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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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황 작성자	soleus ( syntong ) 전체글 : 773
ㆍ작성일	2019-09-02 (월) 11:58
ㆍ홈페이지	http://blog.daum.net/yotong
ㆍ분 류	갯바위,방파제조황
ㆍ지역	[거제]
ㆍ일자,장소,인원	2019 09 01. 해금강. 옆지기 동행
ㆍ물때,바다상황	10물, 힘든 바다
ㆍ조황내용요약	3짜 벵에, 상사리 3짜, 새끼 혹돔

ㆍ조회: 2730

ㆍIP: 106.xxx.61

거제 해금강

옆지기 동행으로 해금강 다녀왔습니다

새벽 단 독 출조를 계획했던 것을 변경, 날이 밝고 천천히 준비하여
예정된 포인트에 도보낚시, 떨어진 수온 만큼이나 기온도 내려가서
그리 덥진 않지만 가을 장마를 앞둔 날이라 습도가 높아서
갯바위 도착하고는 온 몸에 땀이 범벅이 됩니다

도착 시각이 아침 여덟 시 정도라 준비하고 물때 맞추어 낚시하고 하면
오후에는 비도 잡혀 있고 바람도 강해지고 등 해서
바짝 낚시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낚시를 하다 보면, 자 기준으로 삼는 내용이 있겠지만 도착하자 마자 눈에 보이는 해파리 무리,
크게 도움되는 바다는 아니어 보입니다

점점 시간이 갈 수록 해파리 숫자는 늘어가고
밑밥 속으로 자리돔 무리는 모여드는데 크릴은 아홉 번째 살아서 오고
바다에 새영체는 있어 보이는데 먹이 활동은 멈춘
그렇게 힘든 시간들이 흘러흘러 밥 때가 되고, 옆지기와 같이 대를 놓고 쉬기로 합니다

▲ 해파리 크기가 가정에 있는 세면대 만합니다

없이 몰려드는 밥상 만한 해파리 무리 속에
g2부터 00까지 할 줄 아는 채비는 다 해 봐도 바다 생명체는 입을 꾹 다물었는지 반응이 없고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둘이서 입잘 한 번 못 받고 돌아서는 일이 생길 것 같아
[가덕에서 전에 세웠던 무입질 기록을 오늘 또 이룩하겠다...)하고 마음 각오를 합니다

물은 계속해서 뒤집어지고 있고 어느 순간 갑자기 쓰레기가 밀려오는...
강한 너울 못지 않게 나쁜 상황으로만 치닫는 바다 앞에 소나기도 내렸다 멎었다 반복이고,
실제 상황은 진작에 철수를 했어야 맞는데 또 다른 실상은 빗속 낚시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낚시는 기다림]이라 언제고 반드시 좋은 상황은 올 거라서
저 멀리 좋은 물이 밀고 들어오면 잠간이라도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다...하고
먼 바다를 보니 어이없게도 [황톳물 띠가 길게...] 밀려들어오는 중이더니
결국에는 그 물이 발 앞까지 밀고 들어오고 바다는 최악의 상황이 됩니다

또 다시 대를 놓고 휴식...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비는 계속해서 내렸다 말았다...

기다림의 연속이라 던지고 감고를 반복하던 중에 흘러가던 찌가 멈칫멈칫,
살짝 잠긴 듯 하던 찌가 수우욱 내려가고 잠시 후 대를 훅 가져가는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강한 입질,
내리박는 힘이 하 오랜만이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릴을 감아들입니다

이후 또 잠잠...

또 한 번 무입질을 각오하고 열심히 낚시에 집중하고 있던 옆지기한테
슈욱하고 찌가 사라지는 입질이 들어오고 옆지기 사용하는 05대는 후욱하고 내리박는데
그 무게감에 1호 목줄 벵에채비는 들어뽕은 안 될 것이라 뜰채 들이댑니다

그렇게 둘이서 벵에에 상사리를 보고 어둑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비를 맞으면서 낚시를 합니다만
밑밥이 다 없어지도록까지 더 이상의 입질은 없더니

옆지기 마지막 입질에 새끼 혹돔...

