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섬 4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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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황 작성자	비프리호야 ( befreehoya ) 전체글 : 114
ㆍ작성일	2015-11-28 (토) 21:25
ㆍ분 류	갯바위,방파제조황
ㆍ지역	[다대]
ㆍ일자,장소,인원	오늘, 나무섬 40번, 친구랑 둘^^
ㆍ물때,바다상황	9물, 들물시 너울잠시
ㆍ조황내용요약	전갱이 42cm, 43cm, 쥐치 30cm, 그외 메가리, 고딩 다수방생

ㆍ조회: 3508

ㆍIP: 49.xxx.31

나무섬 40번

주중 날씨가 꽤나 추웠지요. 그저께 까진 주의보 상황이었고
아~! 이제 겨울이 오나 싶더군요. 오늘도 낚시를 갈까 말까 망설이던차 어제 친구의 카톡... 날도 춥겠다 좀 깊은 데 탐사차 형제, 나무 고민하다 나무섬으로 결정. 일단 55번 생각하고선 사람 적다 싶으면 40번으로 가자는 결의.

오늘 새벽 3시 알람에 일어납니다. 아니 깨어 있다가 3시 알람 소리 듣고 씻고 나왔습니다^^ 눈은 피곤한데 뇌가 깨어있어서 어찌 잠도 안들더군요. 단골낚시점 1등으로 도착. 좀 있으니 한분두분 오시네요. 어쩌다보니 같은 낚시점 인원들 전부 나무섬으로 향하게 됩니다. 친구는 씻고 나서 보니 차키가 행방불명이라면서 좀 늦는다네요. 다른 조사님들과 구루마 끌고 선착장 도착후 짐 싣고 대진호 승선. 출발 5분전쯤 친구 부리나케 구르마를 무슨 굴렁쇠 굴리듯이 달려옵니다.

5시 요이땅~~ 나무섬 거의 도착할때쯤 보니 바로 앞에 배가 한대 더 있네요. 형제섬 갈거 같더니 나무섬으로 향하던 대흥호. 그래도 울 배가 간발의 차로 부속섬 도착하나 55번 부터 하선하는데... 40번은 대흥호가 먼저 두분 하선하시네요. 북쪽 낮은 곳으로 배를 대고 한분두분 내리는데 원래 생각은 북동쪽 낮은 자리에 친구, 저는 북서쪽 중간자리 갈려고 했는데 저만 제대로 자리잡고 낮은 곳은 두분이 선점 하시더군요. 친구는 어쩔수 없이 42번 마주보는 곳으로....

북서풍이 조금 세게 불어옵니다. 다른분들 전자찌 밝히며 채비다 하셨는데 뭐 저는 쉬엄쉬엄 준비합니다. 어차피 지난주 겪어본 바로는 해뜨기전엔 메가리만 주구장창 물거 같아서... 뭐 그 예상은 역시나 빗나기진 않더군요. 전자찌 1호에 도래아래 B 봉돌, 목줄 중간 G4. 첫수는 메가리. 한 25정도 되는데 방생. 두번째도 메가리. 세번째도 메가리... 들물이 살짝 발앞으로 들어오길래 수심 12m 주고 54번쪽으로 던져 흘리는데도 메가리만 물어주더군요.

들물은 잠방잠방 흐르며 메가리를 부르면서 여명이 밝아오는데.... 주간찌 교체를 고민고민하던차 54번 전방 10여m 앞으로 찌를 날리고 촛대바위쪽으로 슬금슬금 흘러나가던 찌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들물이 좀 빠르길래 수심을 14m 까지 늘린상태였는데 밑걸림은 아닌듯한데 사라진 찌... 챔질하니 턱. 릴링하니 무겁게 다가옵니다. 두번째 대를 세우고 릴링하니 무섭게 쳐박네요. 간만에 허리꺽고 대를 머리 뒤까지 세우니 무겁게 딸려 옵니다. 세번, 네벤 세우고 감고 세우고 감고... 대를 세울때마다 꾹꾹 하는것이 완전 감성돔이었고 발앞에 와서 쳐박고 지형따라 살짝 우측으로 째는것이 진짜 감성돔같았는데 전자찌가 떠올라 확인된것은 노란 원줄에 달린 조그만 찌...

밑걸려있던 채비를 끌어왔나 탄식을 내뱉으려는 차에 제 목줄에 고기 한마리가 달려왔네요. 첨엔 입을 크게 벌리고 있어 농어인줄 알았더니 아지급 전갱이... 오오.... 대충봐도 두뼘치는 되는듯한데 생애 첫 4짜를 전갱이로 낚게되는 감격이란^^
급하게 뜰채 대고 올리니 같이 따라온 누군가의 버려진 채비는 빠져버리고 고기만 가득히 담기네요. 급하게 살림망 펴서 넣어둡니다. 아싸 횟감 나왔다...

