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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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황 작성자	soleus ( syntong ) 전체글 : 773
ㆍ작성일	2019-10-14 (월) 10:51
ㆍ홈페이지	http://blog.daum.net/yotong
ㆍ분 류	갯바위,방파제조황
ㆍ지역	[가덕]
ㆍ일자,장소,인원	2019 10 13 친구 동행
ㆍ물때,바다상황	7물 의외로 좋은 물흐름
ㆍ조황내용요약	애감시 둘 볼락

ㆍ조회: 2596

ㆍIP: 106.xxx.61

가덕 감시

철마에서 개인적인 일이 늦게 끝나 청도 가족모임에는 참석을 못하고
집에 도착하니 오후 네 시 반,
일요일 그냥 보내기 섭섭하여 가까운 가덕으로 친구 동행하여 다녀왔습니다

저녁 일곱 시 전후하여 포인트 도착하고
보름달 휘영청 밝으니 낚시에 그리 도움되지는 못하겠다 판단하고
네 시간 분량 준비해 온 밑밥 살짝살짝 넣어 봅니다

수심 체크하고 조류 따라 흘려보니 이 자리 그리 만만한 곳은 아니네요
친구 말로는 정수심만 맞추고 흘리기만 하면 있는 고기 다 물어준다 하더마는...^^

사리 물때에도 물흐름이 좋다하던 친구 말이 정확해서
언제나 그 속도 그대로 물이 흘러주는데 다만,
조류방향은 간혹 틀어지네요

물이 어디로 흐르든 바닥 여건을 총합하여 입질지점을 정하고
가을 고기 뜬다고들 하지만 수심은 바닥에다 맞추는데
참으로 낚시하기 까탈스런 자리네요
밑걸림에 바늘을 수무 개는 해먹은 것 같습니다

만조가 되니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잡은 나름 씨알급 볼락 한 마리에다
바라건대 감시입질 두 번은 받았으니 초날물을 보고 철수할 것인가
아니면 대상어는 봇 봤지만 찌맛은 봤으니 마음 정리하고 철수할 것인가...

밑밥은 두어 시간 분량이 넉넉하게 남았고
바람은 차가워져서 뒷골이 서늘하고
보름달 휘영청 밝으니 처음 잡아낸 볼락조차 입질을 안 해 주니
이것 참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지경입니다

결국은 밑밥주걱에 손이 가고 한 주걱 두 주걱 밑밥이 날아가고
좌 대각에서 흘러오던 조류가 발 앞에서 꺾이면서 우로 흘러가던 그 물흐름,
잠방잠방 가던 찌가 멈칫멈칫 하더니 까박하고 물 아래로 잠기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솨아아악 내려갑니다

그렇게 한 마리 감시를 잡아내는데 가을 감시 진심으로 힘이 좋네요
25~6cm 크기인데 얕은 수심이라 그런지 초반 쓰는 힘을 그대로 전해받는데
아주 뻑뻑한 그 힘이 강하게 와 닿습니다

물은 계속해서 같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고 속도도 그다지 변하지 않아서
같은 자리 캐스팅하고 같은 자리로 밀어넣으니 또 다시 스물거리는 입질이 오고
22~3cm 한 마리 더 걸어냅니다

계속해서 세번 째 입질을 받아내지만
원줄 관리 부실로 헛챔질을 하게 되고 이후 가지매기 들어오고 매가리 들어오고
그럭으로 밑밥도 다 되고 해서 철수합니다

대여섯 시간 낚시...틈새낚시...
잔 손맛 많이 보고, 바늘도 많이 해먹고, 헛챔질도 많이 하고,
무엇보다 보름달 밝을 때 밤낚시에 고기잡기 어렵다는 징크스를 깨고 왔네요^^

어제로 보자면 밤 열두 시 전후 되면서부터는 많이 추웠습니다
점퍼도 이제는 두꺼운 거 챙겨야 할 것 같고
가을 고기 움직임이 괜찮은 것 같아서 집중적으로 낚시를 하면
씨알이 문제라 보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손맛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낚시터 환경보호 켐페인 ] 쓰레기 수거 인증샷 " 한 봉다리 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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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배꼽

2019-10-14 11:01
IP:115.xxx.75

'soleus'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보름달 달이 밝을때 고기 잡기 참 힘듭니다.
물론 포인터 편차는 있겠지요
그만큼 실력이 되신다는 말 같습니다.
손맛 보신것 축하 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soleus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보름 전후로는 낮밤없이 고기잡기가 힘들고 특히 밤에는 더 그렇던데 어제는 감시를 보기는 해서 근거도 없는 보름달 아래 고기가 어떠니 하는 개인적인 징크스를 깨고 왔습니다. 마침 고기가 들어와서 못 잡은 눈맛도 보고 운 좋게 얻어걸린 손맛도 보고 해서 잘 놀다 온 것 같습니다^^	10/14 13:45

땡감시

2019-10-14 11:35
IP:121.xxx.187

멋진 손맛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실력이 좋으시니 마구
잡아 올리시녀요
아고 부럽습니다 ^^


soleus	땡감시님 가시면 더 잘 잡아내시면서요^^ 만조 지나면서 마침 고기가 들었던지 바짝 입질해 주어서 황조황 면했습니다^^	10/14 13:46