벵에가 죽어서 나온 길이가 31cm,
상사리가 몸통이 휘어서 잰 길이가 32cm,

가을이 깊어가고 있네요
나서시는 길 더욱 더 힘차고 보람되시기 빕니다

[ 낚시터 환경보호 켐페인 ] 쓰레기 수거 인증샷 " 한 봉다리 했습니다 ! "
거창한 말보다 낚시인의 작은실천이 낚시터환경을 바꿀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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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2

2019-09-02 15:42
IP:117.xxx.244

'soleus' 님이 선택한 글 입니다.
가덕에서 하루쟁일 무입질 ㅡㅡ
헐 ㅡㅡ 하다 설마했습니다~~
역시 갯바위는 끈기입니다^^
먼길 오고 가신다고 사모님과
수고많았습니다


soleus	어제는 대부분 바다가 힘들었나 봅니다. 이제 가을이라 그래도 좀 수월한 낚시 될 거라서 멋진 가을 만들 것 같습니다. 갯바위는 끈기...동의합니다^^	9/2 21:36

땡감시

2019-09-02 12:26
IP:27.xxx.28

축하드립니다
역시나 실력이 좋으시니
손맛을 멋지게 보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soleus	오랜만에 내만 벵에 씨알급 손맛 봤습니다. 집사람도 상사리 손맛에 기다림이 주는 시원함도 알게 됐고 해서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9/2 21:39

쎄리

2019-09-02 12:30
IP:223.xxx.64

솔리우스님 안녕하세요
사모님과의 낚시여행 언제봐도
부럽네요
좋지못한여건에도 꿋꿋이 대사어를
잡아내시고 덤으로 참돔까지 고수십니다
언제한번 동출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soleus	낚시가면 이왕 간 김에 진을 다 빼고 오는 편입니다^^ 갔다 오면 은근히 곤하기도 한데 그래도 그러고 나면 다음 낚시 때까지 널널하게 기다릴 수 있더군요. 여가가 맞아지면 벵에 잘 될 때, 같이 한 번 가입시더~~~^^	9/2 21:42

웃는배꼽

2019-09-02 13:24
IP:115.xxx.75

다양한 어종으로 손맛을 보시고 오셨군요
기왕이면 마릿수까지 풍족했어면 바래는 조행기 였습니다.
다음엔 씨알 마릿수풍부한 조황으로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soleus	마릿수 ... 다음에 해 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판단에 두어 가지 안 좋은 상황이 끝까지 남아 있어서, 두어 시간 하고 접어야 할 낚시를 [언제 한 번은 좋은 상황이 오겠지] 하고는 버티기 하다 왔습니다^^	9/2 21:46

만경창파

2019-09-02 13:35
IP:118.xxx.174

죽어서 나온 길이
휘어서 잰 길이..ㅎ
표현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ㅎㅎ


soleus	고기가 살아 있을 때 사진을 찍었어야 이쁜 사진인데, 두 마리 다 죽고 난 뒤고 그 중에 상사리는 굳은 몸이 풀리기 전이라 굽어 있어서 정확한 길이 재는데는 안 되고, 사진도 덜 이뻐서 마음이 좀 그랬습니다.	9/2 21:49

최강롯데

2019-09-02 14:32
IP:59.xxx.69

참돔 벵에돔 손맛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soleus	오랜만에 뻑뻑한 손맛 보고 왔습니다^^	9/2 23:17

케미

2019-09-02 16:43
IP:210.xxx.5

아고 고생하셨네요.......
옆지기도 신랑만큼 낚시를 좋아하시는 모양이네요....
비를 맞고도 하시는 걸 보면.......
신랑보다 낚시를 더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요.....
허허 이건 농담이고요.....
고생하셨고요 뻥뚤릴 입질 받은거 축하드립니다.


soleus	집사람은 낚시 가면 열심히는 하는데 낚시가자는 말은 안합니다^^ 여러가지 힘들고 불편해서 매번 같이가자 하진 않고 세 번 출조에 한 번꼴로 같이가자 해서 가면 거의 항상 저보다 먼저 잡고 먼저 쉬더군요^^ 낚시가 매번 힘들지만 이번은 아마 순위에 들 만큼 어렵고 힘이 드는 낚시였던 것 같습니다^^	9/2 23:21

