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집안 벌초하러 갔다 왔습니다.
그래도 쉬는 날 갯냄새는 맡아 봐야겠지요.
일찍 일어나 넘어가서 내려가니 파도 소리가 요란합니다.
밭골새 쪽을 보니 물이 넘어오네요.
할 수 없이 치마바위 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내려가면서 보니 초소 밑에도 너울이 상당하네요.
내려가면서 보니 구름이 많이 끼었는데도 해가 올라오네요.
치마바위 벵에돔 포인트에도 각끔 너울에 파도가 날려 올라오네요.
9시 30분이 만조라 좀 걱정이 되네요.
밑밥 섞어서 몇 주걱 던져 주고는 채비합니다.
몇 번 던져봐도 입질이 없네요.
뒤 위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올려다보니
주 사장님이 와 계시네요.
밭골새 쪽으로 가자고 하네요.
그쪽은 제가 봤을 때 낚시 불가인데 자꾸 가자고 하네요.
전 안 간다고 계속 치마바위 쪽에서 해 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너울이 더 심해 바람에 물벼락도 맞네요.
주 사장님께 전화해 보니 만조 때까지 위에 앉아 놀다가 물 빠지기 시작하면 그때 낚시 하자고하네요.
할 수 없이 짐 챙겨 자리 옮겨 보기로 합니다.
괜스레 마음이 바쁘다 보니 초릿대 끝을 부지러 먹네요.
예비대도 없는데.
일단 짐 챙겨 주 사장님이 계시는 밭골새 쪽으로 갑니다.
높은 곳에 앉아 놀고 있네요.
짐 맡겨 놓고 낚시점에 낚싯대 수리하러 갑니다.ㅎㅎ
만조 때가 넘어가니 너울도 좀 죽어가네요.
좀 있으니 홍구 씨도 오셨네요.
오늘 너울이 있으면 큰 씨알 벵에가 나올 듯해서 오셨다고 하네요.
세 사람이 나란히 해 보지만 고등어 매가리 잡어만 나옵니다.
종일 잡어만 씨름하다 겨우 벵에 얼굴 봤습니다.
한뼙이 될 듯 말 듯 한 씨알이네요.
좀 있으니 홍구 씨가 무얼 한 마리 걸었는데 제법 큰놈이네요.
겨우 올려보니 삼치가 한 마리 걸려들었네요.
이것으로 월요일 낚시는 끝이었습니다.
세 사람이 세 시까지 했지만 겨우 벵에 얼굴만 봤습니다.
※ 월요일 친구 모친이 돌아가셔서 문상 갔다가 늦게 와서 자는 바람에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났습니다.
오늘 비 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오전 짬낚시 하러 또 넘어가 봅니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바다가 잠잠한 편이네요.
오늘은 바로 밭골새 쪽으로 갑니다.
포인트에서 채비하고 있으니 주 사장님한테서 전화가 오네요.
어디냐고 묻네요.
밭골새 쪽이라니까 알아다 면서 온다고 하네요.
피곤하다고 이틀 달아서 낚시는 잘 안 하는 사람인데.?
좀 있으니 오셨네요.
마나님께서 고등어 추어탕 끓인다고 고등어 잡으러 왔네요.ㅎㅎ
어제 고등어 원 없이 나왔는데.
오늘은 잡어 한 마리 안 보이네요.
개똥도 약하려면 없다고 하더니 그 흔한 고딩들이 오늘은 없네요.^*^
참 바다는 이상합니다.
어제 그 많은 고딩들이 어디로 갔을까요.?
좀 있으니 또 두 분이 오셨네요.
예민한 입질에 한 마리 걸어 올려보니 범돔이 나오네요.
범돔 치고는 제법 큰씨알이네요.
이후로 네 사람이 해봤지만 저만 벵에돔 세 마리 손맛 봤습니다.
12시까지 고딩들은 구경도 못하고 벵에돔 세 마리 저만 구경하고 철수했습니다.
추어탕 끓여 먹으려고 고딩 잡으려니 고딩들이 아예 자취를 감추어 버리네요.
주 사장님 시장 고등어 사서 추어탕 끓여 먹는다고 하네요.ㅎㅎ
이틀 동안 벵에 네 마리 구경한 이번 출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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