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쉬는 날 새벽부터 설쳐서 넘어가 봅니다.
내려가면서 보니 포인트에 벌써 사람이 와 있네요.
아직 해도 뜨지 않았는데 내 만큼 낚시 좋아하시는 분인 것 같습니다.
인사하고 물어보니 새벽 낚시하러 오셨다고 하네요.
원투 대 하 나 던져 놓고 민장대로 메가리 낚시하시네요.
내 설자리는 밤낚시하신 분의 담배콩초와 크릴 케미 껍데기.
참 지저분합니다.
물 몇 번 부어서 청소하고 준비합니다.
광안대교 쪽을 보니 뿌였습니다.
미세먼지인가.?
이제 여명을 뚫고 해님이 올라올 모양입니다.
바다는 장판이네요.
바람은 남서풍이 분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북동풍이 살살 부네요.
민장 대 낚시로 시작합니다.
첫 번째 던졌는데 물고 가는 놈이 있네요.
올려보니 돌돔 새끼네요.
앙증맞습니다.
우연히 쳐다보니 해가 올라오네요.
해가 자꾸 남쪽에서 올라오는 것 보니 해가 많이 짧아진 것 같습니다.
크릴로 바꾸어 던져보니 메가리가 올라오네요.
다시 빵가루 미끼로 바꾸어 던지니 슬슬 찌가 들어가네요.
술뱅이가 올라오네요.
입질은 영판 벵에도 입질인데 올라오는 놈은 술뱅이.
어제 오후에 내려 간 수온이 오늘도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새벽 낚시 오신 분은 철수를 하시네요.
반찬거리 장만하러 오신 것 같습니다.
좀 있으니 일행 세 분이 그자리를 들어오시네요.
제 오른쪽에도 한 분이 오시네요.
몇 년 동아 이곳에서 본 어르신이네요
올해 80이십니다.
제 옆에서 해도 되는 냐고 물어보시네요.
하시라고 하니 팩을 박아도 되냐고 또 물어 보십니다.
참 예의 바르신 어른이십니다.
지금 만조라 물이 그 자리에 서 있네요.
입질은 영 ~없네요.
잡어도 입질을 안 하네요.
12경 일행 세 사람은 고기 안 나온다고 짐 정리해서 가시네요.
그 자리에 젊은 연인인 듯 보이시는 두 분이 서네요.
벵에돔 낚시를 하시네요.
또 한 분이 오시는데 이곳에서 예전에 자주 보시든 분이네요.
제 조행기 봤다면서 이제 벵에돔 되겠다 싶어서 왔다가.
며칠 전에 꽝치고 가셨다고 하네요.
오늘은 잡어 낚으러 오셨다고 하네요.
어르신과도 잘 아시는 사이입니다.
이곳은 늘 오시는 분들이 오시는 곳이라 대부분 아시는 분들입니다.
옆에 젊은 분 연주찌 채비에 벵에돔 한 마리 올리네요.
오는 처음으로 남 낚는 벵에돔 구경 했습니다.
2시 30분까지 해 봤지만 벵에와 잡어 한 마리 보이지 않네요.
밑밥 버리고 철수했습니다.
바다는 참 알 수 없는 곳입니다.
이곳은 슬슬 벵에돔 시즌이 끝날 것 같네요.
이제 벵에돔과 숭어 낚시 겸해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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