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섬, 어제 그리고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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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황 작성자	비프리호야 ( befreehoya ) 전체글 : 114
ㆍ작성일	2016-02-28 (일) 20:31
ㆍ분 류	갯바위,방파제조황
ㆍ지역	[다대]
ㆍ일자,장소,인원	배는 이틀탔네요. 나무섬 40번, 홀로
ㆍ물때,바다상황	13물, 바람에 너울에...
ㆍ조황내용요약	볼락, 노래미, 메가리, 쏨벵이?비스무리한거

ㆍ조회: 4912

ㆍIP: 49.xxx.31

나무섬, 어제 그리고 오늘

주말을 역시나 맞이하야 낚시준비를 끝내고 토요일 새벽 나서봅니다. 이번엔 나무섬을 목표로... 오전 내내 들물타임이라 40번 낮은 자리서 형제섬 방향으로 흘려보다보면 녀석을 만날수 있을까 기대하며 낚시점에 도착하는데요. 연합배로 멀리 나갈 손님이 저뿐이라 다대낚시배에 낑기가 가게 되네요. 내만 모자섬 손님 내려드리려는데 너울이 상당하네요. 서편에 제대로 내리질 못하고 서편선착장에서 세네번 배를 대었다 뺐다... 겨겨우 한분 내려다 드리고 저 포함 3명 나무섬으로 향하는데 딸섬을 지나면서부터 너울이 족히 4~5m 는 될듯 완전 바이킹 타는 수준이었습니다. 딸섬을 지나치면서 배가 멈추고 선장님께서 내만권에서 하실지 아님 돌아갈지 물어보시는데 창밖으로 보이던 아들, 쥐섬의 집채만한 너울들.... 돌아갑시다~!! 다시금 선착장 도착.

낚시점에 들러 해뜰때까지 좀 기다려보지만서도 멀리 보이는 너울들이 상당하더군요. 대흥호는 인원수가 좀 있어서 배가 무거웠는지 어찌저찌 나무섬까진 댕겨오시더군요. 형제섬갈 인원들은 돌아오시고... 모자섬 서편 손님도 7시배로 다시금 돌아오시는 황당한 상황... 게다가 바람도 서풍 완전 몰아칩니다.

일단 밑밥이랑 낚시가방은 낚시점에 맡겨두고 일요일 다시금 출조 계획하네요. 집에와서는 미리 사간 삼각김밥 두개 먹고는 꿀잠...

밤 늦게 해외축구보느라 맥주 피쳐 하나 마시고 잠든지 약 3시간후 4시에 기상하여 구명복만 챙겨 쫄래쫄래 내려갑니다. 챌린져호 탑승해서 외섬행 5분과 저 6명 승선후 출발.... 역시나 쥐섬 지나오니 너울이 울렁울렁... 지난 여름 태풍후 주의보해제되던날보다 어찌 더 너울이 있는듯하네요. 그래도 나름 안전하게 나무섬 도착합니다. 너울은 있으나 바람은 없네요. 42번 바라보는 낮은 자리에 세팅.. 양 옆으로 포말이 지기에 딱 중간에 밑밥 좀 투척하고 전자찌 0.8호... 수심은 일단 10m부터 시작. 간조즈음 가는데 벌써 들물방향으로 흘러주는 아주 좋은 상황이더군요.

허나 해뜨기전엔 뭣도 안올라오더니 슬금슬금 오른쪽으로 흘러 갯바위를 감아돌던 찌가 쑤욱. 올려보니 볼락입니다. 사이즈는 한 23cm .
키핑!! 다시금 해보는데 발앞을 지나쳐가는 채비에 급한 반응이 오네요. 오두방정을 떠는거보니 잡어긴한데 뭔가 쎄한 느낌...

