 늘 이곳에 오면 날아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독가시치 이놈도 황새 주니 잘 받아 먹네요.
자리돔 이놈도 황새 먹이감입니다.
오라는 벵에는 안 나오고 잡어들만 가끔 나오네요.
뒤에서 누가 뭐라 해서 돌아보니 똥꾼이 와 있네요.
기분 별로네요.
내 왼편에서 준비하더니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오른쪽에 와서 하네요.
좀 있으니 덕계 최 사장님도 오시네요.
이 바람 부는 데도 낚시인들 못 말립니다.
덕계 최 사장님은 오른쪽 전 중간에 낑기서 앞치기 밖에 못 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힘 좀 쓴다 싶은 놈이 올라오네요.
돌돔 새끼네요.
이놈은 황새 던져 주니 못 먹네요.
작은 놈은 던져 주니 바로 집어먹더니 이놈은 폭이 넓어서 그런지 안 먹네요.
옆에 있는 똥군 보고 물에 살려 주라고 하니 자기 두레박에 담네요.ㅎ
독가시치도 처음에는 받아먹더니 두 번째 던져 주니 안 먹더군요.
목구멍에 넘기다 가시에 한방 쏘인 모양입니다.?
12시쯤 되어서 대 접고 철수했습니다.
큰 벵에는 구경 못하고 아가야 벵에만 네 마리 구경하고 왔네요.
바람과 너울이 죽고 나면 또 넘어가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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