처녀비행

2019-09-02 16:53
IP:223.xxx.41

모처럼 손맛은 보셨네요.
마릿수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모처럼보는 3짜벵에네요.
고생하셨고 잘 보고 갑니다.


soleus	마릿수가 안 되네요^^ 안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는데 그래도 낚시하면서 하고 싶은대로 하고 오면, 그리 크게 서운하거나 하진 않아서 열심히 하고 옵니다^^	9/2 23:56

날잡으면비

2019-09-02 19:32
IP:59.xxx.146

사모님과 끝없이 기다리시니
어김없이 손맛을 즐길 기회가
오는 군요...
손맛 축하 드리며 수고 하셨습니다...^^


soleus	낚시는 그런 것 같습니다 기다림...그저 끝없이 기다리는 그런 취미갇습니다^^	9/3 00:59

꽝도조아

2019-09-02 19:42
IP:61.xxx.171

수중전을 불사한 투지로 손맛을 보셨네요..
수중전 운치있었을것 같습니다.
끈기로 이룬손맛 축하드립니다.


soleus	춥지 않아서 수중전 괜찮았습니다. 왼종일 내릴 비였으면 감당할 수 없었을 거였지만 그렇진 않은 국지성 소나기가 오락가락 한 거라서 참아보기로 했었습니다^^	9/3 01:01

Wonderboy

2019-09-02 22:33
IP:223.xxx.108

우중에 손맛 축하드립니다!


soleus	날이 더 추우면 우중낚시 안 될 건데, 그 정도는 아니라서 잘 놀다 왔습니다^^	9/3 01:03

깨돔

2019-09-03 07:05
IP:1.xxx.153

요즈음 고생이 심하십니다!
바다가 어케된 판인지 제대로 된 고기라곤 없습니다.
추석이 눈앞인데 고기구경 하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원!
9/6~9/7 태풍 링링 지나면 상황이 좀 달라질려나 모르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soleus	평안히 잘 계십니까? 울산서 뵌 지도 참 오래된 것 같습니다. 도보 다니면 어쩔 수 없이 오르내리는 길 고생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그것도 재밌습니다^^ 살면서 큰 숨 몰아 쉴 일도 잘 없는데 도보 오르내릴 때 그 숨도 쉬어 보고...그래서 도보낚시 시작하면 계속 그러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낚시 다녀오신 글은 언제 뵐 수 있을지요?^^	9/3 09:11

노총각늑대

2019-09-03 08:21
IP:110.xxx.140

멀리 가셔서 비속에서 손맛 보셨네요..
손맛 축하합니다..

수고했습니다...^*^


soleus	우중낚시 잘 안하는데 이번에 그리됐습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서 손맛 봐서 그런지 이번 출조는 참 많이 재밌었습니다^^	9/3 09:12

송애

2019-09-03 09:59
IP:122.xxx.133

날씨도 안 좋은데 마나님과 함께 출조 길 나서셨네요.
바다 사황이 안 좋은데도 끈질기게 낚시한 보람은 있었네요.
상사리지만 손맛 좋았을 듯합니다.
벵에돔 상사리 혹돔(아리) 힘쓰는 어종으로 손맛 보셨습니다.
축하합니다.^*^
비 맞으면 종일 낚시하셨네요.
오늘 나가 볼까 하는데 비가 와서 이렇게 가게 나와 컴 앞에 앉아네요.^*^


soleus	오늘 비가 와서 바닷가 못 나가셔서 좀 서운하시겠습니다^^ 비가 조금만 오면 나가셔도 되는데 소나기가 한 번씩 쏟아져서 나가시기에 무리지 싶어서 저도 같이 안타깝습니다^^ 저도 저지만 집사람이 상사리 손맛에 마지막 새끼 혹돔까지 잡아내서 다행입니다^^ 상사리는 3찌 중반은 돼서 이뻐서 추석상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기 빕니다^^	9/3 10:41