메.. 메가리?? 뭔일이여? 두달여간 안보이던 메가리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몇번 캐스팅 해보니 또 한마리 물고요. 딱 해뜨던 타임에 올라오더군요. 크릴은 답 없겠다 싶어 준비해간 깐새우... 가게 반찬 제조용인 칵테일새우 한 30점 챙겨왔었습니다. 주간채비로 교체하고 새우끼워 해보는데 몇번 밑걸림 당하다가 별 반응도 없네요. 다시금 크릴로 해보던중 메가리 입질은 사라지고.... 밑걸림과 비슷하게 슬금 슬금 나가다 스르륵 사라지는 찌... 챔질... 걸린거 같은데... 낚시대 쑥 하고 한번 더 챔질하니 이상하리만치 무겁네요. 바닥권 몰을 감았나? 올려보니 조금 사이즈 있는 노래미 한마리가 올라옵니다. 아까잡은 볼락 친구시킬겸 키퍼바칸에 넣어둡니다.

이후 물은 잔잔히 잘 흘러주고 바람도 없어 좋은데 입질이 없네요. 게다가... 자꾸 머리도 아프고 장에서 꾸룩꾸룩... 흔히 말하는 급변!

문제는 휴지가 없어요^^ 배는 자꾸 아프고 낚시고 뭐고 미치겠는데... 11시배까진 아직 3시간정도 남았고 그렇다고 휴지 배달시킬수도 없으며 오전 철수배에 오후 손님들도 타고 있을터.... 일단 지금 해결을 봐야할 상황... 급하게 가방 뒤적거리고 구명복 뒤적거리며 휴지 대용품을 찾기 시작합니다. 결국 못찾고 방황하던차 손에 낀 장갑을 벗으려는데!!

제가 보통 겨울되면 장갑을 두개씩 낍니다. 하나는 사계절용으로 쓰는 올컷 등산장갑이구요. 하나는 속에 끼는 3컷해놓는 스판장갑...
스판장갑을 뒤집어보니 그럴싸합디다. 두장이니 어찌 잘하면 처치가능하겠다 싶어 거사를 치룰 장소를 물색하고있네요. 낮은자리 살짝 높은 편 뒷쪽으로 옆에 벽 짚고 앉으면 배출물은 바다로 향하겠다 싶어 조심조심 용무를 봅니다. 장갑으로 마무리하고 보니 다행이 닦인 면적이 작네요. 적당하게 잘 배출된듯합니다. 허나.... 배출물이 물위 50cm 갯바위 언저리에 떠억하니.... 두레박 열대번 퍼붓고 나니 깨끗하게 증거임멸...

거사를 치르고 나니 가뿐해진 몸과 마음. 다시금 집중모드... 그냥 뭐 던졌다 감았다만 반복이네요. 들물은 조금씩 멈춰가고 끝들물부턴 완전 정지입니다. 잠시 쉬면서 키퍼바칸에 기포기도 한번 켜두고요. 기포기 안켜본지 서너달은 된듯해서 기냥^^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던 볼락, 노래미...

장을 비워서인지 배가 슬 고파오데요. 11시 중간철수배에 김밥이랑 커피하나 주문해봅니다. 11시 반쯤되니 대흥호로 단골낚시점 손님 두분 오시어 도시락 전해주시더군요. 감사했습니다.

날물 들어서니 바람이 서풍으로 엄청시리 불어오네요. 원줄이 밀려서 2호찌를 끌어댕기기 시작합니다. 멀리쳐서 밑밥도 멀리 보내려는데 밑밥은 바람탓에 발앞에 모이고 동조될리가 없더군요. 걍 채비도 발앞에 붙여보며 날물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슬금슬금 가던 찌에 미동이 생기고 스르륵 휙... 챔질해보니 밑걸림은 아니고 발앞에 완전 붙어서 꾹 쳐박네요. 찌가 보일때까진 기분좋은 상상을 해보았으나 다 올려보니 뭔가 힘없이 따라오는게 쏨벵이 인가요? 뭐 그 비스무리하게 생긴 괴기 한마리 올라옵니다. 근데 등에 가시를 세우고 있어서 찔릴까봐 포셉가위로 바늘 빼다 실패... 목줄끊어서 보내주니 발앞 갯바위 언저리에 걸려서 방생도 못하고... 내려가서 보내줄려는 찰나 너울이 올라와 바다로 데려가네요.