케미

2019-10-14 12:00
IP:210.xxx.5

짬낚에 손맛 단단히 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뭐든 실력이 되어야 잡지요.......
바람도 많이 불었을 건데....고생하셨습니다.
담에는 대물 잡으시길........


soleus	늦밤이 되니 바람살이 차가워서 머리가 띵해지더군요. 너울도 갑자기 밀어닥치더니 바다가 일렁거리고 해서 순간순간 몸을 사려가면서 잘 놀다 왔습니다^^	10/14 13:48

쎄리

2019-10-14 12:15
IP:223.xxx.216

솔리우스님 반갑습니다
같은날 출조하시어 손맛 보시고
오셨네요 역시 벵에면 벵에 감시면 감시
올라운드 이십니다.
늦은시간 다녀오신다고 고생많으셨네요
다음조행도 기다려지네요 인정합니다 고수


soleus	한참 만에 감시 손맛 작으나따나 본 건데 벵에하고는 그 생태가 본질적으로 다른 면이 있어 보입니다. 어느 부분 우욱하는 건 비슷한데 많은 부분에서 감성돔과 벵에돔의 특성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서 두 어종 중 어느 편에 서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고수...인정...고기 못 잡는 날이 수두룩합니다^^	10/14 13:53

최강롯데

2019-10-14 14:43
IP:59.xxx.103

씨알좋은 감성돔등 손맛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soleus	틈새낚시 퍼뜩 갔더니 운이 따라서 감시 보고 왔습니다^^	10/14 14:51

송애

2019-10-14 15:32
IP:122.xxx.175

가까운 곳에 짬낚시 다녀오셨군요.
달 밝은 밤낚시에 그래도 살감시 몇 수 손맛 보셨네요.
축하합니다.^*^
이때쯤은 갯바위 추울 때 되었습니다.
밤낚시 가실 분들은 방한에 신경 쓰셔야 할 때입니다.


soleus	밤 열두 시 되니까 추웠습니다. 살감시 입질이 시원해서 앗싸 싶어서 챔질 빨리하다가 못 걸고, 원줄 정리 안하고 급하게 채다가 놓치고, 갈치 소행같은데 도래 밑에 목줄이 잘려나가서 못 걸고...살감시는 많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좀 더 있으면 쪼매 더 큰 거 나오지 싶습니다^^	10/14 16:04

딱2

2019-10-14 16:22
IP:117.xxx.235

휘영청 밝은달에~~ 감시추포
진심으로 추카 드림니다 ㅡㅡ
기온차 심한날 수고 많았습니다


soleus	주시는 축하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점퍼 하나 입었는데도 밤 열두 시 되니까 찬 마람 불고 그 때부터 추워지기 시작해서 이제부터는 밤낚시는 겨울 준비를 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10/14 16:45

클마z

2019-10-14 17:19
IP:223.xxx.136

저도 바람과 보름달은 징크스인데...대단하셔요
저도 징크스깨러 나서야겠어요


soleus	개인마다 징크스가 있는데 볼락 특히 보름달 훤하면 힘들던데, 보름 징크스는 이번을 계기로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여가 나시면 가을 낚시 멋지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10/14 18:03

날잡으면비

2019-10-14 18:31
IP:115.xxx.222

가을 밤 달 밝은데
감시로 손맛 즐기셨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 하시길...
수고 하셨습니다...^^


soleus	낚시에는 불리한 보름달이었지만 가을날 달밤이 운치는 있어 좋았습니다^^ 날이 추워집니다. 건강챙ㅣ십시오~~~^^	10/14 20:16

바다처럼

2019-10-14 23:50
IP:211.xxx.145

문득 전혀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이런 구절이 생각납니다.

''휘영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긴 칼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는 차에 ... '' 이하 생략... ㅋ

벵에돔에 이어 감성돔까지 축하드립니다. ^^

깊어가는 가을 멋지고 행복한 날들 되십시오!

수고하셨습니다.~


soleus	어디서 일성호가는...^^ 오랜만에 감시낚시 가 봤더니 물긴하네요^^ 좀 있으면 큰 게 움직이지 않으려나 기대됩니다. 올해 원래 계획은 갈치낚시도 한두 번 가야지 했다가 어찌될지 싶은데, 그럭으로 가을낚시 시즌 맞이한 것 같습니다^^	10/15 05:41

노총각늑대

2019-10-15 07:52
IP:110.xxx.140

분위기 있는 가을 보름달밤에 바닷가..
감성돔 손맛 축하합니다..

감기조심하시고..
수고했습니다...^*^


soleus	기러기만 날았으면 그리고 찬서리만 내렸으면 동심으로 완전회귀할 수 있었는데 실상은 철썩이는 파도 소리에 날아다니는 전자찌...^^ 잘아도 손맛은 보고 왔습니다^^	10/15 08:11

bjh피씽

2019-10-16 13:36
IP:106.xxx.235

제 시골도 청도에 풍각 봉기리라
청도라는 단어와 가족모임에 정이 많이 갑니다
실력은 다들 아실듯 어렵다는 보름달날에
손맛 보신거 축하드립니다


soleus	아...청도가 고향이시군요. 친구 중에도 청도가 고향 있습니다. 둘째 동생이 청도가 좋다고 꽂혀서 온가족 하루 여행을 가 있었어요. 이제 가을이라 낚시하기 좋아서 피싱님 글도 자주 볼 수 있겠습니다^^	10/16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