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5일 야영을 계획하고 있었것만 고마운 태풍덕에
취소를 결정하고 일이나 해야겠단 생각을 합니다
평소와 같이 4일아침 눈을 떴으나
왠지모를 공허함에 이래저래 인터넷 싸이트를 뒤지다
당일 오후 매물도로 정상출항한다는 낚시점을 발견하였다
혹시나 싶어 전활하니 예약이 별루 안남았단다
그말은 즉 다른꾼들도 온다는 소리 아닌가...
두말없이 두명 예약하고
휴가기간 내내 방콕하고 있는 5짜형님에게 전화를 합니다
"행님 물또 콜~??"
"콜~~!!"
근데 이양반 겁도없이 야영까지 할라고 합니다
무튼 부랴부랴 준비해서 형님집에 도착 짐을싣고 출발~~
11시까지 도착하라는 선장님의 말에
이정도면 시간이 넉넉하것다 생각하였더만 한참뒤
"큰일났다 조끼 안챙겨왔다 우야노..."
"와 미치것네 가는길에 하나 사이소~~!!"
되돌아갔다 출발하면 시간이 정말 빡빡할듯 한데
우짜것습니까 좀 쎄게 밟는다 생각하고 돌아갔다
조끼챙기고 다시 출발 하였으나...이런 계산착오를...
출근길에 차가 생각보다 막힙니다 ㅜㅜ
이래저래 산넘고 물건너 바다건너 셔셔셔
거제도착하니 비가 주륵주륵~~
약속시간까진 죽어도 도착못할꺼 같아
낚시방에 미리 전화를 하니 다행히도 천천히 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때문에 기다릴 다른분들에게 미안함이 앞서
이번엔 세상에서 제일 빠르다는 비사이로막가로 빙의되어
비사이를 막 뚫고 오늘의 출발지인 그곳에 도착합니다^^
오늘 사용할 밑밥을 정신없이 준비해봅니다
밑밥을 준비하는 동안 옆에오셔서 이래저래 팁을전해주시는
사장님 그얘길 귀담아 듣고 드디어 배위로 몸을실어봅니다
거제 가베리에서 출발한 배가
장사도..가왕도(맞는지모르겠네요)를 지나자
꿀렁꿀렁 거리기 시작합니다
목적지인 매물도엔 더 심하지 않을까 괜시리 걱정이 앞섭니다
허나 걱정과는 달리 대매물도에 꾼들을 내려 주기위해 배가
속도를 줄이자 그곳은 바람도 없고 바다도 잔잔합니다..
그쪽편으론 매물도가 병풍이되어 바람을 막아줘서 그런가 봅니다
(아마 사진에 보이는 이밑 어디쯤일듯 합니다)
무튼 그쪽으로 몇몇팀이 하선하고
대매물도를 돌아 우린 소매물도 어디 한곳에 내려봅니다
(대매물도에서 바라본 소매물도)
우리가 내린곳 정면에 보이는 대매물도
얼마전 저곳을 한바퀴돌아 트레킹한적이 있었는데
우리가 내린 이곳은 처음꾼들이 내린곳에 비한다면 바람과
너울이 쬐메있습니다
발앞 조류상황을 보기위해 밑밥몇주걱을 던저넣은디
채비를 준비해봅니다 오늘 나의 채비는 1.25대에 2.25원줄
1.75목줄에 b찌를 이용한 전유동 채비입니다
조류의 빠르기와 바람의 세기에 따라
비봉돌가감하는 방식으로
채비를 운영하는 가운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시원한 입질이 들어온다
나역시 시원하게 챔질을 하니
첫수부터 생각지도 안은 큰넘이 물었는지 그 파워가 장난아닙니다
나름 버틴다고 버텼는데 여쪽으로 돌진하던
녀석을 끌어내지 못하고 첨부터 팅~~해버립니다 ㅋ
(낚시하는 자리 왼쪽으로 매물도의 오륙도라 불리는 섬이 보입니다)
아 좀더 강제집행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였으나
이제 시작이니 다음엔 더 잘할수 있을꺼란 생각으로 재차 채비를 던져봅니다
"행님 첫수부터 장난아닌데예..빠작 긴장하고 하입시다"
그랬디만 시작부터 갈굼아닌 갈굼을 하네예
속으로 그래 함두고바라 행님이고 나발이고
터자묵기만 터자무봐라 하고 속으로 칼을 갈아봅니다
그리고 또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들어오는 시원한입질~~
역시 이번에도 힘을씁니다 첫번째놈보단 약하지만 그래도
당찬손맛을 느끼며 올려보니 꽤나 씨알이 좋습니다
대충봐도 30센티를 왔다리 갔다리 할듯보입니다 예의를 다해
뜰채질로 갈무리하고 살림망을 띄워봅니다
(낚시하는 자리 오른쪽...)