이후 더욱 거세지는 바람속에 밑밥도 동나서 그냥 42번 갯바위 따라 멀리 흘려봅니다. 크릴도 썼다가 새우고 썼다가 몇번 밑걸리고 하던차에 노래미 한마리 더 득템.... 좀 작아서 방생하고요. 3시 40분 무렵 정리합니다. 4시반무렵 하동호 타고 철수....

낚시점 도착해보니 바람탓인지 너울탓인지 형제나 나무나 학공치 구경도 어려웠다하시더군요. 군데군데 너울없는 홈통이나 뒤가 막힌 지형즈음에서만 학공치 나왔던가 봅니다. 외섬 손님들도 고생하시다 오시고.... 찐달걀 하나 먹고 올라옵니다.

볼락과 노래미는 간만에 횟감 장만해서 숙성시키구요. 빨래하고 청소하다보니 약간의 비와 바람이 베란다를 습격하더군요. 급하게 창문 닫음...

이번 주의보이후 나무섬 감성돔도 살짝 모습을 비추지 않을까 예상은 해봅니다. 분명 올때가 되었는데 나무고 형제고 감성돔 소식이 안보이네요. 올때가 된듯한데... 화요일 3.1절 기회된다면 살짝 나가볼 예정이네요. 바람불면 포기!!

[ 낚시터 환경보호 켐페인 ] 쓰레기 수거 인증샷 " 한 봉다리 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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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2

2016-02-28 21:42
IP:182.xxx.58

첫날에 아쉽움이 둘째날까지 이어젼나 봅니다 생리현상은 어쪌수 없네요^^ 이틀 구전 날씨 고생많안네요 조만간 나무나 형제서도 감시가 보일갰죠~~^^


비프리호야	첫날 배타고 나가보니 완전 잘못하다간 배 뒤집히겠단 생각부터 들더군요. 둘째날은 오전 들물시에 참 상황은 좋던데 녀석을 만날수는 없었습니다. 이번 주말즈음 좀 나아지겠다 싶은데 비소식있네요. 담주 비슷한 들물타임에 노려봐야 할듯합니다.	2/29 21:39

땡감시

2016-02-28 21:58
IP:223.xxx.208

수고하셨네요
날씨가 안좋았나 봅니다
그나마 볼락과 노래미로
손맛을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반가운 메가리 소식 감사합니다
부디 담번엔 좋은날 좋은곳에서
멋지고 찐한 손맛 보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네요 ^^


비프리호야	첫날 너울, 둘째날 오후늦은 바람.. 그래도 오전에 좀 괜찮은 상황이었는데 볼락, 노래미밖엔 챙겨올 괴기가 없었네요. 담번엔 나무섬 좋은 소식 들려드릴참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2/29 21:41

누렁지

2016-02-29 05:44
IP:223.xxx.26

아쉬움이 많이 남으셨겠네요
담에 다시 대물의 기회가 주어지겠지요
수고많이하셨습니다 항상 안낚하세요


비프리호야	올겨울은 유난히 고기구경이 힘드네요. 벌써 봄 다와가는데 구경이나 할련지...	2/29 21:42

오늘은웃자

2016-02-29 09:55
IP:182.xxx.30

날씨도 안좋은데 고생 많았습니다.
다음엔꼭 진한 손맛 보시길 바랍니다...


비프리호야	기회가 되겠지요. 3월 한달 감성돔 마무리 해볼려구요. 4월부턴 벵에 구경 가야할듯합니다.	2/29 21:43

날잡으면비

2016-02-29 10:27
IP:110.xxx.93

양일간 심한 너울로 고생 하셨습니다...
날 좋은날 가시어 진한 손맛 즐기시길....
항상 안낚 즐낚 하시고 수고 하셨습니다...


