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동방 짬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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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황 작성자	비프리호야 ( befreehoya ) 전체글 : 114
ㆍ작성일	2014-02-13 (목) 20:10
ㆍ분 류	갯바위,방파제조황
ㆍ지역	[감천]
ㆍ일자,장소,인원	2월 12일 수요일, 감천 동방파제, 친구 1인동행
ㆍ물때,바다상황	5물, 간간히 똥바람외 방파제쪽 잔잔
ㆍ조황내용요약	노래미 30Cm급 2수, 20Cm 1수, 망상어 1수, 인상어, 메가리

ㆍ조회: 6250

ㆍIP: 182.xxx.65

수요일 동방 짬낚시..

어제 수요일 점심즈음 날씨가 너무 맑고 화창해서 아.. 낚시가면 참 좋겠다고 생각할즈음 친구 문자가 옵니다. 바람좀 부냐고..
역시나 전화후 가게일을 마치고 3시쯤 동방으로 도착합니다. 가는 도중 잠시 비오고 바람불고... 하.. 점심땐 화창했는데 이러다 구경도 못하고 오는건 아닌가하는데 충무동을 지나니 비가 그칩니다. 입구낚시에 들러 친구 밑밥 쪼금 개고 크릴이랑 커피도 사고 이동합니다.

예전에 동방입구쪽 떨어진 갯바위를 짧은 다리로 공략하기 힘들어 포기했었는데 한번 시도해봅니다. 간조를 지난 무렵이라 거리는 1.2m정도로 줄어있어 낚시가방들고 뛰니 건너가지더군요. 맞은편 갯바위서 항상 캐스팅하던 지점을 살펴보니 갯바위 끝부분이 길게 뿌리내리고 있네요. 역시 이쪽이 여건이 좋아보입니다. 건너편에선 항상 밑걸림... 수심 6m 정도 주고 친구가 쓰다남은 곽크릴 하나 물리고 던져봅니다. 대충 20여m 날리고 앞으로 끌어오는 상황을 만들었는데 슬금슬금 찌가 들어가더니 도톰한 망상어 한마리가 물어줍니다. 잠시 두레박에 넣어놓았다가 그냥 방생하구요.

30여분정도 갯바위서 밑밥없는 감시사냥 나섰는데 결국 물어주는건 30Cm 정도 되는 노래미. 뭐 감시는 아니래도 이정도만 몇마리 있어도 횟감은 좀 되겠다 싶어 키핑합니다. 갯바위 바로 앞에서 타이밍 좋게 올리는거라 그런지 망상어도 그렇고 노래미도 그렇고 바늘이 입술에 잘 걸려있더군요. 오호 오늘 낚시좀 되겠나 싶은 순간 뒤쪽에 철수하시는 분들이 물차면 못 나온다고 소리치시네요.. 바람도 불고.. 7시반쯤이 만조라 어두운 밤에 만조때 뛰어 넘기도 힘들고 물빠질때 기다리면 시각이 늦어질터라 대충 챙겨서 우측 갯바위로 옮깁니다.

바람 많이 부네요. 몇번 캐스팅 해보다 방파제로 올라갑니다. 해질녘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갔네요. 두도를 바라보며 두 등대 중간쯤 자리에 자리잡고 수심 12m 정도 주고 날립니다. 물이 좌에서 우로 조금씩 갑니다. 가끔 깜빡이는 찌... 한 50m 흘리다가 올려보면 미끼는 없고... 그나저나 이쪽은 낚시하기가 힘들어요. 난간에 기대서 낚시대 잡고 아래쪽 바라보는데 다리만 짧은게 아니라 팔도 짧아서 방파제 난간에 낚시대 들고 있기가 불편합니다. 대강 원투대 놓듯이 세워두고 원줄을 늘어지게 한후 찌만 지켜봅니다. 도중 친구도 노래미 35Cm 정도되는 사이즈 올리네요. 대충 둘이 먹을 횟감은 나온듯...

채비 철수하다 인상어 한마리가 교통사고로 올라옵니다. 바늘이 올라오면서 이녀석 등에 박혀올라오네요. 바늘빼서 방생하는데 한참 물위서 기절해있어서 헐.. 어린 생명체를 살생한건 아닌가 했더니 잠시후 두세번 몸을 털더니 내려갑니다. 물은 흐르는데 미끼도 살아오고 입질이 없는것 같아 아예 철수 준비를 하는데 찌가 쏘옥 들어가더니 안 보입니다. 릴을 감는데 무진장 오래도 걸리네요. 뭔가 힘은 좀 쓰는데 올려보니 메가립니다. 것도 10cm 좀 넘을라나.. 바늘은 아예 다 삼키고 올라오네요. 바늘 빼서 방생하고 짐정리후에 철수합니다.