이후 1시간여정도 주위에서도 전갱이, 간간히 고등어도 올라오더군요. 그러다 잠시 한눈팔며 아랫쪽 조사님의 대를 주시합니다. 엄청나게 휘네요. 어렵게 어렵게 감아올리시는데 그 순간 제 찌도 사라지고 없음.또 한번 터억. 살림망의 그 녀석 마냥 비슷하게 쳐박습니다. 그러나 내 장비는 자체 업그레이드한 1호대라는.... 지지난주 새로산 낚시대 바트대가 박살났었죠. 그래도 1~4번대는 고대로 남아있어서 막쓰던 1호대랑 어찌 맞춰보니 3번대까진 들어갑디다. 그래서 1호대 3절번까진 집에 고이 모셔두고 1.75호대였던 새장비를 결합. 대충 1.5호대정도이 스펙이 될려나요^^ 요 장비로 쳐박던 녀석을 올려봅니다. 아까 고놈과 쌍둥이 같은 녀석이 올라오네요. 살림망에 뫼셔두고 잠시 쉽니다. 아참... 옆 조사님의 고기는 4짜 넘는 고등어.... 아지급 전갱이인지 부시리인지 잘 안보였는데 등에 고딩어 무늬가 보이더군요., 시장 고등어가 낚시에 올라오는건 첨 보네요^^

윗놈이 첫수 42cm, 아랫놈이 43cm 두번째... 분명 갯바위서 확인했을땐 아랫놈이 3cm 더 컸었는데 사후 경직이라 그런지 좀 작아졌어요^^

만조가 다가오니 조류도 거의 멈추고 잡어들의 입질도 없고 보이는건 또 다시 떠다니던 숭어들...

친구랑 컵라면 한사발 합니다. 날물이 잠방잠방 흘러주길 기대하면서....

만조후 딱 1시간정도 지나니 날물이 흘러가네요. 쪼그만 돌돔들이 중간조사님 카드채비에 연신 올라오더군요. 근데 여기도 가까이 던지면 말려 들어와서 한 30m 장타칩니다. 대충 채비가 54번쪽으로 흘러나가길 기대하면서... 40번 북쪽으로 4명의 조사가 함께 낚시하다보니 젤 바깥쪽의 제가 같이 흘릴 엄두는 안나더군요. 그래서 장타치고 밑밥따라 흘러라... 중간중간 떠 다니는 숭어들이 원줄을 툭툭 치고 다녀서 헛챔질만 몇번하다가 한번은 54번쪽 전방에서 슬금슬금 찌가 사라지길래 챔질했더니 덜컥.... 앞서 두마리의 전갱이완 다른 느낌으로 무겁게 다가옵니다. 대를 세울때마다 꾹꾹 거리는게 전갱이때완 다른게 느껴지는데 이번엔 진짜 감생이인가? 찌가 보이고 살짝 쳐박고 다시 올리고... 거뭇름한게 정체를 드러낸 순간....

요놈이 올라오네요. 감생이 3호바늘에 크릴 물고 올라왔습니다. 참고로 첫 전갱이는 청개비 , 두번짼 크릴이었어요.

뭐 감성돔은 아니지만 살림망에 세번째 담기는 고기...

요거 하고 난후 좀 오래 쉽니다. 날물이 좀 요상하게 흐르기 시작했거든요. 장타도 발앞으로 밀려오길래 과감히 친구쪽으로 이동.

42번 앞을 따라 상투바위쪽으로 흐르는 날물... 콸콸콸... 이후 조과는 뭐 술벵이 하나가 다입니다. 딱 42번과의 중간지점에서 밑걸림만 수십방. 뒷줄견제 했다 안했다 이래저래 다해봐도 똑같이 같은 지점 밑걸림. 여가 있는건지 아님 채비 선행방향이 아닌 반대로 뭐가 미끼를 채가다가 쳐박는건지 도통 알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는 오전 들물중에 고딩, 메갈 아들 반찬용으로 한두레박 만들었더군요. 뭐 오후 날물 술벵이, 자리돔은 덤...

정리하고 5시 좀안된시각 배 도착하여 승선후 컴백... 낚시점선 숭어. 작은 감생이인듯보이는 횟감들이 장만중이고 참. 돌아오는 배에서 지난주 55번에 같이 내려셨던분 만나뵈었네요. 선착장서 이야기 나눈바론 화장실 자리 황치셨다고...

우째저째 피곤한 몸 이끌고 집에 도착하여 괴기 장만해봤습니다.

첫 전갱이는 너울에 살림망속에서 사망. 고로 구이용으로 변신.

쥐치와 나머지 전갱이는 횟감... 쥐치는 얇게 뜨는게 맞는듯합니다. 칼을 안갈아 놓아서 좀 두텁게 했더니 살짝 질깁니다. 전갱이는 뭐 훌륭하네요. 참치인줄 알았다는... 근데 꼴;쪽으로 가면서 겉에 오돌토돌한거 미리 안 잘라놓았다가 포뜨는 바람에 살점 로스가 좀 많았습니다.^^ 쥐치는 내장제거후 껍질 벗기면 그만 전갱이는 비늘도 적고 그냥 칼로 슥슥 긁어내니 장만하는데 어려움은 없더군요.