비프리호야	첫날은 완전 경보수준이었고 둘째날은 배타고 나갈때 이외엔 괜찮았습니다. 샛바람 좀 잦아들면 괜찮겠지요.	2/29 21:44

케미

2016-02-29 11:21
IP:106.xxx.37

아고 고생하셨네요.......
주말마다 바다상황이 별로네요.....
그래도 바다에 나갈 수만 있다면 좋은 일이지요.........


비프리호야	올 겨울 막바지가 참 날씨가 자주 바뀌네요. 날 좋은 날이 손꼽을정도...	2/29 21:45

노총각늑대

2016-02-29 12:45
IP:110.xxx.13

이제 겨울의 끝이자 봄이 서서히 다가오는 시기라서
날씨 변화가 심합니다..

다음에 굵은 손맛을 보시길..
수고했습니다..^*^


비프리호야	괴기도 봄바람에 꽃단장하고 나타날련지 올겨울 참 힘들게 낚시댕기고 있습니다.	2/29 21:46

양산섭섭이

2016-02-29 18:37
IP:39.xxx.248

토요일 저녁부터 엄청나게 많이
불어대던 바람에 너울도 상당했나
보네요! 숙성된 밑밥도 일요일
조과에 감시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놀래미랑 볼락이
간만에 회 맛을 전해주었네요!


비프리호야	밑밥이 하루 숙성되니 참 좋긴하던데 고기를 불러오기엔 아직 부족했나봅니다. 이노무 감시들이 언제쯤 나무섬에 들러줄런지.... 볼락, 노래미는 아버지께서 맛나게 드셨네요.	2/29 21:47

원이경이

2016-02-29 21:17
IP:218.xxx.83

요즘 나무섬 재미없는곳이죠


비프리호야	날씨 좀 괜찮다 싶으면 학공치가 수심 5m 에서 물고 난리더만 큰 너울 있은 이후엔 제대로 고기구경도 못하겠더군요. 내만권 간간히 낱마리 말고는 형제나 외섬이나 나무나 돔사냥엔 재미없는 곳이긴 합니다.	2/29 21:48

신호부영태공

2016-02-29 21:37
IP:182.xxx.94

ㅎㅎㅎ 휴지가 없어서 적잖이 당황하셨겠습니다,
너도 장이 안좋아 그런 경우가 좀있었지요 ㅎㅎ
그나저나 요즘 다대포 조황이 저조하네요ㅠㅠ


비프리호야	원래 낚시가방에 휴지나 물티슈정도는 들고 다녔는데 정리한다고 꺼낸걸 다시 안넣어댕겼더군요. 속장갑때문에 다행이었지 아니면 노팬티의 고민까지 했었네요. 요새 뭐 내만은 간간히 낱마리는 비추긴 하는거 같은데 나무, 형제쪽이 좀 저조합니다.	2/29 21:52

오직감생이 2016-03-01 00:40 IP:175.xxx.234	올해 날씨가 유독 왔다리 갔다리 많이 하는듯요 급변 ㅋ 그분 오시믄 힘들죠 손맛 입맛 부럽습니다

최강롯데 2016-03-01 11:17 IP:112.xxx.94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엔 대물 하실껍니다 항상 안낚하세여

쫑끄 2016-03-01 12:43 IP:203.xxx.182	수고하셧습니다 거사한자리 저도 거사 한번 한곳이네요 손잡고 하는곳 전 바닷물에 쏵 씻겨 내려갓습니다 거기 아님 딱히 할곳도 없는 명당자리가 확실 합니다 전 몸도 가뿐해서 학공치 쿨러 조황한 곳입니다( 3년전) 다음엔 진한 손맛 보시길 바랍니다

거제 다녀왔습니다

너울파도에 속에 학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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