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엔 주말 날씨가 비로 도배되더니 목요일즈음부턴 일요일 잠깐 비오는걸로 바뀌었네요. 토요일 첫배로 다대 내만권 나가봅니다. 외섬, 형제섬, 나무섬 손님 많네요. 4시 10분쯤 모자섬 돌무너진곳 홀로 하선합니다. 왠일로 저 혼자 내리게 되네요. 배대는 곳보단 발앞 여를 노리기 위해 옆으로 이동하여 항상 하는 자리에 자리잡습니다. 미리 준비한 파우더1, 밑밥크릴2, 대체밑밥1로 해수 주걱통으로 한번 추가해 구성하고 뜰채피고 채비는 0.5 전자구멍찌 수심7m 로 시작하네요.
어둑어둑할때 첫수로 메가리. 왼편 아래에 들물시 잠기는 자연물칸에 방생. 이후 이어지는 작은씨알의 메가리 연이어 방생...
배대는곳에 배한대 오더니 이래저래 바닥청소도 하시고 채비준비하시는거 잠시 보던사이 간조로 다가가는 시점인데도 슬금슬금 들물처럼 흐르던 조류에 태운 찌가 살짝 미동이 생기다 슬금슬금 들어가네요. 챔질하니 뭔가 꾹꾹 대더니 올라옵니다. 한 25~6 되어보입니다. 일단 키핑. 뭐 이후론 밑밥에 거품물고 달려들던 아기메가리군단이 온 바다를 장악하네요. 해도 슬금슬금 떠올랐고 간조찍고 들물 돌아설 무렵부터 물살도 엄청세어지고 바람도 왼쪽뺨 싸대기를 날리기 시작합니다.
뭐 거의 요런 수준...
조금물때라 들물상황 잔잔히 흘러줄걸 예상해 B찌에 봉돌물려 두번 캐스팅해보고 포기. 채비가 잠길새도 없이 그냥 흘러가버리네요. 0.8반유동 수심 8~9m 사이로 시도합니다. 원래 수심은 5~7m 사이인데 겉조류의 빠른흐름과 속조류 말려들어올거 생각해 2m 이상 더주고 대신 목줄 중간에 봉돌을 부착하여 1.5m 정도 목줄이 자유롭게 떠다니도록 해보았네요. 뭐 반유동도 무지막지하게 흘러가는건 똑같습니다.
밑밥은 발앞으로 살살 흘리고 채비는 좌측대각으로 멀리쳐서 뒷줄 살짝 살짝 잡아주며 밑밥이 쌓여있는 지점을 지나쳐갈때쯤 몇번 스풀속 원줄을 튕겨내는 입질이 이어지나 두번 발앞에 크게 쳐박히고 한번은 멀리서 두번 릴링중에 빠지고... 크릴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상황. 냉동실에 얼려놓았던 민물새우가 아직 반통 남아있어서 가져온게 다행이다 싶네요. 뭐 그래도 한마리 이후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배대는쪽 배불러서 낫개 내만쪽으로 이동하시더군요. 고자리엔 딱 한분 남아계십니다.
윗사진 주인공이신데 잔챙이 메가리, 바람, 조류랑 씨름하시다 결국 한마리 올리시더군요. 뭐 저보다 늦게 철수하셔서 몇마리 더하셨는진 모르겠습니다.
중들물에 바람이 씨길래 잠시 쉬며 도시락타임...
지난주에 편의점 도시락 젓가락 실종사태로 불신이 생겨 직접 만들었습니다. 밥은 치즈박힌 소세지랑 야채 볶아서 만들었고 파김치, 김치 어제 가게반찬 남은거 같이 싸들고... 젓가락은 랩에 꽁꽁 싸매어 가져와서 먹었습니다. 공기밥 하나로도 볶아놓으니 뭐 배불리 먹고 좋네요.
바람은 아직 여전한데 그나마 조류는 좀 죽어가네요. 오늘 만조는 1시반즈음... 대략 2시쯤 철수 생각하고 다시금 집중... 잠방잠방 흐르던 찌가 쏜살같이 들어가자 챔질하니 또 메갈... 수심을 좀 더 주고자 50cm 정도 늘리고 캐스팅하니 이번엔 미동도 없고 흘러가네요. 채비 회수하니 뭔가 팅... 미끼 따먹혔다 생각해서 채비회수해보니 요런녀석이 걸려올라옵니다.
멸치종류같은데 눈알에 바늘이 찔려올라왔더군요. 모래밭서 바늘찾기 마냥 어려운 확률로 교통사고난 멸치입니다.
해뜰때 한마리 했겠다 오늘은 좀 출발이 상콤하다 했더니 소식이 없네요. 지난주 세마리로 시즌 마수 걸어서 오늘은 좀 기대를 했건만...