다시금 이쁘게 미끼를 끼우고 다시 한번캐스팅을 할려고 하는순간
릴이 덜그덕 덜거덕 그립니다
헐 이게 무신일이지 릴을 살펴보니
베일부분 어느곳이 박살이 났습니다 ㅜㅜ
아 오늘낚시 이게 끝인가...으악 지랄같네...
입에서 절로 시불시불 욕이 나옵니다
혹시나 하는 맘으로
"행님 출발하기전 아까 보조스풀 챙겨 오라고 한거 보조스풀만 챙겨왔습니까?"라고
물어보니 다행히도 릴본체랑 같이 들고 왔답니다
오~~신이시여~~~^^진짜 그순간 구세주가 따로없습니다
얼릉 내스풀만 교환하여 다시금 채비를 합니다
오늘 무슨일이 있어도 행님갈구는거
한번은 봐주기로 맘먹고 서둘러 다시캐스팅~~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신나는 입질속에 30급이 안되는 놈들은
전부방생 오로지 30급 이상만을 노려봅니다
어느순간 입질이 뚝~~~
빗방울도 오락가락 합니다 점점 좋아질꺼 같던 날씨는 오히려 역으로 흘러갑니다..
어라 이게 아닌데...그래
잠시 입질이 없는사이 종일 굶주렸던 배나 채우자며
라면을 끓여준다는 5짜형님 그런데 그순간 다시 시작되는 입질..ㅋ
입질이 다시 들어오니 나중에 묵자면서 다시금 대를 들고옵니다..
우씨 끓인다고 하지나 말던지..
그렇게 다시금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사이 옆에서 팅~~ 나도팅~~~
뜰채질해라 해도 들어뽕하다 팅...(확그냥 막그냥 주차뿔라)
가끔씩 감당안되는 넘들 때문에 목줄이 남아나질 안겠습니다
목줄에 조그만 상처가 있음 그건 당연히 터진다보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목줄을 갈아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다
에이 한번만 더 던저보고 갈자 이러면 그순간만큼은 이상하게시리
큰놈이 무는지 또 팅~~ㅜㅜ
신경질도 나고 약도 오르고 미치겠습니다
가끔씩 막교체한 목줄에 무지막지한 녀석들이 물면 버티기만 하다 터져버립니다...
그럴때 마다 강제집행 강제집행하자고
생각을하지만 막상 다시그런 상황이 되면
또다시 버릇처럼 버티기만 하다 터져버립니다
아 바보같은 놈아~~!! 뭐하는거니 진짜 으이구 등신~~!!!!
또다시 잠깐의 소강상태...
그사이 이슬비를 맞으며 이슬이 한잔과 뜨끈한 라면에
국물 한모금으로 배고픔도 달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아무래도 가끔씩 무지막지하게 힘쓰는 넘들은
씨알좋은 긴꼬리인듯 한데 이젠 다시 실수하지말자고 다짐하며
비장한각오로 포인트에 서봅니다
그때 시각이 오후5시쯤...우리가 하선 하기전 선장님이 다른 팀에게 한말이 떠오릅니다
5시 이후부터 철수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는 그말..
"행님 이제 5십니다 바짝 긴장하고 이제 부터 낚을넘들
놓치지말고 벵에 회파티나 하입시다~~"
그랬다 언제부터 우리가 30이하를 방생했다고..
살림망이 허전해보입니다 ㅋ
이슬이로 컨디션도 끌어 올렸것다 이넘들 다죽었어~~~!!!!!!!
그렇게 정말 띄엄띄엄 한놈씩 물고 늘어지지만 이게아니야
이게 아니야 고대하던 녀석이 아직 반응이 없습니다
그사이 덤으로 낚인녀석~~ 첨으로 갈매기연을 날려봅니다 ㅎㅎ
점점 빗방울은 굵어지고 바람은 거쎄 집니다만
금방이라도 물고 늘어질것만 같은 녀석들만을 생각하며
초집중을 해봅니다만 어느순간 나타난 낚시방배에서
흘러나오는 선장님의 목소리
"날씨가 많이 안좋습니다 일찍 철수 합시다"
그말을 듣는 순간
아~~하는 타식과함께 이 아쉬움을 어떻게 해야될지...
허나 우짜것습니까 날이 더험해지기 전에 철수하는게 맞죠
미련은 남은 밑밥과 함께 바다물속으로 던저 버리고
서둘러 철수배에 몸을 옮겨봅니다
부산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굵은 빗방울이
오늘의 아쉬움을 잊으라는듯 세차게 내립니다
그렇게 도착한 부산 늦은시간이라도
올수있는 사람은 오늘 같이한 형님댁에 오라고 초대를하고
오늘있었던 무용담에 뻥을 썩어가며
오늘 가지 못한 꾼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고 마지막으로 그들을 낚아가며 하룰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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