두레박에 노래미 두마리 넣어두었었는데 제가 잡은건 아직 살아있고 친구가 잡은건 죽은건지 기절한건지.. 물을 새로 갈아서 조금 남기고
급하게 자갈치시장으로 이송합니다. 단골 횟집에 노래미 두마리 회로 좀 부탁하고 해산물 조금 사서 소주한잔 하려는데 횟감 손질에 대해선 따로 비용을 안받으시네요. 기분좋게 소주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생각해보니 둘이서 잡은 고기로 회한접시에 소주는 첨이네요. 매번 출조때마다 잡은 고기로 술한잔 하는게 로망이었는데 씨알 괜찮은 노래미로 드뎌 회포를 풉니다. 지름 24cm정도 되는 접시에 이쁘게 담겨져 오네요.. 그날 자갈치에서 자연산 회를 먹은 사람은 아마 우리 둘밖엔 없었을 거라는... 쫀득한게 제법 맛이있었어요. 담엔 감생이로 한잔하자는 이야기를 나누다 토요일에 날씨 좋으면 배 한번 타자네요. 일주일새 세번 조황기를 올리게 될지도 모를 상황입니다 . 다만 날씨가 바람, 파도가 높다는 예보라 걱정은 되네요.

주중 동방 나름 즐거웠던 출조였습니다. 아참... 참고로 그 전날 감시 3짜 두마리 조황올라왔길래 송도 입구낚시 사장님이 그것땜시 수요일 감시 사냥 제법들 가셨다고 하시더군요. 이날도 한분 도다리 한마리랑 감시 3짜정도 한마리 하셨더군요. 꾸준하게 나오기는 하는가 봅니다.

[ 낚시터 환경보호 켐페인 ] 쓰레기 수거 인증샷 " 한 봉다리 했습니다 ! "
거창한 말보다 낚시인의 작은실천이 낚시터환경을 바꿀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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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섭섭이

2014-02-13 20:49
IP:39.xxx.137

동방에 참 다양한 어종이 올라오는
좋은 낚시터임에 틀림 없군요!부디
깨끗하게 사용해서 오래오래
남았으면 좋겠고~~~
놀래미도 이 시기엔 맛 납니다!^^
친구랑 소주 한 잔!캬!^^좋네요!


비프리호야	댓글이 늦었습니다.^^ 동방 칼싸움 말고는 괴기도 나오고 가깝고 좋지요. 노래미 쫀득한게 제법 맛나더군요.	2/17 21:04

어둠의시인

2014-02-13 21:25
IP:117.xxx.9

쓰레기버리는사람만없으면 정말 최고일거같습니다 동방과 서방^^고생하셧습니다


비프리호야	난간에 포대자루가 설치되어 제법 쓰레기가 줄어보이긴 했습니다..	2/17 21:05

soleus

2014-02-13 21:38
IP:121.xxx.162

동방에 고기가 따문따문 나오는군요. 감시도 그렇고 노래미가 은근 많은 것 같습니다. 지인 중에 그저께 화요일에 들어 갔다가 노래미 대빵 큰 거 한 마리 잡았다고 하더라구요. 낚시점 친구도 볼 겸 해서 오늘 송도로 가다가 차가 어찌나 밀리는지 가락인터체인지에서 빠져 나와 버렸는데, 갯바위에서부터 방파제까지 어제의 동방의 전반적인 소식을 전해 주시니 개인적으로 무척 고맙습니다.

그리고 자갈치 시장의 쫀득한 자연산 회 ... 축하드립니다 ^**^`


비프리호야	동방 갈때마다 노래미는 나오더군요. 감시는 올해 이날 구경해본게 첨이라서 것도 꽤 오랜만에 구경해보았죠.. 신기하더라는.. 은빛 찬란한 멋진자태.. 하..	2/17 21:07

임버터65

2014-02-13 21:47
IP:121.xxx.75

노래미 손맛 보고오셨네요.
친구와 같이 낚시하고 잔을기울이는 장면 눈에 선하네요.
손맛 입맛 축하합니다.^^


비프리호야	낮에 가게일 끝나고 몸만 따라간거라 하계용 가벼운 운동화에 바람이 들어와서 발가락 시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손맛, 입맛 다 본거 같아 즐거웠습니다.	2/17 21:08

땡감시

2014-02-13 21:53
IP:114.xxx.219

동방에 가본지 참 오래된것 같네요
이번엔 꼭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다양한 어종들이 올라오네요
비록 잔 손맛이지만 친구분이랑 즐거우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비프리호야	조금 무거운 손맛이었죠. 노래미가 참 희안한게 물밑에선 무겁게만 따라오다가 물밖에서 앙탈부리더군요.. 맛은 있었습니다.^^	2/17 21:10

북회귀선

2014-02-14 07:46
IP:222.xxx.220

동방이 다양한 어종이 나오네요
노래미 뭘해도 맛있는 어종이죠
친구분과 뒷풀이도 하시고 즐거운 시간 가지셨네요
축하드리고요 수고하셨읍니다.^^


비프리호야	노래미 가지고 매운탕 말고는 다 해본듯합니다. 회, 구이, 튀김, 조림까지.. 씨알만 좀 되면 제법 쓸만한 요리감이죠..	2/17 21:11

노총각늑대

2014-02-14 09:24
IP:58.xxx.83

다양한 손맛을 보셨군요..
잔잔한 손맛 입맛 축하드립니다..

