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출조보다 장비병이 앞서는 신호동 초보조사입니다.
매번 박사장, 말부장과 함께 3명 아니면 2명이서 출조를 해오다가
이번주는 홀로 출조케 되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지인 결혼식이 있어서 출조가 함들어 토요일만 출조가 가능한데
박사장과 말부장 모두 토요일날 시간이 없다하니, 홀로 출조케 되었지요..ㅜㅜ
그냥 이번주는 쉴까 하다가 연일 마릿수 조황이 올라오는데다가
물때와 바람, 파도까지 모두 좋아 포기할수 없었습니다.ㅜㅜ
일단 내무부 장관님께 결재를 올려봅니다.
"여보~"
"또낚시갈라고 그라제??!!!!"
"ㅎㅎㅎㅎㅎㅎ"
"이거나 들고가라~~"
츤데레 내무부 장관님께서 간식 챙겨주십니다.ㅎㅎ
이럴땐 장관님 마음 변하기전에 바로 떠나는게 답입니다.ㅎㅎ
시동걸어 피싱마트21에 들러 밉밥9,000원 SET에 보리를 추가하고 백크릴과 옥수수를 준비해
수성으로 향합니다.
수성에 도착하니 1시45분정도 되었는데 차가 한대도 없네요??
먼가 느낌이 싸해서 문앞에 써진글을 보니 배가아프답니다....ㅠㅠ
엔진이 퍼져서 쉬신다네요...ㅠㅠ 전화를 먼저 해보고 왔었어야 했는데....ㅠㅠ
하필이면 또 혼자온날 이렇게 됩니다....ㅠㅠ
혼자고민고민 하다가 가덕새바지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털보입니다.
가덕갈땐 주로 수성만 이용하다보니 털보는 약 2년만에 온거 같네요 ㅎㅎ
후다닥 선비계산하고 짐을 선착장쪽으로 옮겨 봅니다.
요새 요기가 그렇게 핫하다면서요~~ㅎㅎ
등대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라는 소문은 들었지만 아직까진 잘버텨주고 있네요 ㅎㅎ
뜰채를 집에 놔두고 온지라 선장님께 낮은자리로 내려주세요~했더니
새바지 왼편에 어느 이름모를 갯바위에 하선합니다.
요새 하도 새바지에 대물들이 자주 출몰한다기에 혹시모를 기대감에 심장이 두군두군 댑니다.
역시!! 갯바위엔 밑밥이 흩뿌려져 있어줘야 제맛이죠ㅎㅎ
대충 두레박으로 물몇바가지 떠서 설자리 청소하고 채비해 봅니다.
다이소에서 거금2천원을 들여 구매한 LED를 밑밥통에 붙여봅니다.
이게 되게 가성비가 좋습니다.
바다쪽에 헤드랜턴을 비추는 걸 극도로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거하나 켜놓으시면
헤드랜턴없이도 크릴을 끼우고 밑밥투척이 가능합니다.
3시부터 6시까지는 메가리타임입니다.
약 메가리 6수 했네요.ㅎㅎ
날 밝아 옵니다....
이제 긴장해야겠어요 ㅎㅎ
아침이 되니 놀래미가 반겨주네요..ㅎㅎㅎ
"아가야....너 잡으러 온거 아니다..."
그래도 나름 노래미가 올라오면 바닭을 잘긁어 주고 있다는 왠지모를 위안감과 이아이들만 빠지면
감싱이가 올라올거란 희망과 함께 힘차게 캐스팅합니다.
캐스팅 후 찌주변으로 2주걱 밑밥 품질시켜 동조시켜준뒤 1분여 지난뒤
갑자기 찌가 순시간에 사라집니다.
꾹꾹꾹~!
오!!!!!!!하는순간 힘없이 스물스물 올라오네요....
"혹시 저잡으러 왔습니까예??"하면서 망상어가 올라오네요....
망상어 사이즈가 30 가까이 되니 힘이 좋지만 초반러쉬후 힘이 쭉 빠져올라옵니다.
순식간에 찌가 사라져 식껍반 기대반 했다가 망상어가 올라오니 저 역시 힘이 쭉빠지네요...
망상어 입질후 2시간 정도 계속 크릴만 사라지고
나름 찌를 잠길찌 채비로 찰랑하게 채비해 보지만 입질도 없네요....
입질이 없으니 주변 풍경이 보입니다ㅎㅎ
오른쪽으로는 새바지 등대방향이고 사람이 서지는 못할 갯바위로 이루어져 있구요.
