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날씨가 비 오고 바람 불고 날씨가 안 좋아 낚시가 가고 싶어도 출조 못하다가.
오늘 그나마 바람도 좀 적게 불고 너울도 줌 죽었는 것 같아 넘어가 봤습니다.
어제 바람이 불고 춥고 해서 그런지 아무도 안 다녀간 것 같네요.?
밑밥 몇 덩어리 만들어 던져놓고 채비합니다.
바다 수온은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네요.
크릴이 안 녹아 밑밥 만드니 손이 떨어져 나가려고 하네요.
생각보다는 바람이 안 불어 낚시하기는 좋아 보입니다.
채비 끝나고 나니 해가 올라오네요.
초들물이 시작되었는데도 물이 오른쪽으로 흘러가네요.
왼쪽으로 흘러가야 낚시하기가 편한데.
물이 오른쪽으로 흐르면 역광이 되어 찌가 안 보이는데.
첫 캐스팅에 역광 속에서 찌가 살짝 들어가는 것 같아 챔질했는데 뭔가 달려오네요.
밑밥 덩어리 던져 놓은 것이 효과가 있는 모양입니다.
크릴 한 마리에 망상어 한 마리씩 올라오네요.
씨알이 괜찮은 놈들은 손맛 또한 상당하네요.
열시쯤 되어서 찌가 살며시 들어가서 또 망상어인가 싶어 살작 대를 들어 올리니 사정없이 쳐박네요.
이건 감성돔 손맛이네요.
고기를 띄워야 되는데 뜨질 않네요.
바로 옆에 물속에 작은 여가 하나 있는데 큰일이네요.
아무리 띄울려 해도 뜨질 않네요.
세 번 쳐박더니 대가 하늘을 찌르네요.
봉돌 밑 목줄이 나가버리네요.
모처럼 감성돔인데 아쉽네요.
다시 바늘을 묶어 다시던지니 망상어 입질도 없네요.
한 시간 동안 입질이 없다가 앞전에 입질 받은 곳에서 또 찌가 살며시 들어가네요.
바닥에 걸렸나 싶어 대를 살짝 드니 또 쳐박네요.
한 시간 만에 또 감성돔 입질이네요.
이놈은 그냥 내 달리네요.
대도 못 세워보고 목줄이 나가네요.
1.5호 목줄로는 안 될 것 같네요.
뒤져보니 2호 목줄이 있네요.
바로 목줄 바꾸어서 새로 시작합니다.
가끔 망상어가 나오다가 또 요상한 입질인지 바닥인지 헤갈리는 입질에 살짝 들어보니.
이놈은 앞으로 달려드네요.
겨우 대 세워놓고 실랑이를 합니다.
고기가 뜨질 않아 한동안 씨름 하다가 겨우 고기를 띄워놓고 보니 감성돔이네요.
감성돔도 잘 안 나오고 뜰채 가지고 오면 잡어들만 나와서 오늘도 그냥 뜰채를 안 가지고 왔는데.
오늘은 감성돔이 자주 입질을 하네요.
찌까지 감아올려지만 들어 뽕은 힘들 것 같네요.
지난번에 35는 그냥 들어 뽕 했는데 이놈은 아무래 무리인 것 같네요.
한동안 공기 먹이고 달래서 뒤쪽으로 가서 낮은 곳으로 들어 뽕 해서 겨우 품에 안았습니다.
이후에도 망상어와 입질은 자주 오는데 미끼와 밑밥 다 떨어져서 할 수 없이 철수했습니다.
만조가 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아쉽네요.
이제부터 목줄 1.7 아니면 2호로 가야 할 듯합니다.
무거워도 꼭 뜰채를 들고 다녀야겠습니다.^*^
오늘 감성돔 한 마리 밖에 품에 안지 못해지만 손맛은 세 번이나 본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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