친구분과 즐거운 시간이 되셨네요..
수고했습니다..^*^


비프리호야	주중 간만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17 21:12

떡망사

2014-02-14 09:40
IP:27.xxx.14

잔손맛 보셧군요
개방이후 칼싸움이 싫어
골창도 버리고 방파제도 버리고
팔각 테트라 좀 위험하지만 올라서게
되더군요
낚시 하면서 방파제 위에는 대 휘어지나
구경하게 되더군요
알록 달록 파카들이 마치 빨래 널어
놓은듯 ...
저분들중 오늘은누가 당첨 될려나
그차례가 나엿음 하는 바램으로
낚시하게 되더군요
참 테트라 위에서 보니 속조류가
테트라에 받혀 두도쪽으로 밀려서
골창앞 여와 물길 사이에 길다랗게
포말이 지고 거품이 이는걸
확인 햇네요 그래서 골창 쪽으로
감시가 안붙나 짐작해 봅니다
훈수지대인가 조경지대 인지는
몰겟지만 그 라인따라 입질받아
터뜨리는분 몇분 봣구요
띄워서 목줄잡고 터뜨린분 숭언지
감시인지 무쟈게 휘어지더만
제가 더 아쉽더라구요
혹시 먼지요?
살째기 여쭙니다


비프리호야	팔각 테트라.. 이날도 그쪽으로 가보려다가 되돌아 왔습니다. 아니 못간거겠죠.. 우째 갑니까? 짧은 다리의 궁금한 1인.. 참 접때 들은 이야기로도 말씀하신 그쪽에서 감시 한마리 나왔다고 하더군요. 모두들 꼴방 치던 그날...	2/17 21:14

김주석

2014-02-14 10:58
IP:222.xxx.41

즐낚 하셨네요..
항상 안낚 하시구...
대물 기원^^


비프리호야	대물보단 그냥 살감시라도 얼굴구경해보고 싶네요..	2/17 21:15

사상촌놈

2014-02-14 13:00
IP:27.xxx.124

노래미가 준수합니다,
친구분과 좋은 시간보내고
손맛입맛 축하드립니다,


비프리호야	제법 크고 무거웠습니다. 작년 가을 고등어 마릿수 구경이후로 제법 무거운 손맛은 처음 이었네요.	2/17 21:15

다원아빠

2014-02-14 13:03
IP:59.xxx.34

노래미라도 손맛봤네요 요즘시기에 20이라니...


비프리호야	노래미들은 제법 큰 녀석들이 물어주는것 같습니다. ^^	2/17 21:20

건건이

2014-02-14 13:30
IP:61.xxx.165

글도 재밋고 마무리로 자연산회까지
좋네여 ㅎㅎ
진짜 남들 양식먹을때 자연산회로 저도
입맛이 도네요 ㅎㅇㅅ


비프리호야	사실.. 그날 회보다는 대게를 많이들 드시고 계시더군요... ^^	2/17 21:20

감새이반상회

2014-02-14 15:53
IP:183.xxx.87

감새이보기힘든 요즘 노래미는 효자같은 존재입니다 ㅎㅎㅎ

수고많으셨습니다.


비프리호야	이러다 노래미 100마리는 제가 먼저 잡는건 아닌가 하네요^^	2/17 21:21

최강롯데

2014-02-14 16:32
IP:118.xxx.95

다양한손맛 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비프리호야	관심 감사합니다. 다양하지만 감생이가 빠진게 좀 아쉽긴 하군요 ^^	2/17 21:22

송애

2014-02-14 16:55
IP:122.xxx.58

친구분과 즐낚 하시고 낚은 고기로 쇠주도 한잔 하셨네요.
늘 즐낚 하십시요.^*^


비프리호야	관심 감사합니다^^ 조과가 없어도 낚시를 즐긴다는 그 마음가짐이 중요하겠지요. 가끔 이렇게 잔 손맛이라도 즐길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2/17 21:26

날잡으면비

2014-02-14 22:00
IP:42.xxx.168

동방에서 잔 손맛 보셨네요....
축하 드리고 안낚 즐낚 하세요...


비프리호야	동방은 매번 손맛자체는 보게 해주네요. 대상어가 아니라도 괴기 구경은 제법 했던 날이었습니다. 관심 감사합니다.^^	2/17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