왼편으로는 약 5분의 조사님이 열낚중이십니다.
빨간색으로 동그라미 친곳이 제가 섰던 자리입니다.
정면으로 장타를 쳐도 수심이 6미터(만조기준)가 채안나오더라구요....
정면기준 좌우 5미터씩만 가도 밑걸림(해조류들이 계속걸림)이 발생하고요...몰라서 내렸지...
그래도 첫배타고 들어왔는데 솔직히 맘에는 안드는자리였습니다..ㅠㅠ
들어뽕하더라도 맘에 드는자리가 몇군데 있었는데 뒤늦게 하다보니 후회가 되더라구요...ㅠㅠ
물이 살아나도 반갑지가 않습니다.
좌우로 조금만 흐르면 바로 밑걸림발생하구요....ㅜㅜ
멀리치다 지쳐 발앞에 혹시나하는 맘에 찌를 내려봅니다.
채비가 정렬도 되기 전에 쭉빨고 들어가네요 ㅎㅎ
꾹! 꾹! 꾹! 꾸~~~~욱!!
살감싱이네요..ㅎㅎ
아나ㅜㅜ 밤새 발밑에 공략했을때는 입질도 없더니 ㅜㅜ
이건머...밤에는 발앞을 치고 낮에는 장타를 치라는 정설과는 정반대로 가네요 ㅎㅎ
다시한번 쳐볼까 싶어서 바로 밑밥한주걱만 넣고 채비를 정렬시킵니다.
스물 스물~~~ 스물스물~~
"오!!!이거 마릿수하나??"하는 생각과 함께 뒷줄을 살짝 당겨줍니다.
이내 투두두둑!!!!
초릿대가 흔들리네요 ㅎㅎ 챔질하니 또 살감싱입니다....ㅎㅎ
와!!이거 혼자와서 사고치나 싶어서 바로 바칸에 물채우고 기포기 돌립니다!!
이제 쪼울 타이밍 입니다!!!!!!
밑밥치고 쪼웁니다!!
쪼우고요 !!
쪼아봅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보가 무슨!!!!! 두마리로 만족해야죠 ㅎㅎㅎㅎ
바칸에 기포기 틀어놨는데도 한마리는 사망하셨네요...ㅜㅜ
사진찍고 살려주려고 했다가 마눌님께 전화하니 저녘 찬거리 없다고 피래미라도 한번 가져보라네요ㅠㅠ
다른사람들은 새바지서 4자 5자 잡는다는데 저는 희한하게 잔씨알만 골라냅니다.
더해봐야 힘만 빠지겠다싶어서 철수합니다.
했던자리 청소하고요ㅎㅎ
진짜 개판인 갯바위 청소하는데 10분이면 과분합니다....
추운날씨에 청소하시면 땀이 저절로 납니다.
몸예열시킨다 생각하시고 자기가 한자리만 이라도 치웁시다!!^^
철수하면서 털보낚시 사모님께 고기 나왔냐고 물어보니, 오전에 41,39 두마리 말고는 못잡았다고 하네요 ㅎㅎ
ㅎㅎㅎㅎㅎ 역시!!!고기가 없었던게지요!! 제가 못한게 아닙니다!!!ㅎㅎㅎㅎㅎ
무거웠던 철수길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집에와서 내장빼고 마눌님과 오븐에 구워 강된장과 함께 저녘먹고 기절합니다.
그래도 마누가 돔구이라고 기대하더니 먹어보더니 맛이없다네요....
사진찍어 박사장에게 보내니 치어잡았다고 구박을 엄청합니다...ㅠㅠ
밥반찬이 없어 가지고 왔다고 했더니 핑계대지말랍니다...ㅠㅠ
사람들이 감성돔구이를 포스팅 안하는 이유를 알았네요 ㅎㅎ
고기자체의 맛이 별로 없어요.. 감성돔이라는 이름값이 무색해집니다....
구이는 차라리 메가리나 고등어가 훨씬 낫다 싶네요..ㅎㅎ
출조해보니 이제 확실히 겨울이 성큼 다가온게 느껴집니다.
새벽에는 볼따구가 따끔따끔거릴 정도로 찹찹합니다.
출조가실때 내복에 내피 필수시구요...꼭 손난로 챙겨 다니시기 바랍니다.
손난로 안챙겨 갔다가 손가락 분실할뻔 했습니다.ㅠㅠ
그럼 모두들 즐낚, 안낚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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