오늘은 엄청 추울줄 알고 완전 무장하고 갔는데 오후되니 좀 더웠습니다. 괜시리 추위 걱정한듯하네요.

피곤하지만 나름 즐거웠던 나무섬 조행기였습니다.

[ 낚시터 환경보호 켐페인 ] 쓰레기 수거 인증샷 " 한 봉다리 했습니다 ! "
거창한 말보다 낚시인의 작은실천이 낚시터환경을 바꿀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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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감시

2015-11-28 21:38
IP:223.xxx.27

축하드립니다
전갱이로 찐한 손맛을 보셨네요
저정도면 맛이 정말 좋았겠네요
회뜨는 솜씨도 낚시 실력만큼이나
좋으십니다
수고하셨네요 ^^


비프리호야	솔직히 세마리 모두 감생이 같았습니다. 손맛은 제법 느끼겠더군요.	11/29 00:32

양산섭섭이

2015-11-28 23:57
IP:110.xxx.100

나무섬에서 대전갱의 짜릿한 손 맛을
보셨군요!^~ 덤으로 맛나는 쥐치까지
쥐치 이놈들~~엄청 애 먹이던데~~
감시3호 바늘을 덥썩 물고 왔군요!


비프리호야	설마설마했는데 쥐치가 물어줄줄은 몰랐어요. 쥐치 입이 딱 새끼손톱만하던데 우째 운좋게 입술에 바늘 걸려 올라오데요^^	11/29 00:33

노총각늑대

2015-11-29 00:50
IP:58.xxx.48

씨알급 전갱이로 손맛을 보셨네요..
손맛 입맛 축하합니다..

수고했습니다..^*^


비프리호야	간만에 몸쓰는 손맛 봤으니 대상어 아니래도 재미는 있더군요.	11/30 15:41

최강롯데

2015-11-29 07:33
IP:112.xxx.94

아지급 전갱이네여
손맛에입맛 축하드립니다


비프리호야	사이즈가 좀 되니 전갱이 낚는것도 재미날듯 싶습니다	11/30 15:42

날잡으면비

2015-11-29 10:07
IP:113.xxx.170

대전갱이와 쥐치로 손맛 입맛
즐거운 하루였네요....
담엔 감시로 진한 손맛 즐기시길...
수고 하셨습니다....


비프리호야	날도 괜찮았고 물때도 괜찮고 저는 만족할만한 낚시였는데 친구가 자리를 잘못잡아 그런지 제대로된 손맛 못본게 조금 아쉽더군요	11/30 15:44

넌입질난챔질

2015-11-29 11:28
IP:222.xxx.212

고생많으셨습니다~~ ^^
담엔 감시 4짜로~~ 올려주세요~~^^


비프리호야	저도 잡고 싶어요 감시 4짜 ㅋ ㅋ	11/30 15:44

딱2

2015-11-29 12:05
IP:182.xxx.58

쥐섬 감시 포기하고 나무섬 가션네요 준수한 메갈군에 보너스로 쥐치 까지 맛나 보입니다 수고 하션네요


비프리호야	북서풍에 쥐섬 생각도 해봤는데 자주 가는 쪽 발판이 불편해서 조금 멀리나가봤습니다. 앞으로도 내만권은 좀 멀리하지 않을까하네요. 좋아하는 자리가 사람 치이는 곳이라 나무나 형제쪽 겨울시즌 보내지 않을까하네요.	11/30 15:47

송애

2015-11-29 13:40
IP:122.xxx.113

시장급 전갱이로 손맛 보셨네요.
손맛 입맛 축하합니다.^*^


비프리호야	마트 3마리 9천원인가 팔던데 약 30정도 세마리더군요. 것보다 큰거 잡았으니 만족합니다. 회떠보니 맛 좋더군요	11/30 15:49

다원아빠

2015-11-29 14:43
IP:218.xxx.83

회맛슨보셨네요 고생했어요


비프리호야	매운탕 거리가 좀 안되는게 살짝 아쉽더군요. 돔으로 매운탕 끓여야되는디 욕심일까요. 손맛은 좋았습니다.	11/30 15:50

무늬만김프로

2015-11-30 11:47
IP:125.xxx.50

전갱이씨알이 상당하네요.ㅎ 저정도면 손맛도 좋을듯..ㅎ
먹음직스런회...침 꼴깍...ㅎ
수고하셨습니다
잘보고갑니다


비프리호야	지금껏 1호대로 본 손맛중엔 가장 좋았던 기억이 아닌가 합니다. 여태껏 숭어는 걍 질질 끌려나왔는데 전갱이 4짜는 완전 감시 같더군요. 재미있었습니다.	11/30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