안되면 한마리라도 더해가야 매운탕도 좀 끼리고 할건데... 말린 속조류에 발앞서 밑걸림만 두번 당하고 찌 한번 찌잡이로 건지고 난후 첫 캐스팅... 방금전 밑걸림과 비슷하게 찌가 말려가길래 살짝 챔질하고 회수하는데 뭐가 꾹꾹 당깁니다. 발앞 갯바위따라 오른쪽으로 향하는거 달래가지고 올려보니 감생이!! 요건 첫수보단 살짝 작네요.
아직 발앞에 밑밥이 쌓여있나봅니다. 엄청 집중해서 발앞을 노려보는데 이젠 조류가 거의 정지상태. 아참.. 두마리째 올리기전에 치고 나가는 입질에 당황해서 올린 고등어 한마리도 있었네요.^^
밑밥은 동나고 그나마 남은 민물새우 두마리식 끼워 캐스팅... 얼었던게 녹아서인지 대가리만 딱딱하게 잘 남아있고 몸통은 흐물흐물... 살아있는게 좋을듯하네요. 뭐 그래도 크릴보단 나은듯합니다.
미약하게 흐르던 조류에 태워 흘려보내던 찌에 미동이 생기고 스풀에 닿은 손가락에 반응이 살짝. 급하게 챔질하니 뭔가 터억하다 발앞으로 쳐박습니다. 무지막지하게 쳐박았네요. 찌잡이 세네번 캐스팅해보다 포기하고 새로 세팅합니다. 1호찌로... 근데 요것도 두세번 캐스팅해보니 또 같은 방식으로 발앞.. 다른곳에서 밑걸림일땐 항상 바늘에 해초등등이 걸려서 나오는데 요상하게 정면 5m 전방서 밑걸림일땐 목줄을 끊어 가버립니다. 발앞에 고기가 있다면 그냥 제 집에 있다가 눈앞에 지나기는 먹이 물고 숨어들어가는듯한 느낌이네요. 오늘같은 조류, 바람엔 견제로 그 부분 지나쳐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담번에 바람없는 날 제대로 그 부분 공략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미끼도 동나서 철수 준비합니다. 밑밥통 씻고 감생이 두마리랑 메가리는 손질합니다. 뭐 감성돔은 배따서 내장이랑 아가미 제거후 비늘쳐서 해수로 살짝 씻어서 쿨러에 수건깔아서 덮어놓구요. 메가리는 비늘치고 목 따서 내장이랑 같이 제거. 오늘은 메가리도 한번 회 떠보려 그리 장만했습니다. 뭐 집에와서 보니 먹을만 하던데 사이즈가 좀 더 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전갱이는 얼매나 맛날래나요^^
쓰레기 한봉지 만들어 키퍼바칸에 묶어두고 두레박 여러번 날라서 물청소하고 나니 배가 오네요. 선착장 들어가며 선장님이 몇마리했냐고 물어보시길래 두마리V 잡는 자리가 있나보네? 하시길래 뭐 딱 밑밥친 고자리 채비만 들어가면 문다고 말씀드렸지요. 돌무너진곳 감성돔들은 아마도 여 뒷편에 본거지를 자리한듯하고 밑밥에 유혹되어 큰여를 돌아 들어와 배대는곳부터 제 자리까지 들어오는것으로 보여집니다. 뭐 배대는 쪽서 쥐섬방향으로 흘리면 수중턱이 있어 그쪽도 씨알급 잡아낼수 있던거 같구요. 어차피 새벽녘엔 갯가로 붙기때문에 밑밥만 잘 운용하면 고기들 안 빠져나가고 마릿수 할수 있을거 같네요. 오늘도 머 입질은 꽤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바람, 조류에 채비 안정이 안되어 밑밥이 쌓인 자리 지나치고 아예 닿지도 않고 뭐 그래서 마릿수는 못한거 같네요.
내장, 비늘 다 제거후 가져온거라 집에선 별로 손질할게 없네요. 그냥 포떠서 냉장숙성합니다. 매운탕거리에 머리가 붙어있으니 뭐 그것도 좋네요^^ 매번 비늘 집에서 제거하느라 직접 하수구쪽 두세번 청소하고 뚫어본적도 있었는데 갯가서 그런거 해결하고 나니 깨끗하니 좋네요. 좀 자다 일어났더니 비옵니다. 기상청 어디까지 믿어야 할런지... 북동풍 4~7이라더만 거의 10m 로 불던데..
담주는 시간이 된다면 (뭐 저야 주말 항상 낚시였으니^^) 친구, 동생들과 출조할듯 싶습니다. 그냥 몇마리 구경도 하고 갯가서 맥주한캔, 소주 한잔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음하는데 어찌 약속이 잡힐란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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